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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42 pp.1-14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7.42.1.1

Background and Meaning of Classical Chinese Class Key Competencies

Yoon, Ji-Hun*
*Researcher,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Republic Of Korea / E-mail :
2017년 04월 06일 2017년 05월 18일 2017년 05월 27일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background and purpose of introducing into basic level of the key competencies in future Chinese character education. The key competencies were examined the meaning of the curriculum competencies in the Classical Chinese class curriculum
The concept of ‘competencies’ began in the early 1970s and it is based on the tradition of liberal education of the contents. This concepts were revised in the direction of strengthening the competencies needed in the social life by placing the competencies at the center of the school education.
In Korea, research results on key competencies appeared in revised curriculum. Also, the key competencies were closely linked to the other elements that make up the curriculum, such as the ‘pursuing human image’ and ‘school-level educational goals’. Additionally, 2015 revised the Classical Chinese class curriculum presented five kinds of curricular capabilities: ‘communication ability’, ‘information processing ability’, ‘creative thinking ability’, ‘personality competencies’, and ‘aesthetic sensitivity’. that is, the new Classical Chinese class curriculum was not adding, rather than make a syllabus of competencies. The subject competencies presented in the Classical Chinese class curriculum of key competencies in the general theory and reflect the nature of the classical Chinese class.

한문과 핵심역량 설정의 배경과 의미

윤지훈*
*대한민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 E-mail :

초록

본고는 향후 한문 교육과 관련하여 수행될 역량 관련 연구의 초석을 다지는 차원에서 교육과정에 핵심역량이 도입되게 된 배경과 취지를 살펴보고,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핵심역량 다시 말해 교과역량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검토 결과 ‘역량’이라는 개념이 1970년대 초 처음 제기된 이래, 자 유교육의 전통에 기반을 둔 학교교육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 지구적으로 역량을 학교교육 의 중심에 두고 사회적 삶에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내용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그간 축적된 핵심역량에 대한 연구 성과가 모여 2015 개정 교육과정에 핵심역량이란 개념이 등장하였는데, 이 핵심역량은 ‘추구하는 인간상’ 및 ‘학 교급별 교육목표’ 등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들과 긴밀한 연계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지니 고 있다. 한편,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는 ‘의사소통 능력’, ‘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인성 역량’, ‘심미적 감성’ 5가지의 교과역량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그간 한문과 교육과정의 성격에 포함되어 있던 내용을 역량이란 관점에 서 요목화한 것이다. 즉,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과역량은 총론에서 제시한 핵심역량과 궤를 함께하면서도 한문과 고유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Ⅰ. 서론

최근 교육계에서는 ‘역량’이란 용어가 자주 회자되고 있다. 그간 직업 훈련이나 평생학습과 관련하여 주로 사용되던 ‘역량’이란 개념이 외연을 넓혀 학교교육 분야에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역량’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9월 23일에 고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배움을 즐기며 개인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의 근본적인 개혁 추진”과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흥미도를 제고하고, 창의융합적 사고와 바른 인성 등 핵심 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과교육과정 개발”을 각각 총론과 각론 개정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개정 작업을 추진하였다.1) 그 결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 전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중점적으로 길러주고자 하는 핵심역량을 설정하고, 기초 소양 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학생들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교과별 핵심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한 학습내용의 적정화를 꾀하는 한편, 교실 수업을 교사 중심에서 학생 활동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2)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이전의 교육과정과 비교해 보면 ‘기초 소양 교육’이나 ‘핵심 개념’과 같은 용어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거니 와, 종래에 없던 핵심역량이란 개념이 교육과정에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과 달리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추구하는 인간상’과 함께 6가지의 핵심역량이 제시되어 있으며, 각론에서도 교과의 성격 부분에 해당 교과의 핵심역량이 제시되어 있는 것이다.

교육과정에 새로운 개념이나 용어가 사용되었다는 것은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나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며 그것이 교육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여느 교과와 달리 그간 ‘역량’ 혹은 ‘핵심역량’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한 한문 교과의 경우는 이에 대한 후속 연구의 수행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3) 따라서 본고에서는 향후 한문 교육과 관련하여 수행될 역량 관련 연구의 초석을 다지는 차원에서 교육과정 에 핵심역량이 도입되게 된 배경과 취지를 먼저 짚어 본 후,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핵심역량 다시 말해 교과역량의 의미와 내용체계와의 관계를 차례로 살펴보고자 한다. 본고를 통해 최근 교육계에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역량에 대해 연구가 한문 교육계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Ⅱ. 핵심역량 도입의 배경과 취지

‘역량’이라는 개념은 1970년대 초 사회심리학자인 McClelland에 의해 처음 소개된 이래, 직업수 행능력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역량모델이 각광을 받으면서 역량 자체의 의미와 특징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여러 학자들에 의해 시도되어 왔다. 그러다 1997년부터 OECD에서 수행된 DeSeCo 프로젝 트를 통해 ‘역량’이란 개념은 직업이나 직무와 관련된 것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삶의 질과 관련한 논의로 발전하였다.4)

DeSeCo 프로젝트에 따르면 역량이란 특정 맥락의 복잡한 요구를, 지식과 인지적・실천적 기술뿐 만 아니라 태도・감정・가치・동기 등과 같은 사회적・행동적 요소를 가동시킴으로써 성공적으로 충족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5) 직업 분야에 국한되던 역량에 대한 논의가 개인의 성공적인 삶의 영위에 필요한 능력 차원으로 확대됨으로써 역량에 대한 중요성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것이다. 역량에 대한 이러한 인식 변화를 시작으로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는 역량을 학교교육과 관련지어 사고하기 시작했으며, 핵심역량을 교육과정 설계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급격한 사회적 환경 변화에 효율적, 합리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현재와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능력과 소양을 확인하여 그러한 능력을 갖춘 인간을 길러내는 쪽으로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6)

사실 학교교육에 역량 중심적 사고가 도입되게 된 배경은 자유교육의 전통에 기반을 둔 학교교육 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자유교육은 다양한 학문의 형식, 즉 교과를 통해 지성을 계발하는 데 초점이 있다. 그러나 개별 교과를 통해 이루어지는 교육은 교과 지식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인해 학습내용의 실제적 적합성이나 직업 세계와의 관련성을 무시함으로써 사회와 실제의 문제를 다루는 데 무기력하다는 비판을 받았다.7)

(자유교육에서의) ‘교육받은(educated)’ 사람이라는 아이디어는, 실용적인 기술에 숙달하도록 교육받 거나 훈련되지 않은, 학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을 의미하는 아이디어이다. 즉 이해할 수는 있으나 행동할 수 없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등교육이나 고등교육에 있는 학생들이 점차 전문교과를 접하게 되 면서 해당 분야의 공부하고 학문하는 기술만을 배운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다. 그들은 특정 교과의 지식 은 가지고 있지만, 지식을 교육체제 밖의 세계에 적합한 방식으로 활용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8)

그 결과 학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역량을 학교교육의 중심에 두고 사회적 삶에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내용을 수정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학교교육 의 역량 중심적 접근은 뉴질랜드, 독일(헤선 주), 영국, 프랑스, 호주(빅토리아 주), 캐나다(퀘벡주) 등의 소위 교육 선진국을 중심으로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으로 구체화되었다.9)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에서 교육과정을 핵심역량 중심으로 재구성 하겠다는 발표를 함에 따라 교육과정 담론에서 ‘역량’이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한 이래, 그간 ‘역량’ 혹은 ‘핵심역량’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10) 2015 개정 교육과정에 핵심역량이 갑작스 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연구 성과가 축적된 결과가 결실을 맺은 셈이다.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핵심역량이 도입되게 된 배경과 취지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지식기반사회는 지식을 축적의 개념이 아니라 흐름의 개념으로 파악하며, 특정한 시기와 장소에서의 한정된 학습이 아닌 평생학습과 개방형 학습체제를 전제하게 된다. 또한 특정 지식의 가치와 권위를 강 조하기보다는 정보와 지식을 선별・관리・조작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된 상황에 맞추어 학교 교육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조정하고 재정향하려는 노력이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교육 개혁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게 된 것이 핵심역량이다. 핵심역량 의 등장은 종래의 지식 중심, 전달 위주의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실제로 정보와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의 함양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11)

그렇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핵심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육과정’ 정도로 부르는 것이 옳을 듯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최종안) 개발 연구」 보고서에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이와 같이 핵심역량을 교육과정 총론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였 으나, 이것은 새로운 교육과정이 ‘역량중심 교육과정’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식의 축적 대신에 학생들이 결과적으로 나타낼 능력에 관심을 가진다는 말은 결코 기존의 교과 내용을 학생이 드 러내야 할 능력과 대립적인 것으로 보고 무시한다는 뜻은 아니다. 학생의 능력은 교과 내용을 배운 증거 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 두 가지는 양립되어야 한다. 따라서 새롭게 역량을 강조하는 추세를 ‘역량중심교육과정’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역량기반 교육과정’으로 부르는 편이 보다 합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12)

위의 내용을 요약하면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은 사회적 삶에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내용을 제공해야 하고 지식의 습득이 아닌 지식의 활용을 강조해야 하는데, 현재 학교교육이 개별 교과 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사회적 실제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태도뿐만 아니라 종래에 다루어 온 교과적인 지식도 중요한 학습 내용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역량기반 교육과정’ 정도로 지칭하는 것이 온당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등장하고 있는 핵심역량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자.

Ⅲ. 핵심역량의 의미와 내용 체계와의 관계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총론의 ‘추구하는 인간상’ 항목에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 6가지의 역량이 핵심역량 으로 제시되어 있다.13) 본래 역량은 학생이 학교 교육을 통해 갖추어야 할 능력이다. 이 역량은 학교에서 교사가 가르친 것보다는 학생이 배운 것을 강조하며, 학습자가 학습의 결과로 갖게 된 능력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학습 결과를 강조한다. 또한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중요시하 는 개념이기 때문에 수행 능력을 중시한다. 그리고 지식과 기능 뿐 아니라 동기나 태도와 같은 정의적 특성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과제를 수행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 통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총체성을 지닌다. 이러한 속성에 기반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문서에 제시된 6가지 핵심역량의 개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14)

<표 1>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제시된 핵심역량의 의미와 하위 요소

그런데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제시된 6가지의 핵심역량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과 일정한 관련을 맺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최종안) 개발 연구」 보고서에 제시된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4가지의 인간상과 핵심역량 의 관계를 보면, ‘자기관리 역량’은 ‘자주적인 사람’과, ‘창의적 사고 역량’은 ‘창의적인 사람’과, ‘심미적 감성 역량’은 ‘교양 있는 사람’과, ‘공동체 역량’은 ‘더불어 사는 사람’과 각각 대응을 이룬다. 또한 ‘지식정보 처리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은 각각 ‘자주적인 사람’과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역량이라고 한다.15)

<표 2>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추구하는 인간상’과 ‘핵심역량’의 관계

또한 핵심역량은 다음과 같이 학교급별 목표와도 관련이 있다.16)

<표 3>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과 ‘학교급별 목표’의 관계

즉,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제시된 핵심역량은 그것이 독립적 성격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 는 인간상’ 및 ‘학교급별 교육목표’ 등과 같은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들과 긴밀한 연계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의사소통 능력’, ‘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인성 역량’, ‘심미적 감성’ 5가지의 교과역량도 예외가 아니다.17) 이들 교과역량은 총론에서 제시한 핵심역량과 그 궤를 함께하고 있으면서 한문과 고유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다시 말해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과역량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전체를 관류하는 총론의 6가지 핵심역량이 지닌 보편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한문과만의 특수성이 반영되어 그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교육과정 총론의 역량 취지를 고려하되, 교과의 성격에 근거한 역량이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는 것이다.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5가지 교과역량의 함의를 한문과 성격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먼저 ‘의사소통 능력’은 성격의 ‘우리가 일상생활에 쓰는 상당 부분의 어휘가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특히 다른 교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학습 용어의 상당수가 한자 어휘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원활한 언어생활과 다른 교과에서 사용하는 학습 용어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한문 학습이 필요하다.’는 부분과 관련이 깊다. 그리고 ‘정보처리 능력’은 ‘한문은 고전 문언문으로 한자문화권 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던 국제적 표기 수단의 하나였다. 우리 조상들 역시 수천 년 동안 한자와 한문을 사용하여 사상과 감정을 표현해 왔으므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사상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한문으로 기록된 각종 전적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와 관련된다. 또한 ‘창의적 사고 능력’의 경우는 ‘우리 생활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 온 전통문화 역시 한자를 주된 기록 수단으로 하여 보존・전승되고 있으므로 전통문화를 바르게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한문 학습이 필요하다.’와 연관되며, ‘인성 역량’은 ‘한문 기록 속에는 우리의 정신문화가 대부분 축적되어 있어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가치관의 문제 등을 치유할 수 있는 자료가 많으므로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한문 학습이 필요하다.’는 부분과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등 한자가 통용되는 한자문화권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1/4이나된다. 우리의 문화는 독창적인 민족문화와는 별도로 이들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국가들과 일정부분 공유하는 정신문화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한자문화권 내에서의 상호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 키기 위해서도 한문 학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과 관련이 있다. 마지막으로 ‘심미적 감성’은 ‘한문 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심미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과’라는 한문과 고유의 성격과 관련된다. 따라서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5가지 역량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그간 한문과 교육과정의 성격에 포함되어 있던 내용을 역량이란 관점에서 요목화하여 제시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문과 교육과정에서는 5가지 교과역량의 의미 및 역량별 하위 요소를 다음과 같이 규정해 놓았다.18)

<표 4>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과역량의 의미와 하위 요소

또한,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는 5가지의 교과역량을 반영하기 위해 내용 체계를 새롭게 구성하였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 체계표를 보면, 교과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면서도 교과학습 내용을 조직화(범주화)하는 최상위의 틀 혹은 체계인 ‘영역’이 있으며, 교과 내용들 간의 관계를 구조화하여 개별 사실들을 묶어서 바라보게 해주는 전이가가 높은 상위 개념으로 빅 아이디 어(big idea) 혹은 큰 개념(big concept)이라고 칭해지는 ‘핵심개념’을 두었다. 그리고 학습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학습 내용 진술문으로서 해당 학교급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내용(일반화된 지식)’을 제시하였으며, 수행(practice), 탐구과정/전략, 사고 과정, 태도, 핵심역량을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으로서 학습자가 ‘내용(지식)’을 가지고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기능’을 끝에 배치하고 있다.19) 과거 교육과정에서 ‘중영역’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5가지 교과역량과의 관계를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

<표 5>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교과역량’과 ‘핵심 개념’의 관계

먼저 의사소통 능력은 앞서 정의한 의미와 같이 ‘한자와 한문 자료 및 언어생활에서 사용되는 한자 어휘를 활용하여 생각과 감정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능력’이다. 그러므 로 한자 어휘를 다루는 ‘한자와 어휘’, ‘한자 어휘와 언어생활’과 우선 관련이 있으며, 한문 자료또는 글이란 매개를 통해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것을 주로 다루는 ‘한문의 독해’와도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보처리 능력과 창의적 사고 능력의 경우는 각각의 역량이 지니는 의미로 볼 때 모든 핵심개념과 관련이 있다. 한문 교과가 추구하는 일차적인 목표가 한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이를 한문 독해에 활용하는 것임을 감안할 때, 한자와 한자, 구절과 구절, 문장과 문장의 연결체로 구성되어 있는 한문 문장을 독해하기 위해서는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낱글자의 음과 뜻을 비롯하여 어휘의 의미, 기본적인 한문 문법 등 수많은 지식 정보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해당 문장에 알맞게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한문 문장에 대한 독해가 일차적으로 요구되는 한문 교과의 특성상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됨은 당연하거니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축적된 역량은 새로운 문장을 접했을 때 해당 문장을 독해할 수 있고 문장에 담긴 내용에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의 창의적 사고 활동도 가능할 수 있다.

인성 역량은 총론에서 말하는 자기관리 역량 및 공동체 역량을 한문과의 특성에 맞게 변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문 문장에 담긴 내용들은 학습자의 인성 함양과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 제고에 적합한 것들이다. 따라서 ‘한문의 독해’, ‘한문과 인성’, ‘한문과 문화’는 당연히 인성 역량과 관련이 있으며, 인성과 문화적 요소를 다분히 포함하고 있는 성어를 다루고 있는 ‘한자 어휘와 언어생활’도 일정부분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심미적 감성의 경우는 ‘다양한 유형의 한문 고전 작품이 지닌 아름다움과 가치를 향유함으로써 삶의 질과 행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므로 한문 문장의 감상을 다루는 ‘한문의 독해’가 우선 관련된다고 할 수 있으며, ‘한문과 인성’과 ‘한문과 문화’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5가지의 교과역량은 교수・학습 및 평가와도 관련이 있다. 이미 교육과정 문서 ‘교수・학습 방향’ 및 ‘평가 방향’에 각각 ‘미래 사회에서 자기 삶의 주체로서 자아를 실현하고 창의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요구되는 의사소통 능력, 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인성 역량, 심미적 감성의 교과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의사소통 능력, 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인성 역량, 심미적 감성의 교과역량을 바탕으로 성취기준별로 적합한 평가 방법을 모색하여 학습자의 학습 성취 정도를 타당하고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와 같이 명시되어 있다.20) 다만 문서 체제의 특성상 구체적인 반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지만 교육과정 문서에서 ‘교수・학습 방향’ 및 ‘평가 방향’이 지니고 있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향후 교수・학습 및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Ⅳ. 결론

이번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교과역량이란 개념이 처음 도입되었다. 아무래도 학계에서 거의 논의되지 않다가 교육과정 문서에 처음 등장하다 보니 교육과정에 서술된 다른 내용에 비해 다소 성근 것이 사실이다. 어찌 보면 총론의 핵심역량을 한문과에 맞게 변주한 수준이라고도 할 수 있다.

<표 6>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타교과 교과 역량 제시 현황

위의 표에 제시된 다른 교과의 사례를 보면 한문과와 같이 총론의 핵심역량을 차용한 교과도 있지만, 국어, 도덕, 체육, 음악 등과 같이 총론에서 제시한 핵심역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특정 교과에 맞게 변용한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과역량이 총론의 그것과 용어는 동일하지만 각각의 역량이 담고 있는 함의가 한문과의 특색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지만, 차기 교육과정 개정 시에는 용어의 사용도 보다 한문과만의 특색이 담긴 것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현재 ‘인성 역량’의 한 범주로 포함되어 있는 ‘한문 기록에 담긴 전통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며, 한자문화권의 문화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한자문화권 내에서의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에 기여하려는 태도를 수용・실천’해야 하는 문화적 요소 관련 능력이 한문과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문화의 이해 및 활용 능력’ 또는 ‘전통문화 및 한자문화권의 문화 이해 능력’과 같이 한문과만의 교과역량을 개발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향후 한문과에서 핵심역량 또는 교과역량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차기 교육과정 개정 시 한문과만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개발되어 수록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Figure

Tab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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