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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34 pp.85-136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4.34.1.085

學習者 中心의 能動的 漢詩 鑑賞을 위한 敎授-學習指導 方案
- 六色思考帽技法을 중심으로-

宋成立*
*성남금융고등학교 교사

A Learner-centered, Active Han-shi Appreciation Teaching Method

Sung-lib Song*
Teacher, Seong-nam finance high school

Abstract

Han-shi(classical poetry written in classical Chinese characters) is often referred to as the most beautiful flower in Chinese Literature. Thus when students learn Han-shi, they must not only learn the contents but also try to fully appreciate the beauty of the poems. This can be attained by learners’ first-hand participation in the processes of the interpreting, understanding and appreciating.This paper introduces to you “A Learner-centered, Active Han-shi Appreciation Teaching Method” to help students experience appreciating the poetry on their own. At the stage of ‘preparation’, students first learn the basic knowledge about Han-shi, and at the stage of ‘Han-shi interpretation & recitation’, they interpret a poem while increasing their understanding of it, before, at the stage of ‘appreciation By Six Thinking Hats Theory’, they begin trying to truly appreciate it; they closely inspect objective facts and subjective feelings, positive parts and negative parts in the poem. This promotes their comprehensive understanding and appreciation in respect of the entire poem. At the stage of ‘organization’, students write about their total appreciation based on all these preceding processes. Through a series of appreciating processes, students will have a first-hand experience in Han-shi understanding and appreciation. They will be able to understand Han-shi critically and acquire facility to enjoy it aesthetically.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한시는 매력적인 교수-학습 재료이다. 먼저 한시 자체가 매력적이다. 한시는 짧은 내용 속에 개인의 서정 뿐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 사회의 문제 등을 간결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한시를 통해 시대를 초월해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랑, 그리움, 향수 등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시인의 눈을 통해 묘사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으며, 시 속에 드러나 있는 사회 문제 혹은 역사적 사건을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학습 제재로서도 매력적이다. 한시는 그 분량이 짧다. 학습자 입장에서는 익혀야 할 한자의 수가 많지 않고, 해석해야 할 분량이 적기에 학습의 부담감이 줄어든다. 1차시 정도의 수업 과정을 통해 작품 전체를 다룰 수 있기에 내용 파악도 쉽다. 또한 한시 내용 및 표현, 시 속에 드러난 시인의 감정 등은 학습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한시의 매력을 학습자로 하여금 충분히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교수-학습방법이 필요하다. 한자나 한자어 위주의 수업, 교사에 의해 제시된 해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암기하는 방식, 단순한 인상 비평만으로는 부족하다. 한시 ‘읽기’와 ‘해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해’하고 ‘감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습자가 직접 한시의 여러 요소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 담긴 아름다움을 즐기고,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등학교 한문교육과정에서도 한시 감상의 비중이 커지고 세밀화·구체화 되었다.1)  2007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부터는 한시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심미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능력’ 즉, 보다 높은 감상 능력을 기르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요구를 볼 때, 교수-학습 과정은 시를 충분히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심미적으로 향유하는’ 과정과 기회를 제공하고, 감상 ‘능력’을 제고시켜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한시 자체의 특성과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아울러 볼 때, 한시 교육의 지향점은 학습자가 스스로 한시를 해석하고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교수-학습과정을 통하여 직접 시를 해석하게 하고, 시 전개에 따른 내용의 흐름 및 내용·형식을 아울러 한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비판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2. 선행연구검토

 한시 교수-학습에 대한 연구는 내용․형식․표현방식 등의 감상 요소2) 에 대한 것과 감상 방법에 대한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감상 방법 관련 연구는 다양한 매체와 자료3) 를 통해 한시의 이해를 넓히는 것, 감상 내용의 표현 기회를 제공하여 감상을 돕는 것4) , 다양한 모형과 기법을 적용하는 것5)  등 다각도로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연구는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한시 수업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대부분 교사의 교수 행위를 중심으로 한시 교수-학습 방법를 제시한 것이었다. 학습자들의 지식 구성 과정에 주목하여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 능력을 신장시키는 방안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였다.

 학습자들이 한시 텍스트 자체를 이해․감상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로, 김연수(2005, 2006)와 김재영(2008)의 논문을 눈여겨 볼 수 있다. 김연수(2005)는 구성주의 이론을 토대로 인지적 도제 방식의 한시 교수-학습 모형을 설계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 그 실효성을 검증하였다. 막연한 모형의 구상에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 수업 현장에 적용하여 그 성과 및 보완점을 제시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김재영(2008)의 모형은 해석 및 한시 관련 다른 텍스트의 선정 등 학습자들의 반응을 최대한 유도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한시 해석 단계에서 해석에 대한 피드백이 모둠 내에서만 이루어지므로 오독에 대한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텍스트의 선정을 통한 2차 반응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다양한 반응의 가능성이 열려 있어 오히려 한시에 대한 이해와 감상에 혼란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고 보인다. 두 논문 모두 구성주의 이론에 기본으로 하되, <표 1>, <표 2>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교사 시범·전체 토론 과정·평가 보상 의 유무와 다른 텍스트의 투입 순서 면에서 차이가 있다.

<표 1> <표 2> <표 1>김연수(2006)의 모형, <표 2> 김재영(2008)의 모형

 두 모형을 비교할 때, 필자의 관점에서는 김연수의 모형이 학습자의 이해와 감상 능력을 신장하기에 효과적이라 여겨진다. 한문으로 된 시이기에 바른 해석을 통해서만이 바른 감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명료화’ 단계와, 학습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이해와 감상을 학습자 개인의 것으로 내면화하기 위한 ‘반성적 사고’ 단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이러한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단원 도입부터 해석, 이해, 감상, 정리의 전 과정에 걸친 학습자 중심의 지도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특히 시 감상의 관점을 제공하여 시에 대한 이해와 감상 능력을 제고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육색사고모 기법’을 중심으로 한 학습자 중심의 능동적 감상 교수-학습지도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Ⅱ. 六色思考帽技法 소개와 한시 적용

1. 六色思考帽技法(Six thinking hats theory)의 소개

 육색사고모(Six thinking hats)는 드 보노(De Bono)가 제안한 사고기법이다. 드 보노는 우리가 사고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주된 원인이 ‘혼돈’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감정, 정보, 논리, 희망, 창의적 사고 등을 한꺼번에 같이 하려다보니 사고가 정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사고의 과정을 의도적으로 나누어 생각하도록 하는 육색사고모기법을 제안했다.6) 

 육색사고모기법을 실행하는 방법은 여섯 개의 모자를 미리 준비한 후 사회자가 지시하는 모자를 다 같이 쓰고 그 모자가 의미하는 것만을 같이 생각하고 토론한다. 사회자가 다시 모자를 바꾸어 쓰도록 지시하면 새로 머리에 쓴 그 모자가 의미하는 특정한 사고만 한다. 이런 방식의 활동으로 한 번에 한 가지의 사고유형만 다루게 함으로써 사고를 단순하게 할 수 있고, 사고에 있어서 다양한 측면으로 바라보게 할 수 있다. 이 기법은 과제에 대한 다각도의 이해와 비판적 사고를 통해 최선의 방법이나 결론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육색사고모의 각 색깔별 사고모가 의미하는 사고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사고의 유형은 각 모자의 색깔이 가진 이미지와 연결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표 3> 육색사고모 모자별 사고형태

2. 육색사고모기법의 한시 적용

 사회적 구성주의 학자 중 한 명인 로젠블랫(Rosenblatt)은 의미 구성에 있어서 독자의 능동적 역할을 중요시 하였다. 이저(Iser)는 문학의 영역을 예술적 측면과 심미적 측면으로 나누어 예술적 측면은 작가에 의해 창작되지만 심미적 측면은 독자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영역이라 하였다. 문학 감상에 있어 독자의 능동적 참여를 강조한 것이다. 문학으로서의 한시 감상에 있어서도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와 감상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직접 한시 감상을 하도록 하는 교수-학습활동이 필요하다. ‘육색사고모기법을 통한 한시 감상’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시 감상에 참여하도록 돕는다. 첫째, 시 감상 영역에 대한 구체적 길잡이가 되어 감상을 돕는다. 육색사고모기법은 시 속에 나타난 내용적․형식적 사실이 무엇인지, 전체적인 인상은 어떠한지, 시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등, 각각의 감상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단순화하여 제시하고 있어 감상을 용이하게 한다. 둘째, 시 자체에 대해 여러 차례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를 깊이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본 감상 방법 진행 시, 학습 과정에서 한시를 여러 차례 읽고 이해하게 된다. 또한 각 사고모별로 개인별 감상을 하고, 개별 감상 내용을 토대로 모둠토론 및 전체토론 과정을 거친다. 학생들은 자신의 감상을 발표하고, 그 내용에 대해 학생 상호 간 피드백을 거치게 되며, 감상 내용을 수정 보완하게 된다. 감상 의견을 공유하는 학생들은 풍부하고 다양한 관점의 감상을 경험하게 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 피상적인 감상이 아니라 보다 깊고 타당한 감상7) 에 도달하게 된다. 셋째, 육색사고모기법은, 학교 교육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객관적인 사실이나 시의 형식 및 내용에 대한 감상에 더하여, 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시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시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도 살펴보게 하여, 학생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깊이 있는 감상과 자기 이해의 과정을 통해 시 내용에 공감하게 만들기도 하고, 자신의 경험이나 체험을 떠올리게도 한다. 결국 시에 대한 적극적 감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이 녹아든 주체적 감상을 하게 된다.

 육색사고모기법의 사고유형은 총 여섯 가지이다. 백색사고모, 적색사고모, 황색사고모, 흑색사고모의 네 가지 사고는 모둠별 활동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토론과 발표를 통해 다양하고 많은 의견들이 공유하도록 하였다. 녹색모와 청색사고모는 개인별 활동으로 실시하여, 네 가지 감상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이 개인별 이해·정리·감상·창작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육색사고모 진행방법에 있어서, 드 보노가 제시한 기존의 방법은 색깔별 모자를 준비하여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색깔별 사고모를 쓰고 이루어지는데, 중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모자를 쓰는 것을 꺼리기에 색깔별 종이나 안내지로 대체하였다. 또한 청색사고모 감상의 적용 시 ‘전체 사고지도의 체크’는 교사에 의해 진행하여 수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8) , 학습자들의 활동은 ‘문제의 정리·요약·결론’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실시한다.

 육색사고모를 각 사고유형별로 한시 감상 내용에 적용한 것은 아래의 표와 같다.

<표 4> 육색사고모 사고유형별 한시 감상 적용

 육색사고모 적용 순서에 따라 사고의 방향이 다를 수 있다9) . 따라서 육색사고모 중 어떤 색깔의 사고모를 먼저 적용할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상을 하기 위한 기법 적용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백색→적색→황색→흑색→녹색→청색의 순서로 배치하였다. 백색모 사고를 통하여 시 속에 나타난 객관적 사실들을 살펴본 후, 적색모 사고를 통해 시 전체적인 느낌을 살펴본다. 여기서 백색모를 먼저 배치한 이유는 시를 근거로 한 감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적색모 사고를 적용한 후 황색모 사고를 통해 시의 좋은 점을 발견하도록 한다. 이어 흑색모를 통해 시의 아쉬운 점을 발견하도록 한다. 황색모를 흑색모보다 앞에 둔 이유는 학생들이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백색→적색→황색→흑색의 순서로 4가지 사고모에 대한 감상이 끝나면 이를 바탕으로 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창조적 대안을 생각하도록 녹색사고모를 활용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청색 사고모 활동을 통해 전체 내용을 정리한다. 이렇게 육색사고모 전체 감상 과정을 통해 시의 이해 뿐 아니라 분석, 감상, 창작까지 모두 실행할 수 있다.

 9)조연순(2008), 197면. 아이디어의 생성을 위해 사용할 경우 백색모→녹색모→황색모→흑색모→……→적색모의 순서가 적절하고, 아이디어의 평가를 위해 사용할 경우에는 적색모→황색모→흑색모→녹색모→……→백색모의 순서가 적절하다.

Ⅲ. 연구 적용의 일반

1. 적용 대상

 경기도 내 A 중학교와 B 중학교 1~2학년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용하였다. 중학교는 정규교과로서 한문을 처음으로 접하는 시기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기에, 한시 해석 및 감상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부터 가르쳐야 한다. 따라서 1학년 학생들의 경우 한시의 해석 방법과 기본 형식의 이해를 중심으로, 2학년의 경우 이해와 감상을 중심으로 지도하였다.

2. 적용 시기

 2006년 3월부터 2013년까지 7월까지 본 연구자의 실제 수업에 적용하였다.

3. 제재 선정

 해당학교에서 선택한 한문 교과서 수록 한시 외에도, 타 한문 교과서에 수록된 시를 선정 범위에 포함시켰다. 선정의 기준은 학습자들의 수준 및 흥미, 한시의 내용미와 형식미, 해석의 난이도, 주제의 명확성, 작가의 유명도 등이다. 다음은 2012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시 수업 계획으로, 선정 작품 및 선정 이유가 제시되어 있다.

<표 5> 한시 수업 계획

<표 5> 한시 수업 계획

4. 수업 운영

 ‘협동학습’과 ‘배움의 공동체’의 이론을 토대로, 학습자들이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하였다.

가. 모둠 조직 방법10)

 1) 모둠 내 인원 - 한 모둠은 4명을 기본으로 한다. 모둠의 크기를 작게 만들수록 개별 학생이 모둠 토론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그러나 지나치게 작을 경우 다양한 의견 교류가 어렵다. 따라서 3~4명 정도로 모둠을 만들 수 있는데, 3인 1조에 비해 4인 1조 모둠이 학생들 간에 인지적, 언어적 능력이 다를 가능성이 높아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짝수로 모둠을 정할 경우, 상황에 따라 2명씩 짝을 지어 활동하기도 편하고, 짝 없는 학생의 소외를 피할 수도 있기에 4명을 한 모둠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2) 모둠 구성 - 모둠의 구성은 가급적 이질집단으로 구성한다. 수업을 하는 교실에는 각기 서로 ‘다른’ 학습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인지적 능력· 성별· 성장배경· 특기· 흥미 등 ‘다름’을 가진다. 학습자들이 토론의 과정에서 이 다름이 수용되고, 서로 다른 관점과 생각을 제안할 때 다양한 각도의 감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3) 모둠 활동 시 주의사항 - 모둠 내 의견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모둠별 토론에 앞서 개인별 정리 시간을 준다. 개인별 정리시간을 통해 개인이 과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이 내용을 토대로 모둠토론을 할 때 더욱 정련된 의견이 나온다

나. 수업의 기본 구상

 1) 과제의 제시는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한다.

 2) 가급적 지식 자체보다 원리를 가르치고,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3) 모든 학생들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 활동에 참여하도록 모둠원별 책무성을 부여한다.

 4) 모둠 협의에 앞서 ‘개인별 생각하기’ 시간을 주어 각 학생이 자기 생각을 가지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5) 활발한 모둠 토론과 전체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발견하도록 한다.

 6) 모둠별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다. 적용상의 유의점

 1) 학생들이 각 사고유형별로 감상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 각 사고유형별 구분을 정확히 할 수 있도록 한다.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나 노래 등을 통해 각 사고별 감상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좋다.11) 

 2) 감상에 임할 때 최대한 여러 가지 반응을 적도록 한다. 많은 내용을 적게 할수록 다각도로 시를 이해하고 감상하려는 경향이 있다.

 3) 학생들의 감상 내용에 대해 교사가 최대한 열려있는 마음으로 반응해야 한다. 학생들이 직접 감상에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그 감상 의견에 대해 학생-학생간, 교사-학생 간에 지속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타당한 감상에 이를 수 있도록 한다.

5. 지도 방법 수정 과정

 본 논문에 제시한 한시 교수-학습과정은 다년간 여러 차례의 수정·보완을 거친 것이다. 그 과정을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6> 해석하기 영역 수정 과정

<표 7> 감상하기 영역 수정과정

Ⅳ.학습자 중심의 능동적 한시 감상을 위한 교수-학습 지도 방안

 시에 대한 흥미를 부여하고 자발적·적극적으로 시 감상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인 감상에 앞서 학생 활동 중심의 ‘준비단계’, ‘해석단계’를 설정하였다. 한시 단원을 시작하기 전에 ‘감상을 위한 준비’ 단계를 두어 학생들의 감상 태도를 확인하고 수정하도록 한다. 또한 ‘한시 기본 형식 익히기’ 단계를 통해 한시 전체 감상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익히도록 한다. 한시 작품별로는 ‘도입’-‘한시 해석과 암송’–‘육색사고모를 통한 감상’–‘정리’의 순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도입’을 통해 학습자들의 동기를 유도한다. ‘한시 해석과 암송’은 학습자 중심으로 실행하여 시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되도록 한다. 이어서 ‘육색사고모를 통한 감상’을 통해 다각적 측면에서 시를 감상하고 감상문 쓰기를 실시한다. ‘정리’ 단계에서는 감상 내용을 발표하고 형성평가를 한다. 한시 감상에 이르는 수업 단계를 간략하게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12)  

1. 감상을 위한 준비

가. ‘시를 감상한다는 것은?’ 활동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를 접해 왔지만, 지식을 전달받는 수동적인 입장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시 감상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반응하게 하기 위해, 감상 태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 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을 감상의 주체로서 인식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타당한 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표 8> 학습자 중심의 능동적 한시 감상 지도 개관

 1) 활동방법:

  가) 개인별 학습지를 주고, 번역된 한시 한 편을 제시한다.13)  

 나) 개인별 감상 활동하기 : 시를 읽고 그 속에서 연상되는 내용을 개인별 학습지에 그림으로 표현한다. 아래의 <그림 1>, <그림 2>를 통해, 동일한 시에 대한 독자의 이해와 감상이 다를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 학생작품

<그림 2> 학생작품

 다) 모둠별 토론을 통한 감상 활동하기 : 각자 그린 그림을 비교한다. 모둠원 간 일치하지 않는 내용이 있을 경우, 토론을 통해 최선의 감상을 찾는다. 모둠의 감상을 활동지 한 장에 그려 넣는다. <그림 3>~<그림 6>에서 볼 수 있듯이 모둠의 감상은 개인별 활동에 비해 정교하고도 많은 아이디어가 담기게 된다.

<그림 3>

<그림 4>

<그림 5>

<그림 6>

 라) 모둠별 발표하기 및 전체 토론을 통한 감상 활동하기 : 다) 활동의 결과물을 발표한다. 모둠의 그림을 칠판에 한꺼번에 붙여 그림을 비교하고, 각 모둠별 이해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를 생각해 보게 한다.14)  이 때, 시의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내용을 그린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 경우 작위적인 시 감상의 문제에 대해 학습자들이 스스로 발견하고 경계할 수 있다.

 마) 정리하기 : ‘시를 감상한다는 것은~이다’라는 문장을 완성하여 시 감상 과정에서 느낀 점을 스스로 정리하도록 한다. 15) 

<사진 1> ‘시를 감상한다는 것은~이다’에 대한 학생 정리 내용

 이 활동을 통해 첫째, 같은 시를 보더라도 시 이해와 감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을 통해 개인별, 모둠별로 느끼는 시 이해의 차이가 한 눈에 경험된다. 둘째, 적극적 감상 태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감상에 적극적으로 임한 모둠일수록 시의 내용과 주제가 선명하게 그림으로 드러나게 된다. 시 감상이 독자의 노력, 즉 작품과 독자와의 지속적인 만남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느끼게 된다. 셋째, 타당한 시 해석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된다. 각 모둠별 그림을 전체적으로 함께 보면서 학생들이 오독한 내용이나 시대적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부분 등을 전체 토론을 통해 발견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때 시 감상이 시에 근거를 두지 않고 자신의 상상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와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타당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16) 

 2) 한시 기본형식 이해

 본격적 한시 해석에 앞서, 한시 이해를 위한 배경지식을 학습한다. 압운을 통해 리듬감을, 기승전결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통해 시의 전개를, 한시 끊어 읽기를 통해 한시 읽기 및 해석의 기초를 마련한다. 기본형식을 배울 때에도 학생들이 원리를 이해하여, 이를 바탕으로 여러 한시의 해석과 감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한시의 원리 학습은 학교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학습 활동들을 활용하였다.

 가) 압운 익히기 : 압운에 대해 설명한 후 압운이 쓰인 생활 속 예를 찾아보고 발표하도록 하거나, 직접 만들어 보도록 한다.

<사진 2> 압운에 대한 활동지 결과물

 <사진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학생들에게 친근한 내용을 통해 압운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또 압운에 대한 오개념 여부를 확인하고 수정할 수도 있다17) .

 나) 시상의 전개방식인 기승전결 익히기 : ‘기승전결로 이루어진 4줄 문장을 만들기’나 ‘순서맞추기’ 활동을 통해 익힐 수 있다. ‘순서맞추기’ 활동은 기존의 ‘한시 4컷 만화그리기’를 역으로 활용한 것으로 기승전결이 뚜렷하게 드러난 4컷 만화를 선정하고, 각 컷을 분리․제시하여 ‘순서 맞추기’ 등의 활동을 통해 ‘기승전결’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하는 것이다.

<사진 3> 기승전결 이해 활동

 다) 한시의 형식 익히기 : 한시의 형식과 띄어 읽기에 대해 가르쳐준다. 가장 기본적인 5언시, 7언시 형식을 알려주고, 5언시의 경우 2/3, 7언시의 경우 4/3으로 띄어 읽고 해석한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2. 도입

 학습할 한시와 관련된 선행지식이나 경험을 활성화하고,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 시의 제목을 통해 시의 내용을 연상하게 하거나, 지은이 및 관련 일화, 시대적 배경 등을 소개하여 시 이해를 위한 배경지식을 제공한다. 또한 시의 소재나 분위기와 관련된 노래, 그림, 시 등 다양한 자료를 제시한다. 도입의 예는 다음과 같다.

<표 9> 한시 작품별 도입 내용

3. 한시 해석과 암송

가. 한시 해석하기18)

학습자가 한시 해석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고, 작품이 학습자의 현재 삶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발견해 한시 텍스트의 내면화를 실현할 수 있다19) . 하나의 획일적인 정답을 전제로 하여 이미 주어진 해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교수방법은 진정한 감상으로 이르게 하는데 한계가 있다. 독자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서로 다른 해석을 비교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최선의 해석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주체적인 시 해석이 가능하고 주체적인 시 감상이 가능하게 된다. 주체적인 시 해석이 중요할지라도 학생들은 한시를 한 번에 해석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오독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개방적 분위기를 제공한다면, 시간을 두고 토론을 하며 점차 타당한 해석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렇게 될 때, 글자 한 자 한 자에 치우치지 않고 시 한 구 안에서의 각 한자의 의미, 그리고 시 전체 속에서 가장 타당한 해석을 찾을 수 있다. 공동사고와 토론,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면서 좀 더 의미 있는 이해와 감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는 1) 한자의 음과 뜻 확인하기 및 한시 소리 내어 읽기 2) 해석을 위한 발판 마련하기 3) 개인별 1차 해석하기 4) 모둠별 토론을 통한 2차 해석하기 5) 전체 토론을 통한 3차 해석하기 및 정리의 순서를 따른다.20) 

 1) 한자의 음과 뜻 확인하기 및 한시 소리 내어 읽기 : 시구 해석을 위하여 모르는 한자의 뜻과 음을 확인한다. 수업 시간 내에 자전이나 스마트폰 등의 도구를 통해서 찾게 할 수도 있고, 사전 과제로 내 줄 수도 있으며, 교사가 알려줄 수도 있다. 시 속의 한자의 음을 모두 확인하면, 한시 소리내어 읽기를 실행한다.

 2) 해석을 위한 발판 마련하기21) : 한시 해석을 위한 적절한 수위의 해석 발판을 제공한다. 과제가 지나치게 어려울 경우 포기하게 되고, 과제가 지나치게 쉬울 경우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그러므로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라는 느낌을 주면서도 성공의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적정한 수위의 해석 단서를 제공한다. 만약 시 해석활동을 처음으로 하는 경우 이해를 돕기 위해, 첫 시구에 한하여 전체가 함께 해석을 해 보는 것도 좋다.

 3) 개인별 1차 해석하기 : 개인별로 개별 학습지에 한시 전체를 해석하되, 모둠 내 분배를 통해 1명당 1개의 시구를 집중적으로 해석한다. 1명당 1개의 시구를 해석하므로 해석 시 부담이 적고,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4) 모둠별 토론을 통한 2차 해석하기 : 각 시구에 대해 모둠원들이 해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모둠원 간 토론을 거쳐 모둠별 해석 정리지에 기록한다. 이 때 각 시구의 해석을 그대로 적는 것이 아니라 내용의 흐름에 따라 수정하는 단계를 거치도록 지도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모둠 내에서 각 시구의 해석 내용을 서로 검토하고, 시의 전반적인 흐름 속에서 각 시구의 의미를 파악하여 해석을 다듬을 수 있다.

<사진 4> 해석 과정을 위해 사용된 학습지와 활동지

<사진 5> 모둠 활동 및 전체 토론을 통한 해석 정리 모습

 5) 전체토론을 통한 3차 해석하기 및 정리하기 : 각 모둠별 해석내용을 발표하고22) , 전체 토론을 거쳐 가장 적합한 시 해석을 함께 찾아간다. 교사는 가급적 정답을 제시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사진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모둠별로 시 해석이 다소 다를 수 있다. 이 때 전체 토론을 통해 각 모둠의 해석 내용을 비교·분석하고 가장 좋은 해석을 찾도록 한다. 의견이 나뉘는 시구는 해석을 보류한 후, 전체 내용의 흐름을 보고 유추하도록 지도한다. 시구 하나 하나, 혹은 시구와 시구의 연결어 등을 수정하여 가장 타당하고, 시적이고, 학생들의 마음에 닿는 적합한 해석으로 만들어 간다.

 학생들의 해석이 끝난 후 학생들에게 교과서 혹은 전문가의 시 해석 내용과 비교해보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시 해석이 좋은 점과 아쉬운 점도 함께 이야기 해보게 한다. 전문가의 의견까지 반영하여 최종 시에 대한 해석을 정리하고, 자신의 학습지에 시 해석을 정리하고 4컷 만화23) 를 그려보게 하여 다시 한번 시 내용과 분위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림 7> 한시 해석 후 4컷 만화 그리기

 더하여, 교사가 음악, 영상, 사진 등의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머릿 속에 다시 한번 시를 이미지화 해 줄 수 있다.

나. 암송하기

 한시 독음과 해석에 대한 암송 시간을 두어 감상에 앞서 주위를 환기시키고, 한시의 리듬감을 느끼며 시를 되새긴다.

4. 육색사고모기법을 통한 한시 감상

 해석을 마친 후 육색사고모기법으로 한시를 감상한다. 이 때 충분한 감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개인별 생각 시간과 전체의 의견 교환 기회가 충분하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육색사고모기법을 활용한 한시 감상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여섯 가지 감상 유형을 동시에 적용하기보다 4가지 유형의 사고모(백색, 적색, 흑색, 황색)의 감상활동 및 전체토론을 마친 후에 녹색사고, 청색 사고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시에 대한 객관적, 긍정적, 부정적 분석이 이루어진 바탕 위에 창조적 대안을 나오기 때문이다. 녹색사고모 활동 후에는 청색 사고모 감상을 통해 전체적인 시 감상을 정리한다.

<표 10> 육색사고모를 통한 한시 감상 절차

가. 4색사고모 감상

 백색, 흑색, 황색, 적색 사고모를 통해 감상하되, 각 사고별로 개인별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둠별 토론을 거쳐 전체적으로 감상내용을 확인한다.

 1) 1단계 개인별 1차 감상하기

 학습지에 각 사고별로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한다. 이 단계가 필요한 이유는 첫째, 자기 생각 정리하기를 거치지 않고 토론을 할 경우, 모둠 내에서 발언권이 강한 학생의 의견만 반영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 힘들다. 둘째, 자기 생각을 적은 후 모둠 토론을 할 경우 자기 생각 정리한 내용은 선행조직자로서 앞으로의 토론과 학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셋째, 자신의 감상에 대한 좋은 점과 부족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 2단계 모둠별 토론을 통해 2차 감상하기

 모둠별 토론을 통해 다양한 감상이 공유되게 된다. 자신이 경험한 느낌 외에도 다른 친구들이 경험한 것을 공유하게 되어 시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이 넓혀진다.

<사진 7> 육색사고모별 한시 감상 개인 학습지

 <사진 7>에 개인 감상 내용과 집단 감상 내용이 나란히 적혀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감상’에 비해 ‘함께 생각하는 감상’의 내용이 훨씬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모둠별 토론할 때는 일반적 모둠별 토론과 직소를 통한 모둠별 토론을 할 수 있다.

 가) 일반 모둠별 토론 : 모둠별 토론을 거쳐 각 사고별로 감상내용을 적게 한다. 학생들에게 육색사고모에 대한 의견을 전체적으로 감상하도록 할 경우 몇 가지 문제점이 생긴다. 첫째, 지나치게 많은 내용과 많은 시간이 주어졌기에, 토론할 때 모둠의 과제집중도가 떨어지게 된다. 둘째, 수업시간 중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데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사고 유형의 감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셋째, 모든 사고유형에 따른 감상을 적게 할 경우 각 사고별로 1~2가지 의견 밖에 나오지 않는다. 대체로 각 사고별로 1~2가지만 나열할 경우 얕은 수준의 감상에 그치게 된다.

 나) 직소(Jigsaw)를 활용한 모둠별 토론 : 일반 모둠별 토론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소모형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직소를 활용한 모둠별 토론의 경우, 모둠별로 감상할 영역을 분담시킨다. 예를 들어 1모둠은 백색 사고모만, 2모둠은 황색 사고모만 감상하도록 하는 등 각 모둠별 각 사고모별 감상에 대한 전문가집단을 만든다.

 직소를 활용한 감상을 할 경우 유의할 점이 있다. 첫째, 각 모둠은 전문가집단으로서, 각 사고모별로 자신이 맡은 영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상하도록 한다. 둘째, 모둠별 토론시 가급적 많은 내용을 적되, 반드시 4가지 이상의 내용을 적도록 한다. 감상 내용을 많이 적게 할수록 제대로 된 감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진 8>의 감상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앞의 것보다 뒤의 것이 보다 깊고 시인의 마음에 공감하는 감상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8> 모둠별 감상 활동 결과물

 셋째, 사고모를 분배할 때, 황색과 흑색 사고모를 더 많은 모둠이 맡도록 조율한다. 그 이유는 황색과 흑색은 비판적 사고력을 요하는 난이도가 높은 감상이므로 가급적 많은 모둠에서 토론할 때 질이 높은 감상이 나올 확률이 높다.

3) 전체 토론을 통해 3차 감상하기 

 전체 토론에 앞서 모둠별 감상 내용을 발표한다. 각 모둠의 의견을 발표할 때, 한 모둠씩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 각 모둠별 감상 내용을 B4정도 사이즈의 종이에 적어 칠판에 한꺼번에 붙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귀로만 듣는 것보다 눈으로 함께 감상 내용을 보는 것이 여러 모둠의 의견을 확인하고 검토하는 데 편리하고, 자신의 모둠의 내용도 함께 게시되어 있기에 학생들이 감상 발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같은 사고모 끼리의 감상을 비교해보면서 감상의 영역이 다양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이 모둠별 협의 모습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진 9> 육색사고 모둠별 및 전체 확인 활동 사진

 학생들의 감상 내용을 살펴보면, 백색 사고를 하면서 ‘꽃이 피어 있다’, ‘산이 푸르다’와 같이 시의 내용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한시에 대한 형식 및 특징, 즉 대우, 압운, 시의 형식, 기승전결과 같은 지식을 시 이해에 적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적색의 경우 시 작품을 읽으며 ‘꽃이 안쓰럽다’, ‘집에 가고 싶다’와 같이 시 속에 제시된 상황을 자신의 감정과 연결하여 그 속에 스며있는 정서를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황색 사고모의 경우, 시의 좋은 점을 발견하기 위해 시의 배경, 시의 소재, 시인의 태도와 마음, 시의 내용, 시의 표현방법 등 다각도의 관점에서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시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검은색 사고모의 경우,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를 요한다.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주체적인 독자로서 작품을 대하게 한다.

 모둠별 발표 및 토론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모둠의 다양한 의견을 경험 및 수용 혹은 조정하며 감상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게 된다. 앞에 제시한 <사진 8>을 보자. 한 모둠은 시의 내용을 중심으로, 또 다른 모둠은 시의 형식을 중심으로 감상을 하고 있다. 만약 개인별로, 혹은 모둠 내에서만 감상을 하였더라면 사진에 제시된 모둠원들은 시의 한 측면만을 두고 감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둠 발표 활동을 통해 내용과 형식에 대한 통합적인 시 이해 안목을 소유하게 된다. 또한 각 감상의 내용을 확인할 때, 전체 학생들은 시 감상이 타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다. 한 예로, <偶吟>을 감상할 때, 흑색 사고를 맡은 모둠에서 ‘꽃이 하룻밤 사이에 피고 지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런데 전체 토론 시 의견을 듣던 다른 모둠원이 이의를 제기하였다. 하룻밤 사이에 피고 지는 실례로 달맞이꽃을 제시하여, 시의 내용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학생들의 의견 교류를 통해 좋은 의견을 부각시킬 수도 있고, 감상의 오류를 자연스럽게 바로 잡을 수 있다.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 중에 마음에 드는 내용은 자신의 학습지에 적도록 하여 이후의 감상 정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도 좋다.

<표 11> 송한필의 <偶吟>에 대한 학생들의 육색사고모별 감상 내용

나. 녹색사고모 감상

 창의적 시 개작하기 활동으로, 개별 작품을 학생들의 생각이나 생활과 연결 짓기 위한 활동이다.

 1) 1단계 창조적 대안 발견하기

 앞의 4색 사고모의 활동을 바탕으로 시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좋은 점, 아쉬운 점 등을 충분히 이해했다. 개인별로 이해한 감상을 바탕으로 시를 좋게 만들 수 있는 대안을 발견한다. 시의 소재를 현대적으로 바꿀 수도 있고, 시의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또한 시 속 화자의 성별을 바꿀 수도 있고, 시간적 배경을 바꿀 수 있다.

 2) 2단계 창조적으로 시 개작하기

 1단계 창조적 대안을 바탕으로 실제 시 개작을 한다. 시 개작은 한글, 한자 모두 가능하다. 한시 수업이므로 한자로 짓게 하면 좋겠지만, 한자로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으므로 한글로라도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시를 개작하는 과정은 다시 한 번 시를 가까이 만나게 하는 과정으로, 학습한 한시와 유의미한 관계를 맺게 한다. 시의 내용과 분위기, 형식 등을 생각해 보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시간이다. 시 개작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시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으며, 시와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학생들이 개작한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12> 녹색사고모 활동 결과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한시 형식을 빌려서 자유롭게 표현하며, 자신의 감상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학생들의 재치와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다. 청색사고모 감상

 육색사고모기법을 활용한 활동에서 얻은 지식과 감정을 바탕으로 작품 감상을 써 보도록 한다. 학습자 개별적으로 작품 전반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한 작품에 대해 비교적 긴 분량의 감상을 써내려갈 수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학습 내용에 대한 복습 뿐 아니라 감상문을 쓸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쓴 감상문 중 몇 편을 발표하게 하거나 잘 된 작품을 게시함으로 학생들의 감상능력과 표현능력을 학습 및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발표 내용을 검토하여 학생의 감상내용 중 오류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수정 및 보완해줄 수 있다. 다음은 송한필의 ‘偶吟’에 대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의 감상문이다.

 이 시의 제목은 偶吟으로, 우연히 읊은 것을 옮겨 쓴 것이다. 송한필의 시로, 5언절구, 기승전결의 형식을 갖고 있으며, 압운이 있어 리듬감이 있고, 자연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이 시는 꽃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안타깝고 우울한 느낌이 들고, 꽃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총 20글자에 경치와 시간의 변화까지 표현하기 때문에 시 자체에 절제미가 있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그러나 얼핏 보면 재미가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감상한다’는 것은 ‘단지 시 내용에 대한 독자의 반응만이 아니라 시상의 전개 과정을 통하여 작품을 분석,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 전체의 주제를 파악하며 한시 특유의 표현미와 정서를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하였다.25)  위의 한시 감상문을 보면, 시의 형식, 지은이, 압운에 따른 시의 리듬감 등의 표현 뿐 아니라 시의 전개에 따른 내용, 시의 분위기에 더하여 독자의 비평 등 다각도의 감상이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한시 감상’이 이루어진 것이다. 감상문 쓰기는 한시 시화 그리기 등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사진 9> 청색사고모 활동 결과물

5. 정리

 학습한 한시에 등장하는 한시의 음과 뜻, 시구의 해석, 감상 내용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형성평가를 실시한다. 수업시간에 했던 내용과 연계하여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도 있고, 한시 감상문 쓰기 논술형 평가로 실시할 수도 있다.

Ⅴ. 效果와 補完點

1. 효과

 첫째, 한시 감상 태도를 정립할 수 있다. 단원 도입부의 ‘감상을 위한 준비’ 활동을 통해 적극적 감상 태도의 중요성을 경험한다. 또한 각 단계별로 모둠별 토론 및 전체 토론을 통해 계속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져 있어, 한시 감상 안목 및 태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

 둘째, 시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촉진하고 깊게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시를 직접 해석하고, 이해하고, 감상한다. 이 과정에서 시 자체에 대해 여러 차례 생각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또한 모둠별, 전체적 토론을 통해서 다른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시에 대한 감상을 수정·보완·확장하게 되어 시에 대한 풍성한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

 셋째, 한시 감상 방법을 경험할 수 있다. 감상 경험이 적은 학생들은 감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한시는 집약적이 함축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있어 학생들이 더 어려워할 수 있다. 육색사고모기법을 통한 한시 감상은 감상의 과정을 단순화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시 감상 내용을 객관적 사실, 주관적 느낌, 긍정적 측면, 부정적 측면을 나누어 감상하게 함으로, 학생들은 보다 단순하고 세분화된 방법으로 쉽게 감상에 임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시를 읽을 때도 한시를 비판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독자(讀者)로서의 기초적인 자질을 갖추게 된다.

 넷째, 비판적 사고를 통한 시 감상을 경험할 수 있다. 육색사고모의 사고 유형 중에, 시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생각해 보는 과정이 있다. 이 과정에서 시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시 해석 및 감상의 과정에 토론 과정이 있어서, 학생들은 자신의 감상을 다른 사람들의 것과 비교하여 보기도 하고,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비판적 사고 능력이 기르게 된다.

 다섯째, 창의적 사고 및 자기표현의 기회를 부여한다. 녹색 사고모를 활용해 시의 개선점을 찾는 과정을 통해, 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창의적 사고를 하도록 유도한다. 시 개작의 과정을 통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최종적 단계인 정리 단계에서 감상문 쓰기 등의 활동을 하여 한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감상을 자기화 할 수 있고, 자기화된 생각을 완전한 형태의 글쓰기를 통하여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여섯째, 한시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진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문의 다른 영역보다 한시에 대한 흥미도가 매우 높았다26) . 한시가 제일 흥미있는 이유로 학생들은 ‘다른 사람이 모르는 한시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어서’, ‘한시의 독음 암송하는 것이 즐거워서’, ‘쉬워서’, ‘간단한 한시를 풀이해 멋진 시가 나오는 것이 신기해서’, ‘시를 감상하는 방법을 더 잘 알게 되어서’ 등으로 답하였다. 학생들이 직접 시를 해석하고 감상하는 과정을 통해 배움의 재미를 느끼고 배움의 성장 또한 경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 보완점

 杜甫의 <絶句>에 대한 학생들의 감상문을 살펴보자. 이것은 함께 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시에 대한 감상을 정리한 것이다.

 A. 이 시는 시성이라 불리는 두보가 쓴 시이다. 이 시는 오언절구의 형식이며, 1,2구가 대우를 이루는 시이다. 고향을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어 하는 시인의 마음이 나타나 있는 시이다. 나는 이 시가 꽃이 불타는 것 같다고 해서 화려한 것 같기도 하고, 시인이 고향에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쓸쓸하기도 했다. 비록 쓸쓸한 느낌이 드는 시이지만, 색의 대비를 통해 봄의 생동감을 표현한 점이 새롭고 좋았다. 그렇지만 봄의 밝은 점 뒤에 시인의 슬픔이 비쳐서 끝까지 밝은 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B. 이 시는 오언절구로 시간적 배경은 봄이다. 이 시는 안타깝고 쓸쓸한 동시에 배경과 대상에 색을 대조하여 돋보이게 하여 참신함이 느껴진다. 또한 다양한 색이 등장하여 고향을 간절히 그리는 화자의 마음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봄이 지나가는 것을 통해 세월의 흐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 좋았다. 그 반면 우울하고 희망이 없으며 쓸쓸하게 느껴져서 아쉽다.

 C. 이 시는 5언 절구이며 시인은 두보이다. 글쓴이는 전쟁 중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 시에는 안타깝고, 그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이 시는 색의 대비를 통해 풍경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고 봄이 지나가는 것을 화자의 쓸쓸한 마음을 담아 나타낸 점이 좋았다. 알록달록 한 색의 대비가 마음에 들었다. 반면에 부정적이고 암울하며 쓸쓸한 마음이 들어 좀 더 밝은 내용의 시였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위의 A, B, C의 감상 내용을 <표 13>을 통해 살펴보자.

<표 13> 감상문에 정리된 감상 내용 비교

 시 감상이 다각도로, 개인별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일한 수업 내용과 과정을 통해서 감상활동을 하였지만 학습자 개개인은 자신이 특징적으로 느낀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화된 언어로 정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감상문의 내용 서술 순서가 비슷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게 된 이유를 추정하면 첫째, 한시 감상 지도 시 육색사고모를 백색→적색→황색→흑색→녹색의 순으로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학습자들의 시 접근을 돕기 위해서 순서대로 제시하였던 것이 감상 순서를 비슷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둘째, 감상활동 직후 5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감상문을 작성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감상문 작성 시간이 짧다보니 학습자들은 개인별 학습지에 정리한 내용을 그대로 기술하였다. 그런데 학습지에 제시된 것이 백색→적색→황색→흑색→녹색의 순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육색사고모를 통한 한시 감상 시 초기 학습 시에는 각 사고모를 순서에 따라 제시하는 것이 좋으나 어느 정도 감상 태도가 잡힐 경우 각 사고모 감상 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혹은 순서를 달리하여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 작품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일부 사고모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감상해 보게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Ⅵ. 결론

 한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직접 한시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구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육색사고모기법을 중심으로 하여 ’학습자 중심의 능동적 한시 감상 지도 방안’을 살펴보았다.

 우선 한시 단원을 시작하면서 ‘감상을 위한 준비’를 통해 한시 감상을 위한 태도를 정립하고 한시 이해를 위한 배경 지식을 습득한다. ‘감상태도를 위한 마음열기’ 단계에서는 시 감상에 있어서 독자의 중요성과 바른 시 감상 태도가 어떠한지를 생각한다. 또한 ‘한시 기본형식 이해’ 단계에서는 한시의 형식, 압운, 시상의 전개 등 한시의 기본 지식을 익혀, 이를 통해 이후로 배울 한시에 대한 이해의 발판을 마련한다.

 개별 한시의 교수학습에 들어가면, 먼저 ‘도입’ 단계에서 학습자들은 학습 동기를 활성화하고, 시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소개받는다. ‘한시 해석과 암송’ 단계에서는 개인별․모둠별 해석활동과 전체 토론을 통해 스스로 최선의 해석을 찾아간다. 학습자 개개인은 이 과정에서 시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지게 된다. 또한 이미지화와 암송 과정을 통해 시 내용을 숙지하게 된다. 이어 ‘육색사고모기법을 통한 한시 감상’ 단계에서는 우선 백색, 적색, 황색, 흑색의 4색 사고모를 바탕으로 감상한다. 백색 사고모를 통하여 시 속의 객관적 사실을 발견하고, 적색 사고모를 통해서 시의 인상적인 느낌을 생각하며, 황색 사고모를 통해서는 시의 좋은 점을, 흑색 사고모를 통해서는 시의 아쉬운 점을 생각한다. 이 때 토론의 과정을 충분히 주어져 학생 상호간에 의견을 교류하고 감상 내용을 수정․보완․추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4가지 사고모에 대한 시 이해와 감상이 충분히 이루어지면, 이어서 녹색 사고모 감상을 실행한다. 녹색사고모의 감상을 통해 시의 창조적 개선점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로 시를 창작하고 발표한다. 이어 청색사고모의 감상에서는 일련의 활동을 통해 지니게 된 학습자 개인의 감상 내용을 감상문 쓰기나 시화 그리기 등으로 정리한다.

‘정리’ 단계에서는 전반적인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평가를 한다.

 ‘학습자 중심의 능동적 한시 감상 지도 방안’은 학습자들에게 한시를 직접 해석하고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와 과정을 제공하여 한시 감상 태도와 능력이 길러지게 한다. 더하여 시에 대한 비판적 감상을 가능하게 하며, 한시에 대한 흥미도도 향상시켜 준다. 그러나 보완점도 가지고 있다. 육색사고모의 절차적 제시로 인해 학습자들의 감상 순서를 정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한시 학습 초기 단계에는 사고모를 순차적으로 제시하되, 후에는 평면적 제시 혹은 일부 감상모의 부각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육색사고모의 틀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학교 현장에서 현재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방법을 정리하여 논문으로 기술한 것으로, 이론적 배경과 설명이 다소 부족하고 수정·보완할 점도 많다. 추후에 본 연구 내용보다 한 차원 높은 정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하여, 학습자들이 한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학습자 수준에 맞는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져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부록 1> 교수-학습과정안

  1)이것은 7차 교육과정 이후 한시 영역 내용체계의 변화 양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2)학습 요소 관련하여 주의 깊게 볼 논문은 김상홍(1994)의 연구로, 올바른 한시 이해를 위한 선결 요건으로 ① 시체의 특성 ② 정확한 詩題 이해 ③ 소재와 주제의 이해 ④ 시의 내재적 경향(추구한 세계) 분석 ⑤ 시의 사상과 정신 분석 ⑥ 수사와 표현기교 분석 ⑦ 율시에서의 對偶 이해 ⑧ 시에 나타난 작가의 기상 분석 ⑨ 長詩의 단락 구분에 의한 분석 ⑩ 사회시의 이중(대립, 명암) 구조 분석의 10가지 요소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였다.
3)한시 이해와 감상을 위한 자료 제시와 관련하여 전명환(1993), 이태희(1997), 한경은(2011), 홍은정(2011) 등의 연구가 있다. 학습자에게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친숙한 것, 학습자들의 경험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것, 시대성을 복원할 수 있는 것, 시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는 것과 관련된 자료의 제시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4)엄선용(1999), 김윤희(2000), 박미혜(2002), 이경우(2009), 안은하(2012)의 연구는 효과적인 한시 교육을 위한 방안으로서, 4단 그림으로 구성하기, 연작시 짓기, 일기쓰기, 고쳐쓰기, 이어쓰기, 마인드맵 그리기, 역할놀이를 통해 표현하기, UCC 만들기 등의 다양한 표현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5)김철규(2000), 윤은정(2004), 송영일(2004) 이정린(2008)등의 연구를 통해 경험 수업모형, 창의적 사고모형, 집단탐구모형, 구조분석모형, 역할놀이모형, 그림활용모형, 직접 교수 모형, 협력학습 모형, 문제해결 학습 모형, 창의성 계발 학습 모형, Jigsaw Ⅲ모형을 중심으로 하는 협동수업학습법, 낭독학습법, 학습자 중심의 창의교수-학습법, 신매체 활용교수-학습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6)김영채(2007), 378~379면
7)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타당한 감상’이란 김상홍(1994)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시를 단순하게 인상비평적인 범주에서 이해하고 분석하여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에 그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만한 분석과 감상’이며, 김연수(2005)에 따르면 ‘책임감 있고, 설득력 있는 감상’과 동일선상에 있는 것이다. 즉, 시의 내용과 무관한 자의적인 감상이 아니라 시의 내용과 형식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감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8)교사의 역할은 부록의 ‘교수-학습 과정안’에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다.
9)조연순(2008), 197면. 아이디어의 생성을 위해 사용할 경우 백색모→녹색모→황색모→흑색모→……→적색모의 순서가 적절하고, 아이디어의 평가를 위해 사용할 경우에는 적색모→황색모→흑색모→녹색모→……→백색모의 순서가 적절하다. 
10)스펜서 케이건(2005), 100~101면· 모둠으로 운영되는 수업의 경우 수업 운영을 위해 그 조직이 몹시 중요하다. ‘협동학습’의 모둠 구성 방법은 잘 구조화되어 있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하기에 유효하다. 따라서 모둠의 조직은 협동학습의 모둠구성 방법을 바탕으로 적용하였다. 
11)육색사고모기법의 이해를 위해 학생들에게 설명한 구체적 예는 다음과 같다.<예시> 감상주제 : TV 예능프로그램 ****

12)<표 8>에서 제시된 단계를 처음부터 모두 적용할 경우, 학생들은 작품에 대한 부담 뿐 아니라 수업 방법 자체에 대한 학습 부담마저 느끼게 된다. 또한 감상에 충분히 시간과 정신을 할애하기 힘들다. 학생들이 한시 감상을 친근하고 흥미로운 것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이해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지도하는 것이 좋다. 해석에서 감상으로 순차적으로 이어가되, 학생들의 태도, 해석의 숙달정도,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 정도에 따라서 각 단계를 축소 혹은 생략할 수도 있다. 아래의 표는 한시 단원 전체 진행 시 한시 이해와 감상 단계를 제시한 것이다. 음영부분은 실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고, 진한 음영은 각 수업 진행 시 교수-학습의 강조점이다.

 13)활동지는 부록에 제시하였다. 학생들에게 제시한 한시는 이황의 한시로 다음과 같다. “홀로 산 집 창가에 기대서니 밤기운이 차가운데 / 매화가지 끝에는 둥그런 달이 두둥실 떠 있고나 / 새삼 살랑살랑 부는 미풍을 부를 것도 없이 / 온 집 안에 맑은 향기가 절로 가득하구나!”
 14)<그림 3>은 어두운 밤과 달, 향기를 맡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그림 4>은 독특하게 세로로 길게 두고 그렸다. <그림 5>의 경우, 매화를 감상하는 인물을 그리지 않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매화와 달의 풍경을 제시하여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림 6>의 경우, 창문 사이로 넘어온 매화 가지를 표현하였고, 은은한 향기의 느낌을 인물의 표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15)정리의 단계를 통해 학습자들의 활동 내용에 대해 개인별로 수렴하는 과정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개인별 정리 내용 발표를 통해 오개념 여부를 확인하고 수정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16)예를 들어 전체 토론에서 <그림 3>에 대해 감상한 시가 조선시대의 사람 이황의 시인데, 시대에 맞지 않는 집을 그렸다고 지적하였다
17)수업 시수의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급적 원리와 관련된 내용은 학습자가 직접 실행해 보게 하는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교사가 설명한 내용과 학생들의 학습 내용이 결코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해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18)김연수(2005)의 연구에서는 교사의 시범 보이기 단계가 첫 단계로 제시되어 있다. 필자가 수업에 적용한 바로는 시 전체를 시범을 보이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시 띄어 읽고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사전에 하거나, 혹은 학생들이 어려워할 경우, 시의 첫 구를 함께 풀이하여 시범 보이기를 최소화 하고, 학생들의 가급적 스스로 한시 해석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것도 좋다.
19)김연수, 김언종(2011), 384면. 
20)이 실행방법은 사회적 구성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절차의 구성으로서, 김연수(2005), 김재영(2007)에 제시된 내용과 비슷하다. 더하여 수업자료 및 수업운영은 협동학습 기본원리 즉, 개별적 책무성, 긍정적 상호의존, 동시다발적 상호작용, 동등한 참여이 이루어지도록 구성하였다.
21) 이것은 구성주의에 이론의 ‘비계설정(scaffolding)’에 해당하는 단계로, 학습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정해져야 한다.
22) 모든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동시다발적인 활동이 되기 위해, <사진 5>와 같이 모둠의 해석 내용을 B4에 적은 후 일제히 칠판으로 나와 붙이도록 한다. 한눈에 해석내용을 비교할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23)그림을 이용한 한시의 지도방법은 이미 엄선용(1999), 이태희(1997)의 연구에서 한시 이해에 유용한 학습 방법으로 보고되었다. <그림 7>의 네 컷 만화 작품을 살펴보자. <偶吟>의 네 컷 만화의 경우, 시의 내용과 시적 화자의 심정이 그림 속에 꽃의 표정으로 녹아들어 있다. 두보의 <絶句>의 경우, 학생은 색깔 펜을 사용하여 색채대비의 느낌을 잘 표현하였고, 시의 내용 및 주제에 대해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4) 이 시를 쓴 학생에 의하면, 소재를 민들레로 바꾼 이유가 꽃이 떨어지는 것이 죽음이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의 탄생을 의미한다.
25)교육부(1997), 중학교-외국어(영어), 재량활동 한문, 컴퓨터, 환경, 생활외국어-해설서),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 http://ncic.re.kr/nation.dwn.ogf.inventoryList.do#7.
26)2010학년도 B중학교 2학년 한문수업을 들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흥미도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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