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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42 pp.139-163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7.42.7.139

Character Teaching for Young Korean Learners of Chinese as a Foreign Language: Implications of Research on How Native Chinese Children Learn to Read

Sooyoung SHIN*, Sun-A KIM**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Oriental Language and Literature, Gachon University / E-mail: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Chinese and Bilingual Studies, The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 E-mail:
2017년 04월 10일 2017년 05월 18일 2017년 05월 27일

Abstract

In Korea, discussions of character teaching for young learners of Chinese as a foreign language, such as what characters, when, and how to teach them, have been lacking. Specifically, children’s age and cognitive development have not been fully considered in teaching Chinese characters to Korean children. Hence, this study aims to derive implications for Korean children’s character learning from empirical studies of how native Chinese children learn to read. Previous studies on children’s reading disorders in alphabetic writing systems have suggested that children’s reading difficulties can be attributed to phonological awareness rather than visuo-spatial processing abilities. Research on Chinese children’s reading development has investigated the importance of working memory in Chinese reading and explored the contributions of phonological and visual processing to Chinese reading. However, there is no consensus on which modality, phonological or visuo-spatial processing, plays a more significant role in reading Chinese characters among Chinese children. Studies imply that both types of processing are important in character recognition, but linguistic contexts and cognitive development stages in which Chinese children are placed differentiate the contribution of each mode of processing. Therefore, in teaching Chinese characters to Korean child learners of Chinese as a foreign language, characters and teaching methods should be selected based on the cognitive development phases of learners, and more empirical studies on this issue need to be conducted.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수에 있어 한자 읽기 교육의 문제 - 중국 어린이의 한자 읽기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시사점을 중심으로 -

신수영*, 金善娥**
*한국, 가천대학교 동양어문학과, 조교수 / E-mail :
**中國, 香港理工大學 中文及雙語學系, 助理教授 / E-mail :

초록

한국 어린이들이 중국어를 배우면서 접하는 한자의 학습에 대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경험에 근 거한 교수법과 방법론 위주로 논의가 이루어지며, 무엇을, 언제,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 의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즉 학습자의 연령 요소와 그에 따른 인지 발달과 관련된 고려가 부족한 편이다. 본고는 이에 중국 어린이의 한자 읽기에 대한 실증적 연구들을 검토함으로써 한국 어린이의 한자 교육에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알파벳 등 표 음문자를 사용하는 어린이가 발달적 읽기 장애가 있는 경우, 이들의 기억력 장애는 시각적-공간적 자극 처리 능력보다는 음운 인식 능력과 관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들이 중국어 읽기 능력의 습득에서 작업 기억의 중요성을 조사하여, 중국어 한자 읽기 에서 음운 인식과 시각적 자극에 대한 처리의 기능을 다각도로 관찰,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 지는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유력하고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중국 어린이 학습자가 언 어적 환경과 인지 발달 단계에 따라 한자 읽기 습득에 있어 음운과 시각적 정보, 두 유형의 인지적 처리 기술이 서로 다른 처리 기제를 가질 수 있으며 두 가지 모두 한자 변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을 시사한다. 따라서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어로서의 중국어 교육 및 학습에서도 한자 읽기의 교수와 학습은 학습자의 인지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적절한 교수요목과 교수방식을 선택해 야 하며, 이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Ⅰ. 서론

한국은 오랜 세월 한자를 기록에 사용해 왔고, 그에 따라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자의 교수와 학습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교수법, 학습법이 존재한다. 그러나 교수와 학습 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에도 불구하고 한자 학습의 적절한 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 주장만 있을 뿐 주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연구들은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편이다. 교수자의 입장에서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중요한 명제이며, 한국의 현재 한자 교육의 상황은 상당히 복잡하 다. 학습 대상의 경우, 조기교육 열풍과 함께 한자를 배우는 연령대가 내려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부 사립 유치원에서는 취학 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중국어와 함께 약간의 한자, 즉 간화자를 교수한다고 하며,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중국어와 함께 한자, 즉 간화자를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초등학교에서는 학교장 재량으로 한자 교육이 일부 시행되기도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한자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정자(正 字)이다. 이러한 교육 세태의 변화에 따라 한자의 자형과 독음에 대한 교수-학습적 접근은 복잡해지 고 다원화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중국어 및 한자 교수를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혼란스럽다. 즉 우선 어린이에게 한자를 교수한다는 당위성 또는 사실을 전제로, 어떤 한자의 자체와 자형을, 어느 정도의 범위로, 어느 시기에, 어떤 방법을 통해 교육과정에 도입할 것인가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중에서도 한자의 자형 문제는 한자를 한국 문화의 일부로서 교육하느냐, 중국어와 중국 문화의 요소로서 교육하느냐의 입장 차이와 연관되어 있고, 교육용 한자의 범위 또한 이러한 입장 차이와 맞물려 있다. 요컨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수에서 한자는 중국어와 중국 문화의 한 부분이므로 반드시 교수되어야 할 내용이라는 주장과 어린이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한자 학습과 교수는 지연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혼재한다. 이러한 주장들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수에서 한자를 도입하는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이견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중국어 교수에서 한자는 언제, 어떻게 도입되어야 하는가? 본 연구는 이를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또한 중국어 원어민 어린이들의 한자 읽기 습득에 관한 연구 결과가 한국 어린이들의 한자 학습과 교수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으리라 보고, 이에 관한 선행 연구들을 살펴봄으로써 한국에서 중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어린이들의 한자 읽기 교수와 학습에 적절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편, 한국에서 한자 교육은 중국식 간화자와 한국식 정자 사이에 존재하는 교수요목 선택의 문제도 있다. 본 논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한자 교육의 도입 시기 및 그와 연관된 교수-학습 방식의 이론적 검토이므로 궁극적으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한자 교육 전반에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본고는 읽기 능력의 습득과 발달을 중심으로, 2장에서 중국어 원어민 어린이(이하 ‘중국 어린이’)1)들의 읽기 능력 습득에 관련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2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외국어로서 중국어를 학습하는 한국 어린이(이하 ‘한국 어린이’) 의 한자 교수에 주는 시사점들을 제시할 것이다. 4장은 전절의 논의를 정리하고 함께 몇 가지 논의점을 정리함으로써 향후 연구를 위한 새로운 의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Ⅱ. 중국 어린이의 한자 읽기에 대한 선행연구 고찰

1. 읽기 능력의 습득과 발달

본 절에서는 중국 어린이의 한자 읽기에 대한 선행연구 고찰에 앞서 어린이의 읽기 능력 습득에 대해 간략하게 개괄할 것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의 읽기 능력이 성장발달 과정에서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어린이의 언어 습득에서 읽기 교수와 학습의 지향점을 모색할 것이다.

문자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수많은 지식과 정보가 문자화되 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글로 유통되기 때문이다. 문자 사회의 구성원이 제대로 된 구성원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 따라서 한 언어의 화자는 그 언어에서 사용하는 문자를 습득하는 데 많은 노력을 들이게 된다. 이러한 ‘글을 읽고 쓰는’ 능력, 즉 문식성(文 識性, literacy)은 다양한 함의를 포함한다. ‘글자를 바르게 발음하면서 읽을 수 있는 정도’에서 ‘문장 이상의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의 읽기와 쓰기에서 글을 어느 정도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음’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것이다(노명완, 이차숙, 2002:44). 문식성의 개념은 초기에는 글자의 지각과 해독(decoding)에 초점을 맞춰 규정되었지만 인지적 기능의 일종이 라는 개념을 거쳐 정치적, 사회적 기능으로서의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이에 따라 교육적 측면에서도 문식성 교육은 글자를 읽고 쓰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에서 글이 사회 공동체에서 활용되는 방식을 면밀히 살펴보게 하는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런 문식성은 사회화 과정에서 대부분 교육을 통해 의식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식성의 발달은 어린이 발달과 밀접한 연관관 계 속에서 연구되었다. 특히 어린이의 ‘읽기’와 ‘쓰기’ 행동 관찰을 통한 문식성 발달 연구는 어린이를 둘러싼 언어적 환경, 인지적 발달과 사회, 문화적 맥락을 두루 고려한다. 문식성 발달 과정의 초기에는 음성언어의 습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Clay, 1975, Read, 1975, Harste, Burke & Woodward, 1994 등).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음성언어가 충분히 발달한 상황에서 읽기와 쓰기가 연계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읽기는 어린이가 음성언어 로 습득한 어휘와 의미를 글자와 연계시키면서 발달한다. Frith(1985), Ehri(1991, 1994) 등에 따르면 (적어도 표음문자를 사용하는 언어의) 어린이는 단어를 표시하는 자모 모둠을 일종의 기호로 파악하고 문자를 읽(는 척하)다가, 자모와 소리의 관계를 인식하고 대응규칙을 세워 새로운 단어를 읽는 단계를 거쳐, 철자법을 익혀 자모의 연쇄단위를 표상화함으로써 단어를 인식하며 읽기 능력을 발달시킨다.2)

읽기는 생득적 능력이 아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듣기에서 말하기에 이르기까지 우선 구두 언어를 실현할 능력과 그에 상응하는 심리적 어휘집(mental lexicon)의 표상(representation)을 구축해야 한다. 읽기 능력의 습득은 우선 이미 알고 있는 말소리와 뜻을 표기된 문자(의 자모)와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자모-말소리-뜻3)의 연계는 반복적인 연결을 거쳐 완성되는데, 숙련된 독자라면 시각적 자극으로서의 문자 표상으로부터 즉각 그것이 나타내는 의미를 알아낼 수 있다. 그러므로 읽기 능력의 습득은 문자 기호와 구어의 어휘 간 관계를 배우고 음성 표상을 매개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이 일부 학습자에게는 순조롭지 않은데, 읽기 장애4)가 있학습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말소리를 표상하고 저장하여 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말소리의 정보를 표상하고 이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있으면 읽기 능력의 습득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Bryant & Bradley, 1985). 다만 읽기와 읽기 장애의 원인에 대한 연구결과가 아직까 지는 대체로 영어 등 표음문자 체계를 사용하는 언어의 화자 집단을 대상으로 얻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자 형태가 말소리와 연결되는 단서를 제공하지 않는 중국어와 중국어의 문자, 즉 한자의 경우에도 이상의 연구결과가 여전히 유효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학습자가 말소리를 음소화하고 이것을 문자의 자모에 대응시키는 능력이 읽기 습득에 핵심적인 요소인가하는 점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어지는 절에서는 어린이의 읽기 능력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증명하기 위해 시도된 실험적 증거들을 살펴보고, 중국어와 중국어의 문자인 한자 습득의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는 심리적 사태를 한자의 교수와 학습에 응용할 수 있을지 고찰할 것이다. 특히 중국어를 제2언어로 학습하는 학습자 의 입장에서 이러한 논의들이 어떠한 시사점과 연구의제를 제공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

2. 한자 읽기에 있어 음운 인식의 중요성

많은 연구들에서 어린이의 읽기 능력 습득은 공통적인 발달 단계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특히 어린이의 연령에 따른 인지 발달이 큰 상관관계를 나타내는데, 읽기 습득 과정에서 어린이의 음운 인식과 시각 능력은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 절에서는 어린이의 음운 인식 능력과 읽기 습득 간의 연관성에 대해 먼저 살펴볼 것이다.

어린이가 한 언어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언어의 문자를 학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학습자로서 어린이가 한 언어의 문자를 배운다는 것은 알고 있는 말소리와 그것을 표기하는 문자를 대응시키는 규칙을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한자는 형태소문자 (logogram)로 하나의 기호는 하나의 형태소에 대응하는 것으로 여겨진다.5) 이른바 표음문자, 즉 음절문자나 음소문자가 일반적으로 자형(字形)과 자음(字音)이 서로 대응하는 것과 달리, 한자는 자형-자음-자의(字義)가 결합하여 하나의 글자 단위를 구성하며 표음문자에 비해 문자가 나타내는 발음 정보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즉 한자의 자형은 하나 이상의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6) 그에 상응하는 자음과 의미를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학습자 입장에서는 필획(筆劃)이나 부건(部件) 등 한자의 구성요소는 물론이고 자음과 자형 간의 대응관계를 형성하기에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 다.7) 한편 한자는 자형이 현저하게 달라도 발음이 같은 동음자(同音字)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이 또한 문자와 음소를 대응시키는데 일정한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한자 고유의 특성을 고려하면 다음의 몇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말소리와 문자 사이의 이러한 불투명성이 중국어 화자가 말소리(자음)-문자(자형) 간 대응 규칙을 찾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가? 또는 중국어 화자가 대응 규칙을 찾는 단계가 표음문자를 사용하는 다른 언어의 화자보다 늦게 진행되는가? 중국어 화자의 읽기 장애는 표음문자 체계를 사용하는 언어의 화자와 다른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가? 즉 중국어 화자의 읽기 장애는 말소리에 대한 지각과 음소화의 문제가 아닌 문자의 형태에 대한 인지의 문제에 의해 일어나는가? 이상의 의문점은 한자 읽기와 음운 인지 능력의 상관관계 및 한자 읽기와 시각 인지 능력의 상관관계로 귀결된다.

1) 인지심리학적 증거

한자의 시각적 처리에 대한 연구와 함께 한자의 인지와 변별에 대한 연구의 한 축을 담당하는 부분은 음운 인식의 작용이다. 영어를 모어로 하는 어린이(이하 영어 어린이)의 읽기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의 음운 인식은 어린이의 읽기 능력 발달을 예측하는 가장 유용한 지표이며, 표음문자를 사용하는 다른 언어의 어린이의 발달과정에 대한 연구도 동일한 결과를 주장한다. 그렇다면 중국어 어린이의 한자 학습에서 음운 인식은 어떤 작용을 하는가? 음운 인식은 중국어 어린이의 읽기 능력을 예측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가? 기존의 연구들은 이에 대해 각기 다른 결과를 제공한다. 일부 연구는 한자의 특수성으로 인해 한자에 대한 어린이의 시각적 능력이 어린이의 읽기 능력 발달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연구는 중국어 어린이 역시 영어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음운 인식이 어린이의 읽기 능력을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8) 舒華 等(1993)은 음운과 한어병음(漢語拼音, 이하 병음)의 연관성에서 출발하여 초등학교 어린이의 읽기 능력에 대한 음운 인식의 영향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병음의 학습은 초등학생 저학년 학생의 새 단어 학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어린이가 평소 구어에서 익숙하게 사용되던 단어의 학습에만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는 측면에서 제한적이다.

어떤 연구자들은 음운 인식이 중국어 어린이의 읽기 능력 발달을 예측하는 표지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Ho & Bryant(1997)은 홍콩의 3, 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각 능력 및 음운 지각 능력과 읽기 능력 발달의 상관성을 추적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 4세 때 나타난 운율과 성조에 대한 지각 능력이 초등학교 진학 이후의 읽기 능력을 예측하는데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柯華葳와 李俊仁(1996)은 2년간의 추적연구를 통해 주음부호(注音符號)의 표음 능력과 주음부호를 변별하는 능력이 한자 변별 능력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Siok & Fletcher(2001)의 일부 실험결과는 한자의 성(聲), 운(韻), 조(調)에 대한 지각이 초등 2학년과 5학년 시기의 어휘 읽기 능력을 예측하는데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McBride-Chang & Kail(2002)은 홍콩의 유치원 어린이 190명과 미국 유치원 및 초등 1학년 어린이 128명을 대상으로 한자와 영어 단어의 재인(recognition), 음운 인식, 빨리 명명하기(speeded naming), 시각-공간 능력 및 처리 속도 등을 측정하였다. 이 연구결과 또한 읽기 능력에 대한 예측은 음운 인식과 가장 유의미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신경생물학적 증거

읽기 장애 연구의 신경심리학적 가설과 신경생물학적 증거에 따르면 언어와 문자가 다르더라도 문자를 읽는데 사용되는 신경적 기제는 유사하다(Goswami et al., 2010). Ramus et al.(2003)은 읽기 장애를 설명하는 여러 이론을 비교, 분석하여 음소화 과정 이론(phonological processing theory)을 지지한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읽기 장애는 문자 형태-말소리 전환(orthography-phonology conversion)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다. 즉 읽기 발달의 처음 단계에서 발화하는 단어의 말소리의 음소를 지각하고 음소에 대응하는 자모를 연결할 수 있어야 읽기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는데, 이 단계에서 결함이 발생할 경우 음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언어 처리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말소리를 음소화하여 자모와 대응시키는 단계에 결함이 발생하면 언어적 지각(speech perception)이나 구두 기억(verbal memory), 듣기뿐만 아니라 단어 명명하기, 철자 인식과 쓰기 등 다른 언어 처리에도 문제 상황이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공통된 인식을 기초로 최근에는 신경생물학적 실험을 통해 한자의 형태-말소리의 전환과 관련된 신경적 기제를 설명하려는 노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생물학적인 보편성을 바탕으로 중국어 읽기 장애의 기원을 찾으려는 노력과 함께, 한자의 고유한 특징에서 착안하여 읽기 장애의 생물학적 특성을 찾으려는 노력도 있다. 한자의 자형은 표음성이 약하고 구조적으로 2차원 평면에 구성 요소를 배치하는 형태를 취한다. 그러므로 표음문자와 달리 한자를 인지, 변별하는 과정에서는 1자-1음의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 한자 구성 요소를 분해, 취합하면서 자음 정보를 획득하는 방식이 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曹傳泳, 沈曄, 1963, 1965). 한편,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표음문자 언어 화자의 읽기 장애는 뇌의 좌측 측두두정 영역(left temporoparietal brain region)의 기능 장애와 연관되어 있는데, 이 영역은 음소 분석 및 구두 언어-문자 체계 간의 상호 전환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Siok, Perfetti, Jin & Tan(2004)은 읽기 장애를 가진 중국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기술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 좌측 중앙 전두회(left middle frontal gyrus)의 기능적 분열이 중국어의 읽기 장애와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중국어의 읽기 장애는 두 가지 결함으로 명시된다. 하나는 음절에 대한 자형의 전환이며, 다른 하나는 정서법(자형)에서 의미로의 사상 (orthography-to-semantics mapping)인데, 이 두 결함은 모두 좌측 중앙 전두회에 의해 매개된다. 즉 표음문자의 읽기 장애가 익히 알려진 대로 음운 인식과 연관이 있다면, 한자는 문자의 형태와 음운의 전환 및 문자와 의미 간의 연결에 관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읽기 장애를
발생시키는 생물학적 기원이 언어와 문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3. 한자 읽기에 있어서 시각 능력의 중요성

흔히 한자를 학습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한자의 복잡한 필획과 구조를 손꼽는다. 한자는 형태소 문자로 하나의 한자는 형태소 또는 단어에 대응한다. 또한 한자의 자형은 내부적으로 1개 이상의 구성요소가 마치 그림처럼 제한적인 틀(frame) 안에 2차원적 평면에 여러 가지 조합 가능성을 가지며 분포한다. 이러한 한자의 구조적 특징은 한자의 시각적 복잡도를 높이는 주요한 원인이다.9) 따라서 한자의 복잡한 구조가 한자를 인지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자의 인지가 표음문자의 인지와 다른 점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자를 구성하는 요소와 이에 대한 해독이 한자 인지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1) 시각 능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심리학적 증거

비교적 초기 연구에 속하는 曹傳泳, 沈曄(1963)에 따르면, 어린이의 한자 인지 과정은 우선 한자 자형의 대체적인 윤곽을 먼저 변별하고 그 다음 각 구성 요소를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합체자의 인지와 변별에서 우선적으로 변별되는 것은 한자의 구성 요소이고 그 다음이 각 요소 간의 관계이며 한자의 세부적인 부분은 무시된다. 그 후속 연구(曹傳泳, 沈曄, 1965)는 한자 자형에 대한 어린이의 세밀한 인지 능력은 학년이 높아지면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낸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이 연구는 한자에 대한 누적적 경험이 한자 자형의 구조를 파악하는 요령을 형성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꼽고 있다. 즉 어린이는 누적적인 경험을 통해 한자의 자형을 인지하고 변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자 인지의 초기 단계에는 다른 표음문자와 마찬가지로 시각적 자극으로 가공 처리된다. 다만 음절문자나 음소문자는 시각적 해독(decoding)
과정이 선행되는 반면, 한자는 한자 자체의 특징, 즉 한자 구성 요소를 분해하여 다른 한자와의
차이를 인지, 변별하는 심리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Huang & Hanley(1995)는 8-9세 사이의 영국, 홍콩과 대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IQ, 어휘 능력 등을 통제한 상황에서 읽기에 영향을 미치는 지각 능력이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에 따르면 영어 등 표음문자 언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기존의 실험연구 결과와 달리, 홍콩과 대만의 어린이는 모어의 문자, 즉 한자 읽기에 있어 음운 인식(phonological awareness)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음운 인식 대신 시각적 능력(visual skill)이 홍콩과 대만 어린이의 한자 읽기 발달을 예측하는 데 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 Siok & Fletcher(2001)는 북경의 초등학교 1, 2, 3, 5학년 어린이 154명을 대상으로 한자 읽기 능력 발달에 대한 음운 지각과 시각적 능력의 상관관계를 실험하였다. 연구대상은 한어병음을 배운 학생들로 한어병음에 대한 지식과 동음자 구분 능력을 증명하는 실험을 통해 2, 3, 5학년의 학생들의 읽기 능력에 대한 예측이 성공적임을 보였다. 이러한 실험결과는 저학년 학생의 읽기 능력을 예측하는 데는 음운 인식보다는 시각적 능력이 더 성공적인 지표임을 보여준다.

한편, McBride-Chang, Chow, Zhong, Burgess & Hayward(2005)는 홍콩과 Xiangtan의 유치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번체자와 간체자에 대한 시각 공간 연관 짓기(Visual Spatial Relationships)10) 과제 수행을 진행하였다. 이 실험은 홍콩의 유치원 어린이 118명, Xiangtan의 유치원 어린이 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각각 5.3세, 4.9세였다. 어린이들은 9개월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첫 번째 검사에서는 스탠포드 비네 지능 검사의 어휘 테스트-중국어 단어 읽기 과제-중국어 음절 삭제 과제-그림 보고 빠르게 명명하기 과제-시각 완성 과제-시각 차별 과제-시각 공간 연관 짓기 과제 등을 수행하였고, 9개월 후 다시 시각 완성 과제-시각 차별 과제-시각 공간 연관 짓기 과제를 수행하였다. 연구는 이상의 실험을 통해 한자의 종류와 상관없이 어린이의 시각적 능력이 한자 재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혔다. 林歐, 王正科, 孟祥芝(2013)은 고전적인 찾기 과제 실험을 통해 발달성 읽기 장애와 시각적 자극 처리 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탐색하였다. 이 연구는 단순한 찾기 과제와 복잡한 찾기 과제를 통해 중국어 발달성 읽기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의 시각적 자극에 대한 처리 능력의 차이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발달성 읽기 장애 어린이는 단순 찾기 과제에서는 비장애 어린이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복잡한 찾기 과제에서는 비장애 어린이에 비해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었으며, 제한 시간 내에 복잡한 찾기 과제를 수행할 경우 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어 발달성 읽기 장애 어린이가 시각적 자극에 대한 주의와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읽기 장애와 연관성이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Luo et al.(2013)은 한자 읽기에 대한 시각적 능력의 역할을 알아보기 위해, 시각적 처리를 기하학적 도형 처리(geometric-figure processing, 즉 ‘口’처럼 획의 모양이 기하학적 형태로 배치된 시각적 자극의 처리) 및 문자 구성 처리(character-configuration processing, 즉 문자를 구성하는 필획과 구성 성분을 변별하는 시각적 자극 처리)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접근하였다. 유치원 상급반과 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어린이들은 초등 1학년에서 공식적인 문식성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기하학적 도형 처리 과업에 대한 성과는 유치원부터 저학년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문자 구성 처리는 읽기 경험이 누적될수록 진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에 따르면 시각적 도형 처리는 어린이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기하학적 패턴과 같은 환경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발달하는 반면, 문자 구성 처리는 한자 학습 경험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읽기 습득의 초기 단계에서는 기하학적 도형 처리가 어느 정도 기여를 하지만, 읽기 및 문식성 경험을 통해 한자의 구성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 어린이가 시각적으로 유사해 보이는 문자들을 변별하는 데 더 큰 작용을 하는 것은 문자 구성 처리 능력이라는 것이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우리는 한자 학습의 초기단계에서 어린이는 시각적 능력에 의존하여 시각적 단서를 활용하는 단계를 거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어린이가 한자 재인 과정에서 시각적 단서를 활용하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은 전체적인 윤곽을 구분하는 것에서 출발해 세부적인 구성 요소를 주의하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Ⅲ. 한국 어린이 중국어 교육에 있어 한자 교수에 주는 시사점

2장의 논의를 통해 한자 읽기와 인지 능력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연구의 결과는 학자 간, 연구 설계 간에 상당히 큰 편차를 보인다. 따라서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한자 읽기에 음운 인식 능력과 시각적 처리 능력이 모두 일정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어린이들의 문식성 발달의 초기 단계에서 한자 읽기는 시각적 처리 능력에 의존하지 만, 음운 인식 능력 역시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육에서 한자 교수는 언제, 어떤 방식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가?

여기에는 현재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어린이 대상 중국어 교육의 여러 가지 여건이 고려되어야 한다. 중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어 교육 대상의 연령대도 매우 다양한데, 정윤철, 김민영(2013)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국내에서 어린이 중국어를 표방하는 데 다양한 용어가 사용된 것은 ‘어린이’ 혹은 ‘아동’이 지칭하는 연령대별 개념의 구분이 엄격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교육대상 연령대가 확장된 양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본고에서 주로 논의의 대상으로 삼은 연구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기준으로 취학 직전의 4-6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어린이’ 또는 ‘아동’으 로 규정한다. 국내에서도 일부 유치원 등에서 중국어 교육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상당수의 학교가 방과후 교실 등을 통해 중국어를 교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자가 도입되는 시기에 대한 정확한 연구는 없으며, 한자가 도입되는 방식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일부 있으나(지선희, 2009) 어린이들의 인지 발달과 연계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몇몇 어린이 대상 중국어 교재들로부터 한자 도입의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권상기 외(2008)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화對話-발음하기念一念-말하기說一說-문제 풀기做一做-글자 익히기練一練-중국학교 둘러보기看一看-노래 부르기唱一唱’ 등의 활동을 통해 중국어와 한자를 제시하고 있다. 이 교재는 또한 워크북을 활용하여 듣기, 병음, 단어, 문장, 간화자 쓰기 등을 복습하도록 구성하고 있다. 한자는 ‘대화對話’ 부분의 처음부터 제시되며 동시에 중국어 발음을 병음으로 병기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글자 익히기練一練’ 부분을 통해 주로 한자 자형 익히기에 집중되어 한자의 구성 원리, 쓰기, 쓰임새 등을 게임을 통해 터득하도록 하고, 부건 개념을 응용하여 한자의 필획, 부수 등을 익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상형자 등 상대적으로 자형이 간단하여 학습자가 접근하기 쉬워 보이는 한자를 먼저 배치하고 있다. 워크북에는 제1과에 서만 한자의 획에 주의하도록 하는 문제가 하나 등장하며, 각 단원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 단원에 등장한 한자의 일부를 단어 단위로 3번씩 쓰는 연습이 배치되어 있다. 김윤희(2010)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염두에 둔 교재로, ‘본문課文-말하기說一說-챈트節奏歌兒|발음念 一念-활동活動|노래唱一唱-연습문제練一練|한자 학습學漢字-스토리북-워크북’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재 전반에 걸쳐 ‘한자 학습學漢字’ 부분을 제외하고는 한자가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는 대신 병음 표기가 두드러지게 배치되어 있다. ‘한자 학습學漢字’ 부분은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일련의 한자를 제시하는데, 본문과 달리 제시된 한자는 간화자가 아니며, 구성은 관련된 삽화가 페이지 전면에 그려져 있고 5개 정도의 상관성 있는 한자가 제시된다. 그러나 이 한자들은 스토리텔링으로 연결되었으므로 한자 간의 자형이나 자의 상관성보다는 단어 간 의미적 상관성이 더 중시된다.

이상의 교재들에서 주의할 점은 교재가 상정하는 교육대상에 따라 한자의 배열과 제시 방식을 달리하고는 있으나 이러한 차이가 학습대상의 발달 정도를 고려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권상기 외(2008)의 경우, 원래 중국의 한국인 학교 초등과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 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7-8세 정도의 취학연령대 학생이 한자와 그 발음을 표기하는 병음을 동시에 제시받았을 때 어느 쪽에 더 주의하고 한자 자형과 자음, 한자와 병음 간의 관계를 어떻게 연결시킬지를 고려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김윤희(2010)은 연령대가 낮은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감안하여 교재 전반에서 한자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한자를 대신하는 병음 표기가 두드러진다. 알파벳을 사용한 병음 또한 역시 취학 전 연령대의 학습자에게는 학습부담임을 감안하 면 교수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두 교재 모두 학습용 한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 학습자를 둘러싼 언어환경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존재한다. 권상기 외(2008)의 경우, 학습자 의 언어환경이 중국어일 때를 먼저 고려한 탓인지 학습용으로 제시되는 한자 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김윤희(2010)은 한국어 환경에서 중국어와 한자를 접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학습 용 한자의 제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의식적으로 학습을 권장하는 한자는 교재 본문에 사용된 간화자가 아닌 정자이다. 한편 두 교재 모두 교재 본문의 내용으로서 제시되는 한자와 연습문제에서 연습이 요구되는 한자 간에는 긴밀성이 약한 편이며, 이것이 학습자의 학습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두 교재 모두 학습대상의 연령대가 낮다는 점(권상기 외(2008)은 대략 7-8세, 김윤희(2010)은 5-6세를 대상으로 함)을 고려하여 중국어와 한자에 대한 학습 흥미를 고취하고 유지시키는 방식에는 많은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었으나 이것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 학습으로 이어지는지 그 학습효과는 불확실하다. 즉,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중국어와 한자의 교육에 있어 한자의 선정과 제시 방법, 이를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연습 등은 모두 학습자의 발달단계와 특성이 가장 결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었는지, 이를 교재에 어떻게 반영하였는지 섬세한 검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이를 고려하고 판단하는데 기준이 될 만한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그들의 인지발달의 특징에 기반하여 정립된 한자 학습의
이론적 토대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문제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앞서의 고찰을 살펴보면, 2장의 논의를 통해 중국 어린이들의 한자 읽기 교육에는 시각적 처리 능력과 음운 인식 능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육에서는 언제 한자 읽기 교수가 이루어져야 할까? 결론적으로는 학습자의 인지발달 능력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바꿔 말하면, 학습자의 연령이 절대적인 결정 요인은 아니며, 학습자의 음운 인식과 시각적 능력이 충분히 향상된 후에 한자가 교수요목과 교과과정에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Goswami et al.(2010)은 언어와 문자 체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문자 읽기에 이용되는 신경적 기제는 유사하다는 결과를 보여주는데, 이 결과를 받아들이면 한자 읽기에 대한 신경적 기제가 형성되기 위해 학습자는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중국어 음운 인식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한편 한자의 자형을 파악하고 구분하는 데는 대상 학습자의 시각적 자극에 대한 처리 능력이 중요한데, 어린이 학습자의 경우 학습자의 인지 발달단계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한국 어린이 중국어 교육에서 한자 읽기의 도입은 연령보다는 어린이 개인의 인지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안배되어야 하며, 중국어 음운에 대한 인식 능력이 충분히 확보된 후에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발달 단계별 문자 읽기 능력의 특성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한편 한국 어린이 대상의 중국어 교육에서 한자를 어떻게 교수할 것인가에 관한 교수 방법에 대한 연구는 주로 구체적인 교수법과 방법론 위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전술한 바와 같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육에서 한자의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중국어의 표기로서 한자를 교수함에 앞서 어떤 방법을 통해 중국어의 음운을 인식시킬 것인가하는 문제와 한자를 변별하고 바르게 읽도록 하기 위해서 한자라는 시각적 자극에 대한 시각적 처리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취학 전 어린이의 경우 모어 음운 인식 능력과 모어의 문자 즉 한글 간의 사상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출생 후 줄곧 접촉해 온 언어적 환경에서 모어에 대한 음운 인식 능력이 충분히 확보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어는 외국어로서 한국 어린이가 처한 일반적인 언어 환경에서는 한자를 접할 기회와 입력량이 매우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어의 음운을 인식시키도록 교수하기 위해서는 다양 한 고려가 필요하다. 우리가 중국어 교수에서 일반적으로 중국어 음운을 학습자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은 병음이라는 표기 체계를 이용하여 중국어의 말소리와 연관성을 지어주는 것이다. 이는 한자의 복잡한 자형이 학습의 난점이 될 수 있다는 전통적인 관념을 반영한 교수 학습법인데, 인지 발달이 충분히 완성된 학습자라면 몰라도, 어린이 학습자들에게는 병음을 통한 중국어 음운 입력은 또 다른 학습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중국어 음운을 입력하기 위한 과도적 형식으로 로마자 형식의 병음을 도입하는 단계가 추가되면 결과적으로 어린이 학습자는 한자와 함께 로마자 표기의 병음도 함께 학습해야 하는 학습 부담을 갖게 된다. 이러한 학습 부담을 덜기 위해 많은 어린이 중국어 교재에서는 한자의 도입을 지연시키고 병음을 전면에 내세우 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중국어 환경에서는 병음이 한자를 보조하는 역할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상기하면 한자 도입을 얼마나 지연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적절한 연구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학습자의 연령별 인지 발달을 고려한 한자 읽기 교육의 시기와 효과에 대한 연구가 요구된다.

한편 한자 교수에 앞서 한자의 자형을 변별하고 바르게 읽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각적 처리 능력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한국 어린이 학습자들에게 어떤 방식을 통해 한자의 자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절한 시각적 처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예컨대 한국어를 표기하는 한글은 자모를 2차원 평면에 조합하여 하나의 음절을 표시한다는 점에서 한자와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유사한 시각적 특성이 한자 습득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윤미희(2012) 등은 어린이 학습자들이 한자 쓰기에서 나타나는 오류를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교수자와 교재 및 언어적 환경의 한계인 부분도 있으나 학습자의 시각적 인지 처리 능력과도 상관이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어린이 학습자는 문자를 인식하는 초기 단계에는 시각적 처리 능력을 이용하여 문자의 전체적인 윤곽을 인지하며 차츰 세부적인 부분의 차이를 인식하여 변별하게 된다. 또한 시각적 처리 능력 중에서도 문자 구성 처리 능력은 읽기와 문식성 경험의 누적에 따라 개선된다. 따라서 한자 읽기 능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각적 자극이 필요하다. 예컨대 한자를 도입하기 이전 단계에서 먼저 기하학적 도형과 그 변이 도형들을 통해 어린이 학습자의 기하학적 도형 처리 능력을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학습자의 기초적인 시각적 인지 능력을 확인한 후에는 필획, 편방 등 한자의 구성 성분의 배치를 다르게 하여 제시하거 나, 자형이 유사한 글자들을 제시하여 차이점을 찾게 하는 게임 등을 실시하여 한자에 대한 어린이 학습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한자 자형의 전체로부터 세부적인 차이를 주목하게 하는 교수법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정자와 중국어 교육에서 사용되는 간화자 간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어린이 학습자의 시각적 자극 처리 능력의 향상은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향후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한자 읽기의 교재와 교수법 연구는 한국 어린이들의 인지 발달과 특성에 적합한 중국어 음운 인식 향상과 시각적 처리 능력 제고를 위한 방안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Ⅳ. 결론

이상의 논의를 통해 우리는 한자 읽기 습득과 학습자의 인지 능력이 상관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자 읽기에는 학습자의 시각적 처리 능력과 음운 인식 능력이 모두 적절한 단계까지 발달된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어 환경에서 중국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어린이 학습자의 인지 발달과 환경적 특성에 따른 한자 읽기 교수와 학습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도 논의하였다. 이러한 논의 과정에서 본고는 다음의 몇 가지 의제들을 도출하였다.

첫째, 중국어를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 배우는 어린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한자 읽기와 습득 연구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중국어가 제2언어인 학습자의 경우, 제1언어가 표음문자일 때 해당 언어의 문자를 인지하고 습득할 경우에는 음운 인식 능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대다수의 연구가 동의하고 있다. 그런데 전술한 바와 같이 중국어의 문자 습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지 능력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차이가 크다. 그러므로 표음문자와는 체계적으로 전혀 다른 문자인 한자를 습득할 때는 어떠한지, 인지 지각 능력의 차이와 함께 그것이 한자 학습에 있어 어떻게 작용하는지, 학습 환경의 차이는 어떠한지 등의 변인을 고려한 세부적인 연구의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실험 연구 대상의 연령적 제한점과 인지 발달의 차이가 고려되어야 한다. 문자 읽기의 습득에 관련된 여러 실험과 연구는 주로 취학 연령 전후의 어린이 학습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발생적 읽기(emergent literacy)가 일어나는 연령에서 안정적인 문식성 습득 단계로 들어가는 연령대, 즉 취학 연령을 전후로 한 연령대의 어린이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 어린이들의 한자 읽기 연구의 경우에는 이 시기의 학습자가 다른 문자 체계에 상대적으로 적게 노출된 상태에서 한자를 접하고 읽고 쓰는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즉 연구 설계 측면에서는 어린이들이 다른 문자 체계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의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제2언어로 중국어를 배우는 학습자의 연령대가 다양하고, 한자를 학습하기 전 단계에 서 병음 학습과 모어의 문자 체계 학습이 선행되는 경우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연구 대상의 연령적, 인지발달적 측면에서의 제한점은 재고되어야 한다. 또한 한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육에서 한자 교육의 실태를 파악하여 연령별 인지 발달 단계와 연관된 적절한 교수와 학습이 이루어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연구 대상의 인지 능력과 발달 단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문식성 습득의 연구에 있어 주요한 의제 중 하나는 동일한 환경에서 누군가는 순조롭게 습득이 이루어지는 반면 누군가는 순조롭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이다. 이를 밝히기 위해 많은 실험연구들은 문식성 습득이 순조롭지 못한 집단, 즉 읽기 장애를 가진 집단과 비장애 집단의 비교 실험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이러한 실험은 전술한 바와 마찬가지로 읽기 장애를 가진 실험대상의 인지 지각 능력의 결함에 집중하며 이러한 결함은 주로 해당 언어를 제1언어로 하는 언어집단 내에서의 비교 연구이 므로, 시각적 처리 능력 혹은 음운 처리 능력의 결함 어느 한 가지로 결론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한편, 중국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어린이 학습자에게 중국어의 음운과 문자 체계는 모두 새로운 자극이며, 이러한 자극을 받아들여 적절한 인지 능력을 발달시키고 있는지를 먼저 고려하여야 한다. 이에 따라서 중국어 교육에 한자를 도입하는 시기와 제시 방법 등이 결정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연구가 요구된다.

넷째, 인지 능력과 작업 기억, 그리고 장기 기억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한자 습득 과정에 대한 연구의 부족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실험과 연구는 특정 인지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자극이 어떠한 인지 능력을 자극하고 반응하는지를 측정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작업 기억에 의존한 테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즉, 중국어 음운에 대한 변별, 한자의 자형에 대한 인식, 의미적 이해와 통사적 운용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연구는 연구대상의 인지가 자극을 수용하고 그에 즉시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측정하는데, 이러한 일시적 기억을 궁극적인 습득으로 이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바꿔 말하면 단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학습이 장기적인 습득으로 이어지는 데 어떤 도움이나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게다가 상당수의 실험은 여러 가지 이유로 유사 한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것이 한자의 습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 그러나 문식성은 기본적으로 장기기억에 의존한 항상적 능력이며, 따라서 단기적인 작업 기억을 넘어 진정한 한자 읽기가 완성되도록 장기 기억으로 연계되는 습득 과정의 추적과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향후 어린이 학습자의 한자 읽기 교수와 학습의 심도 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상기의 변인들이 충분히 고려된 실험 및 연구가 뒷받침된다면 어린이 중국어 교육의 교수 내용과 교재, 교수법의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자료의 한계로 주로 중국어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취학 연령 전후의 어린이 학습자의 인지 능력과 한자 학습 간의 문제만을 토론하였다. 그러나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 어린이 학습자들의 한자 습득에 관련된 여러 문제점들과 맞닿아 있다. 즉 어린이 학습자들에게 한자를 언제, 어떻게 교수할 것인지, 그리고 한자의 무엇 또는 어떤 것을 교육할 것인지 등 한자 교육의 전반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고민들은 결국 학습자의 인지 능력과 발달 단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어린이 학습자의 인지 발달단계와 모어의 특성 및 언어적 환경 등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실증적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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