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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38 pp.89-115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5.38.1.89

A Type and Reality of Vocabulary Evaluation Items- ‘Classical ChineseⅠ’ Evaluation Items in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

Yoon Ji-Hun*
*Korea,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Researcher
*한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 E-mail : singlesw@kice.re.kr
2015년 08월 21일 2015년 09월 18일 2015년 09월 25일

Abstract

This paper was analyzed Chinese curriculum implemented ‘Vocabulary’ related to content elements of evaluation questions and each content element of evaluation types Focused on the evaluation questions from 2010’s SAT to 2016’s Simulation Assessment. This is because 2015 revised curriculum in order to minimize the gap that may occur between Chinese curriculum ‘vocabulary’ relevant content and the actual application.
As a result. the Scholastic Aptitude Test of evaluation items in the Chinese character vocabulary reflected a variety of factors likes vocabulary related questions. Also, That type of state was seated repeated changes in various types. However. while there is a need to strengthen the Classical Chinese of phase changes in the educational environment. It is not to be complacent with the current state without enabling infinite Evaluation factors and questions to develop a new type of items appropriate for that element.

어휘 평가 문항의 유형과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 ‘한문’의 평가 문항을 중심으로-

윤지훈*
*한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초록

본고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개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문과 교육과정 ‘어휘’ 관련 내용과 적용의 실제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0학년도 본수능부터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까지의 평가 문항을 중심으로 그간 한문과에서 실시된 ‘어휘’ 관련 평가 문항의 내용 요소와 내용 요소별 평가 유형 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그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된 어휘 관련 평가 문항들은 한자 어휘와 관련된 다양한 평가 요소를 고루 반영하고 있으며, 그 유형도 변화를 거듭하여 다양한 유형으로 안착된 상태였다. 하지만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한문과가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끝임 없이 새로운 평가 요소를 개발하고 해당 요소에 적합한 유형의 문항을 출제할 필요가 있다.


Ⅰ. 서론

평가는 교육과정을 계획·실천함에 있어서 ‘교육목표는 올바르게 설정되었는지’, ‘목표 실현을 위한 교육활동의 계획과 과정은 적절한지’, 그리고 ‘교육의 목표가 제대로 성취되었는지’ 등을 확인·판단하는 일련의 과정이다.1) 따라서 평가는 학습자의 학습 결과를 진단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하며, 경우에 따라선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 및 학습 지도 방법 등의 개선점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평가의 중요성을 감안해서인지 한문과에서도 평가와 관련한 연구 성과가 자못 풍부한 편이다. 한문과 평가의 일반론에 관한 논의를 비롯하여 문항 제작 방법, 영역별 평가 문항의 유형 분석, 교과서 소재 평가 문항 분석, 수행 평가 및 서술형 평가 등 평가 유형별 사례 분석 등 연구의 내용과 층위도 다양하다.

본고는 이상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곧 고시될 현 시점2)에서 한문과 교육과정 ‘어휘’ 관련 내용과 적용의 실제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그간 한문과에서 실시된 ‘어휘’ 관련 평가 문항의 내용 요소와 내용 요소별 평가 유형 등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본고가 내용 요소별 평가 유형에 새삼 주목하는 것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기존의 교육과정에 비해 교수·학습 및 평가를 강조하고 있거니와, 최근 학교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성취평가제가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과 평가 문항의 연관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이 의미하는 평가 요소는 무엇이고, 그 평가 요소를 어떠한 방식으로 묻는 것이 적합한지를 숙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또한 본고가 분석 대상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문Ⅰ’로 한정한 것은 여타 평가 문항의 경우 이미 국가·사회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항과 달리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타당도와 신뢰도, 객관도, 실용도 등의 분석을 별도로 수행해야하기 때문이다.3) 본고를 통해 교육과정 내용과 평가 문항의 상관성이 제고되고, 새로 고시될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연착륙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Ⅱ. 평가 요소와 출제 경향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평가할 것인가가 우선 분명하게 규정되어야 한다. 흔히 이를 평가 목표나 평가 대상으로 부르는데, 평가 목표나 대상을 분석하여 개념을 정확히 규정하고 이에 알맞은 평가 요소를 도출하는 것이 평가의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수학능력시험 ‘한문Ⅰ’의 어휘 관련 평가 문항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 요소를 토대로 평가의 방향 및 평가 요소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한문Ⅰ’의 평가 문항이 2013학년도까지는 제7차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출제되었고, 2014학년도부터 2016학년도까지는 2007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출제되고 있으며, 2017학년도부터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출제될 예정임을 감안할 때, 각 교육과정기별 평가 요소의 변동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제7차 교육과정의 경우 어휘와 관련하여 교육과정 문서에 제시된 내용 요소는 ‘한자어 익히기’에 ‘한자어의 음과 뜻을 알고 쓰기’, ‘한자어의 짜임을 통해 뜻 알기’, ‘성어의 속뜻 알기’와 ‘한자어 활용하기’에 ‘언어생활에 활용하기’, ‘문장 독해에 활용하기’이며, ‘가치관 형성하기’에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이해하고 가치관 형성하기’이다. 그리고 평가 문항에 비추어 이들 내용 요소별 평가 요소를 살펴보면, ‘한자어 익히기’의 경우 ‘한자어의 독음 알기’, ‘한자어의 뜻 알기’, ‘한자어의 짜임 알기’, ‘한자어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 알기’, ‘성어의 뜻 알기’, ‘성어의 유래 알기’ 등이며, ‘한자어 활용하기’는 ‘실용 한자어 알기’, ‘성어를 일상생활에 활용하기’, ‘한자어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의 쓰임 알기’, ‘문맥 속에서 쓰인 한자어의 뜻 알기’, ‘의미가 유사하거나 상대되는 한자어 알기’, ‘문맥상 알맞은 한자어 찾기’ 등이고, ‘가치관 형성하기’는 ‘선인들의 삶과 지혜 알기’, ‘歲時風俗, 節氣, 干支 알기’ 등이다.4)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어휘’와 관련된 내용 요소가 ‘한문 지식’ 영역에 속한 ‘어휘’의 ‘단어의 형성’, ‘단어의 갈래’, ‘어휘와 의미’이며, 이는 ‘단어의 형성’에 ‘단어의 종류’, ‘단어의 짜임’이, ‘단어의 갈래’에 ‘품사의 종류와 특성’, ‘허사의 쓰임’이, ‘어휘와 의미’에 ‘어휘의 유형’, ‘어휘의 활용’, ‘성어의 의미’, ‘성어의 활용’으로 다시 세분된다. 그러나 2007 개정 교육과정의 경우 기출 평가 문항을 토대로 ‘어휘’ 관련 평가 요소를 도출해 보면, ‘한자어’가 별도의 영역으로  존재했던 제7차 교육과정 때와 달리 앞서 언급한 ‘한문 지식-어휘’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단순어인지 복합어인지를 구분하는 ‘단어의 종류’와 관련된 문항이 출제되지 않고 있으며, ‘문화’ 영역의 ‘한자 문화권의 상호 이해와 교류’와 관련된 한·중·일 세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휘’의 同異를 묻는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2007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출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 문항의 실질적인 평가 요소는 ‘단어의 형성’에 ‘단어의 짜임 알기’가, ‘단어의 갈래’에 ‘실사의 쓰임 알기’, ‘허사의 쓰임 알기’가, ‘어휘와 의미’에 ‘유의어 알기’, ‘반의어 알기’, ‘어휘의 의미 알기’, ‘어휘 활용하기’, ‘성어 알기’, ‘성어 활용하기’가, 그리고 한자 어휘의 음과 관계된 ‘한자의 특징’에 ‘한자의 형·음·의 알기’, ‘여러 가지 음과 뜻을 가진 한자 알기’가, ‘한자 문화권의 상호 이해와 교류’와 관련된 ‘한·중·일 세 나라 어휘의 同異 알기’ 정도이다.

그런데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 요소를 토대로 평가 요소를 구성하면 위와 같이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평가 문항과 2007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평가 문항이 상이한 것 같으나, 실제 출제된 문항을 보면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른 문항의 변화 양상을 쉽게 찾기 힘들다. 교육과정의 내용 체계 상 ‘실사의 쓰임’이나 ‘허사의 쓰임’과 관련된 문항을 ‘어휘’ 관련 문항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정도이다. 오히려 ‘어휘’와 관련하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통적으로 출제해 오던 한자 어휘의 음과 뜻 알기, 단어의 짜임, 성어의 의미와 활용 등에 관한 문항들은 교육과정의 변화가 아니라 문제지가 3면에서 4면으로 확대된 2012학년도를 기점으로 질적으로 변화하였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경우도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대거 개발되지 않는 이상 2007 개정 교육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휘’와 관련되어 출제된 몇몇 문항이 교육과정의 내용체계상 ‘한문 지식-어휘’와 ‘문화’ 영역의 ‘언어생활과 한자 문화’로 분류될 수 있을 뿐이다. 현재 출제되고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 문항의 근간을 형성한 제7차 교육과정 당시의 평가 요소를 중심으로 각 교육과정기별 내용 요소와 평가 요소의 관계 변화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5)

Ⅲ. 평가 문항의 유형과 실제

본고는 ‘2015 한문과 교육과정을 위한 한문과 평가 사례와 이론’이라는 기획 주제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되는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은 교수·학습 방법 및 평가가 형식적 제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례를 중심으로 상세히 개발될 예정이다.6) 따라서 학회의 기획 의도에 보다 부응하기 위해서는 2015 한문과 교육과정을 염두에 두고 ‘어휘’ 관련 평가 문항의 유형과 실제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7)

앞서 제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어휘’ 관련 평가 문항의 평가 요소별 유형과 실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한자 어휘의 독음 알기

‘한자 어휘의 독음 알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문이 출제된 첫해부터 2015학년도 본수능까지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는 문항이다. 한자 어휘의 독음을 묻는 문항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으로 문장에 사용된 한자 어휘의 독음을 묻는 문항이다. 이 유형은 초창기 답지에 한자 어휘와 그 독음이 잘못 연결된 것을 찾게 하던 단순한 형태에서 벗어나 현재 문장을 제시하고 그 안에 사용된 한자 어휘의 독음을 묻는 방식으로 변화되었다. 다만 이 경우 문장에 사용된 한자 어휘의 독음을 묻는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언어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어휘를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어생활에서 사용하지 않고 문언문에서만 사용하는 한자 어휘의 독음까지 묻게 된다면 한자 어휘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에 대한 경계 설정이 모호하거니와, 개별 한자의 음을 묻는 문항과의 차별성 확보도 어려울 수 있다.

7)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2015.9.23.)에 제시된 ‘고등학교 한문Ⅰ’의 내용 체계는 다음과 같다.

[2014학년도 9월 모의평가]

 

두 번째는 뜻에 따라 음이 변하는 한자가 사용된 한자 어휘의 독음을 묻는 문항이다. 주로 문장에 사용된 한자 어휘와 동일한 특정 한자가 포함된 어휘를 몇 개 제시하고 특정 한자의 음이 같은 경우를 고르도록 하는 것이다. 묻는 방식은 답지에 곧바로 한자 어휘를 제시할 수도 있고, 한자 어휘를 <보기>에 배치하고 같은 음으로 사용된 것을 고르도록 하는 합답형으로 문항으로 물을 수도 있다.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2. 한자 어휘의 뜻 알기

‘한자 어휘의 뜻 알기’는 한자 어휘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그 설명에 해당하는 한자 어휘를 찾게 하는 방식으로 출제되고 있다. 문두에 한자 어휘의 뜻을 직접 제시하던 초기의 방식에서 진화하여, 현재는 빈칸에 해당하는 한자 어휘의 ‘원래의 뜻’, ‘확장된 뜻’, ‘활용’ 등과 같은 정보를 제시하고 이에 해당하는 한자 어휘를 답지에서 고르도록 하고 있다.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

‘한자 어휘의 뜻 알기’는 한글 번역문이나 현대의 글을 주고, 제시한 자료의 의미와 관련이 있는 한자 어휘를 찾게 하는 형태로도 출제되고 있으며, 한글 자료가 아니라 한문 문장을 직접 자료로 제시한 것도 있다. 그러나 한문 문장을 자료로 제시할 경우, 한문 문장을 독해하는 것이 1차 요구이고 답지의 한자 어휘를 고르도록 하는 것이 2차 요구이므로, ‘문장의 독해’와 관련된 문항으로 분류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할 수 있다. 한자 어휘의 뜻을 알아야 문항을 풀 수 있지만, 제시된 문장을 바르게 풀이하는 작업이 선결되어야하기 때문이다.

[2013학년도 6월 모의 평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또한, ‘한자 어휘의 뜻 알기’는 그림과 함께 관련 있는 글을 제시하고, 이에 해당하는 한자 어휘를 찾게 하는 방식으로도 출제된다. 한자 어휘에 대한 개략적 설명과 이에 해당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단편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출제되다가, 현재는 그림이나 사진을 제시하고 대화를 통해 그림과 사진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다만 이 유형은 제시한 글에 해당 한자 어휘의 뜻을 축자 풀이 방식으로 제시하는 것이 좋으며, 경우에 따라 한자의 뜻을 묻는 문항으로도 출제될 수 있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 한자 어휘의 짜임 알기

‘한자 어휘의 짜임 알기’는 ‘한자 어휘의 독음 알기’와 함께 첫 회부터 꾸준히 출제되고 있는 문항이다. 주로 한문 문장 속에 한자 어휘와 짜임이 같거나 다른 한자 어휘를 답지에서 고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출제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제시되는 한문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긴 하나, 묻는 방식은 대동소이하다. 간혹 문장 속에 여러 개의 한자 어휘 중 짜임이 같거나 다른 것을 묻는 경우도 있지만 전자의 경우가 보다 일반적이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또한, 실제 대화나 스마트폰의 채팅 상황 등을 가상으로 설정하여 한자 어휘의 짜임을 묻는 방식으로도 출제된다.

[2014학년도 9월 모의평가]

4. 한자 어휘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 알기

‘한자 어휘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 알기’는 한자 어휘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한자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아래와 같이 낱말퀴즈의 형식을 사용하여 두 개의 성어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한자를 묻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러한 형태의 문항은 경우에 따라 ‘성어의 뜻 알기’로 분류할 수도 있다.

[2015학년도 9월 모의평가]

 

‘한자 어휘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 알기’의 전형은 한자 어휘를 1개만 제시하고 이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를 바르게 알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아래의 ‘求人’과 ‘救人’처럼 한자의 대표 훈만으로는 구분하기 힘든 한자가 사용된 경우 이를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할 수 있다.

[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

또한, 숫자나 동물 등 특정 범위의 한자가 공통적으로 사용된 한자 어휘나 성어를 여러 개 제시하고, 이들 한자 어휘나 성어에 사용된 특정 범위의 한자가 무엇인지를 모두 알아야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문항은 출제 가능한 한자 어휘나 성어가 제한적이므로 지속적으로 출제하기는 곤란하며, 출제 시 성어를 단순히 암기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2012학년도 6월 모의평가]

5. 성어의 뜻 알기

‘성어의 뜻 알기’는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제되어 왔다. 초창기 답지에 성어와 성어의 뜻을 나란히 제시하여 연결의 정오 여부를 단순히 묻는 방식에서 발전하여, 현재에는 8개의 한자를 주고 제시한 한자를 가지고 조합할 수 있는 성어의 뜻과 관계있는 것을 고르는 형태로 출제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형태의 문항은 제시한 한자와 관련하여 오답지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구성하느냐가 관건이다. 자칫 답지의 구성과 제시한 한자의 연관성이 떨어질 경우 지나치게 쉬운 문항이 될 수 있다.

[2015학년도 9월 모의평가]

또한, 4개의 성어를 주고 각각의 성어에서 한 글자씩을 뽑아 조합하여 만들 수 있는 성어의 뜻을 묻는 형태도 출제된 바 있다.

[2013학년도 9월 모의평가]

한편 ‘성어의 뜻 알기’는 ‘한자 어휘의 뜻 알기’와 유사하게 한글 번역문이나 현대의 글을 주고 제시한 자료의 의미와 관련이 있는 성어를 찾게 하는 형태로 출제되기도 하며,8) 성어의 뜻과 관계된 그림을 주고 이에 해당하는 성어를 고르도록 하는 형태로 출제되기도 한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015학년도 6월 모의평가]

6. 성어의 유래 알기

‘성어의 유래 알기’는 성어가 이루어진 내력이나 그 속에 담겨 있는 속뜻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를 평가하기 위해 출제되는 문항이다. 성어의 속뜻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성어의 뜻 알기’와 일부 중첩될 수 있으나, 성어가 유래한 원전의 내용을 문항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될 수 있다. 그래서 ‘성어의 유래 알기’는 원전의 내용을 한글 번역문으로 제시하기도 하지만, 보다 일반적인 형태는 원전의 한문 문장을 그대로 제시하는 것이다. 특히 ‘성어의 유래 알기’는 해당 요소가 단독 문항으로 출제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평가 요소와 결합하여 하나의 문항을 이루는 경우도 출제되고 있다.

[2014학년도 9월 모의평가]

[2015학년도 6월 모의평가]

 

7. 일상용어 활용하기

‘일상용어 활용하기’는 ‘한자 어휘의 뜻 알기’와 일면 중복되는 점이 있으나, 실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거나 접할 수 있는 어휘를 실제 상황이나 관련 자료에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에 보다 초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용어 활용하기’의 평가 문항에는 실생활의 단면을 그린 삽화나 사진 자료, 실생활 관련 공익 포스터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2013학년도 9월 모의평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또한, ‘일상용어 활용하기’는 혼동하기 쉬운 동음이의어의 바른 쓰임을 묻는 문항으로 출제되기도 한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8. 성어를 일상생활에 활용하기

‘성어를 일상생활에 활용하기’의 경우도 ‘일상용어 활용하기’와 마찬가지로 ‘성어의 뜻 알기’와 다소 중복되지만, 이 역시 성어를 실제 상황이나 관련 자료에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에 보다 초점이 있다는 점에서 구분될 수 있다.

[2013학년도 9월 모의평가]

9. 한자 어휘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의 쓰임 알기

‘한자 어휘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의 쓰임 알기’는 한자가 표의문자라는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하나의 한자에 여러 가지 음과 뜻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 문항이다. 따라서 한자 어휘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의 다양한 쓰임과 그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 주로 한문 문장을 제시하고 한문 문장에 쓰인 어휘 속 한자와 쓰임이 동일한지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출제되며, 경우에 따라서 합답형으로 출제되기도 한다.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10. 문맥 속에서 쓰인 한자 어휘의 뜻 알기

‘문맥 속에서 쓰인 한자 어휘의 뜻 알기’는 주로 한문 문장 속에서 한자 어휘가 어떠한 뜻으로 사용되었는가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출제되는 문항이다. 따라서 ‘문장의 독해’와 관련된 문항으로 분류하는 것이 보다 타당할 수 있으나, 문장 전체를 독해하지 않고 한자 어휘만 가지고도 풀 수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어휘 관련 문항에 일단 포함하였다.

[2014학년도 9월 모의평가]

11. 의미가 유사하거나 상대되는 한자 어휘 알기

‘의미가 유사하거나 상대되는 한자 어휘 알기’는 한문 문장을 통해 물을 수도 있고, 다음과 같이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유의어와 반의어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묻는 형태로 출제되기도 한다.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12. 문맥상 알맞은 한자 어휘 찾기

‘문맥상 알맞은 한자 어휘 찾기’는 주로 한글 번역문이나 간단한 한문 문장을 제시하고 문맥상 적합한 한자 어휘를 찾을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문항이다. 다만 제시문을 한문 문장으로 제시할 경우, 답지를 기준으로 보면 어휘와 관련된 문항이지만 문항을 풀이하는 과정 전체를 고려할 때 ‘문장의 독해’와 관련된 문항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또한, ‘한자 어휘의 뜻 알기’로 분류한 일부 문항과도 형식 상 차별되지 않을 수 있으나, 굳이 구분하자면 ‘한자 어휘의 뜻 알기’는 제시문에 한자 어휘의 뜻 풀이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이고, ‘문맥상 알맞은 한자 어휘 찾기’는 전후 문맥을 고려하여 해당 한자 어휘의 적합성을 유추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012학년도 6월 모의평가]

 

13. 선인들의 삶과 지혜 알기

‘선인들의 삶과 지혜 알기’는 주로 선인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일화를 제시하고, 그 의미를 바르게 파악하고 있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출제되고 있다. 문항 풀이의 전체 과정을 봤을 때 ‘문장의 독해’와 관련된 문항이지만, 답지의 구성이 선인들의 삶의 자세나 가치 덕목 등을 표현하는 한자 어휘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넓은 범주의 어휘 관련 문항이라고 할 수 있다.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14. 歲時風俗, 節氣, 干支 알기

‘歲時風俗, 節氣, 干支 알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문이 출제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출제되었으나, 최근 몇 년간은 이에 관한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아마도 이와 관련하여 출제할 수 있는 범위와 내용이 극히 제한적인데다가 기출문제와의 중복을 피하다 보면 출제하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또한, 2012학년도부터 문제지의 지면이 4면으로 확대되면서 歲時風俗, 節氣, 干支를 한자 어휘의 형태가 아니라 아래와 같이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 우회적으로 물을 수 있는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하지만 한문과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하는 데 기여하는 교과란 점을 감안할 때 歲時風俗, 節氣, 干支 등 현재에도 유효한 전통문화의 상식을 묻을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예컨대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전통문화에 관한 내용을 평가할 때는 서답형 문항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서술형 평가나 수행평가의 형태로 학습자의 성취 정도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15. 한·중·일 세 나라 어휘의 同異 알기

‘한·중·일 세 나라 어휘의 同異 알기’는 한자 어휘의 차이에 관한 단편적 지식을 묻는데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자문화권에 속한 나라들의 어휘 비교를 통해 상호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려는 태도를 형성하도록 하는 데에 있다. 이 문항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출제되고 있는데, 제시문과 삽화, 그림 등이 한자문화권과 관련된 것으로 구성하였다는 점에서 여타 문항들과 차별되지만 문항의 형태는 ‘한자 어휘의 뜻 알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5학년도 9월 모의평가]

16. 실사/허사의 쓰임 알기

‘실사/허사의 쓰임 알기’는 한문 문장을 독해하는 과정에서 문장에 사용된 실사와 허사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므로 문항의 형태만 놓고 봤을 때는 한자 어휘와 관련된 문항으로 보기 힘들다. 그러나 2007 개정 교육과정부터 교육과정의 내용체계 상 실사와 허사의 쓰임이 ‘어휘’ 영역의 내용 요소로 포함되어 있는 바, 이 역시 넓은 의미에서 어휘와 관련된 문항이라고 할 수 있다. ‘실사/허사의 쓰임 알기’에 관한 문항은 주로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출제되고 있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어휘와 관련된 문항들은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고 있다. 본고가 어휘 관련 평가 문항의 다양한 유형을 소개·정리하여 2015 한문과 교육과정 시안 ‘평가’ 부분 서술에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에 일차적인 목적이 있는 바, 지금까지 어휘와 관련되어 출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 문항을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문Ⅰ의 내용체계의 내용 요소와 관련지어 보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Ⅳ. 결론

지금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한문과에서 시행되고 있는 어휘 관련 평가 문항의 평가 요소와 평가 유형을 살펴보았다. 그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된 어휘 관련 평가 문항들은 한자 어휘와 관련된 다양한 평가 요소를 고루 반영하고 있으며, 그 유형도 변화를 거듭하여 다양한 유형으로 안착된 상태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한문과가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끝임 없이 평가 요소에 적합한 문항의 유형과 콘텐츠를 개발해야한다. 앞서 문제지 면수가 확대된 2012학년도를 기점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항이 질적으로 크게 발전하였다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문제지의 면수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평가 문항에 활용할 수 있었고 면수의 제약으로 출제하지 못했던 유형의 문항을 자유롭게 출제할 수 있었던 것에서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단순 지식을 묻는 문항을 지양하고,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되는 문항처럼 유형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또한, 평가가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교육 목표의 성취 정도를 파악하는 일련의 과정임을 생각할 때 새롭게 개정된 2015 한문과 교육과정의 취지와 내용에 부합하는 평가가 되도록 一新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한자 어휘와 관련하여 이번 2015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부각된 ‘학습 용어’를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문항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9) 물론 한문과에서 다른 교과의 학습 용어를 다룬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새롭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교육과정 내용체계 상에 표면화되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아울러 교과서 및 수능 EBS 연계 교재 집필 시 어떠한 한자 어휘를 수록할 것인지도 고민되어야 하겠다.

 

 

Figure

Table

Reference

  1. Ministry Of Education 교육부(2001), Gyoyukgwajeong haeseol: hanmun 고등학교 교육과정 해설: 한문(Curriculum Commentary Of High School Education: Classical Chinese High School).
  2.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 교육과학기술부(2008), Gyoyukgwajeong haeseol 13: hanmun 고등학교 교육과정 해설 13: 한문 (Curriculum Commentary Of High School Education Sip-sam: Classical Chinese High School).
  3.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 교육과학기술부(2011), (Hanmungwa gyoyukgwajeong 한문과 교육과정 Classical Chinese curriculum).
  4. Ministry Of Education 교육부(2015). Hanmungwa gyoyukgwajeong 한문과 교육과정 (Classical Chinese curriculum).
  5. Chang, Ho-sung 장호성(2009), Daehaksuhangneungnyeoksiheom hanmun gwamok ‘hanjaeo yeongyeok’ui chulje gyeonghyang mit munhang yuhyeong bunseok 대학수학능력시험 한문 과목 ‘한자어 영역’의 출제경향 및 문항 유형 분석 (The Analysis of the question's trend and pattern of a word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for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Hancha hanmun gyo-yuk 한자한문교육 23. Seoul 서울(Korea 韓國), 239-317.
  6. Encyclopedia of Korean Culture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터넷판(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 2015.7.10. Ac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