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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45 pp.203-220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8.45.7.203

A Critical Review of the Implementation Pattern of 'Understanding and Impression of the Chinese Character Prose' Textbook According to 2015 Revised Classical Chinese Curriculum : In relation to the 'Narrative Style of Chinese Character Prose

Park gi seong*,Lee goon seon**
* Hwasun high school, Teacher
** Wonkwang university, Department of sino-korean education, professor

Abstract

This study observes how ‘the contents of writing are understood and appreciated through various description methods of Chinese prose, an achievement standard of ‘understanding and appreciation’ taught in the educational course of high school Chinese I, is accommodated in textbooks and it observes its conditions and reviews associated problems. The achievement standard that covers the ‘understanding and appreciation’ of ‘Chinese prose’ is ‘the contents of writing are understood and appreciated through the various description methods of Chinese prose‘. Observations of textbooks showed that there were not many cases in which Chinese prose used various description methods in the appreciation of writing. Many textbooks only presented description methods used in Chinese prose and they were not being properly realized even in cases where prose was being appreciated using various description methods of Chinese prose. This fact proves that the appreciation of Chinese prose is not being properly realized at the high school Chinese I level. In reality, students find it extremely difficult to read writing and understand themes in the understanding of Chinese characters. While it may be good for such students to understand and appreciate prose, this may be too much to expect. This can be verified through the way they have difficulty learning textbooks that reflect the Chinese character educational course revised for 2009. Therefore, it seems proper to focus on reading and understanding, which is the essence of Chinese characters and to move understanding and appreciation of the ‘various description methods of Chinese prose’ to Chinese II or to delete it from the Chinese I educational course.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른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의 교과서 구현 양상 검토 -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하여

박기성*,이군선**
* 화순고등학교, 한문과
** 원광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초록

본고는 고등학교 한문Ⅰ 교육과정 중 ‘이해와 감상’의 성취기준 중의 하나인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 방식을 통해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한다.’가 교과서에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그 양상을 살펴보고 문제점에 대하여 검토한 것이다.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을 포괄하는 성취기준은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 방식을 통해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한다.’이다. 교과서를 살펴본 결과 글의 감상에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 방식을 이용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많은 교과서가 한문산문에 사용된 서술방식만 제시하였고, 한문산문의 다양한 서술방식을 이용하여 산문을 감상한 경우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고등학교 한문Ⅰ 수준에서 한문 산문의 감상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한문을 이해함에 있어 글을 읽고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는 것만도 너무 어렵게 느낀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산문의 이해와 감상은 할 수 있으 면 좋겠지만 무리한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이 반영된 교과서를 학습할 때에도 그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난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한문의 본질인 읽고 내용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산문의 이해와 감상과 관련한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방식’은 한문Ⅰ 교육과정에서 삭제하거나 한문Ⅱ로 이동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Ⅰ. 서론

학교 현장에서의 한문과 교육과정 편제 및 시수 문제는 지속적이고 다방면적인 노력으로 해결 접근해야겠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학생 선택학습 강화’에 따른 학생의 한문교과 수요 유지 및 증가가 기본적으로 실현되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한문을 선택하는 학생의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한문 학습에 대한 학습자의 동기와 필요성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문을 어렵게 여기는 것도 문제이지만 한문을 배우면 무엇에 도움이 되는지 실용적인 면에서 학생들에게 와 닿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학습자와 한문 교과 간에 나타나는 현실적 괴리 문제에 있어 우선 교육과정 자체에 무슨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본고는 한문과 교육과정이 학습자의 요구에 적합하고 실질적인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등학교 한문Ⅰ 교육과정 중 ‘이해와 감상’의 성취기준 중의 하나인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 방식을 통해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한다.’가 교과서에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그 양상을 살펴보고 문제점에 대하여 검토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산문을 가르치다보면 학생들이 읽고 풀이하고 내용을 이해하기도 벅찬데 감상하는 활동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의해 편찬된 13종의 고등학교 한문Ⅰ 교과서에서 ‘이해와 감상’의 ‘한문 산문’ 관련 성취기준과 관련한 단원을 추출하여 성취기준과 관련 기술을 살펴보고 그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아보도록 할 것이다.

 

Ⅱ. 교육과정에 따른 한문 산문의 성취기준 변천

여기에서는 고등학교 한문Ⅰ의 한문 산문 관련 성취기준 변화 양상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논의는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출발한다. 왜냐하면 이전 교육과정까지는 내용체계가 한자 한자어 한문으로 구성되어 한문에 문법적인 내용과 풀이, 감상 등 한문의 읽기와 풀이, 가치관 등을 모두 다루고 한문산문의 이해와 감상을 따로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은 영역을 ‘한문’, ‘한문지식’으로 설정하고 ‘한문’에 ‘읽기’, ‘이해’, ‘문화’를 두고 ‘한문지식’에 ‘한자’, ‘어휘’, ‘문장’을 두었다. ‘한문’ 영역의 경우, ‘읽기’와 ‘이해’에서는 한문 텍스트를 ‘단문’, ‘산문’, ‘한시’의 세 종류로 나누고, 이 각각에 대한 ‘읽기와 풀이’, ‘이해와 감상’을 내용 요소로 선정하고, ‘문화’에서는 한자 문화권의 특수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한문의 특성을 고려하여 ‘전통문화의 이해와 계승’, ‘한자 문화권의 상호 이해와 교류’를 내용 요소로 선정하였다. ‘한문 지식’ 영역의 경우, ‘한자’에서는 한자의 문자학적(文字學的) 특성과 한문의 언어적 환경을 고려하여 ‘한자의 특징’, ‘한자의 짜임’, ‘한자의 역사’를 내용 요소로 선정하고, ‘어휘’에서는 한문 어휘의 형태론적 특성과 한문의 언어적 환경을 고려하여 ‘단어의 형성’, ‘단어의 갈래’, ‘어휘와 의미’를 내용 요소로 선정하고, ‘문장’에서는 한문 문장의 통사론적 특성과 한문의 언어적 환경을 고려하여 ‘문장의 구조’, ‘문장의 유형’, ‘문장의 수사’를 내용 요소로 선정하였다.1) 이에 따라 제시한 영역별 내용 중 한문 산문의 ‘이해’와 관련된 것은 ‘한문 산문의 문체와 특징을 이해한다.’ ‘한문 산문의 내용과 주제를 이해한다.’ ‘한문 산문의 특수한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이다. 그리고 2009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는 영역을 ‘독해’ ‘문화’ ‘한문 지식’으로 설정하고 ‘독해’는 ‘읽기’와 ‘이해’, ‘문화’는 ‘한자 문화’ ‘언어생활과 한자 문화’, ‘한문 지식’은 ‘한자’ ‘어휘’ ‘문장’으로 나누었다. 이에 따라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에 해당하는 학습내용 성취 기준으로는 ‘글을 읽고 풀이할 수 있다.’ ‘유가 경전과 제자백가의 글을 읽고 사상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사리를 밝히거나 시비를 가리는 글을 읽고 주장의 근거를 판단할 수 있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행적을 서술하는 글을 읽고 사건이나 인물이 가지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사실이나 사물을 기술하는 글을 읽고 지은이가 강조하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실용문을 읽고 글의 내용을 글의 목적과 관련지어 파악할 수 있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인물, 사건,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가 있다.2) 이는 2007년의 ‘한문산문의 문체와 특징을 이해한다.’를 구체화해서 표현하였기 때문에 산문 관련 성취기준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영역’을 ‘한문의 이해’와 ‘한문의 활용’으로 설정하고 ‘한문의 이해’는 ‘한자와 어휘’ ‘한문의 독해’로 나누었으며 ‘한문의 활용’은 ‘한자 어휘와 언어생활’ ‘한문과 인성’ ‘한문과 문화’로 나누었다. 이에 따라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과 관련해서는 ‘일반화된 지식’으로 ‘한문은 글의 내용과 형식에 유의하여 읽어야 글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로 하고 ‘내용과 주제’ ‘이해와 감상’을 내용 요소로 두었다. 이에 따른 성취기준은 ‘글을 바르게 풀이하고 내용과 주제를 설명한다.’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 방식을 통해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한다.’이다. 이는 감상 활동에 대한 내용에 더하여 2009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한문’의 “글에 나타난 표현 효과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의 해설에서 제시한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에 대한 내용을 제시한 것이다.3)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해설은 다음과 같다.

 

 

1) 교육과학기술부(2008). 16~17쪽.
2) 교육과학기술부(2011). 23~27쪽.

 

 

[12한문Ⅰ02–07] 한문 산문은 글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가령, 인물의 언행이나 사건의 경과를 서술하는 글들은 주로 서사적(敍事的)인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사물의 이치를 따지거나 자신의 사상을 천명함으로써 남을 설득시킬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글들은 주로 의론적(議論的)인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산천(山川)의 경물(景物)이나 지리(地理) 또는 사회의 풍속(風俗)이나 인정(人情)을 기술하는 글들은 주로 묘사적(描寫的)인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사람이나 사물, 사건에 대해 느낀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글들은 주로 서정적(抒情的)인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한문 산문은 문학적인 글은 물론 역사적・철학적인 글이나 심지어 실용적인 글조차도 각기 감상의 대상이 되는 하나의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서 감상(鑑賞)은 작품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의 가치를 평가・감정(鑑定)하고 아름다움과 재미를 느끼는 심미적(審美的) 활동이다.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고 감정할 때에는 작품의 내용이 가지는 의미를 자신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작품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느낄 때에는 작품에서 자신이 느끼기에 특별히 멋있거나 재미있는 부분이 왜, 그리고 어떻게 멋있거나 재미있는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한문 산문의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글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서술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서술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표현의 효과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등을 아울러 고려해야 한다.4)

 

 

3) 윤재민(2016).
4) 교육부(2015).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부터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에 대한 성취기준의 변화를 표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 1> 한문 산문 이해와 감상 성취기준 변화 양상

 


이렇게 보면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한문 산문의 문체와 특징에 대한 이해’가 2009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는 ‘각 문체별 특징의 파악’으로 제시되었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 방식’을 산문의 이해와 감상에서 익혀야 할 것으로 제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문과가 필수일 경우에는 성취기준이 아무리 많이 제시되어도 학생들이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학교의 상황에서 한문 산문의 감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은 아무리 명문이라고 하여도 그것이 왜 명문인지 연구자의 입장에서도 알기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더군다나 한문을 접해보지 않고 한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마저 있는 상황에서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이 한문과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Ⅲ. 한문Ⅰ 교과서 수록 ‘한문 산문 이해와 감상’ 관련 내용 검토

우선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준한 13종의 교과서에서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 관련 성취기준을 추출하고 그에 대한 서술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기로 한다.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은 같은 작품 내에서도 여러 가지가 사용될 수 있다. 네 가지 서술 방식이 한 작품에 모두 구현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위에서 제시한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차례로 살펴보기로 한다.

 

 

<표 2>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 성취기준 관련 서술 - 금성출판사

 

 

 

 

5) 오형민, 김병수, 장윤혁, 김진봉, 고등학교 한문Ⅰ, 금성출판사, 2018.

 


금성출판사 한문Ⅰ 교과서는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하여 5개의 단원에 성취기준을 제시하였다. 대부분 교육과정에 서술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그래도 본문의 내용을 서술방식과 연관 지어 간략하게나마 서술하였다. 

 

 

<표 3>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 성취기준 관련 서술 - 다락원, 대학서림, YBM

 

 

 
6) 송재소, 배기표, 김호기, 변유경, 안병후, 김충겸, 이미영, 고등학교 한문Ⅰ, 다락원, 2018.
7) 신표섭, 이윤찬, 허시봉, 김준영, 고등학교 한문Ⅰ, 대학서림, 2018.
8) 김용재, 류준경, 김미화, 이덕호, 김성호, 진태훈, 고등학교 한문Ⅰ, YBM, 2018.

 

 

다락원 한문Ⅰ 교과서는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을 4개의 단원에 성취기준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기술은 없다. 대학서림 한문Ⅰ 교과서는 두 곳에 성취기준을 제시하였는데 그마저도 한 곳은 대단원에만 제시하였을 뿐이고 한 곳 역시 성취기준으로만 제시하였지 이와 관련한 감상에 대하여는 기술하지 않았다. YBM 한문Ⅰ 교과서는 1개의 단원에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한 성취기준을 제시하였으나 역시 그에 대한 감상과 설명은 기술하지 않았다. 

 

 

<표 4>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 성취기준 관련 서술 - 동아출판사

 

 

 
9) 박성규, 윤재민, 백광호, 이승현, 이동일, 공민정, 고등학교 한문Ⅰ, 동아출판, 2018.

 


동아출판사 한문Ⅰ 교과서는 4개의 단원에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하여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제시한 본문의 내용과 관련하여 감상을 기술하였다. 그러나 본문을 다루는 과정에서 한문 산문을 감상한 곳도 있고 단원 정리 부분에 관련 내용을 서술한 것도 있어 실제 산문 감상이 수업 시간에 얼마나 충실하게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다. 

 

 

<표 5>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 성취기준 관련 서술 – 대명사, 미래엔, 비상교육, 씨마스, 이젠미디어, 장원교육

 

 

 

 
10) 이향배, 송영일, 김송기, 정훈기, 고등학교 한문Ⅰ, 대명사, 2018.
11) 심경호, 송혁기, 송태명, 임동헌, 홍은정, 홍경원, 고등학교 한문Ⅰ, 미래엔, 2018.
12) 이동재, 이성형, 허연구, 김경익, 정규돈, 고등학교 한문Ⅰ, 비상교육, 2018.
13) 김영진, 김윤조, 주석준, 이용훈, 최중형, 오태영, 이민지, 김설화, 고등학교 한문Ⅰ, 씨마스, 2018.
14) 김성중, 김동규, 심재경, 최정윤, 심의식, 고등학교 한문Ⅰ, 이젠미디어, 2018.
15) 진재교, 신영주, 최돈욱, 김명수, 고등학교 한문Ⅰ, 장원교육, 2018.

 


대명사 한문Ⅰ 교과서는 한 단원, 미래엔 한문Ⅰ 교과서는 한 단원, 비상교육 한문Ⅰ 교과서는 5개 단원, 시마스 한문Ⅰ 교과서는 3개의 단원에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한 성취기준을 제시하였지만 역시 성취기준과 관련한 산문의 감상에 대한 기술은 없고 본문에 맞는 서술방식의 내용을 교육과정에서 가져와 기술해 놓았다. 

이젠 미디어 한문Ⅰ 교과서는 4개의 단원에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하여 성취기준을 제시하였는데 마찬가지로 이와 관련한 감상은 기술하지 않았다. 또한 ‘Ⅷ. 사상과 철학’ 단원에는 서술 방식과 관련한 성취기준을 제시만 하였을 뿐 소단원이 이를 직접적으로 다룬 곳은 설정하지 않았다.

장원교육 한문Ⅰ 교과서는 두 개의 단원에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하여 성취기준을 제시하였는데 위의 교과서들이 교육과정의 내용을 가져온 것보다는 조금 나아가 작품의 제목과 연결하여 설명하였을 뿐 글의 감상과 관련한 언급은 없다.

 

 

<표 6>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 성취기준 관련 서술 - 지학사

 

 

 
16) 안재철, 원용석, 엄선용, 이우경, 박병대, 구제찬, 고등학교 한문Ⅰ, 지학사, 2018.

 


지학사 한문Ⅰ 교과서는 13종 한문교과서 가운데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하여 7개 단원에 성취기준으로 제시하였고 3개 단원에서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한 감상을 기술하였다. 특히 ‘23. 황소를 타이르는 글’과 ‘24. 인재를 알아보는 혜안’은 그 감상이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최소한 이 정도의 감상은 기술되어야 그래도 성취기준과 관련한 학습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표 7>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 성취기준 관련 서술 - 천재교육

 

 
17) 안대회, 안기봉, 황성하, 함영대, 이한신, 장형곤, 서문기, 고등학교 한문Ⅰ, 천재교과서, 2018.

 


천재교육 한문Ⅰ 교과서는 모두 4개의 단원에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한 성취기준을 제시하였는데 ‘15. 민심을 얻는 글’에 대해서만 감상을 기술하였고 나머지는 글의 성격과 연관하여 문장에 사용된 서술방식과 그에 대한 내용만 기술하였을 뿐 실제 감은 기술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준한 13종 교과서의 ‘한문 산문 이해와 감상’ 관련 성취기준 서술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는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유가 경전과 제자백가의 글을 읽고 사상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사리를 밝히거나 시비를 가리는 글을 읽고 주장의 근거를 판단할 수 있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행적을 서술하는 글을 읽고 사건이나 인물이 가지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사실이나 사물을 기술하는 글을 읽고 지은이가 강조하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실용문을 읽고 글의 내용을 글의 목적과 관련지어 파악할 수 있다.’는 세부적인 성취기준을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 방식을 통해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한다.’는 하나의 성취기준으로 통합 제시한 것으로써 교육과정의 내용 체계화, 성취기준 그룹화,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해당 성취기준의 해설에서는 서사적, 의론적, 묘사적, 서정적 서술 방식 이외에도 역사적 철학적 실용적인 글까지도 종류와 목적을 구분해야 된다는 기존보다 더욱 확장된 성취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내용 요소 면에서도 ‘감상’에 대한 내용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데, 한문 산문의 풀이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습자에게 이해를 넘어 감상을 성취하기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다.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은 일반 선택 교과서로서의 한문Ⅰ과 전공 선택 교과로서의 한문Ⅱ로 구성되어 있다. 한문 산문의 글의 종류와 목적 이에 따른 서술 방식을 구분하고, 작품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고 감정하고 아름다움과 재미를 느끼는 심미적 활동인 감상까지 성취해야 한다는 고난이도의 성취 기준은 한문 관련 전공을 희망하는 학습자에게 필요한 학습 요소라 판단된다. 현재의 일반 선택 한문 교과에 제시된 ‘감상’ 등의 난해한 성취 기준은 오히려 학습자의 흥미와 관심을 저해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잠깐 고등학교 교육현장에서 학습 적용되고 있는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한문Ⅰ의 한문 산문 학습 상황을 살펴보도록 한다. 필자가 소속된 고등학교 이외에도 한문Ⅰ을 선택 교과로 개설한 일반계 고등학교는 2학기, 2단위, 약 68시간의 학습시간에 걸쳐 교과서 한문Ⅰ의 학습내용을 전부 다루고 있다. 한문Ⅰ 교과서는 한자, 한자어, 성어, 한문 단문, 한시, 한문 산문의 순서로 구성되어 소단원 간의 학습시간 배정의 격차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소단원당 3시간의 학습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난이도상 한자와 한자어보다 한문 산문에 더 많은 학습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교과서 완전학습을 실현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한문Ⅰ은 한문 교육용 중학교 기초한자 900자를 중학교 한문에서 이미 배웠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두고 한문 교육용 고등학교 기초한자 900자를 학습하는데서 시작하지만, 중학교 한문을 이수하지 않은 학습자가 상당한 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자와 한자어, 성어 등의 소단원의 3시간을 1~2시간으로 축약하여 교과서의 학습내용을 소화해내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학교교육현장의 상황에서 한문 단문 영역을 학습하는 중반에 이르러서는 한문 학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습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살핀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 방식’이 교과서에서 어떤 서술 양상을 띠는지 살핀 것에 이어 필자가 교육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교과서의 ‘각 문체별 특징의 파악’이 어떤 서술 양상을 띠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표 8> ‘각 문체별 특징의 파악’ 성취기준 관련 서술 - 미래엔

 

 

18) 심경호, 송혁기, 송태명, 이우경, 정미선, 고등학교 한문Ⅰ, 미래엔, 2014.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미래엔 한문Ⅰ 교과서는 ‘각 문체별 특징의 파악’과 관련하여 6개의 단원에서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을 포괄하는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유가 경전의 사상적 특징, 소설 문체의 특징은 전혀 서술되어 있지 않았으며, 실용문, 사리를 밝히는 글, 역사적 사건을 서술하는 글 또한 소략한 정의만을 제시하였을 뿐 글의 내용과 목적, 주장의 근거, 글의 의미와 관련한 내용은 기술하지 않았다.

실제 2학기 사이의 학습기간에 한자와 한자어, 성어, 한문단문, 한시 영역을 완전히 익힌 학습자라고 하더라도 한문 산문 영역에 이르러서는 학습을 지속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지 않은 문체별 특징은 학생들에게 별도의 학습량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으며, 한문 산문의 해석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에 글을 통해서 부가적인 요소를 색출하는 성취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한문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학생들은 중도에 학습을 포기하고, 더 나아가 한문교과의 선택을 기피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미루어보면 ‘한문 산문의 서술 방식’과 관련한 학습 또한 학생들에게 어려움을 안길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Ⅳ. 결론

이상으로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의해 개발된 고등학교 한문Ⅰ 교과서에서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과 관련한 성취기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을 포괄하는 성취기준은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 방식을 통해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한다.’이다. 이와 관련한 교과서의 서술은 위에서 살펴본 대로 글의 감상에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 방식을 이용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많은 교과서가 한문산문에 사용된 서술방식만 제시하였고, 한문산문의 다양한 서술방식을 이용하여 산문을 감상한 경우에도 피상적인 수준에 머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사실은 고등학교 한문Ⅰ 수준에서 한문 산문의 감상은 피상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한문을 이해함에 있어 글을 읽고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는 것만도 너무 어렵게 느끼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산문의 이해와 감상은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무리한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이 반영된 교과서를 학습할 때에도 그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난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문이 필수과목으로 모든 학생이 반드시 이수해야 할 과목이라면 한문에서 배워야할 모든 내용을 교육과정에 담을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한문을 어렵게 여기고 기피한다. 여기에는 한문을 왜 배워야 하는지 배우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회의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한문을 배우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준다면 현재처럼 외면당하는 외로운 과목이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출발점은 교육과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교육과정에 의해 교과서가 만들어지고 그 교과서를 학생들이 배우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문의 본질인 읽고 내용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산문의 이해와 감상과 관련한 ‘한문 산문의 다양한 서술방식’은 한문Ⅰ 교육과정에서 삭제거나 한문Ⅱ로 이동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살펴본 교과서에 나타난 ‘한문 산문’의 ‘이해와 감상’ 관련 서술부분이 검토가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을 시사해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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