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
Journal Search Engine
Search Advanced Search Adode Reader(link)
Download PDF Export Citaion korean bibliography PMC previewer
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43 pp.47-64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7.43.3.47

A Study on the Teaching Method of 'Seong-eo(idioms)' in the Sino-Korean Dept. according to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Baek, Kwang-ho*, GongMin-joung**
*Professor, Jeon-ju Univ, lead author / E-mail : khbaek@jj.ac.kr
**Teacher, Bojeong High school / E-mail : kebi78@korea.kr
2017년 10월 28일 2017년 11월 22일 2017년 11월 30일

Abstract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materialized through combination of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is the next-generation industrial revolution of which artificial intelligence, robot technology and life science mostly take the lead. This paper is intended to propose one of class ideas that Sino-Korean Dept. must prepare for according to changes as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To achieve the study goals like this, followings are proposed as research problems: i) change in life paradigm and consideration of future education according to that and ii) Sino-Korean education helpful to increasing ability of future talent. It is necessary for future talent to increase their key capabilities able to prepare for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through class of information retrieval use, discussion learning, problemsolving cooperative learning, team project, free presentation, etc. It is expected that, through this study, we predict change in paradigm and look for a method of Sino-Korean education which copes with such change. Sino-Korean Dept., greeting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needs to pursue for Sino-Korean education enables us to voluntarily realize what the thing more important than expert technology and information obtainment is, that researches the value of human and that raises the capability related to such elements.

第4次 産業革命 變化에 따른 漢文科에서의 ‘成語’ 授業 具案

백광호*, 공민정**
*전주대학교 한문교육과 부교수, 제1저자 / E-mail : khbaek@jj.ac.kr
**보정고등학교 교사 / E-mail :kebi78@korea.kr

초록

제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며 주로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 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통신기 술에 지능을 더한 기술 혁명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 논문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한문과에서 대비해야 할 하나의 수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ⅰ) 삶의 패러다임 변화와 이면의 문제들을 논의해보고, 이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교육 패러다임에 대해 고찰하고, ⅱ) 미래의 한문교육을 위한 수업을 구안・ 적용하여 인간 중심의 가치를 생각하고,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할 역량을 키우는 한문교육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연구 문제로 상정한다. 연구 문제 해결을 위해 택한 소재는 ‘성어’이다. 정보검색활용 수업, 토론학습, 문제해결학습, 팀 프로젝트, 자유 발표 등을 활용한 성어 수업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한다.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역 량을 함양시키기 위한 한문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 이 연구를 통해 미래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를 예측하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한문교육이 이루어지길 기대한 다. 또한 미래의 한문교육을 위한 수업 구안・적용을 통해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할 역량 강화를 위한 한문교육 방법을 일반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문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전문적인 기술과 정보 습득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한문교육, 인간의 가치를 탐 구하는 한문교육, 이러한 요소와 관련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한문교육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Ⅰ. 서 론

이 논문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到來했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한문과에서 대비해야 할 하나의 수업 사례를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1) 제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 며 주로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2)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에 지능을 더한 기술 혁명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漢文科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요구에 한문과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중등학교 한문과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여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한문 문장 암기와 문제 풀이 방식으로는 인공지능을 따라 잡을 수 없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함께 협업해야하는 시대에 맞는 한문교육 방안이 필요하다. 직업뿐만 아니라 생활, 가치관의 변화에 까지 영향을 줄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미래 세대에게 스스로의 資質과 能力을 點檢하고, 잘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 것을 찾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며, 한 분야의 전문성을 고집하기보다 다양한 系統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피할 수 없는 時流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의 한문교육에 대한 하나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문적인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그러한 기술과 정보의 습득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깨닫게 하는 한문교육, 인문학의 근본 물음인 인간의 가치 탐구를 위한 한문교육, 이러한 요소와 관련된 역량을 키우는 한문교육을 위한 수업 구안이 이 연구의 핵심이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ⅰ) 삶의 패러다임 변화와 이면의 문제들을 논의해보고, 이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교육 패러다임에 대해 고찰하고, ⅱ) 미래의 한문교육을 위한 수업을 구안・적용하여 인간 중심의 가치를 생각하고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할 역량을 키우는 한문교육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연구 문제로 상정한다. 한문교육의 다양한 분야 가운데 ‘수업’을 대상으로 정하고, 그 중에서도 ‘성어’를 다룬 수업 방법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에 대한 논의는 제 Ⅲ장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1) 제4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에 의해 유행어처럼 회자되었고, 2016년부터 많은 논의 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 豫斷할 수는 없지만,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 이 새로운 기술로 인해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발맞추어 한문과에서도 변화에 따른 수업 혁신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2)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을 ①물리학 기술(무인운송수단, 3D프린팅, 첨단 로봇 공학, 신소재), ②디지털 기술(사물인터넷/원격모니터링, 블록체인/비트코인, 공유경제/온디맨드 경제), ③생물학 기술(유전 공학, 합성 생물학, 바이오프린팅)로 분류하여 10대 선도기술과 23대 대변혁기술을 제시하였다(클라우스 슈밥, 2016).

Ⅱ. 理論的 背景 및 先行 硏究 考察

제4차 산업혁명과 그에 따른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선행 연구 성과는 풍부하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 시기에 요구되는 核心力量이 무엇이고, 그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선행 연구 성과도 풍부하다. 한문과에서의 성어 수업을 다룬 연구도 풍부하다. 다만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한문과에 관련된 연구는 전무하다. 이 연구는 제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한문과의 대응 방안을 처음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 Ⅱ장에서는 변화된 삶의 패러다임에 따라 달라진 교육 패러다임에 관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고 미래의 한문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를 고찰해보겠다.

선행 연구를 검토해본 결과, 패러다임이 변화한 지금 시대는 그 이전과는 다른 도구 활용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등이 요구됨을 알 수 있었다.3) 또한, 학습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역동적인 학습 환경과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이 개발되고 적용되어야함을 알 수 있었다.4) 특히, 자기 주도적 학습, 협력, 공유, 창작과 같은 요소를 바탕으로 하는 창의 융합적인 사고력이 절실한 때이고, 무비판적인 정보 습득은 지양해야 하며, 인간이 만든 공동체를 중심으로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올바른 윤리의식을 갖추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선행 연구를 한문과에 적용해 본다면, 한문과에서 강조하고 있는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한다.’는 교육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대인 관계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과 같은 인성 관련 역량을 키우는 교육방법이 개발・적용되어야 하고,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은 개인마다 수준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타당한 능력이므로, 이를 강화하기 위한 漢文科 敎育이 미래 한문교육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

3) 김미라(2013); 김현철, 정진한(2015); 류성창(2016); 이석진, 김남숙, 이윤진, 이승진(2017); 조은순(2015).
4) 김기표(2016); 김정래(2016); 김태일(2017); 유화영, 권순희(2017); 이삼형(2017); 장승희(2016).

다음으로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이 무엇이고, 그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수・학습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한국의 학교교육이 도구의 지적활용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선행 연구 성과를 통해 이러한 역량에 초점을 둔 한문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학습자는 고정된 학습장소가 아니라 유동적이고 역동적인 학습 환경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떻게 배우는지를 배우는(learn to learn)’ 것, 즉 자기주도 학습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삶의 의미나 전통적 가치 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데, 한문 기록에 담긴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문제해결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고, 내용 이해를 통해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 면, ‘한문’은 미래사회를 對備할 수 있는 교과로 의의가 충분하다.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인재의 역량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전통적인 수업 방식을 탈피하고 신기술과 공학이 적용된 학습자 중심의 수업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수업이 활발히 진행되 고 있다. 지금까지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학습했지만 이제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의 테크놀로지 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에서든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크놀로지 활용 교수・학습 방법 연구를 정리해 보니, 한문 수업에 적용・활용해야할 것이 있다.5)

Ⅲ. 漢文科에서의 일반적인 ‘成語’ 수업

1. 교육과정에서의 ‘성어’ 영역의 위상

이제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한문Ⅰ’에서 ‘성어’ 영역이 차지하는 位相을 살펴보며 성어 수업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하는지 고민해보도록 하겠다.6)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이 고시되었지만, 현장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아직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의 ‘성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5) 김성렬, 엄정훈(2015); 김성종, 김현진, 이영주(2014); 김유정, 권오남, 오혜미(2014); 나지연, 송진웅(2014).
6) 심사 의견 가운데 ‘이 논문의 발표 시점이 정확하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 시점과 맞물려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 연구를 수행할 당시에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이 고시는 되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교과서가 나와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현장 적용도 되기 전이었 다. 그래서 이 연구에서는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구안한 성어 수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또한 연구의 초점은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핵심역량이지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 고 있는 교과 역량이 아니기 때문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다루지 않았음을 밝힌다.

‘성어’는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한문Ⅰ’ 내용 체계에서 ‘한문지식-어휘’영역에 속하고, 이 영역의 성취 기준 핵심은 ‘한문을 바르게 풀이하고 이해・감상하는 데 활용한다.’이다. 그리고 ‘어휘’의 학습내용 성취 기준에서 ‘(4) 성어의 유래를 알 수 있다.’를 보면 성어의 유래를 原典 속에서 이해함으로써 성어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함께 문장 독해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는 ‘중학교 한문’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인 ‘(3) 성어의 겉 뜻과 속뜻을 이해할 수 있다.’를 擴張한 것이다. 성어의 속뜻을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한문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성어의 유래가 담긴 原典을 풀이하면서 학습자 스스로 속뜻을 찾아내고 원전을 풀이하는 과정을 통해 한문 문장을 독해하는 능력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볼 때, 성어 수업은 최종적으로는 성어의 속뜻을 찾는 것이고, 그 속뜻을 찾기 위해서는 원전을 독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하므로 한문 독해 학습에 초점을 두는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교육과정을 공부하면서, 고민이 생겼다. ‘한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한문 독해와 언어생 활에 활용하는 능력을 기른다.’가 성어 학습 목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성어의 겉 뜻과 속뜻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한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므로 창의・융합적인 인재가 가져야 할 역량을 기르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일까?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이해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며, 전통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려는 태도를 지닌다.’라는 학습 목표는 ‘성어의 겉 뜻과 속뜻을 이해할 수 있다.’와 어떻게 연관 지을 수는 있을까? 성어 수업의 목표에 성어 학습을 통해 문제해결력, 창의성, 논리력 등 시대 변화에 따른 인재가 갖추어야할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제시할 수는 없을까? ‘서론’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연구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2. 일반적인 ‘성어’ 수업의 특징

다른 한문 교사들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성어’ 수업을 진행할까? 성어 수업과 관련한 선행 연구 성과를 살펴보며, 일반적인 성어 수업의 特徵을 整理해보겠다. 일반적인 성어 수업은 由來를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성어를 풀이하여 속뜻을 알며 언어생활에 활용하는 것이 核心이다. 좀 더 深化하면 교훈이 되는 성어를 통해 학생들이 바람직한 인성을 길러 올바른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訓話하는 데에 성어 수업의 핵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미애(2015)의 성어 수업을 통해 성어 수업의 초점은 유래와 속뜻이나 교훈을 알고 언어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전인적인 인간상을 길러내는 데에 일조할 수 있는 고사성어 수업 방안을 모색한 이미애(2012)의 연구를 통해 성어 수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이은희의 연구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통해 성어가 가진 속뜻을 학생들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7)

Ⅳ. 패러다임 變化에 따른 漢文科 ‘成語’ 授業 具案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일반적인 ‘성어’ 수업은 유래를 배워 겉 뜻과 속뜻을 이해하고 이를 언어생활 에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성어는 바람직한 가치관과 인성을 함양하는 데에 필요한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수업에서 이를 간과할 수는 없다. 하지만 ‘漢文科 授業에서 第4次 産業革命 時代에 要求되는 人材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화두에 초점을 두고 성어 수업을 바라보면 교수・학습 방법 면에서 補完이 필요하다. 그래서 각 대학의 고전교육 방법에 관한 자료를 검토 분석한 결과를 고등학교 한문 교사의 시각에서 재구성하고 창의적인 언어활동의 중요성에서 성어 수업을 바라보고자 한다.8)

이 연구에 참여한 수업자는 매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한문 학습의 필요성에 대한 토론수업과 아울러 한문 학습을 위한 사전 지식 수업을 진행한다. 중학교에서 한문을 배우지 않고 고등학교에 올라온 학생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혹은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무작정 교과서 내용 순서대로 진도를 나가게 되면 한문 학습을 어려워하거나 포기하는 학생들이 다수 생기게 된다. 따라서 한문을 왜 배워야하는지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누면서 학생들 각자의 한문 학습 목표를 세우게 한 뒤, 한문 학습을 하는데 필요한 자전 찾는 방법, 한자의 짜임, 단어의 짜임, 문장의 짜임, 허사의 쓰임, 성어・단문・한시・산문의 특징 등을 說明한다. 이 같은 워밍업 단계를 마치면 크게 교과서 영역을 성어, 단문, 한시, 산문으로 나누고 각 영역에서 반드시 다루어야할 과제를 설정한다. 과제는 달라진 시대에 필요한 인재가 갖추어야할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하는데, 과제 해결의 기본은 급우들과의 협업이다.

성어 수업을 통해 키울 역량은 UNESCO 21세기 세계교육위원회의 보고서와 OECD의 핵심역량 정의 및 선정 보고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을 분석・정리한 후, 우리나라에서 교육해야 할 핵심역량을 정의하고 관련 요소를 추출한 연구9)를 토대로 삼았다. 핵심역량을 기르는 한문 교수・학습 방법으로 정보검색활용수업, 토론학습, 문제해결학습, 팀 프로젝트, 자유발표 등을 活用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선행 연구에서 구안한 프로그램인 C-STAR10) 가운데 추출한 것으로,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한문과도 변하길 기대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미래 한문 교육까지 고려한 것이다.

7) 노미애(2015), 이미애(2012), 이은희(2014).
8) 백광호(2017), pp.63-94.
9) 최상덕 외(2015). UNESCO의 21세기 세계교육위원회 보고서는 ‘세계화, 정보화가 가속화될 21세기에는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가?’라 는 관점에서 ‘알기 위한 학습(지식)’, ‘실행을 위한 학습(실행력)’, ‘인성 함양을 위한 학습(인성)’, ‘공생을 위한 학습(사회 성)’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OECD의 핵심역량 정의 및 선정 보고서에 나오는 ‘핵심역량’은 특정한 분야에서만 요구되 는 역량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함양해야 하는 포괄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역량을 의미한다. 또한 미래 사회에서 개인이 반드시 갖춰야 하는 3대 핵심 역량 범주를 가리키는 말을 ‘DeSeCo(Definition and Selection of Key Competences)'라 칭한다. 구체적으로 ‘도구의 지적 활용(Use tools interactively)’, ‘사회적 상호작용(Interact in heterogeneous groups)’, ‘자율적 행동(Act autonomously)’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에서 교육해야 할 핵심역량 11가지는 사고력 범주(①창의력, ②비판적 사고력, ③문제해결능력, ④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직무수행 범주(⑤의사소통능력, ⑥ICT 활용 능력, ⑦협업능 력), 사회생활범주(⑧글로벌 시민의식, ⑨인생 및 진로 개척 능력, ⑩개인 및 사회적 책임의식), ⑪인성으로 구성된다.
10) 백광호(2017), p.69.

1. 정보검색활용으로 成語의 유래 알기

학생들은 학기 초 사전 지식 수업을 통해 성어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모둠별로 인쇄자료, 전자자료, 영상자료 등의 정보자료를 활용하여 교과서에 제시된 성어의 유래를 찾고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있도록 안내할 뿐, 개입은 최소화한다. 모둠별로 정보 수집을 위한 역할을 나누고 각자 자율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정리하여 서로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성어의 유래와 유사한 사례가 있지 않은지를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성어 유래가 흥미 있는 옛날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상황과 연결해볼 수 있고 현재 발생한 문제 상황을 극복하는 지혜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할 것이다. 아래는 실제 수업에서 정보검색활용을 통해 성어 유래를 조사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예로 든 것이다.

 

학생1: 토사구팽 유래는 어떻게 찾았어?
학생2: 난 인터넷으로 검색했어. 교활한 토끼가 잡히고 나면 충실했던 사냥개도 쓸모가 없어져 잡아 먹게 된다는 말로,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 재상 범려의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해.
학생3: 범려가 누구야? 이름 참 특이하네.
학생2: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 왕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춘추오패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운 신하야. 학생4: 충신이네.
학생1: 재밌게 스토리를 들려줘봐. 다들 집중해.
학생2: 들어봐. 아주 먼 옛날에 범려는 월나라가 패권을 차지할 수 있도록 구천을 도운 충성스러운 신하였는데, 구천의 인품이 썩 좋지 않았는지 범려는 몰래 월나라를 탈출했대. 당시 범려와 함께 문종이란 사람도 구천에게 인정을 받았는데 그 사람은 월나라에 남아 있었고. 월나라에 남아 있는 문종이 걱정된 범려가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피신하라고 했대. 하지만 문종은 월나라를 떠나기를 주저하다가 결국 구천에게 반역 의심을 받아 자결하고 말았다는 이야기야.
학생3: 문종은 결국 구천에게 배신당한 거네? 학생2: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학생1: 이 이야기를 들으니, 반려동물학대유기가 생각난다.
학생4: 반려동물학대를 검색해보니, 여러 이유가 있는데 얌전하지 않아서, 예쁘지 않아서, 귀찮아서 등 자기욕심 때문인 경우가 많네.
학생2: 처음엔 반려동물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행동을 하니까 예뻐하다가 점점 아프기도 하고 처음과 성격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길에다가 버리거나 안락사하거나.
학생4: 마음이 아프다. 필요가 없어지면 버려진다니.
학생3: 토사구팽으로 뉴스를 검색해보니 관련한 여러 사건들이 많네.
학생1: 그러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생각해볼 성어가 있을까?
학생3: 자료를 찾아보자. 내가 고사성어랑 일촌 맺기라는 책을 읽어볼게.

2. 릴레이툰으로 成語의 속뜻 깨닫기

이 연구에서 명명한 릴레이툰(RelayToon)은 릴레이에서 바통을 넘겨주는 것처럼11) 모둠원들이 짧은 만화를 이어서 그리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성어의 유래를 찾아 정리하고 그 의미를 유추한 후 그 내용을 숙지한다. 릴레이툰으로 성어의 속뜻을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발산적 사고를 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활동 순서는 다음과 같다.

11) 릴레이[relay](체육학사전, 2012. 5. 25, 스포츠북스, 네이버지식백과) 릴레이는 육상이나 수영 따위에서, 조를 이룬 여러 명의 선수들이 일정한 거리를 서로 교대하며 이어 달리거나 헤엄치는 일이다. 수영의 경우 한 선수가 하나의 구간을 책임지면서 마지막에 손으로 레인의 벽을 쳐야 다음 선수가 스타트를 할 수 있다. 또, 육상 경기에서는 선행 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주어야 하는데, 이 때 다음 주자는 바통을 받기 전이라도 일정 거리 내에서 미리 스타트를 하는 것이 허용된

 

<그림 1> 릴레이툰 활동 순서

 

<표 1> 릴레이툰 결과물

 

3. 한문 지식을 활용하여 成語 創作하기

고사성어의 특징은 최소의 한자로 구성되고, 성어가 만들어진 유래를 담고 있고, 교훈으로 삼거나 경계해야할 속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어를 학습하며 수식 관계, 주술 관계, 병렬 관계 등을 파악하여 성어의 뜻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단어의 짜임과 같은 한문 지식은 한문 문장을 독해하는 데에 필요한 문법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단어의 짜임을 고려해 자기 주도적으로 창의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성어를 창작한다.

<표 2>에 제시된 창작성어 이외에도 試常緊張(시험은 항상 긴장이 된다), 水油之混(물과 기름의 섞임), 假情消滅(거짓 우정은 사라진다), 防彈變少女(방탄(아이돌가수)이 소녀를 변하게 하다), 一年如分(일 년이 일 분 같다), 針線之交(바늘과 실의 사귐) 등 다양한 유래를 가진 성어를 창작하였다.

 

<표 2> 成語 創作 결과물

 

4. Problem-Based Cooperative Learning으로 成語의 가치 찾기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발산적 사고를 통한 창의성 발휘, 나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협업, 자기주장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의사소통 능력,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책임의식, 인간의 행복을 고민하는 인성 등이 요구된다.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할 11가지 역량을 두루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 중심 협동학습 (Problem-Based Cooperative Learning)을 성어 수업 방법의 하나로 선택하였다. ‘성어’라고 하면 으레 옛날이야기라고, 과거의 것이라고 置簿해보리는 생각이 강하지만, 옛 선인들의 삶과 지혜가 담겨져 있고 이를 거울삼아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할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선 수업에서 성어와 관련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였고, 어느 정도 성어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졌 기에 문제 중심 협동학습을 활용한 팀 프로젝트 자유발표 수업을 진행하였다. 문제 중심 협동학습을 활용한 팀 프로젝트 자유발표 수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오늘날의 어떤 문제 상황과 연결해볼 수 있는 성어를 찾아보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유를 말해보도록 한다. 또, ‘그러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에 기억해야할 혹은 참고할만한 성어는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토론을 한다. 또한, ‘시대가 변하고 산업이 발전하더라도 잊지 말고 계승해야 할 정신이 무엇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함께 고민한다. 이 때 성어는 교과서 이외의 성어를 활용・제시해도 무방하다. 토론이 끝나면 나온 이야기를 정리한 후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여 토론 결과를 자유롭게 발표한다.

수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연구자는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서, 학생들에게 우리의 삶과 연결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할 때 思考가 일어남을 인지시키고 학습 수칙12) 네 가지를 안내하였다. 이 수업의 핵심은 성어와 연결하여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문제점 분석하기’, ‘이와 유사했던 문제와 해결 사례를 찾아 분석하기’, ‘과거 사례를 토대로 현재 발생한 문제 해결 방안 모색하기’이다.

연구자는 성어 수업에 적용한 문제 중심 협동학습이 11가지 역량을 구현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섯 모둠 중 한 모둠을 無作爲로 선택하여 토론과정, 문제해결과정, 발표과정을 관찰하고 수업 現像을 解釋하였다.

12) 수칙1. 다양한 사고를 한다, 수칙2.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한다, 수칙3. 경청한다, 수칙4. 협업한다.

 

학생5: 일단은 문제관련 신문기사를 읽어보자.
학생1: 야, AI 그 AI아니야. 우리가 생각하는 그거야. 조류독감
학생3: 여기서 혹시 인공지능 생각한 거야?
학생4: 이 문제가 언제 발생했을까?,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학생2: 이게 인간의 끝없는 욕심 때문 아닐까?
학생3: 근데 이게 동물학대는 아니지 않을까?
학생4: 일단 문제 인식을 해보자.
학생2: 인간에게 조류독감이 감염돼?
학생5: 직접적으로 닿거나 침이 섞이면.
학생4: 조류독감 자체 발생 원인이 뭘까?
학생5: 2013년 중국에서 유행해 4백 명 이상 사망했다는데?
학생4: 조류독감이 걸리는 이유, 살 처분을 해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학생5: 살 처분을 해도 다른 농장에서 또 바이러스가 나왔다는데?
학생3: 그럼, 살 처분은 의미가 없는 거네?
학생5: 75도씨 이상의 온도에서 5분 이상 익히면 먹어도 된대.
학생2: 삼계탕 같은 거?
학생3: 옛날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을까?
학생4: 각자 도서, 인터넷 자료 등을 활용해 AI에 대해 조사해보자.

 

위의 내용은 성어 수업에서 이루어진 토론과정이다. 관찰 모둠은 ‘AI 무차별 살 처분은 동물학대’ 와 관련한 신문기사를 읽고 AI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토론하기로 하였다. AI하면 인공지능 혹은 조류독감을 떠올리게 되는데, 신문기사를 읽고 조류독감을 의미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와 관련하여 모둠학생들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였다. 이러한 토론활동은 학생들의 의사소 통 능력을 길러주고,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자료를 수집해야겠 다고 느끼는 계기가 된다. 또한, 신문기사내용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읽고 자신의 의견으로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표현할 수 있다.

 

학생4: 자, 그럼, 자료 조사한 것을 토대로 각자 생각을 정리해 말해보자. 연결해볼 수 있는 성어도 말해보고.
학생1: AI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닭, 오리, 야생조류에서 발생하고 사람에게도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야. 97년 홍콩에서 처음 발생해서 인체 감염으로 6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인체감염사례는 없다고 해. 그런데 올해 AI 때문에 계란 값 폭등, 많은 농가의 조류가 살 처분을 당했다고 해. 나는 지금 AI 해결책으로 제시된 살 처분 방법은 일망타진이라는 성어랑 통한다고 생각해. 조류독감에 걸린 조류들을 한꺼번에 모조리 잡는 행위가 일망타진이라는 성어의 의미와 비슷하거든. 그리고 정부는 언론을 통해 대응책을 발표하기는 하지만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표리부동하는 것 같아.
학생6: 살 처분은 인간에게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야.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어. 바로 2015년 사우디 메르스 사태지. 당시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사우디는 정부와 보건부에서 대응을 적절히 메르스 문제를 해결했어. 초기 대처에는 실패했는데 보건부 장관이 교체된 이후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했대. 메르스 관제탑 역할을 하는 센터를 설립하고, 환자 추적과 보 건 관리, 메르스 발병 관련 역학 조사를 실시하여 더 이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 이러한 과거 사례를 미루어 볼 때, AI가 동물학대라는 오명을 해결하려면 지붕, 벽, 바닥 순으로 소독약을 뿌려 AI를 조기 예방하고 닭장을 확장하는 거야. 그리고 AI 관련 대책본부 가 허울뿐이 아니어야 해. 아무튼 난 AI의 뿌리를 확 뽑아야하기 때문에 발본색원 즉 근본이 되는 원인을 없애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성어가 중요하다고 봐. 성어가 과거에 만들어진 말이지만 오늘날에도 통하는 것을 봤을 때 과거 사례가 오늘날의 문제 해결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위의 내용은 성어 수업에서 이루어진 문제해결과정이다. 학생들은 AI와 관련한 자료를 조사하면 서 문제의 원인, 대응 방법, 해결책 모색 등과 관련된 성어를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교과서에서 배운 성어 이외에도 관련된 성어는 무엇일지 궁금해 하며 성어 검색을 하였다. 또한, 성어와 연관 짓는 과정을 통해 개인과 사회가 가져야할 책임 의식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과 차별화된 성어를 찾아 연결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특히, 현재 발생한 문제와 유사한 과거 사례를 찾아내어 이를 바탕으로 현재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발표자: 정부의 살 처분이 왜 동물학대의 논쟁이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단순히 예방의 목적으로 동물을 살 처분 하는 것이 생명경시 풍조를 확산시키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살생을 해도 된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놓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을 제외한 생명을 존중 또는 중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치관을 갖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저희가 찾아 본 결과 살 처분을 하게 될 때에 보통 매장의 방법을 쓰게 되는데, 문제는 이 매장 당한 시체 들이 액화상태가 되면서 땅으로 스며들게 되고 결국 바이러스는 2차적으로 확산이 되는 겁니 다. 또한 살 처분 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매우 심해 주변 농가들 또한 피해를 입는데요, 여기 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부의 살 처분은 해결책이 아닌,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생명존중의 가치를 무시해버리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위의 내용은 성어 수업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발표자는 모둠이 협업하여 작성한 PT를 활용하였 다. 디지털 세대 학생들이기에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발표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았다. 특히,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PT를 제작하였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ICT 활용 능력이 탁월함을 알 수 있었다. 발표자는 모둠학생들과 함께 작성한 발표 시나리오를 한 손에 들고 발표를 진행하였는데,말의 속도, 발표 시 동선, 표정까지도 꼼꼼하게 적혀있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발표자의 진로 희망이 뉴스앵커라고 하였다. 학생의 진로까지 고려해 발표자를 선정했음을 알 수 있었다.

 

발표자: 문제해결을 위해서 국가는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체계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하며, 국민 은 그 정보를 토대로 행동해야 문제해결이 더욱 쉬워집니다. 또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우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국가와 국민간 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방관하지 말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고 초기 메르스 사태 대처를 못해 문제가 심각했 던 경험에 비춰볼 때, 일이 커지기전에 모두 솔직하게 상황을 이야기하고 이 문제가 우리나 라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문제해결과정에서 학생들이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잘 되어야한다 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소통의 중요함을 깨닫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함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아가 어떤 문제든 작은 범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문제적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초기 문제 발생 때에 발본색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Ⅴ. 결 론

지금까지 第4次 産業革命 變化에 따른 漢文科에서의 ‘成語’ 授業을 구안하기 위해 관련 이론과 선행 연구를 고찰하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문과 수업 방안의 하나를 ‘성어’를 소재로 하여 구안해 보았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의 신기술과 기존 산업의 융합으로 인간의 일과 삶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올 제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시대는 급속도로 달라지고 이러한 변화를 따르자니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때에, 漢文科는 무엇을 準備해야할까?

제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주창한 클라우스 슈밥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전통적인 직업 개념이 달라져 한 사람이 직업을 서너 번 바꿀 수 있다면서 自己啓發이 중요하다고 言及했다. ‘자기계발’은 곧 미래를 살아갈 인재가 갖추어야 할 역량을 계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한문과가 미래 인재 역량 계발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몇 가지 提言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한문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는 ‘(1)한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한문 독해와 언어생활에 활용하며, (2)다양한 유형의 한문 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심미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또한 (3)한문 기록에 담긴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이해하여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고, (4)전통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며, (5)한자 문화권의 문화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한자문화권 내에서의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에 기여하 려는 태도를 지닌다.’이다. 이 같은 목표를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이 의미하는 바를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연관 지어 생각해보고, 이러한 시대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한문과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학습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漢文科의 正體性과 관련하여 虛心坦懷하게 論議할 수 있는 討論의 場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둘째,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미래 사회에서 자기 삶의 主體로서 자아를 실현하고 창의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요구되는 의사소통 능력, 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인성 역량, 심미적 감성을 교과의 중요한 역량으로 提示하고 있다. 한문과도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미래 인재가 가져야할 역량에 관심을 갖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문과에서 이러한 역량들이 제대로 具現될 수 있는 교수⋅학습방법을 탐구하고 실행하는 실천가와 연구자가 필요하다.

셋째, 미래 사회는 인간중심의 기술 발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인간을 疏外시키고 도덕적 가치가 缺如된 기술 발전과 혁신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는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공동체의 安危와 幸福을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인재를 키우기 위한 마음 수양으로서의 한문 공부가 이루어질 수 있는 교육 여건 및 학습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이 연구는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한문교육을 목표로 한다. 이 연구를 통해 삶의 패러다임과 미래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하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한문교육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또한 미래의 한문교육을 위한 수업 구안 및 적용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생각하고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한문교육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Figure

Table

Reference

  1. 김기표(2016), <4차 산업혁명과 학교교육>, ≪평화학논총≫ 제6권 2호, 62-78.
  2. 김미라(2013), <공자의 어린이 인성교육에 대한 일곱 가지 원칙>, ≪미래유아교육학회지≫ 제20권 1호, 37-56.
  3. 김성렬, 엄정훈(2015), <컴퓨터활용교육:초,중등교원들이 인식하는 스마트기기의 특성 분석>, ≪한국컴퓨터교육학회 학술발표대회논문집≫ 제19권 1호, 67-72.
  4. 김성종, 김현진, 이영주(2014), <국내 학교교육의 구성주의 학습환경 설계에 나타난 테크놀로지 활용 양상>, ≪한국교육 공학회 학술대회발표자료집≫ 2014권 1호, 45-55.
  5. 김유정, 권오남, 오혜미(2014), <수학 교사의 테크놀로지 교육을 위한 과제 분류기준표 개발>, ≪교육공학연구≫ 제30권 1호, 105-131.
  6. 김정래(2016), <문명패러다임 변혁에 따른 교육적 과제>, ≪한국교육≫ 제43권 4호, 81-104.
  7. 김태일(2017),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교육정책>, ≪한국정책학회 기획세미나≫ 2017권 1호, 3-27. 김현철, 정진한(2015), <한국-독일 학교 교사 인식에 기초한 소통중심 미래교육 탐색>, ≪교육철학≫ 제56집, 1-33.
  8. 나지연, 송진웅(2014), <테크놀로지 도입에 대한 과학교육학 연구동향의 분석 및 과학교사의 테크놀로지 활용 교수내용 지식(TPCK)을 위한 시사점>, ≪교사교육연구≫ 제53권 3호, 511-524.
  9. 노미애(2015), ≪고사성어를 활용한 청소년기 학생 교육 방안 연구≫,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0. 류성창(2016), <미래교육의 방향은 지성교육인가 인성교육인가?>, ≪교육철학연구≫ 제38권 3호, 49-68.
  11. 백광호(2017), <디지털 시대의 고전 교육 방법>, ≪한문교육연구≫ 제48호, 63-94.
  12. 유화영, 권순희(2017), <플립러닝을 활용한 국어교육 교수학습 제안>, ≪국어교육학연구≫ 52권 1호, 95-119.
  13. 이미애(2012), <중학교 漢文科 고사성어를 통한 리더쉽 지도 방안>, ≪한문교육연구≫ 제38권, 177-210.
  14. 이삼형(2017), <학교 변화와 독서 교육>, ≪독서연구≫ 제42권, 9-28.
  15. 이석진, 김남숙, 이윤진, 이승진(2017), <융합인재교육(STEAM)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효과에 관한 메타분석-연구방법 및 연구자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교육학회지≫ 37권 1호, 87-101.
  16. 이은희(2014),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고사성어 및 단문 교수・학습 방법>,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7. 장승희(2016), <미래사회를 대비한 도덕과 동양윤리교육의 방향 :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를 중심으로>, ≪윤리연구≫ 111권, 131-164.
  18. 조은순(2015), <교육공학 관점에서 보는 미래 교육환경>, ≪교육공학연구≫ 제31권 3호, 687-708.
  19. 최상덕 외(2015),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역량 교육 및 혁신적 학습생태계 구축(Ⅲ)≫, 한국교육개발원. 클라우스 슈밥, 송경진 역(2016),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새로운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