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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42 pp.33-74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7.42.3.33

The Proposal of Activity-oriented Chinese Textbook to Raise Core Competency: Middle School Textbook Centered on Chinese Poetry

Song sung-lib*
*Teacher, Seong-nam Financial Highschool, Republic Of Korea / E-mail :
2017년 04월 09일 2017년 05월 18일 2017년 05월 27일

Abstract

The 2015 curriculum is a core competency-centered curriculum. In order to raise the core competency of learners, this paper examined what contents and how to describe them in unit of Chinese poetry of the Chinese textbooks.
First, I analyzed the content and method of Chinese poetry in the 2015 revised curriculum of Chinese writing. Secondly, we analyzed the unit of Chinese poetry in middle school textbooks in accordance with the 2009 revised curriculum, and examined the learning objectives and learning activities presented in the textbooks. Third, based on the analysis of the previous two data, I made some suggestions for writing a core competency-oriented the unit of Chinese poetry in textbook.
In the content of learning, content statement should be added to the type and interpretation of Chinese poetry. In the method of describing textbooks with Chinese poetry, it is necessary to set up learning goals and sequence textbook so that learners can participate in the learning process. In addition, I suggested that effective setting and placement of appropriate learning activities is required for each stage of teaching-learning. Finally, I proposed the composition plan of Chinese textbooks.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한 활동 중심의 한문 교과서 제안 - 중학교 교과서 한시(漢詩) 단원을 중심으로 -

송성립*
*대한민국, 성남금융고, 교사 / E-mail :

초록

2015 교육과정은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이다. 본고는 학습자들의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해, 한 문 교과서 한시 단원이 무슨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기술하여야 할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나타난 한시 학습 내용과 방법을 분석하였다. 이어, 2009 개 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한시 단원을 분석하되,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목표, 학습활동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셋째, 앞의 두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핵심역량 중심의 교과서 한시 단원 집필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였다. 학습 내용 면에서는 한시 형식 및 한시 풀이하기 내용 진술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한시 교과서 기술 방식에 있어서, 학습자들이 학습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과서 학습목표 설정과 위계화, 학습자들이 직접 사고하여 채울 수 있는 적절한 여백. 교수-학습 단계별 적절한 활동의 효과적 설정과 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한시 교과서 구성 안을 제시하였다.

Ⅰ. 머리말

2015년 새로운 교육과정이 발표되었다. 교육과정 내용 중 가장 새로운 것은 ‘창의융합적 사고와 른 인성 등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과 교육과정’1)으로의 개발이다. 미래 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으로 제시된 것은 ‘의사소통능력’, ‘창의적 능력’, ‘심미적 감성’, 인성역량’, ‘정보처리능력’이다. ‘핵심역량’이라는 용어는 낯설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낯설거나 별하지 않다. 기존 교육과정에서도 추구하였던 것들이고, 현재 ‘한시’ 영역의 교수-학습 과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2) 다만, 교사 중심의 지식 전달식 수업에서 “학습자들이 주도적으로 여”하는 수업으로의 변화에 주안점이 있다고 여겨진다.

교사와 학습자들 사이의 한시 교수-학습을 매개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교과서’다. 교과서의 술 방향과 방식은 교사와 학습자들의 교수-학습 방향과 내용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핵심역량 성취가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내용과 구성이 학습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성할 수 있는 과정적 방식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학습자들이 학습에 참여하여 지식을 구성하는 은 ‘학습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교과서의 진술 역시 학습 활동의 강조로 이루어져야 한다.

본고에서는 학습자들의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하여, 교과서의 한시 단원이 무슨 내용을 어떤방식으로 기술되어야 할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2015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한시 학습 용과 학습 방법을 알아보고, 둘째,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한시 교과서를 분석하여 기존 시 교육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셋째, 이를 바탕으로 핵심역량과 한시 학습과 구체적 연결점을 찾고, 핵심역량의 성취를 위한 보다 효과적인 교과서 기술의 내용과 방법에 해 제안하고, 넷째, 실제 한시 교과서 구성 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Ⅱ. 2015 교육과정에 제시하고 있는 한시 교육

1.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1) ‘목표’ 속에서

2015 한문과 교육과정 ‘목표’에서 찾을 수 있는 한시 교수-학습의 목표는 “한시를 비판적으로 해하고 심미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비판적 이해’는 시를 무조건적으로 용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행위를 포함하는 것이며, ‘심미적 향유’는 그 아름다움 느끼고 즐기고 좋아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시교육의 방향은 학습자들이 직접 한시를 이해하되, 자의 입장에서 어떠한지 생각하여 평가하고, 한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2) ‘내용체계’ 속에서

<표 1> 2015 한문과 중학교 교육과정 내용체계 중 한시 관련 내용

<표 1>은 교육과정의 ‘내용체계’3) 중 한시 관련 내용을 추린 것이다. “내용과 주제”는 한시의 “풀이하기”가 전제된 활동이라는 점에서 학습내용으로서 “풀이하기”를 유추할 수 있다. 또한 “내용 과 주제”는 “이해”의 영역에 속하므로, “이해와 감상”의 “이해”에 포함시킬 수 있다. 결국 한시의 학습 내용을 재분류하면, “읽기”, “풀이하기”, “이해하기”, “감상하기”로 나눌 수 있다.

3) ‘성취기준’ 및 ‘학습요소’, ‘성취 기준 해설’ 속에서

2015 교육과정의 ‘성취기준’・‘학습요소’・‘성취 기준 해설’ 의 내용4) 중, 한시 관련 내용을 한시의 “읽기”, “풀이하기”, “이해하기”, “감상하기”의 학습영역 별로 구분하여 배치해보자. “이해 하기”의 경우, 내용, 형식, 표현으로 세분화하여 분류-제시하였다.

<표 2> 2015 한문과 교육과정 한시 관련 내용의 학습 영역별 배치

‘성취기준’은 “읽기”, “풀이하기”, 내용의 “이해하기”, “감상하기”에 초점이 있다. 형식과 관련하여 시상전개방식이 나오기는 하나, 이것은 시 전체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형식의 이해에 중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한시 내용 체계 및 성취기준과 비교할 때, ‘형식’에 대한 이해가 대폭 축소 혹은 생략되었다.5) 반면 내용의 이해에 대한 학습요소가 보다 구체화되고 그 비중이 커졌다. 표현의 이해, 형식의 이해는 대폭 축소 혹은 생략되어 있다.

‘학습요소’는 “읽기”, “풀이하기”, 내용-형식-표현의 “이해하기”, “감상하기”를 모두 언급하고 있다. 시 내용적 이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시 전체의 분위기, 시의 내용, 배경 지식 등을 통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형식 관련하여 시상의 전개만 언급되어있고, 시체, 압운, 대우와 같은 형식에 대한 언급은 빠져 있다. 표현의 이해는 이미지, 비유 등만 제시되고 있다.

‘성취기준의 해설’도 “읽기”, “풀이하기”, 내용 중심의 “이해하기”에 중점을 두되, 표현과 형식의 이해를 가미하여 전체 한시 감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한시와 관련하여,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은 “읽기”, “풀이하기”, 내용을 중심으로 한 “이해하기”, “감상하기”을 위주로 되어 있다. 형식은 최소화 되고, 표현도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다. 이는 중학교 학습자들에게 학습부담을 경감해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나, 한시의 이해와 감상이 ‘내용’ 에만 머무르게 한다는 인상을 준다.

한시 학습에서 형식을 다루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첫째, 시 형식에 대한 이해는 시의 읽기, 풀이하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둘째, 한시의 이해와 감상은 내용과 형식 양 측면에서 이루어진 다. 셋째, 압운, 대우, 시상전개 등의 형식 학습은 학습자들이 한시의 특징을 배울 수 있는 재미있고 좋은 수업꺼리이다.6) 학습내용의 경감이라는 목적 하에 형식적 요소를 제외시킨 것은 아쉽다.

2.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2015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한시 관련 교수-학습 방법을 그 학습 영역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3> 2015 한문과 교육과정 한시 관련 교수-학습 방법의 학습 영역별 정리

한시 교수-학습 방법은 이전 교육과정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구체화되었다. “읽기”, 내용의 “이해하기”, “감상하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형식, 표현의 내용은 빠져 있다. 이것은 교수-학습 방법으로서 형식이나 표현을 제시할 경우, 자칫 지나친 형식이나 표현 자체의 강조가 되어 한시 전체의 감상을 저해할 수 있기에, 내용 이해와 감상 위주의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 여기진다. 이해와 감상의 활동은 한시의 내용 이해를 심화 확장시킬 수 있는 활동, 현재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활동, 시 전체를 아울러 감상하게 하는 활동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내용과 주제”의 학습방법과, “이해와 감상”의 학습방법이 거의 겹쳐서 진술되고 있다. 대체로 이해와 감상이 따로 떨어지지 않고 이해의 과정을 통해 감상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2015 개정 한문과 중학교 교육과정의 목표를 통해 한시 교수-학습 영역을 “읽기”, “풀이하기”, “이해하기”, “감상하기”로 분류, 이를 바탕으로 그 학습내용과 방법을 재배치하여 살펴보았다. 대체로 학습내용과 방법은 “읽기”, “풀이하기”, 내용 중심의 “이해하기”, “감상하기”를 중심으로 진술되고 있으며, 표현과 형식은 학습 내용에서 제외되어있는 듯 한 인상을 준다. 표현과 형식이 등장하기는 하나 최소화되어 있다. 한시에 있어서 내용도 큰 부분이지만, 형식미, 음악성도 그에 상응하는 감상의 부분이다. 따라서 형식과 표현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무리가 있지만 형식과 표현에 대한 기술이 필요하다.

Ⅲ. 現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한시 단원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은 교과서를 통해 구체화 된다. 교과서는 ‘국가에서 제시한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 내용을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균형 있게 담고 있는 공식화된 교수-학습 자료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교과 내용을 안내하기 위해 개발된 교재7)’이다. 과거에 비해 그 권위가 많이 사라지긴 하였지만, 교수-학습의 가장 중요한 지침서이자 안내서이자 워크북이다. 즉, 이전에는 교과서가 권위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었다면, 현재는 학습을 안내하는 지침서이다. 과거에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가 중요하였다면, 현재는 ‘무엇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따라서 교과서 한시 서술 방향은 교육과정에 따라 한시를 “읽고”, “풀이하고”,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채워지되, 이것이 학습자들의 직접적 참여하여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학습을 이끌어주는 절차와 방법을 제시하고, 실제 학습을 이끌어 주는 내용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교과서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진술해야 할 것인가? 한시 교수-학습의 ‘溫故知新’을 위해 現 교과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자료를 분석-정리해보자. ‘무엇을’에 해당하는 ‘읽기, 해석하기, 이해하기, 감상하기’의 영역을 얼마나 다루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러한 내용을 ‘학습 활동’을 통해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분석대상은 중학교 13종 교과서 중 한시 학습 단원을 설정된 것을 대상으로 하였다.

1.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 학습목표를 중심으로

 학습목표에는 대단원의 목표와 소단원의 목표가 있다. 한시 교수-학습과 관련하여 직접적으로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학습을 안내하는 것은 소단원의 목표라 보고8), 학습영역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9)

<표 4> 교과서 수록 한시 단원에 제시된 학습목표

위 내용을 한시의 “읽기”, “풀이하기”, “이해하기”, “감상하기”로 분류하면 아래 표와 같다.

<표 5> 교과서 수록 한시 단원에 제시된 학습목표의 학습영역별 분류

전반적으로 “읽기”, “이해하기”(형식, 내용), “감상하기”를 모든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다. 그러나 “풀이하기”를 아예 학습목표로 제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표현의 “이해하기”의 경우는 반이 넘는 교과서에서 학습목표로 제시하지 않았다. 그 출현빈도를 볼 때, “이해하기”(내용)=“이해하 기”(형식)>“읽기”>“감상하기”>“풀이하기”>“이해하기”(표현)의 순이다. 학습목표의 설정이 내용, 형식의 이해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 읽기

모든 교과서에서 “읽기”를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교과서 첫 과에서부터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한시의 “읽기”가 한시 이해의 첫 단계이며, 풀이의 기본 지식이라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읽기 방법 안내는 대체로 지속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기에 한시 단원의 전반부에서만 다루고 있다.

2) 풀이하기

9종의 교과서에서만 학습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풀이하기”는 한시 이해의 기본인데, 학습목표로 제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한시의 이해 및 감상 전에 “풀이하기”의 과정이 선행되기에 생략한 것일 수도 있다. 둘째,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교과서의 여러 과에 학습목표로 배분하여 배치하는 교과서 집필 상의 관행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풀이하기”를 학습목표로 언급하는 것은 필요하다. 첫째, 학습목표는 소단원 학습의 방향성, 도착점을 알려주는 구체적 진술이다. “풀이하기”의 학습목표 설정을 통해 학습 과정을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둘째, 한시의 “풀이하기”는 여타 한문 문장의 풀이와 다르다. 시 해석을 위해 여러 시 형식관련 요소를 적용하는 과정이 있고, 단순한 풀이를 넘어 시의 느낌이 살아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풀이하기”가 목표로 설정된 교과서조차, 목표로 제시하긴 하지만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다. 모든 한시 소단원 목표로 일괄적으로 배치해 두거나, “풀이하기”를 첫 번째 과에서는 다루지 않고, 2번째, 3번째, 4번째에서 다루고 있는 경우도 있다.

“풀이하기”는 한시 단원 속에서 학습목표의 구체적인 진술로서 나타나야 하며, 한시 이해와 감상에 있어서 선결 요소이기에, 한시 단원 첫째 과에서부터 언급되는 것이 필요하다.

3) 이해하기

“이해하기” 영역을 내용, 형식, 표현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내용의 “이해하기”는 내용과 주제, 시인의 의도, 시상전개에 따른 시의 흐름을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한시 이해에 영역목표 중 출현빈도가 가장 많다. 독특하게 한시의 사상, 시의 분위기, 시인의 마음, 한시의 상징적 의미를 다룬 경우가 있다.

형식의 “이해하기”는 시체, 압운, 대우, 시상전개방식을 다루고 있는데, ① 소단원 당 한 과당 형식 하나씩 다룬 경우, ② 단원도입부에서 한시의 형식을 제시하여 소단원 첫 과부터 형식 전반을 한시 이해에 적용한 경우가 있다. 12종의 교과서가 ①에 해당한다. 이 경우, 대부분 시체를 가장 먼저 제시, 압운과 대우, 시상전개의 순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형식을 쪼개서 제시하 는 것이 첫째, 학습자 입장에서 형식에 대한 학습 부담을 적게 하고, 둘째, 한시의 내용에 집중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시를 이해할 수 있는 큰 형식의 틀을 모르고 한시를 만나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②의 경우, 장점은 첫째, 시체, 압운, 대우의 형식 요소를 첫 과부터 한시에 적용하여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과부터 한시의 독음을 읽고 풀이할 텐데, 한시의 ‘압운’을 살피는 것은 커다란 재미 중에 하나이고, 한시 읽기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요소이다. ‘대우’의 경우 대체로 중학교 교과서에 제시된 한시의 경우 대우를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학습자들이 한시를 풀이하는 데 안내가 된다. 단점은 한시의 형식을 전면에 제시할 경우, 첫째, 한시의 형식적 요소에 한시의 학습이 치중될 수 있다는 점 둘째, 한시의 감상의 대상으로보다 지식의 나열로 인식하게 한다는 점이다. 또한 학습자들이 첫 과부터 풀이, 형식, 이해, 감상의 모든 영역을 학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표현의 “이해하기”를 목표로 한 교과서는 6종으로 적었다. 표현의 내용으로는, 이미지, 비유, 과장, 의인법 등이 제시되어 있다. 이 학습목표가 적은 이유는 중학교 학생들에게 한시 해석 및 전반적인 내용 이해만으로도 학습 부담이 크기에, 표현의 세밀한 부분은 학습 목표로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 감상하기

모든 교과서에서 “감상하기”를 학습목표로 제시하고 있다.11) 대체로 시의 감상이 ‘내용’, ‘주제’, ‘지은이의 의도’, ‘표현 방법’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는 각 시의 감상 포인트를 제시해준다는 데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시 감상을 몇 부분에 국한하여 하도록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자유롭고 총체적인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목표의 진술의 필요하다.

5) 소단원의 전개에 따른 목표 진술의 변화 양상

1종의 교과서는 모든 과의 목표가 동일하다. 12종의 경우 각 소단원별로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나 대부분 교육과정에서 추출한 학습요소들을 분배-배치하였다는 느낌을 준다. 풀이하기-이해 하기-감상하기로의 점층적인 학습의 흐름을 보이는 것은 소수다. 이는 실제 교실 현장에서 이루어지 는 한시 교수-학습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부족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중학교 학습자들은 교육과정에서 처음 한시를 만난다. 한시 학습 초반에는 한시를 읽고, 풀이하는 것만으로도 학습분량 이 많다. 학습 초반부터 감상까지 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인상적 비평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감상은 한시 학습 중반 이후를 가야 가능하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학습목표의 진술이 학습자들의 이해 단계를 고려하여 학습 영역이 단계적으로 진술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이후의 학습목표 진술 개선안에서 다시 이야기하고자 한다.

現 교과서의 한시 학습목표를 살펴본 결과, 그 목표가 “읽기”, 내용과 형식의 “이해하기”, “감상하 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확인했다. “풀이하기”, 표현의 “이해하기”의 경우는 학습목표에 등장하지 않았다. “감상하기”의 경우 모든 교과서에서 목표로 제시하였지만, 대부분 내용에 국한하 여 감상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학습목표는 한시 전체 단원에서 배워야 할 학습 요소를 과별로 단순 배분-배치한 느낌을 준다. 학습자들의 학습 수준・학습 과정・학교 현장 상황을 고려하여, 학습목표가 학습자들에게 학습을 안내하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기술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2.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 학습 활동을 중심으로

본고에서는 살피는 학습활동은 ‘학습자들이 교과서 단원별로 설정된 학습 목표를 보다 완전하게 성취하게 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의 과정에 참여하여 학습내용을 구성하고, 학습정도를 스스로 진단하여, 일정한 학습 성과를 거두도록 하는 학습자 중심의 활동’이다.12) 2009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중 한시 학습을 위해 설정된 단원을 대상으로 학습활동을 분석하였다. ‘주제를 쓰시오’와 같은 단순 지식의 재인이나 확인하는 활동의 경우는 분석 대상에서 생략했다. 교과서의 학습 활동을 그 구성에 따라 대단원도입부-도입부-본문학습-대단원 마무리로 나누어 학습 활동을 분석하였다.13) 각각의 영역의 학습 활동을 살펴보자.14)

1) 대단원 도입부의 학습 활동

대단원 도입부는 한시 단원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한시 단원의 개관을 소개하고 대단원의 학습목표를 제시하여 학습 방향성을 제시한다. 대단원 도입부는 한시 학습으로 이끄는 대문이며, 한시에 대한 ‘첫인상’으로, 한시 학습 호감도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그 내용은 한시에 대한 흥미 부여 및 한시 이해 및 감상으로의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현 교과서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표 6> 13종 중학교 한문 교과서 한시 대단원 도입부의 구성

13종 모든 교과서가 단원의 도입부에 만화, 사진 등을 제시하여 학습자들의 흥미 및 동기를 부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단원 도입부에서 학습자들의 참여 공간을 마련한 것은 3종 교과서에 불과했다. 이 3종 교과서의 활동을 자세히 보자. “A. 단원 미리보기”는 대단원 도입 활동이라기보다 소단원 도입부 활동의 모음이라 보인다. “B. 단원 한눈에 보기”는 노래와 시를 통해 한시의 특징(압 운, 대우)을 연계시키는 활동을 제시한다. 한시에 대한 친근감과 호감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지식을 활성화하는 활동이라 생각된다. 다만, 한시의 첫 인상을 한시 전체가 아닌 한시의 형식적 요소에 맞추었다는 것이 아쉽다.15) “C. 들어가기 전에”는 소단원에서 배울 한시 학습 지식들을 채우기의 형태로 미리 제시하고 있다. 괄호 채우기의 내용은 한시의 시체, 기승전결의 전개방식으로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에 그치고 있다.

<표 7> 한시 대단원 도입부에 제시된 학습 활동

학습자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를 배워왔다. 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도 있지만, 부정적인 것도 있다. 따라서 대단원 도입부에서는 본격적 한시 감상에 앞서서, 한시의 매력과 재미를 느끼게 하는 활동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식 습득의 대상이 아닌, 감상 대상으로서 한시를 만나게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대단원 도입부는 “한시 자체에 대한 흥미를 부여하는 역할, 한시 단원 학습의 방향성을 제시”을 하는 것이어야 한다. 한시 관련 학습자들의 출발점 및 先 개념・誤 개념을 확인, 흥미 부여할 수 있는 한시 학습 활동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 활동은 구체적으로 ① 한시를 맛보는 경험을 제공하고 ② 최대한 학습자들의 한시에 대한 호감과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도록 ③ 학습자들의 생각이나 느낌이 최대한 표현될 수 있도록 ④ 쉽고 ⑤ 흥미로운 활동으로 하되 ⑤ 짝, 모둠으로 할 수 있는 것으로 하되16) ⑥ 행동적 진술어로 진술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⑦ 실제 여백을 두어 학습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지면적 구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소단원의 학습 활동

현 교과서의 소단원 체제를 살펴보자.

<표 8> 13종 중학교 한문 교과서의 한시 소단원 도입부 구성

위 표의 음영된 부분은 학습 활동이 있는 코너이다. 도입부 학습 활동을 제시한 교과서는 6종, 본문에서 학습 활동을 제시한 것은 9종으로, 많은 교과서가 학습 활동의 필요를 느껴 하나의 코너로 제시하고 있다.

(1) 소단원 도입부의 학습 활동

소단원에 도입부가 설정된 교과서는 총 7종이다. 그 중 도입부 내용을 단순지식, 자료의 제시나 배경지식 설명으로 제시한 3종 교과서를 제외, 대단원 도입부에서 소단원의 도입부를 모아 정리한 1종의 교과서를 더하여 총 5종 교과서의 도입부를 확인했다.

<표 9> 한시 소단원 도입부 학습 활동 제시 교과서

학습자들의 주도적 학습 참여를 위해서는, 학습자들의 사전 경험・정서・ 지식을 활성화시켜 학습 내용과 학습자를 연결 짓고, 출발점 행동을 확인,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 안내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은 단순한 내용의 제시로는 부족하다. 본 학습 전, 학습자들이 직접 학습 내용 관련하여 생각하고 표현해 보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과서에도 이 점을 반영하여 도입부 학습 활동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現 교과서에 나오는 한시 소단원 도입부 활동을 살펴보자.

<표 10> 한시 소단원 도입부 학습 활동

도입부 학습 활동의 학습 영역을 살펴보자.

<표 11> 한시 소단원 도입부 학습 활동의 학습영역별 분류

소단원 도입부 활동은 본문 시에 따라 다양한 내용으로 설정하여 학습자들의 선 지식 및 선 경험을 활성화, 동기와 흥미의 부여, 학습 안내를 하고 있다. 구체적 내용은 시적 화자의 입장에서 그 정서를 생각해 보기, 시 속 소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연상하기, 배경지식이나 본문 관련 다양한 텍스트를 제공하기 등이다. 대부분 시 내용 이해를 위한 것으로, 활동의 내용은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한편 읽기 활동과 함께 시체(詩體) 설명을 시와 함께 제시하여, 시 읽기 학습을 한 경우도 있다. 기타로, 본문과 관련 있는 시를 제시, 그 시에 대한 학습 활동을 제시 한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본문학습을 위한 준비 활동이라기보다, 교과서에 한시를 더 많이 소개하고 자 하는 의도가 더 크기에 진정한 의미의 도입부 활동이라 보기 어렵겠다.

자료유형은 만화, 사진, 그림 등 다양하고 흥미롭게 제시되어 있고, 본문 학습 내용에 적합하게 친근하고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활동종류는 대부분 쓰기, 말하기, 읽기와 같은 간단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생각해보자’라는 진술이 있는데, 그 내용은 구체적인 행동적 언어로 ‘써 보자’로 표현하는 것이 학습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습 활동에 질문만 제시된 것과,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제시된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후자가 실제적 활동 수행을 유도하는 부분이 크다.

그렇다면 도입부 활동으로서 어떤 것이 적합한가? 다음의 두 예를 살펴보자.

<표 12> 한시 소단원 도입부 학습 활동 예 -1-

A의 경우, 여러 질문을 통해 학습자들의 경험을 상기시키고, 현대시와 한시를 연결 지어 흥미롭게 진술하고 있다. 다양한 질문은 생각을 다양하게 열어준다는 의미가 있겠지만, 오히려 학습자들의 생각을 산만하게 하여 학습을 향한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B의 경우, 도입부 활동으로 하기에는 그 실효성이 떨어지는 활동이다. 준비와 사전 과정,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필요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게 되면 활동 자체에 매몰되게 되어, 본문 학습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표 13> 한시 소단원 도입부 학습 활동 예 -2-

C와 D의 활동을 비교해 보자. 모두 한 교과서에서 제시된 것이다. 학습자들이 볼 때, 활동에 더 참여하게 하는 물리적 장치는 C이다. 실제 활동할 수 있는 여백을 두는 것이 학습자로 하여금 활동을 유인하는 장치가 된다.

이를 통해 볼 때, 소단원 도입부 활동은 “학습의 도입부에서 본문학습을 위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학습자의 출발점 확인, 선 지식 및 선 경험의 활성화, 흥미 부여, 학습 안내, 배경지식의 습득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구성해야 한다. ① 본문의 학습을 위한 내용으로 ② 짧은 시간동안(활동시간+발표시간을 함께 고려) 할 수 있는 것으로 ③ 간단하고 ④ 흥미로운 활동을 ⑤ 가급적 개인 혹은 짝으로 할 수 있는 것으로 하되 ⑥ 행동적 진술어로 진술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⑦ 실제 여백을 두어 학습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지면적 구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본문의 학습 활동

다음은 본문 학습에서 학습 활동을 다루고 있는 교과서들이다.

<표 14> 본문 학습에 학습활동이 있는 중학교 한문 교과서

본문 학습에서 학습 활동을 다룬 교과서는 9종의 교과서다. 실제 한시의 “읽기”, “풀이하기”, “이해하기”, “감상하기”가 어떤 활동으로 제시되고 있는지 보자. 본문 활동의 경우 대부분 한 과당 한 개의 학습 활동을 제시하고 있어 그 양이 많다. 한시 학습 영역별로 나누어 분석하자.20)

가) “읽기” 활동

<표 15> 본문 학습에 나오는“읽기”활동

“읽기” 활동은 2종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다. A 활동은 동요의 곡조에 맞추어 외워 부르기로, 한시를 암송하는 재미있는 활동이다. B 활동은 한글의 띄어 읽기를 통해 한시 띄어 읽기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활동이다. 활동이 충분한 효과를 보기 위해, A 활동은 한시 학습 마무리 단계에서 암송을 위한 활동으로, B 활동은 읽기를 위한 사전 활동으로 제시되면 효과적일 것이다.

나) “풀이하기” 활동

現 교과서 한시 단원에서는 본고에서 말하는 형태의 풀이하기 학습 활동이 보이지 않았다. “풀이하기” 자체는 다소 소홀하게 다루는 인상을 준다. 학습자들의 한시 해석 능력 향상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이는 한시 본문의 지면 구성에서도 느껴진다. 대부분의 교과서가 본문의 한시와 그 풀이를 분리하여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3종의 교과서는 본문과 그 본문의 풀이를 바로 옆에 제시하고 있다. 마치 수학문제 바로 옆에 문제의 답을 제시한 것과 같다. 학습자들 의 한시 풀이 참여를 저해하고, 학습자들을 “풀이하기”에서 소외시키는 구성이다. 뿐만 아니라, 13종 모든 교과서에 한시 해석이 본문의 학습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되,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진술되어 있다. 교과서에서 제시된 한시 풀이는 완벽한 풀이가 아니다. 오히려 ‘최선의 풀이’라 할 수 있다. 풀이에 있어서 더 나은 풀이를 위한 성장과정으로서, 학습자들의 ‘부족한 풀이’를 인정했으면 한다. 학습자들이 풀이하는 과정, 그 자체가 정보처리의 과정이며 심미적 활동이다. 학습자들이 ‘詩意(시에 나타난 시인의 의도나 시어의 의미)와 詩想(시인이 가지고 있는 발상, 주제의식, 가치관 등), 詩境(시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 정서, 맥락, 품격 등)을 최대한 살려21)’ 보다 나은 표현을 찾고, 모둠활동 및 교사의 피드백을 통해 해석을 정교화하는 것이 학습의 과정이 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풀이와 교과서에 나온 풀이의 차이를 확인하여, ‘좋은 해석’의 실체를 보는 것도 중요한 학습의 과정이다. 따라서 한시 전문의 해석은 가급적 교과서 본문 내용 진술에서 제외시키고 한시 풀이 과정을 내용으로 구성 여 싣는 것이 필요하다. 한시 전문 해석은 부록으로 싣는 것이 좋겠다.

다) “이해하기” 활동

한시 이해 활동은 총 9종의 교과서에서 21회 등장하고 있다. 한시 학습 활동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분량이 많으므로 내용, 형식, 표현의 이해로 분리하여 분석한다.

① 내용(시 내용, 주제, 지은이의 의도) 이해 활동

<표 16> 본문 학습에 나오는 “내용 이해하기” 활동

한시 내용 이해하기 학습 활동은 총 7건이다. 내용의 확장 2건, 내용의 심화 2건, 관련 시찾아 읽기 1건, 시인의 태도 관련 2건이 있다. 대체로 시 내용 바탕으로 한 심화・확장・적용 활동으로, 내용 이해를 풍부하게 해주는 활동들이다. 주목할 점은 시인의 태도를 현실에 적용하는 활동이 있다는 것이다. 한시와 실생활을 연결시켜 학습자의 동기와 흥미를 부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아쉬운 활동은 관련 시 찾아 읽기이다. 혹여 교실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찾는다면 가능하 겠지만, 현 수업 현장에서는 실행하기 힘든 활동이다. 학습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시나 노래 중에서 찾도록 하는 활동이 더 좋겠다. 활동종류는 말하기, 쓰기, 그리기, 상상하기가 있는데, 상상하기 역시 행동적 진술로 바꾸어 쓰는 것이 학습자들의 참여를 더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활동종류의 출현 빈도는 쓰기, 말하기, 그림그리기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황극으로 표현하기 등 행동으로 표현하기의 경우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現 교과서의 한시 내용 이해하기 활동은 시 내용을 토대로 깊이 생각하기, 시인과 다르게 생각하기, 시인의 태도를 현실 속에 적용하기 등으로, 내용에 대한 이해가 심화와 확장되도록 하고 있다. 대체로 말하기, 쓰기, 그림그리기의 행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② 한시 형식의 이해 활동

<표 17> 본문 학습에 나오는 “형식 이해하기”활동

형식 이해하기 활동은 시체(詩體)관련 2건, 압운 4건, 대우 3건, 시상전개 5건으로 총 14건이다. 학습 활동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체 관련 활동은 ‘시 속에 등장하는 난형난제를 가지고 사행시 짓기’, ‘본문 등장 단어를 골라 우리말로 칠언시 짓기’가 있다. 이 두 활동 모두 흥미로운 것이기는 하나, 한시 학습 자체와는 관련성이 적다. 시체 자체는 활용도가 낮은 지식이다. 학습 활동으로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된다.22)

압운 관련 활동은 창작하기(랩, 운을 넣은 4구의 문장), 발견하기(생활 속 압운, 노래) 두 가지 활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압운 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압운의 개념이 학생들의 이해정도를 확인하여 한시 이해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 쓰인 압운을 찾는 활동은 학습과 현실을 연결 지어 학습자들의 흥미와 이해를 도울 수 있다. 4구의 문장으로 운을 만드는 활동의 경우, 한시 시구에서 운의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는 활동이다.23) ‘나도 싱어송라이터 : 다음의 노랫말처럼 운을 맞추어 모둠별로 랩의 가사를 짓고 함께 불러보자.’ 활동의 경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활동이다. 그러나 압운은 한시 학습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데 모둠활동으로까지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보인다.

대우 관련 활동의 경우, ‘점심시간’을 주제로 대우 적용한 시 만들기, 기존 시의 대우 부분을 개작하기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생활 속 친근한 소재로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후자의 경우 시 속에서 대우가 어떻게 쓰였는지 활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상전개는 모두 ‘네 컷 그림 그리기’를 통해 시상의 전개를 시각적으로 이해하게 하고 있다. ‘네 컷 그림 그리기’ 활동은 시를 자세히 읽기 위한 활동으로도 적용될 수 있다. 더하여 네 컷 그리기와 함께 각 컷에 시구를 쓰도록 한 활동이 있다. 이 경우 그리기 활동의 목표가 한시 이해임을 확인시킨다는 점, 한시 쓰기 기회를 부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그리기 활동을 모둠활동으로 제시한 경우가 있다. 시 내용 전반의 이해가 목표로 설정될 경우에는 모둠으로 그려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한시 형식의 이해 활동을 분석한 결과, 형식 이해 활동은 시체(詩體), 압운, 대우, 시상전개 이해 학습 활동으로 이루어지는데, 대체로 학습 내용에 적합한 활동이 구성되어 있었다. 시체 학습의 경우 한시 이해와 감상 시 적용도 및 활동도가 떨어지는 학습내용이므로, 학습 활동보다 내용의 제시로 진술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압운, 대우, 시상전개의 경우 한시의 해석과 이해・감상에 적용하는 지식이므로, 학습 활동을 통해 이해시키는 과정이 유의미하다. 더하여 학습 활동 과제 진술 시, 활동과 함께 활동사례를 제시한다면 학습의 친절한 안내가 되고 유효한 활동으로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활동 형태와 관련하여, 한시 형식은 한시 학습 전체를 비추어 보았을 때 비중이 높지 않은 학습이다. 모둠활동보다 개인 활동 혹은 짝 활동으로 확인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단, 시상전개의 경우 시 전체의 분위기와 흐름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목표가 시 전체 내용의 이해일 경우, 모둠활동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③ 한시 표현의 이해 활동

교육과정 상의 표현은 비유와 이미지가, 교과서 상에는 과장, 의인, 비유, 이미지가 진술되어 있다. 그런데 한시 표현 이해 활동은 발견할 수 없다.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한시의 표현까지 응용하 고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에, 학습 내용에서 확인하는 정도로 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업 시간과 내용을 고려할 때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것으로, 한시 표현 이해의 경우, 고등학교 한문에서 다루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 한시 감상하기 활동

한시 감상하기 활동은 총 5개의 교과서에서 10개의 활동이 제시되고 있다. 13종 모든 교과서가 한시 감상하기를 학습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그 중 감상하기 활동을 통해 실제 학습자들의 감상행위를 유도한 교과서는 5종에 그치고 있다. 학습목표와 실제 학습의 불일치를 보여주는 단적인 표이다. 한시 감상하기 활동 내용을 자세히 분석해보자.

<표 18> 본문 학습에 나오는“감상하기”활동

한시의 감상활동은 한시 총체적 감상, 시 내용 이해 후 활동, 시 창작 및 개작하기, 텍스트 바꾸어 표현하기, 시화 그리기로 나뉜다.

한시 총체적 감상은 시의 객관적 사실, 주관적 느낌, 시의 좋은 점, 시의 아쉬운 점을 생각해 보게 하고, 이를 통해 시의 형식, 내용, 感想, 비판적 이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는 활동이다. 이 활동은 한시 감상을 막연하게 느끼는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 감상의 측면을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감상 방법을 안내 해 준다. 또한 시를 감상할 때, 학습자들의 입장에서 비판적 으로 이해하게 만든다는 도 유익하다.24)

시 내용 이해 후 활동으로는 대부분 편지쓰기 활동이다. 시를 읽고 난 후 학습자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바탕으로 시적 화자에게 편지로 쓰게 하는 형식이다. 시 내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하는 활동이라는 장점이 있다. 시에 따라 이 편지쓰기 활동이 유효한 경우도 있지만, 지나치게 막연한 경우도 있다. 위의 두 예를 보자. <松下問童子>를 읽은 후 ‘시인이 되어 동자의 스승에게 안부편지 써 보자.’의 활동을 할 경우 학생들은 어떤 내용의 편지를 쓸까? 무슨 내용의 편지를 쓸지 막연하다. 시 속에 나타난 시인과 동자의 스승에 대한 설명이 너무 적다. 관련 일화도 제시되어 있지 않다. 시인과 스승의 관계에 대해 학생들이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이 많지 않다. 편지쓰기 활동이 자칫 내용과 상관성이 적은 ‘상상 편지 쓰기’로 흐를 소지가 높다. ‘형님을 그리워 하는 박지원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편지를 써 보자.’의 경우, 시 관련 사건이 구체적이고, 시 속 사건이 현 생활 속에서도 일어나는 사건으로, 학생들이 시인의 마음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실제적인 내용의 위로 편지를 쓸 수 있다. 활동 선정에 있어 시 내용과의 적합성을 따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시 개작 및 창작 활동은 ‘시의 일부를 바꾸어 짓기’, ‘본문의 한시와 같은 제재로 한시 짓기’, ‘한시를 한글 노랫말 텍스트로 바꾸기’가 있다. ‘시의 일부 바꾸어 짓기’는 시 내용과 학생 자신을 연결 짓는 재미있는 활동이기는 하나, 한시 감상과는 직접적 연결성이 떨어진다. 또한 ‘본문의 한시와 같은 제재로 한시 짓기’의 경우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의 학습이라고 생각된다. 한시를 짓는 활동을 하고 싶은 경우, 한시의 일부를 개작하도록 하는 것이 보다 학습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 생각된다. ‘한시를 텍스트 바꾸어 쓰기’의 경우, 한시를 바꾸어 쓰되, 시와 유사성이 많은 노랫말로 바꾸게 하여 시 내용 뿐 아니라 시의 분위기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의 내용적, 음악적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하는 좋은 활동이라 생각된다.

시화 그리기의 경우, 한 장의 종이에 한시 시구 전체를 쓰게 한다. 또한 시 전반적인 분위기, 내용, 학습자의 느낌과 생각을 바탕으로, 한 컷의 그림으로 재구성하여 그리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시 전체의 감상이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활동 후 시화 전시 및 비교 활동을 할 때, 동일한 시에 대한 학습자들 간의 다양한 이해와 감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의미한 활동이다.

감상하기 활동 유형은 특별한 제시가 없다. 그러나 한시 감상의 경우, 한시 학습의 최종 목표라는 점, 감상의 다양화와 풍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할 때, 개인 활동보다 모둠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좋겠다.

본문 학습을 전체적으로 볼 때, 활동을 영역별로 빈도수를 조사하면 다음과 같다.

<표 19> 본문 학습에 나오는 학습 활동 영역별 빈도수

학습 활동은 형식의 “이해하기”>“감상하기”>내용의 “이해하기”>“읽기”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습자들이 중학교에서 한시를 처음 접하기에, 한시 형식에 대한 학습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본문 학습 활동 중 형식의 이해하기 활동이 주를 이룬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한 감상하기를 다룬 교과서가 13종 중 5종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중학교 한시 교육과정의 목표에서도 벗어난 것이다. 학습 영역별 제시된 학습 활동은 대체로 내용에 적절한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활동유형은 대부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아직 한시의 학습 활동이 그 내용을 진술하는데 머물고 있고, 그 구체적인 활동유형은 교사들의 영역으로 열어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본문 학습 활동의 방향성은 “본문 한시를 직접 읽고, 풀이하고, 이해하고 감상하도록 하는 과정 중심의 활동”이 되어야 한다. “읽기”는 재미있게 말하거나 노래하는 활동으로, “풀이하기”는 학습 자들이 직접 해석・수정・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한시 풀이 능력을 기르는 활동으로, “이해하기”는 적용 가능한 형식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시의 내용을 심화・확장하며 시인이나 시적화자의 태도를 공감, 배우는 활동으로, “감상하기”는 시의 총체적 감상 및 시의 자기화 하는 활동으로 설정하여야 한다. 구체적 학습 활동 모습은 ① 학습 내용에 따라 ② 활동형태는 효율적 활동이 되도록, 사고의 확장, 심화, 풍부화가 필요한 활동은 가급적 모둠 활동으로, 지식의 충실한 이해를 위한 활동은 짝 활동이나 개인 활동으로, 단순한 지식 인지는 내용 진술로 하는 것이 좋으며, ③ 그 활동시간도 적절히 배분하되 ④ 흥미로운 활동을 ⑤ 행동적 진술어로 ⑥ 교실 현장에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 ⑦ 실제 여백을 두어 학습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지면적 구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 대단원의 마무리 활동

대부분의 교과서가 서술형 및 선다형 문항을 통해 학습자들의 학습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현 교과서 중 마무리 활동을 제시한 것은 총 3종, 출현 횟수는 5회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20> 한시 대단원의 마무리에 나오는 학습 활동 내용

활동을 학습영역 별로 정리하여 빈도수를 조사하면 다음과 같다.

<표 21> 한시 대단원의 마무리에 나오는 학습 활동 영역별 빈도수

현 교과서에서의 대단원 마무리 활동은 대단원의 마지막에 놓였을 뿐, 학습 전반의 마무리 활동이 아니다. 시상전개, 시체 이해를 위한 학습 활동의 제시에 그치고 있다. 대단원 마무리 활동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한시 단원의 최종 목표가 한시 감상능력의 신장이라고 할 때, 대단원 마무리 활동은 최종적 한시 학습의 총화로서 한시의 종합적 이해와 감상을 표현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대단원 마무리 활동의 방향성은 “한시 전반 학습을 종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으로, 읽기와 풀이하기, 이해하기를 바탕으로 한 시에 대한 자기화 된 이해와 비평과 표현”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한 단원의 학습을 마치면서 자신의 학습 정도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자기평가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① 단원의 학습 목표에 부합하며 ② 가급적 한시에 대한 총괄적 감상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으로 ③ 가급적 학습자 개개인의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④ 흥미로운 활동을 ⑤ 행동적 진술어로 ⑥ 실제 여백을 두어 학습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지면적 구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⑦ 단원 전체의 학습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는 평가표를 제시하는 것도 좋겠다.

Ⅳ.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한시 학습

1. 핵심역량과 한시 학습

핵심역량과 한시 학습을 연결 짓기에 앞서, 핵심역량 자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겠다. 그러나 본고가 한자한문교육학회의 기획주제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의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교과서 및 수업 구현 방안’의 하위 한시 관련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핵심역량 자체에 대한 진술은 생략한다.

2015 교육과정 내용 분석과 현 중학교 한문 교과서 한시 단원 분석을 토대로, 핵심 역량과 그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한시의 학습 영역의 몇 가지를 예로 든다면 다음과 같다.

<표 22>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는 학습 활동의 예

위 표의 내용에서 보듯이 한시의 “읽기”, “풀이하기”, “이해하기”, “감상하기” 학습을 통해 각 핵심역량이 충분히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2. 학습 내용에 대한 제안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한시 관련 학습 요소는 핵심역량의 강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읽기”, “풀이하기”, 내용-형식-표현 “이해하기”, “감상하기”의 각 과정을 충실히 수행할 때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런데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형식의 내용이 지나치게 많이 생략되어 있는 것이 아쉽다. 한시의 진정한 감상과 교육을 위해서, 그리고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한시의 형식에 대한 이해하기 내용은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한시 “풀이하기” 진술에 있어 학습자가 직접 풀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적 진술이 필요하다.

3. 학습 활동에 대한 제안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한 학습 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각 교수-학습 과정에 맞는 적절한 학습목표 와 학습활동의 배치가 필요하다. 또한 효과적으로 학습을 수행하게 하는 제반 장치가 필요하다.

1) 학습 목표의 위계화

현재 한시 단원의 학습 목표는 위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시체, 압운, 대우, 시상전개방식을 각 과에 배분하여 설명하며, 풀이, 이해와, 감상을 뭉뚱그려 제시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표 23> 한시 학습 목표 단계별 제시

위 표는 한시 학습의 진행에 따라 강조되어야 할 학습영역을 진하게 표시한 것이다. 학습자들의 학습 능력 및 학습 시간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목표가 설정되고, 학습이 진행될수록 한시 풀이, 이해 및 감상능력이 심화될 수 있도록, 교수-학습 내용의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져야 한다.

2) 효과적인 수행을 위한 활동수행을 위한 교과서 제반 장치

학습자들이 한시를 직접 풀이하고 이해하고 감상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방향을 제시 및 확인시키고, 그리고 학습자들이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적절한” “여백”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자들이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완전한 여백은 학습자들에게 불친절한 인상을 주고 접근을 어렵게 만들고, 반대로 지나친 설명은 학습자들의 참여와 흥미를 떨어뜨린다. 따라서 최소한의 안내를 제시하고 그 외의 부분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채우게 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 교과서는 지나치게 친절하여 제목, 본문 삽화, 소단원 소개의 글을 통해 주제, 시의 내용을 지나치게 많이 노출하고 있다.

(1) 대단원 소개의 글

13종 중 12종의 교과서에서 대단원에 소개의 글을 싣고 있고, 1종의 경우는 대단원 소개를 만화로 제시하고 있다. 그 내용은 대체로 한시에 대한 소개, 한시의 소재, 한시의 효용, 소단원의  소재, 학습방향 등이다. 각 소개의 글 중 학습의 방향 제시는 살펴볼 만 하다. 교과서 집필자의한시에 대한 인상 및 태도, 교과서 구성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엿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을 향한 한시에 대한 기대정도가 제시된다. 대부분 학습 내용의 방향성을 ‘이해 능력’과 ‘감상 능력’을 기르도록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해와 감상의 대상이 제시된 내용이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 이해의 대상으로 제시된 것이 오언시, 칠언시, 형식, 특성, 정서 등으로 국한되어 제시되거나, 감상의 대상이 ‘정서를 느끼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가 있다. 이 짧은 글로 집필진의 한시 학습 방향에 대한 의도가 모두 전달되지는 않았겠지만, 학습자들로서는 보여 지는 글을 통해 그 방향을 설정할 것이다. 한시의 이해와 감상의 영역에 대한 체계적이고 총체적인 교수와 학습의 방향 설정에 미치지 못한다 할 수 있다.

(2) 소단원 소개의 글

소단원 소개의 글에 시의 이해와 감상을 안내하는 글이어야 한다. 시 주제 그 자체, 내용 그 자체를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표 24> 교과서 소단원 소개의 글 비교

A와 B는 같은 시를 소개하는 것이다. A는 지나치게 친절하다. 학습자들이 참여하여 구성할 공간이 적다. B는 시의 내용의 일부만 제시하여 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학습자들이 소단원 소개의 글을 다 읽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것 하나에도 학습자들을 고려한, 학습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3) 지면구성

앞서 살펴보았듯이, 한시 본문과 그 풀이는 하나의 펼침 페이지에 배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부분의 교과서가 본문의 내용 설명을 한시의 풀이에 할애하고 있다. 가급적 한시의 풀이를 부록에 싣고, 본문의 설명 부분은 학습자들이 한시를 풀이하고,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야 한다.

(4) 한시 제목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한시 제목을 한글로 제시하고 있다. 원제목은 본문 한시 제시 시 제목을 적거나, 혹은 감상 설명 중 제목을 언급하고 있다. 한시 제목을 한글로 적을 경우, 한시의 주제나 한시의 내용이 지나치게 많이 연상되는 주제는 피해야 한다. 학습자들이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학습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시의 내용과 분위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선입견을 주지 않는 제목이 좋은 제목일 것이다.

(5) 본문 삽화

본문 삽화 역시 한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도의 그림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한시에 나타난 모든 내용을 그림으로 제시하여 한시 풀이를 통해 학습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지워버린다면 학습자들의 성취감과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 특히 이산해의 시 《栗》이 교과서 한시에 많이 제시되는데, 학습자들이 그 내용을 통해 시에서 표현한 대상을 유추해 나가는 것이 큰 재미일 수 있다. 그런데 시 삽화로 전면에 밤을 그린다면 이해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발견과 상상의 즐거움을 앗아간다.25)

3) 학습 활동의 제안

(1) 활동의 방향성

첫째, 실제 한시 학습에 기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학습 활동은 흥미와 재미도 중요하지만, 직접적으로 학습목표의 성취 및 한시의 이해에 적용되고, 한시 감상을 도울 수 있는 목적 지향적 활동이어야 한다. 그 활동이 단지 활동 자체로 멈추고, 재미로 그쳐서는 안 된다.

둘째, 효율적인 학습 활동의 운영 및 제시가 필요하다. 한정된 수업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활동이 기에, 시간 대비 학습 효과가 크도록 해야 한다. 단순 지식의 확인과 학습 이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활동은 개인 활동으로 제시하고, 여러 사람의 의견교류를 통해 사고의 확장과 심화가 필요한 경우만 모둠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 교수-학습 과정 중 전체의 흐름 속에서 학습 활동을 조직하며, 활동의 종류(모둠활동vs개인활동), 활동내용(쓰기, 그리기, 만들기) 등을 정해야 한다.

셋째, 활동결과에 따른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 활동이 활동 자체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피드백 과정을 통해 활동을 한시 자체, 그리고 학습목표와 연결시켜주고, 모둠별 및 전체 피드백 과정을 통해 학습자들의 학습을 성장을 도와줄 수 있다. 이 피드백이야말로 학습 활동을 과정중심의 활동으로 만들어 주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2) 각 단계별 학습 활동의 내용과 성격, 유형 제안

각 단계별 학습 활동의 내용과 성격, 유형을 아래 <표 25>와 같이 제안한다.

<표 25> 각 단계별 학습 활동의 내용과 성격, 유형 제안

Ⅴ. 교과서 단원 구성 및 소단원 내용 안

1. 교과서 단원 구성 안

필자가 실제 수업에서 하였던 방향을 반영하되, 교육과정 및 교과서 분석을 통해 파악한 내용과 개선안을 반영하여 작성하였다. 이해하기 내용에 있어서 한시의 형식 이해 활동을 포함시켜 구성하 였다.

<표 26> 교과서 한시 단원 구성 안(案)

2. 교과서 소단원 내용 구성 안

교과서 소단원 내용 구성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대단원 도입부 (1차시 내용) - 읽기, 한시와의 만남 활동

2) 1단원 : 읽기+풀이하기 중심의 학습 활동

3) 2단원 : 내용 이해 중심 활동(읽기+풀이하기 활동)

4) 3단원 : 시 감상하기 활동 중심(읽기+풀이하기+이해하기)

5) 대단원 마무리 활동 ー 총체적 감상 중심

Ⅵ. 맺음말

본고에서는 학습자들의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하여, 교과서의 한시 단원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이며, 어떻게 학습자들로 하여금 학습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첫째,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한시 학습 내용과 학습 방법을 분석하였다. 둘째,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한시 교과서를 분석하여 기존 한시 교육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셋째, 앞의 두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핵심역량과 한시 학습과의 구체적 연결점 을 찾고, 핵심역량의 성취를 위한 보다 효과적인 교과서 기술의 내용과 방법에 대해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한시 교과서 구성 안을 제안하였다.

많은 분량의 내용을 다루다보니 세밀한 분석이 부족하였다. 특히 아쉬운 점은 첫째, 학습목표에 대한 것이다. 실제적 학습의 안내이자 도달점으로서의 학습목표가 어떤 내용과 어떤 진술 방식으로 구성되어야 할지에 대해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한시 학습을 위한 학습목표의 단계적 진술에 대해서도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둘째, 본고에서 제시한 교수-학습 내용 및 교과서 안(案)에는 실제로 현장에서 적용했던 것과 앞으로 현장에서 적용해보고 싶은 꺼리들이 있다. 구성 안이 대강만 성글게 구성된 점, 보다 학문적・체계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점, 현장 적용을 통해 보다 검증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추후에 한시 학습자들을 한시의 평생 애독자로 만들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이 많이 개발 및 적용되어야 한다. 교육 및 교과에 대한 학문적 성과 위에 실제 현장을 통한 검증을 더하여, 흥미롭고 효과적인 한시 교수-학습 방안이 많이 발표되기를 기대한다.

Figure

Table

Reference

  1. 김성수(2016), <한시 번역에 대한 제언>, ≪한문고전연구≫ 제 32집, 한국한문고전학회.
  2. 김연수(2007), <고등학교 한문교과서 한시 단원 구성 체제의 비판적 고찰>, ≪한자한문교육≫ 제19집, 한국한자한문 교육학회.
  3. ______(2016),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목표의 漢文 교과서 적용 양상 연구>, ≪한문교육연구≫, 한국한문교육학회.
  4. 김영주(2014), <사고력(思考力)에 대한 한문교육의 효용성 검토>, ≪한문교육연구≫, 제 43집, 한국한문교육학회.
  5. 백광호, 류재윤(2014),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문≫ Ⅰ 교과서에 나타난 학습 활동 분석>,
  6. ≪교육연구≫ 제 61집, 성신여대 교육문제연구소.
  7. 송성립(2014), <학습자 중심의 능동적 한시 감상을 위한 교수-학습지도 방안 -육색사고모기법을 중심으로->, ≪한자한문교육≫ 제34집 ,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8. 장호성(2016),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주안점과 특징>, ≪한문교육연구≫ 제 46집, 한국한문교육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