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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43 pp.65-78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7.43.4.65

Practice of Flipped Learning in Chinese Character Class

Jae Ik, Jang*
*teacher, Suwan highschool / E-mail : w9156084@hanmail.net
2017년 10월 27일 2017년 11월 22일 2017년 11월 30일

Abstract

In the need for various talent people in 21st modern society ,it is necessary to improve creativity, problem-solving, communication, collaboration and flexible thought ability for students. This led people to look through the educational situation which was supposed to be equipped with measures to raise various talented students in this rapidly changing society and that was the opportunity for teachers to make some changes in the paradigm of education. Classroom is faced with many difficulties due to individualism and egoism and despite this, there are still no changes in student school life. Also, students in classroom are very active to reveal the feeling of helplessness and this made teachers lose the self-efficiency and dignity. This led to the distrust for the public education. That’s why “Flipped learning” is introduced as an alterative. The value of ‘flipped learning’ is placed on the fact that both teachers as guidances and students as the center of the learning can make class run active and it further helps students in different levels to pursue the mastery learning with the help of differentiated instruction. It finally helps teachers find dignity. The subject “Chinese characters” has some difficulties delivering vast amount of learning contents in limited periods so it is quite restricted under the limit of learning quantity rather than learning quality. That’s why most classrooms are in the form of informationdelivery learning. To overcome this problem, flipped learning in chinese character classroom is suggested and some models for that classroom are represented in this paper. Flipped learning in chinese character classroom enables teachers to make the most use of the limited periods with the help of learning videos for the key contents, to form the base of student-centered learning, to make the differentiated classes with teachers’ own handouts and it also makes it possible to improve a variety of key competences which is necessary to be raised in the process of creating knowledge between themselves.

한문수업 속 거꾸로 교실의 실제

장재익*
*수완고등학교 교사 / E-mail : w9156084@hanmail.net

초록

현대사회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맞이하여 다양한 인재를 요구함에 따라 창의성, 문제 해결 능 력, 의사소통, 협업, 유연한 사고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는 급변하는 교육지형 속에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었는지 살펴보게 되었으며,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자는 自省의 목소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교실은 현재 개인주의, 이기주의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나아가 교실에서의 학생들은 무기력감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고 교사는 이로 인해 자기효능감을 상실하여 자존감마저 잃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수업국면은 결국 공교육에 대한 위상저하를 초래하였다. 대안으로 ‘거꾸로 교실’을 제안하였다. ‘거꾸로 교실’의 가치는 교사는 조력자의 역할, 학생은 학 습의 주체가 되어 활동하며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수업, 학습자가 깨어 있는 수업이 이루어져 무기 력감이 사라지게 되고, 나아가 다양한 수준의 학습자들에게 적재적소에 교과전문지식을 제시하여 완전학습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는 자기효능감을 회복할 수 있다. 한편, 한문과는 한정된 시수 안에 많은 학습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질적인 학습보다 양적인 학 습에 구애된다. 그래서 단순한 지식전달수업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한문과에서의 ‘거꾸로 교실’을 제안하고 그 수업사례를 제시하였다. 그 이유는 한문 과에서의 ‘거꾸로 교실’은 교과 핵심내용을 동영상으로 담아내어 한정된 시수를 최대한 활용함과 동시에 학습자중심수업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고, 디딤 영상과 관련하여 교사가 재구성한 학습지를 제공하여 교사마다 개성 있는 수업이 가능하며, 학생 상호간의 지식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현대 사회 에 필요한 각종 핵심역량을 함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Ⅰ. 서 언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다양한 인재를 요구함에 따라 지식의 전달을 넘어 지식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내는 역량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지식, 가치관, 역량, 태도, 이미지, 상상력 등을 필요로 하며, 아울러 21세기 핵심역량으로 일컬어지는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협업, 유연한 사고 능력이 요구된다. 이와 같이 현대 사회에서 강조되거나 요구되는 일련의 내용들은 지식에서 역량으로, 내용에서 과정으로, 경쟁에서 협력이라는 교육방법과 내용까지 자연스럽게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급변하고 있는 교육지형에서 다양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되었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자는 自省의 목소리로 이어지게 되었다.

自省의 목소리와 아울러 교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교실은 현재 여러 가지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학생들의 개인주의, 이기주의 등은 다양한 학교문제 등을 야기하고, 아울러 학생들의 무기력 은 수업에서의 교사와 학생 간에 신뢰를 저하시킨다. 이는 교사의 자기효능감상실로 이어져, 결국 공교육의 위상저하를 초래하였다.

이에 현실적 대안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새로운 수업방법을 교사가 제공하여 학생 개개인에게 존재감을 부여하고, 아울러 교사에게 자기효능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교실수업 을 모색해야 한다. 그 대안으로 ‘거꾸로 교실’을 제안한다.

과거 전통적인 수업방식은 학습자의 수준을 중간정도에 맞추고 획일적으로 수업을 계획, 진행한 다. 반면 ‘거꾸로 교실’은 교육의 주체에서 조력자로의 교사와 교실의 주체로 제자리를 찾은 학생이 교사-학생, 학생-학생이 상호활동을 하면서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수업, 학습자가 깨어 있는 수업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교사는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게다가 학습배경 과 조건이 다양한 학습자들은 개별화 수업을 통해 교과 전문지식을 적재적소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거꾸로 교실의 개념과 특성을 알아보고 한문수업에서 거꾸로 교실의 필요성 을 고찰하여 실제 한문수업에서 거꾸로 교실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고자한다. 다른 교과는 거꾸로 교실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 성과1)가 보고되어 있지만 한문과는 아직 거꾸로 교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볼 때 한문과 거꾸로 교실은 時宜性 있는 주제일 것이다.

1) 이민경(2014); 방진하, & 이지현(2014); 이희숙, 허서정, & 김창석(2015); 장은주(2015); 유화영, & 권순희(2017).

Ⅱ. 거꾸로 교실과 한문 수업

1. 거꾸로교실의 개념과 특성

우리나라에 거꾸로 교실이 알려진 것은 K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21세기 교육혁명-미래교 실을 찾아서>라는 프로에서였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실붕괴 현장의 가감 없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그 대안으로 거꾸로 교실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학생들과 교사의 긍정적 변화과정을 전파로 내보내며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교사가 가르쳐야 한다는 무게를 덜어 내고 학생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하자는 간단한 원리였다.

거꾸로 교실은(flipped classroom)은 ‘이전 교실에서 이루어졌던 수업과 학습활동을 집에서 하고, 집에서 했던 숙제를 교실 수업 시간에 한다.’는 개념이다.2) 수업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웹에 올려놓으면 학생들이 집에서 보고 와서, 수업 초반부에 동영상과 관련된 학습 내용을 교사가 학생에게 질문하고, 이후 학생들의 개인별 및 모둠별 학습을 위해 학습지를 제공 한다. 즉 거꾸로 교실은 학생들 스스로 소통하고, 가르치며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수업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3) 이와 같은 거꾸로 교실의 특성은 전통적인 학습 방법과 비교한 아래 표4)를 보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2) 임진혁 외(2013), pp.15-16.
3) 미래교실네트워크(2016), pp.11.
4) 류승오⋅김은하(2014), pp.75.

 

<표 1> 전통적인 수업과 거꾸로 수업 시간 비교

출처: Jonathan Bergmann & Aron Sams

 

전통적인 수업에서 교사는 교과지식 전달자, 학생은 교사의 강의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만 하기 때문에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강의식 위주의 수업이 진행된다. 반면 거꾸로 수업은 ‘안내학 습과 개별학습 및 실험’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는 학생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생 간의 협력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학생은 학습을 이끌어가는 학습의 능동적 주체가 된다. 이로 인해 학생은 적극적이며 역동적인 학습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교사에게는 교과에 흥미가 없거나 학습능력이 낮은 학생까지도 지도할 수 있는 개별화 교육이 가능해지면서,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의 교육적 관계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2. 한문수업에서의 거꾸로 교실의 필요성

그렇다면 한문수업에서 거꾸로 수업이 필요할까? 현재 한문수업은 학생들에게 한자를 써야하고, 뜻과 음에 대한 암기를 강조하는 단순한 지식전달식 수업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교육과정 틀 내에서 편찬된 한문교과서의 학습내용을 한정된 시수 안에 모두 전달할 수 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한문과의 현실과도 직면해 있다. 그러나 한문과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양적인 한문학습에 구애되기 보다는 한문학습의 질적 전환을 통해 한문학습에 대한 이유, 흥미, 욕구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문학습의 질적 전환은 거꾸로 교실이 적합할 것이다. 이유는 첫째, 거꾸로 교실은 교과의 핵심내용을 동영상으로 담아내어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동영상 제공은 한문교과의 한정된 시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학습자중심수업의 여건마련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둘째, 디딤 영상에 핵심내용을 담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과서를 재구성하여 학습지를 제공할 수 있다. 교사 한 명이 하나의 교육과정이라 불리는 것처럼 학생의 학습상황이나 수준 또는 교과서의 학습내용에 따라 교과서를 교사가 디자인할 수 있다. 또한 재구성 하는 과정에서 한문과 성취기준과 부합하는 다른 교과의 학습요소나 학습내용을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한문교과의 외연을 확장시켜, 한문 공부의 필요성을 학생들에게 설득할 수 있다. 셋째, 거꾸로 교실은 학생 간의 상호 소통을 통해 지식을 탐색하고, 탐색한 지식을 서로 검증하고, 검증된 지식은 곧 학습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교사는 한문 학습능력이 높은 학생에게 심화된 학습내용을 가르쳐주고, 한문 학습능력이 높은 학생은 낮은 학생을 가르쳐 주며, 생각, 질문, 탐색, 검증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은 한문학습에 대한 성취욕구, 또는 흥미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한문 수업의 제한된 시간을 최대한 보장하여 학생중심 활동을 실시할 수 있고, 교과서를 재구성함에 따라 교사의 자기효능감도 높일 수 있으며, 학생 상호간의 지식이 창출되는 한문 수업 속에 거꾸로 교실은 교사와 학생에게 필요한 수업 방법일 것이다. 단, 모든 수업을 거꾸로 교실로 적용하자는 것은 아니다. 수업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최선을 적용할 뿐이다. 교과특성, 학습내용, 학습여건에 따라 다양한 수업방법을 적용하여 운용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수업의 성공과 실패를 거듭 경험하며 발전하고 성장할 것이다.

Ⅲ. 한문과 거꾸로 교실의 실제

본 한문과 거꾸로 교실에 대한 수업 은 2017년 일반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여 한 학기(2학기) 동안 운영한 사례임을 밝혀둔다. 2016년에 학교급을 달리 하여 일반계고등학교에서 강의식으로 한문을 가르쳤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업 국면 속 무기력한 모습들은 한문교사와 한문교 과에 대한 자괴감과 회의감마저 들었다. 한문수업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했다. 2016년 2학기에 접어들어 과감하게 거꾸로 교실로 수업방법을 전환하여 한문수업을 진행하였다.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진행상 시행착오도 많았고 처음 시도하는 수업이라 학습지 만드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모둠구성을 학생 자유의지에 맡겼더니 친소관계에 따라 소외 받는 학생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고, 상위권 학생은 하위권 학생과 모둠구성을 꺼리는 경향성이 있었다. 또 디딤영상 시청 확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 애로점이었다. 아울러 교과서의 제재를 학습지로 재구성하여 구현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 밖에도 교사가 모둠활동 을 운영할 때 생산적 수업 활동과 비생산적 활동에 대한 임계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5)

2017년에 접어들어 1학기에는 거꾸로 수업에 대한 浮沈을 경험하면서 거꾸로 교실 관련 연수를 찾아 듣고 전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 결과를 다음 수업사례로 소개할 것이다. 단원은 ㈜다락원 所載 ‘9. 不言長短’, 10.‘巨商 金萬德’이다.

5) 실제로 거꾸로 교실에 대한 학생 간 인터뷰 중에서 수업 중 지나치게 소란스러운 수업활동은 교사가 적극 개입해 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있었다.

 

<표 2> 단원별 및 차시별 수업 내용

 

각 단원을 크게 독해활동와 이해활동으로 나누어 학습 하였다. 1차시 독해활동은 개인별독해학습 지로 학습은 모둠별로 실시한다. 2차시 이해활동은 독해활동을 내면화하는 활동으로 모둠활동을 통해서 학습을 마무리한다. 단 1, 2차시 모두 디딤 영상을 시청하고 수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설계에 따른 거꾸로 한문수업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표 3> 거꾸로 한문수업 흐름도

 

교사는 다양한 영상녹화프로그램6)을 활용하여 10분~15분 정도의 디딤 영상을 촬영하고 접근성 이 뛰어난 플랫폼에 디딤 영상을 업로드 한다. 학생은 사전에 영상을 시청하고 수업활동을 한다. 본 수업에서 학습목표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디딤 영상을 시청하고 왔는지를 점검한다. 거꾸로 교실은 디딤 영상 시청 여부에 따라 모둠활동 분위기가 달라진다. 때문에 디딤 영상 시청 점검은 거꾸로 수업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디딤 영상 시청 점검은 디딤 영상의 핵심내용을 노트 필기해오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 후 한문교과서를 재구성한 개인별 또는 모둠별 학습지를 모둠원에 게 배부하여 학습활동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교실은 어수선해지고 잡담을 하는 학생들도 많아진다. 그러나 이 현상은 모둠활동의 긍정적 신호이다. 즉 어수선함과 잡담은 교사를 향한 질문으로 변하고, 학생 간의 의미 있는 학습활동으로 전환된다. 단 이 때 교사는 학습 분위기 조성에 약간의 간섭이 필요하다. 교학관은 자신이 알고 있는 학습내용을 토대로 모둠원에게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각 모둠의 교학관은 모둠원에게 가르쳐주었던 내용, 몰랐던 내용, 모둠원에게 질문 받았던 내용을 체크해 놓는다. 그리고 교학관끼리 모여 학습내용을 검증하고, 공유한다. 이와 같은 학습활동 과정을 거친 후 수업은 마무리 된다.

6)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필자는 ‘Big note’프로그램과 타블렛펜을 함께 쓰고 있다. 요즘에는 휴대폰거치 대를 이용하여 디딤영상을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

 

<그림 1> 디딤영상

 

<그림 2> 不言長短_독해활동지

 

<그림 3> 琴師 金聖器_독해활동지

 

위 활동지는 한문독해활동지다. 한문교사들은 필자를 포함해서 학생들의 쉽고 재밌는 한문독해란 영원한 난제라 생각한다. 그래도 한문독해활동지 수준은 가장 친절하게 제공하자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에 한자의 뜻과 음, 그리고 단어의 의미까지 모두 제공한다. 예전에 중간 중간 빈 칸을 두고 학생 스스로 한자의 뜻과 음을 찾아보게 하였을 때, 어려워하며 처음부터 해보려고 시도 조차 하지 않는 학생이 속출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한자 및 단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학년 10개 반 수업을 하다보면 독해활동지를 스스로 해보거나, 교학관에게 묻거나, 교사에게 질문하지 않고 친구들과 잡담을 하다가 끝날 때쯤 학습이 마무리된 모둠원 학습지를 베껴 쓰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경우는 수행평가 태도항목으로 넣어 평가하면 될 것이다.

 

<그림 4> 巨商 金萬德_디딤영상노트

 

 

 

 

<그림 5> 이해활동지 정리

<그림 6> 이해활동지 정리

 

<그림 7> 이해활동지 정리

 

위 활동지는 ‘巨商金萬德_이해활동지’다.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무에 대한 이해활동을 ‘경주 최부잣집’과 관련지어 활동하였다. 우선 디딤영상으로 ‘경주 최부잣집’ 관련 애니메이션을 제공하 여 한문교과서에 제시되어 있는 ‘최부잣집’의 六訓(육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를 통해 ‘김만덕’ 과 ‘경주 최부잣집’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비주얼 씽킹’으로 구현해 내었다. 비주얼씽킹은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정리하고 메모하는 기술로 누구라도 손쉽게 할 수 있으며 키워드나 주요 문장만으로 활동하기에 적합하다. 아울러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 하여 모둠원과 공유하기 때문에 수업시간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지속성이 유지된다.

Ⅳ. 결 언

학습과 교육의 역할 변화가 요구되면서 비판적인 사고 및 문제해결력과 같은 능력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이를 배우고 훈련하는 방식 또한 기존의 암기 위주의 학습과는 다른 방식이어야 한다.7)

7) Bernie Trilling․Charles Fadel(2012), pp. 5.

‘거꾸로 한문수업’의 다양한 사례 소개는 한문수업에 대한 역할변화와 요구에 부응한 것이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진도에 대한 부담과 수업진행의 미숙으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한문학습지 구조화의 어려움으로 거꾸로 한문수업의 동력을 잃기도 했다. 또한 거꾸로 한문 수업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은 거꾸로 한문 수업에 대한 여러 가지 선입견이었다.

첫 번째로 지나치게 흥미위주로 구성된 수업은 지식축적 및 지식습득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꾸로 수업은 교실에서의 주도권을 교사에게서 학생에게로 뒤바꿔 놓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교실에서 학생들에 의해 산출되는 지적활동의 결과물은 고정된 지식축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고 유기적인 지적활동 값이다. 학생들의 머릿속에 남겨야 한다는 선입견은 오히려 학생들의 다양한 지적활동 값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두 번째로 학교차원에서의 거꾸로 교실 도입 실패를 거꾸로 교실의 실패로 인식하는 것이다. 지역교육청 혹은 학교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거꾸로 교실을 도입, 운영했을지라도 성공 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Top-down 방식의 수업방법 도입 때문이다. 거꾸로 교실은 교사 개개인의 수업에 대한 관찰과 반성을 통해 자신만의 수업철학을 지닐 때만이 색깔 있는 수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거꾸로 한문교실을 진행할수록 교사가 유도했던 학생의 학습 반응이 보이기 시작했고 나아가 교사가 의도치 않았던 학습 반응까지 보였다.8) 이와 같은 수업변화를 체감하면서 거꾸로 한문교실을 진행했던 연구자는 한문교사로서의 자기효능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반면 거꾸로 교실에 대해 긍정적 신호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는 교사들도 상당히 많다. 지역, 학교급, 교과를 초월하여 거꾸로 교실을 처음 시작하는 교사들에게 거꾸로 교실과 관련하여 다양한 수업운영 및 실패한 수업사례를 공유하며 서로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이는 거꾸로 한문수업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교실은 교사와 학생이 서로 소통하는 학습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거꾸로 한문교실을 하면서 아쉬운 점을 제언하고자 한다. 거꾸로 한문 교실을 통한 학습활동은 평가에 오롯이 담겨야 한다. 이것이 거꾸로 한문교실을 어떻게 평가와 접목할지 注目을 要하는 부분이다. 현재 ‘학생생활기록부 교과세특’으로 반영하는 것이 가장 적실한 방법이라 생각되 나, 이후 수행평가와 정기고사에서도 거꾸로 한문교실의 수업특성을 살린 문항 출제 방식을 다양하게 마련하여야 한다. 그리고 2015개정한문과 교육과정의 틀에 맞는 디딤 영상을 제작하여 제공해야 한다. 디딤 영상을 5~6분 정도로 제작하여 학교현장의 한문교사들에게 한문교사만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에 제공하고 피드백을 거쳐 수정하여 디딤 영상을 제작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9)

8) 모둠별 독해활동 시, 보통 디딤 영상에 준하여 모둠장은 모둠원과 학습활동을 하지만 모둠장이 타교과 교과서의 본문을 찾아 내용을 비교, 검토하여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9) 디딤영상은 6~10분정도가 적당하다. 2015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영역에 따른 핵심개념, 교과역량, 성취기준, 교수・학습방법 등에 따라 기준을 만들어서 디딤영상을 제작.

 

 

 

 

Figure

Tab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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