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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35 pp.185-212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4.35.1.185

大學 敎養 漢字敎育의 現況과 敎材 分析

李敦錫*
*안동대학교 강사

Overview of University Cultural Chinese Character Education and Analysis on the Textbook

Don Suk LEE*
*Lecturer, Andong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The current cultual education in University has a purpose that thestudents acquire the fundamental ability for the efficient study on majorsubject as well as the basic culture for human life like the medievalcultural education in University.Now, however, the cultural education in University is changing. Thenumber of lectures of "Classical Chinese Education" which cover theclassic for Korean and China regardless of Literature, History andPhilosophy are dwindling, while the number of lectures of "ChineseCharacter Education" are remarkably increasing. In addition, the name oflectures also change from "Culture" or "Basic" into "Practicability" or"Life". The Chinese character education become one of the lectures inuniversity even called as "a hall of intelligence". The open of such acultural lecture relevant to Chinese character education means theconcentration on improvement for any basic ability to use right wordsand help learning the other subjects. We will review this situation on theClassical Chinese Education as the cultural subject in University and thetextbook currently being used in University and then will find anyproblem or improvement.

Ⅰ. 序論

 교양교육은 영어의 ‘liberal education’을 우리말로 번역한 용어로 자유 교육이라고도 한다. 이는 사회적 유용성과는 거리가 먼 인간의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 교육이다. 또한, 中世 대학부터 전공과정 이전에 修學하는 교양과정에서 由來하며 전문교육과 대비되는 교육이다.1)  본 정의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현재 대학의 교양교육도 중세 대학 교양교육과 유사한 개념으로 가능한 전공과정 이전에 修學하여 전공 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 능력 배양과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교양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교양교육의 교육요소는 한문교육의 교육요소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기초 어휘(漢字語)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전공학문의 槪念語를 보다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는 곧 다른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도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문 고전 속에 스며있는 선인들의 삶과 지혜 등을 통해 인간다운 삶의 방식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요소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문 교육은 대학의 교양 강좌로 다양하게 敎授 되고 있다. 대학의 교양 한문 강좌로 다양하게 활용 되고 있는 한문 강좌의 교육과정이 부재한 상태에서 교양 한문의 교육요소나 내용 체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참고할 수 있다.

 중등학교 한문 교과의 내용 체계에 의하면 한문 교육은 크게 독해, 문화, 한문지식으로 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영역 구분은 한자로 기록된 고전 문언문인 한문의 독해를 통해 다양한 사상과 지식을 학습할 수 있으며, 漢字나 문장 속에 있는 담겨있는 다양한 문화를 학습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 소양을 배울 수 있다. 또한, 한자・어휘・문장과 관련된 한문 지식의 교육 내용은 전공과목을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초지식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한문 교육은 다양한 교육 내용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 내용은 대학 교양교육의 교육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종래의 대학 교양 한문 강좌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文・史・哲을 막론하고 韓・中의 古典을 망라했던 ‘漢文’ 강좌는 줄어드는 반면 ‘漢字’ 강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교양’ 또는 ‘기초’라고 명명되었던 강좌명도 ‘실용’이나 ‘생활’로 바뀌고 있다. 이른바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도 漢字가 어엿한 과목의 하나로 개설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2)  이러한 한자교육과 관련된 교양 과목의 개설은 지금까지 대학에서 敎授 되었던 漢字로 기록된 文言文인 한문 고전에 대한 학습 보다는 ‘실용’, ‘생활’과 같이 학습자들에게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필요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漢字나 語彙 학습을 통해 올바른 언어생활과 다른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기초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고는 대학의 교양 과목으로 운용되는 교양 한문의 현황과 대학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재를 검토해보고자 한다. 다만, 기획주제가 “한자교육의 이론과 실천”이며, 하위 주제는 초・중등・일반의 한자교육 교재와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대학 교양 한문에서의 한자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또한, 기존에 교양 한문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대학의 교양 한자・한문의 개설 강좌 현황과 대학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재에 대한 분석에 중점을 둔다.3)  

Ⅱ. 大學 敎養 漢字의 開設 現況

  대학의 교양 한문과 관련된 연구 중 교양 한문 개설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3년에 실시한 조사로는 197개 4년제 대학 가운데 6%인 12개 대학이 한문을 전체 교양 필수 과목으로 개설하였고, 60%인 118개 대학이 교양 선택 과목으로 개설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007년 25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불과 4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문학과 또는 한문 교육과가 개설된 대학을 중심으로 한 예비적 성격의 조사이긴 하지만, 조사 대학 중 단 하나의 대학을 제외한 24개 대학 모두가 한자 또는 한문 과목을 독립된 교양 교과로 운용하고 있었다.4) 

 2003년의 경우 60%에 해당하는 대학에서 교양 한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2007년의 경우 예비적 성격의 조사이지만 25개 조사 대학 중 24개 대학에서 한자 또는 한문 교육이 시행되고 있었다. 2003년과 2007년의 조사는 불과 4년 차이밖에 나지 않았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따라서 최근의 자료를 활용하여 현재의 교양 漢字・漢文의 운용 실태를 살펴본다.

 2013년도를 기준으로 교육통계 서비스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대학은 일반대학 188개교, 교육대학 10개교로 교양수업을 운용할 수 있는 대학은 총 198개 대학이다.5)  198개 대학 교양 한문의 운용 현황을 파악하기는 연구자의 역량과 시간이 부족하였다. 다만, 한국 교양 기초 교육원에서 대학의 2011년 2학기 교양 과목 개설 현황을 공지 해주었기 때문에 2011년 2학기의 현황은 파악할 수 있었다.6)  

 2011년도 교육통계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제시하고 있는 한국 대학의 수는 국・공립(교육대학포함) 40개교, 사립 대학교 153개교로 총 193개교이다.7)  그 중 한국 교양 기초 교육원에 자료를 탑재한 대학은 총 53개 대학이다.8)  48개 대학 중 漢字・漢文과 관련된 교양 과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1> 2011년 2학기 한국 교양 기초 교육원 제공 교양 漢字・漢文 과목 개설 현황

<표 1> 2011년 2학기 한국 교양 기초 교육원 제공 교양 漢字・漢文 과목 개설 현황

 전국 193개 대학 중 48개 대학은 전체 24% 정도에 해당하는 학교 수이다. 24% 정도의 현황 조사로 모집단의 내용을 추측하기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다만, 본 학술대회의 기획주제가 한자교육이기 때문에 한자와 관련된 교양 교과목의 현황과 교재의 내용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양 기초 교육원에 자료를 탑재한 48개 대학 중 72% 정도인 35개 대학은 교양 漢字・漢文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만한 것은 종래의 한자로 기록된 문언문인 한문고전에 대한 이해 중심 교과목에서 ‘실용 한문’・‘생활 한문’을 제외하더라도 <표 1>의 음영처리 된 漢字와 관련된 강좌가 33%나 차지하고 있다.9)  ‘실무 한자’・‘실용 한자’・‘생활 한자’라는 교과목 명칭만으로도 실제 업무나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한자・어휘와 관련된 교육내용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즉, 일상생활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라는 것과 전공 영역이나 다른 학문을 학습하기 위한 도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용적 측면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각 대학에서 한국 교양 기초 교육원에 탑재한 각 교과목에 대한 소개 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표 2> 한국 교양 기초 교육원 제공 각 대학의 교과목 소개10)

 각 대학은 한국 교양 기초 교육원에 <표 2>와 같이 교과목의 소개를 탑재하였다. 안동대의 경우 “생활 한자”라는 과목은 ‘교육용 1,800자’, ‘명구, 명언, 고사 성어’, ‘기본이 되는 한자’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名言’, ‘名句’라는 한문 문장이 포함되어 있지만, 일상생활에 기본이 되는 漢字에 대한 교육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경상대의 “생활 한자” 과목은 ‘입사시험과 취업, 실무를 대비’를 위한 한자교육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는 학습자들의 입사 시험이나 취업 혹은, 취업 후 실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과목이다. 즉, 학습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개설된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전대의 “실용 한자”는 ‘한자를 편하고 쉽게 접근하고 사용하는 능력, 자격증 시대에 맞추어 한자시험 준비’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과목 개설도 학습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충북대의 “실무 한자”는 ‘한자의 자형을 잘 볼 수 있으면 이를 통해 수많은 한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과목명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실무 한자와 관련된 한자의 자형 풀이를 통해 다양한 실무 한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본 과목들은 한문 교육의 다양한 교육영역 중에서 한자・어휘(한자어)의 교육내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과목의 개설은 학습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한문 교육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한문의 다양한 교육영역 중 한자・어휘(한자어)에만 한정되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입장에서 학생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대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한자교육일 뿐, 문・사・철을 망라한 한문 고전의 강독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의 한문 교육은 마땅히 이러하여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실라버스(syllabus)를 만들고, 교수자가 주체가 되어 학습의 모든 과정을 지배하려고 하는 태도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는 시대적 요구와도 맞지 않는다.11)  계속되는 대학 교양 한문과 관련된 연구에서도 학습자들의 요구는 한자・어휘(한자어)의 학습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교양 교과목의 명칭 변화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실무 한자’・‘실용 한자’・‘생활 한자’ 등으로 변화된 교과목이 학습자들의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단순, 과목 명칭만 변경하였을 뿐 기존의 교양 한문의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면 이는 학습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학습자들로 부터 외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Ⅲ. 大學 漢字 敎育의 敎材 檢討

 각 대학의 교양 한문 강좌는 漢字・漢文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교재를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각 교재의 명칭, 교과목 명, 교과목의 성격에 따라 한자의 교육 내용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대학 현장에서 사용되는 교재는 매우 다양하고 방대하기 때문에 출판된 교재를 모두 분석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강좌 명에 따라 교재를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❶ ‘실용’+‘한자’가 결합한 형태의 교재로 ‘중국어와 한자’, ‘필수 비즈니스 한자’, ‘재미있는 한자 세계’, ‘실용 한자’, ‘생활 한자’ 등과 관련된 강좌에서 활용된다. ❷ ‘한자’+‘한문’이 결합한 형태의 교재로 ‘한자와 한문’, ‘생활 한문과 시사 한자’, ‘한자와 한문의 세계’, ‘생활 한자와 기초 한문’, ‘생활 한자와 교양 한문’ 등과 관련된 강좌에서 활용된다. ❸ ‘한문’이라는 것에 ‘실용’, ‘생활’이라는 것이 추가된 형태이다. ‘실용 한문’, ‘생활 한문’, ‘생활 속의 한문’, ‘교육 실용 한문’ 등과 관련된 강좌에서 활용되는 교재로 기존의 ‘교양 한문’의 명칭과 다르게 ‘교양’ 대신 실용’, ‘생활’이라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❹ 기존의 한문 고전을 중심으로 다루는 ‘교양 한문’, ‘한문의 이해’, ‘한문’, ‘초급 한문’, ‘중급 한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네 가지로 구분된 강좌명의 교재는 분명 교육 내용이나 구성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론 ❶ 교재는 ‘실용’+‘한자’가 결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한자교육을 통해 실제 언어생활이나 현장 업무에 필요한 어휘를 학습하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實用’이라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實用’이라는 말 그대로 실제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漢字라는 의미이다. 즉, 실제 언어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한자나 어휘의 학습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實用’이라는 것을 보다 확대해서 생각해보면, 한 글자의 漢字를 학습하고 학습한 漢字를 바탕으로 다양한 어휘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漢字의 학습이라는 측면이다. ‘惡’이라는 한자를 학습하고 ‘惡習’, ‘惡魔’, ‘惡法’, ‘惡夢’, ‘惡黨’ 등과 같이 ‘惡’이 합성되는 어휘를 학습할 수 있다면, ‘惡’은 실용도가 높은 한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도 ‘실용’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❷ 교재는 한자의 교육 내용과 한문 문장의 교육내용이 공존하고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기존의 ‘교양 한문’이라고 명명했던 교재에서 ‘漢字’의 교육요소를 ‘漢文’에서 추출하여 별도로 제시하여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자교육도 이제는 한문교육에서 독립된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음으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❸ 교재는 명칭으로만 보았을 경우, 한문 고전 중에서 실제 생활이나 언어생활에 많이 사용될 수 있는 ‘漢文’ 문장이라고 생각된다. ❹ 교재는 한문 고전 문장에 중점을 두고 구성하였을 것이라 생각 할 수 있다. 강좌 명이나 교재 명이 다양화변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필자의 생각과 같이 교재의 구성이나 교육 내용이 다양화 되고 있는지 미시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난다. 

 ❶ ‘실용’+‘한자’
      실용 한자(A 출판사, 2009년 발행)
      - 교과목 명 : 실용 한자
      - 목차
        제1강 / 家族 관련 漢字 / 格言 / 俗談 / 孝의 世界 / 漢字 쓰기 연습
        제2강 / 身體 관련 漢字 / 格言 / 俗談 / 孝의 世界 / 漢字 쓰기 연습
      -생략-

 A 출판사 교재는 총 28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대학 수업시간 16주를 기준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제외하고 14주 동안 2강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A 출판사의 ‘실용 한자’라는 교재는 A 대학 교과목 명과도 일치하고 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실용 한자’의 ‘實用’에 대해 본 교재는 활용도 높은 漢字의 학습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어휘를 주제별로 묶어서 제시하고 있다. ‘家族’이라는 주제를 통해 ‘父母’, ‘子女’, ‘兄弟’ 등과 같은 어휘를 제시하여 실용 한자의 두 가지 의미 중 한쪽 측면만을 고려하여 구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 교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용 한자”, “실무 한자”, “생활 한자” 들이 이와 유사한 내용으로 기술되고 있다. 그리고 본 과목의 과목명은 “실용 한자”이다. “실용 한자”라 하면 학습자들은 바른 언어생활이나 실제로 활용도 높은 한자에 대한 학습 혹은 전공 분야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정도의 한자 학습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본 교재는 ‘관련 어휘’, ‘격언’, ‘속담’, ‘효의 세계(한문문장)’, ‘한자 쓰기’로 구성하여 실제적인 한자나 어휘 학습은 ‘관련 어휘’, ‘한자 쓰기’에 국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실용 한자”라는 과목명에도 불구하고 한문 문장 교육에까지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한문 문장의 학습은 한자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학습자들이 요구하는 실용적 목적과는 부합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즉, 음・ 뜻 이외엔 도통 관심이 없는 학생들의 근시안을 탓하며 한문의 독해와 감상을 강요할 일이 아니라 그들이 필요로 하는 한자와 어휘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담아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12)  

 ❷ ‘한자’+‘한문’
       생활 한자와 기초 한문(B대학 출판사, 2013년 발행)
    - 교과목 명 : 생활 한자와 한문 
    - 목차
      제1장 한자 이해의 첫걸음
            01 한자의 요소와 구성 원리      
            02 부수의 이해와 활용
            03 자전 찾기, 필순 익히기
     제2장 일상생활 속의 한자 한자어
           01 대한민국
           02 대학생활과 취업
           03 나이 경조사, 호칭
     제3장 삶 속에서 만나는 한자성어
     제4장 선인의 숨결, 옛글의 숨결

 B대학의 “생활 한자와 기초 한문” 교재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교재와 같은 구성은 대학 교양 강좌에서 敎授할 때 매주의 교육 내용이 무엇인지 구분해 주기가 다소 힘들다. 그리고 B대학교의 “생활 한자와 기초한문” 교재는 “기초한문”이라는 명칭으로 인해 제4장에서는 한문 문장 교육을 다루고 있다.

 제1장은 한자의 요소와 구성 원리, 부수의 이해와 활용, 자전 찾기, 필순 익히기의 교육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본 내용은 한자교육의 기초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는 데 문제는 중・등 학교 한문 교과의 한자교육내용과도 유사하여 중・등 교육과 대학 교양 한문의 위계성이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

 제2장은 “일상생활 속의 한자・한자어”라는 제목으로 한자와 한자 어휘 교육 내용을 제시한다. 제2장의 하위 단원은 ‘大韓民國’, ‘대학생활과 취업’, ‘나이 경조사, 호칭’이다. 그 중 ‘大韓民國’의 한 단원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01 大韓民國
 大韓民國, 韓民族, 訓民正音, 太極旗, 無窮花, 愛國歌, 民主主義, 平和統一

 제2장 1단원 ‘大韓民國’은 대한민국과 관련 있는 7개어 어휘를 제시하고 있다. 이때 漢字의 음과 뜻은 전혀 제시하지 않고 어휘만 나열하고 있다. 한자의 음과 뜻 혹은 어휘에 대한 풀이는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한자교육에 있어 한자의 3요소는 가장 기초가 되는 교육내용이다. 또한, 어휘의 경우 逐字 풀이는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설명이 부재한 것이 아쉽다.

 한자를 품은 글
 1. 大韓民國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
 2. 오는 일요일에 平和統一을 기원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립니다.
 -생략-

 특이하다고 할 만한 것은 제시된 어휘 밑에 ‘漢字를 품은 글’이라는 명칭으로 본문에서 제시된 어휘를 국한문 혼용문체를 활용하여 그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학습한 어휘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의 어문정책은 한글전용 정책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필자는 한국의 어문정책은 완전한 한글전용 정책이 아닌 표기법의 한글 전용이라 생각한다. 한글 전용이라 하면 모든 언어생활을 한글만 사용해야 하는 것인데 한국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어 ‘固有語’라는 어휘를 한글전용 한다면 분명 ‘토박이말’로 순화시켜 사용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언어생활에서는 ‘토박이말’ 대신 ‘고유어’라는 한글 표기법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즉, 漢字 어휘들을 동등한 同價의 한글 어휘로 변환하여 언어생활을 해야만 완전한 한글 전용이 되는 것이다. 어쨌든 국가의 어문정책은 한글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한문 혼용은 시대의 분위기와는 다소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國・漢文 混用 혹은 倂用 중 어떠한 표기법이 언어생활 측면에서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가 부재한 실정에서 두 표기법 중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논의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한글전용이 기본 지침인 시점에서는 국한문 혼용 보다는 병용의 방법이 현실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모든 한자 어휘에 병용하는 것보다는 핵심 어휘 혹은 개념어에 한정 지어 표기해 준다면 현실과 타협할 수 있는 權道가 아닐까 생각된다. 교재의 다음 페이지는 ‘漢字 쓰기’ 학습이다. 한자 쓰기는 다음과 같은 표로 제시하고 있다.

 한자 쓰기

 한자의 자형과 음, 뜻을 제시하면서 따라 쓰는 내용이다. 쓰기 교육에 있어 필순, 혹은 획의 자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지 못하면 오히려 자형을 잘못 익히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된다. 최근의 경험으로 한 대학생이 위와 같은 한자 노트를 쓸 때 ‘漢’의 자형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쓰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물수의 세 번째 획을 아래서부터 위로 쓰는 것이 아닌 위에서부터 아래로 쓰고 있었다. ‘氵’의 자형을 궁서로 썼을 경우, 세 번째 획이 붙어 있어 위에서부터 아래로 쓰도 무방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것은 한자의 자형만 보고 썼을 때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정방형 칸을 만들어주고 한자를 반복해서 쓰는 것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최근 한자를 도형화된 노트에 쓸 때 학습자의 정서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쓰기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13)  

 -民과 구별 [氏] [예] 姓氏(성씨)
 -族과 구별 [旅] [예] 旅行(여행)
 -생략-

 한자 쓰기 표 밑에 부분은 자형이 비슷한 ‘民’과 ‘氏’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비슷한 자형에 따른 학습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하여 비교학습법을 활용하고 있다. 비슷한 모양의 자형을 통해 다른 한자까지 학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다만, 다른 ‘形’의 字源에 대한 설명이 추가된다면 더욱 쉽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더 익히기
1) 우리나라의 역사
     古朝鮮高句麗百濟新羅伽倻高麗渤海朝鮮
2) 우리나라의 도
3) 우리나라의 강과 산

 다음 페이지는 ‘더 익히기’라는 것으로 심화학습을 제시하고 있다. 심화 학습의 내용도 본문 내용과 비슷하게 ‘우리나라의 역사’라는 것과 관련된 어휘들을 단순 나열하고 있을 뿐이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같은 양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교재는 ‘연습과 활용’, ‘실전문제’를 통해 본문 내용에 대한 평가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습과 활용
1. 본인의 집 주소를 한자로 쓰세요.
2. 우리 학교의 주소를 한자로 쓰세요.
3. 우리나라의 광역시 이름을 한자로 쓰세요.

 실전문제
1. 다음 중 우리나라의 도명(道名)을 올바르게 한자로 표기한 것은? (보건 교사 임용고시)
2. 경기도 - 京畿道2. 강원도-江原道3. 충청도-忠靑道4. 경상도- 慶尙道

 기존의 대학 교양 한문 교재에서 평가와 관련된 내용은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 교양 한문에 평가 문항의 구성은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본 교재의 평가문항은 본문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구성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일반적인 평가는 본문에 대한 학습 후 학습 내용의 성취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평가 문항도 본문과 관련된 것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평가 문항의 구성은 평가 문항을 풀기 위해서는 또 다른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본문 내용 학습과 평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한계가 있었다.

 본 교재의 주목할 만한 것은 ‘실전 문제’였다. 실전 문제에서 다양한 국가 주도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항을 제시하여 학습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학습자들의 취업이나 자격증과 같은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C대학교는 “생활 한자와 교양 한문”이라는 강좌를 운용하고 있다. 본 강좌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재는 강좌명과 같은 “생활 한자와 교양 한문”이다. 본 교재도 B 교재와 같이 ‘한자’+‘한문’이 결합된 형태이다. 그런데 B 교재와는 다르게 생활, 학술 이라는 한자어 단원을 구성하여 제시하고 있는 특징이 있었다.

 ❷ ‘한자’+‘한문’
      생활 한자와 교양 한문(C대학 출판사, 2013년 발행)
     - 교과목 : 생활 한자와 교양 한문
     - 목차
        제1편 한자 한문의 기초
              제1장 한자의 기초(1. 한자의 이해, 2. 부수의 이해, 3. 한자어의 이해)
              제2장 한문의 기초(1. 한문의 품사와 문법, 2. 한문의 구조, 3. 한문의 문형)
     
        제2편 생활 한자어와 학술 한자어
              제1장 일상생활 속의 한자어 (1. 나이와 간지, 2. 24절기, 3. 친족과 호칭, 4. 풍속과 의례)
              제2장 대학 생활 속의 한자어(1. 대학과 수업, 2. 문학과 역사, 3. 정치와 법률, 4. 시장과 경제, 5. 과학과 기술, 6. 보건과 의료, 7. 생명과 환경, 8. 예술과 체육)
              제3장 이야기 속의 한자어 (1. 지혜가 담긴 고사성어, 2. 유래가 숨 쉬는 한자어, 3. 고전에 스며 있는 한자어)
        
        제3편 고전의 이해와 감상
                                                       -생략-

 본 교재도 B교재와 마찬가지로 대학교 교양 한문과목에서 운용한다면 주간 교육 내용을 선정하기가 다소 불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편의 경우 한자・한문의 기초로 중・등 학교 한문지식 영역의 교육내용과 유사하다. 제3편은 한문 문장 강독과 관련된 교육 내용이다. 본 교재의 생활 한자어와 관련된 교육내용은 제2편으로 그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2편 생활 한자어와 학술한자어
 1. 대학과 수업
- 學科, 學部, 大學院, 單科大學, 人文學, 社會科學, 自然科學, 工學,農學, 敎育學, 法學, 經營學, 健康科學, 醫學, 藥學, 神學, 藝術
-생략-

 3. 지혜가 담긴 고사성어
 (1) 닭 부리가 될지언정 쇠꼬리는 되지 마라.
 隔靴搔癢, 結草報恩, 鷄口牛後, 鷄肋, 矯角殺牛, 巧言令色, 口蜜腹劍, 捲土重來, 南橘北枳, 囊中之錐, 簞食瓢飮

 鷄口牛後
 전국시대 중엽 동주의 도읍 洛陽에 蘇秦이란 –생략- 겸임하는 대정치 가가 됐다.

 “제2편 생활 한자어와 학술한자어”에는 생활 한자어의 교육 내용이 제시된다. 그런데 단순히 주제에 따른 한자 어휘들만 배열하고 있다. 또한, 투명도가 높은 어휘보다 투명도가 낮은 ‘社會’, ‘自然’, ‘科學’ 등의 어휘 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물론,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한자 어휘들을 학습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투명도가 낮은 한자 어휘의 경우 학습자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오히려 저하할 수 있다. 투명도가 낮다는 것은 한자 어휘를 축자 풀이하였을 경우 풀이가 잘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長蛇陣’과 같은 경우 ‘긴 뱀처럼 늘어선 줄’이라는 축자 풀이가 명료하게 되는 경우는 투명도가 높다고 한다. 따라서 실생활에 활용되는 투명도가 높은 한자 어휘를 우선 학습하게 된다면 이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3. 지혜가 담긴 고사 성어’의 경우 ‘1. 에서는 ’鷄口牛後‘에 대한 속담 풀이’를 제시하고 다양한 고사 성어를 단순 배열하고 있다. 그리고 선택적으로 고사성어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D대학은 “생활 한문”이라는 강좌를 운용하고 있었다. 교재명도 강좌명과 같았다. 세부적으로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❸ ‘생활’+‘한문’
      생활 한문 (D대학 출판사, 2010년 발행)
- 교과목 : 생활 한문
- 목차
  Ⅰ. 한자의 이해 (1. 기원과 변천, 2. 육서의 이해, 3. 부수의 이해, 4. 한자어의 구조와 품사, 5. 한문 구조의 이해)
  Ⅱ. 인간과 한자 (1. 몸, 2. 의식주, 3. 인생, 4. 학문)
  Ⅲ. 자연과 한자 (1. 사계절과 명절 및 24절기, 2. 동물과 식물, 3. 자연과 환경)
  Ⅳ. 부록 (1. 여러 개의 음과 뜻을 가진 한자, 2. 다양하게 변음 되는 발음 한자, 3. 모양이 비슷한 한자)

 본 교재는 “생활 한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제1장에서는 한자와 한문의 기초적인 지식에 대한 학습이며 제2장과 제3장은 실생활과 관련된 한자 어휘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 부분은 한문 문장을 학습하도록 구성하였다. 제2장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Ⅱ. 인간과 한자
    1. 몸
       (1) 聰明
[字解]
聰은 耳가 부수이고, 悤(바쁠 총)이 발음을 표시하는 형성문자이다.
明은 日과 月이 합성되어 밝다는 뜻을 나타내는 회의문자이다.
聰明은 원래 귀가 잘 들리고 눈이 밝다는 뜻인데, 확대되어 듣고 본 것을 오래 기억한다. 도는 영리하고 슬기가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語彙]
聰氣: 총명한 기운 또는 좋은 기억력을 이르는 말.
聰明酒: 귀를 밝게 해 주는 술.
明鏡止水: -생략-
-생략-                                                                                                                                                     

 [擴張1]
 耳(귀 이)를 부수로 하는 한자들은 ‘귀’, ‘소리’, ‘듣다’ 등의 의미와 관련이 있다.
 聞(들을 문) : 百聞不如一見, 申聞鼓
 聲, 職, 聽, 聯, 聘, 耽, 聾

 [擴張2] 漁父辭(원문제시)

 본 교재의 구성은 ‘몸’과 관련된 어휘들을 제시하고 설명하고 있다. 우선 ‘字解’를 통해 ‘聰明’에 대한 한자의 짜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만, 漢字 字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漢字의 자원 풀이는 漢字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뿐만 아니라 漢字의 자원 분석 과정에서 漢字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문화적 교육요소도 함께 학습할 수 있다. 즉, ‘家’의 자원 풀이를 통해 ‘지붕이 있는 건물 아래에서 돼지를 키웠다.’ 혹은 ‘삶은 돼지고기로 집에서 제사를 지낸다.’ 라는 것을 통해 당시 동양의 제사 문화와 지붕이 있는 건물 아래에서 돼지를 키울 수밖에 없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인들의 삶과 지혜, 사상과 감정에 대한 학습은 한문 고전 문장만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漢字나 한자 어휘 속에도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으로 ‘聰明’에 대한 어휘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데 처음 발생한 뜻부터 현재 사용되는 뜻까지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語彙’라는 것을 통해 ‘聰’과 ‘明’이 활용되는 한자 어휘를 간단히 설명해준다. 주제어와 관련된 것으로 교육내용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확장1’에서는 ‘聰’의 부수인 ‘耳’를 부수로 하는 한자와 어휘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耳’를 부수로 하는 한자 및 어휘들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확장2’는 ‘漁父辭’의 원문을 제시한다. 본 교재는 주제어의 한자 자원 풀이, 어휘의 활용, 주제어의 부수와 관련된 한자와 어휘, 마지막으로 한문 문장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교양 한문’ 강좌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교재로 ‘교양’+‘한문’이 결합된 형태이다.

 ❹ ‘교양’+‘한문’
       교양 한문(E대학 출판사, 2011년 발행)
- 교과목 명 : 교양 한문
- 목차
   1. 단문
   2. 정치와 역사
   3. 자연
   4. 예술
-생략-

 각 대학의 ‘교양 한문’ 교재가 있다면 대부분 E대학 교재와 같이 구성하고 있다. ‘교양 한문’이라는 교과목과 교재 명으로 한문 고전 중에서 나름 명문이라는 것을 주제별로 묶어 원문만을 제시하고 있는 형태이다. 이와 같은 교재는 학습자가 원하는 ‘실용’, ‘생활’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지만,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습자에게는 전공학문을 학습하기 이전에 기초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다만, 단순히 원문과 문장 부호만을 사용하여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학습자에게 학습의욕을 저하시키거나 동기유발이 전혀 이룰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본 교재의 경우 한자와 어휘와 관련된 교육 내용은 전문하고 각 주에 있는 한자에 대한 훈고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   

Ⅳ. 結論

 본고에서는 대학 교양 한자교육의 현황과 교재 분석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하였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학습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교재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든 餘論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1. 진리의 전당에서 취업 사관학교로 변해가고 있는 대학의 현시점에서 과거의 교육내용만을 강조하게 된다면 분명 수요자들에게 외면될 것이다. ‘실용’, ‘실무’라는 어휘가 한자교육과 연관되면서 나타나는 시너지효과가 대학 현장에서 ‘실용 한자’, ‘실무 한자’라는 강좌 개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학습자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교재와 체계적인 교육내용이 필요하다. 이제는 학습자 입장에서 교육의 내용을 탐색하고 교재를 구성해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2. 한문교육도 ‘한자교육 전공자’, ‘한시 교육 전공자’, ‘한문 교수학습 전공자’ 등과 같은 다양한 연구자들이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한문 교육영역 중 사회나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한자 어휘’와 관련된 전공자나 연구는 미비한 상태이다. 한문교육 연구자들도 ‘기존 국어교육의 어휘 전공자들이 이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인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3. ‘실용 한자’, ‘실무 한자’, ‘생활 한자’ 라는 과목명에서 ‘실용’, ‘생활’, ‘실무’라는 어휘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분명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어휘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필자는 한 글자의 漢字를 학습하고 그 학습한 漢字를 바탕으로 다양한 어휘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漢字라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활용도 높은 한자를 선정하기 위해선 다양한 기초 한자 어휘 자료를 바탕으로 추출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중등학교 한문교육요소인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와 같이 ‘한자 어휘 교육 기초한자’라는 새로운 형태의 한자 어휘 교육 자료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4. 무늬만 한글전용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여 생각해보면, 조건 없는 한자 병용이나 혼용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과연 한글로만 이루어진 텍스트의 可讀力이 효과적인지 혹은 병용, 혼용한 텍스트의 가독력이 효과적인지, 핵심어나 개념어만을 병용, 혼용했을 때보다 효과적인지에 대한 객관적 연구가 시급할 때이다.

 1) 손승남(2013), 202면, 재인용.
 2) 김우정(2008a), 183면.
 3) 이와 관련된 논의는 신현규(2013); 김우정(2008a, b); 김영주(2005)가 있다.
 4) 김우정(2008a), 187면, 재인용
 5) 2013년 교육통계서비스 자료에 의하면 일반대학 188개교, 교육대학 10개이다. 전문대학과 사이버대학은 제외했다.
 6) 신현규(2013)의 연구에서 2011년 총 85개 대학의 교양 한문을 조사한바 있었다. 그러나 본고는 한국 교양 기초 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하였다. 한국 교양 기초 교육원에서 제공하는 대학 교양교육 정보는 각 대학 교양 과정의 현황을 해당 대학이 제공하였기 때문에 개별 연구자가 조사한 현황보다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7) 교육통계서비스(http://kess.kedi.re.kr/index).
8) 한국교양기초교육원(http://konige.kr/info/simpleSearch.php), 강원대학교(삼척캠포함), 건국대학교, 건양대학교, 경북대학교, 경상대학교, 경성대학교, 경희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 국민대학교, 관동대학교, 대구카톨릭대학교, 대구외국어대학교, 대전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동국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동아대학교, 목포대학교, 부산대학교, 상명대학교,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선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세종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신라대학교, 숭실대학교, 아주대학교, 안동대학교, 영남대학교, 영동대학교, 인제대학교, 인천대학교,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중앙대학교, 창원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청주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한동대학교, 한양대학교, 한밭대학교 총 53개 대학이 교양교육 교과목을 탑재하였다. 다만, 2011년을 기준으로 보았을 경우 한동대, 경희대, 신라대, 동아대, 건양대 총 5개 대학의 2011년 탑재 자료는 없었다. 따라서 총 48개 대학으로 살펴보았다.
9) 한문과 관련된 교양 교과목은 총 77개 과목이었고 그 중 한자와 관련된 교과목은 26개 과목이었다.
10) 한국교양기초교육원(http://konige.kr/info/simpleSearch.php).
11) 김우정(2008a), 190면.
12) 김우정(2008a), 190면.
13) 백광호(2005).

Reference

1.김우정(2008a), 대학 교양 한자교육의 현황과 과제 , 『한자한문연구』제20집, 서울(한국),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2.김우정(2008b), 대학 교양 한자교육의 목표와 방향 , 『한자한문연구』제4호, 서울(한국),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3.김영주(2005), 大學敎養漢文敎育의 現況과 課題: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 로 , 『大東漢文學』제22집, 대구(한국), 대동한문학회.
4.백광호(2005), 미리 도형화된 노트에서 한자 쓰기가 한자 正書力신장에 미치는 효과 연구 , 『한문교육연구』제24집, 서울(한국), 한국한문교육학회.
5.손승남(2013), 대학설립 초기의 교양교육 전통과 그 창조적 재생 , 『교양교육 연구』제7권 제2호, 서울(한국), 한국교양교육학회.
6.신현규(2013), 중등교육의 “한문 교과”와 대학 교양 과정의 “한문 한자교육” 연 계성 연구 , 『교양교육연구』제7권 제2호, 서울(한국), 한국교양교육학 회.
7.한국교양기초교육원(http://konige.kr/info/simpleSearch.php).
8.교육통계서비스(http://kess.kedi.re.kr/in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