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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46 pp.1-18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9.46.1.1

Researchers' Perception of Statistical Approach in Classical Chinese Education Research

Bak Sang-u*
* Instructor,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Republic of Korea.
2019년 03월 31일 2019년 04월 26일 2019년 05월 22일

Abstract

At present, the proportion of conceptual studies is much higher than that of empirical studies in classical Chinese education research. It is reasonable to say that it is 'biased'. This phenomenon tends to make it difficult to prove the effects after collecting and analyzing the data of the classical Chinese education field and the scene of the field scientifically and objectively. As a result, there is a need for active discussions on methods for field research in addition to conceptual research methods. In this sense, the need for research, exploration, and approach to statistical data processing that will double the objectivity and scientific value of research is emphasized. Therefore, in this study, we will examine the pattern and phenomenon of the research through the statistical approach up to now and the perception of the researchers.

한문교육 연구에서 통계적 접근에 대한 연구자들의 인식

박상우*
* 한국교원대학교 강사

초록

현재 한문교육 연구는 ‘편재’되고, ‘편중’되어 있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개념 연구의 비중이 경험 연구의 비중보다 지나치게 높다. 이러한 현상은 한문교육 현장의 데이터와 현장의 모습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효과를 증명하기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개념적인 연구 방법 외에 현장의 연구를 위한 방법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즉, 이러한 관점에서, 연구의 객관성과 과학성을 배가시켜줄 통계적 데이터 처리에 대한 고찰과 탐색, 그리고 접근의 필요성이 부각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현재까지의 통계적 접근 방법을 통한 연구의 수행 양상과 현상 그리고 연구자들의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Ⅰ. 한문교육 연구에서 통계적 접근의 필요성

‘한문교육학 연구자’와 ‘연구자로서 한문교사’가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연구의 목적에 적절한 연구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수집 및 분석의 전제 조건이며, 연구 방법의 선택은 연구자로 하여금 교육 현상을 어떻게 달리 볼 것인가를 결정 짓게 하는 중요 기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한문교육학 연구 과제의 초기 접근 방식과 문제 해결의 성공적 수행의 전 과정에 연구 설계의 틀 곧, 연구 방법이 중심에 놓여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1)

한편, 최근 들어 한문교육학을 총체적 관점으로 인식하는 시각이 점차 증가하면서 ‘한문학자의 연구 결과물과 한문학의 지식 체계가 어떻게 학습자의 한문 학습 내용 및 활동으로 변용2)되는지’ 다층적이고 다차원적인 과정을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체계화시키려는 연구들이 여러 영역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본질적으로 이론적이고 철학적이며, 학술적(scholarship)인 개념적 연구만으로는 수행하기 쉽지 않다. 개념적 연구는 교수와 학습을 형성하는 가정과 조건들을 검토하고, 여러 가지 교수・학습 모형의 원리 구성을 탐구하기 때문에 이론적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일, 즉, 이론이 효과적인지 아닌지를 검토하기 위해 교실 수업을 관찰한 구체적인 데이터 등을 수집하지 않는다. 다만 이 이론이 얼마나 논리적인지를 검토하고 보충할 뿐이다.3) 따라서 한문교육학을 총체적 관점으로 살피는 한문교육학 연구자는 연구 주제 또한 기본적으로 교실 현장에서의 학습자의 한자, 한문에 대한 반응 자료에 집중되어야 한다.4) 이러한 현장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연구방법을 통해 주제의 설정, 자료의 수집, 분석, 결과 도출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지금껏 한문교육학을 산술적인 관점으로 인식하고 수행해왔던 개념적인 연구 방법 외에 현장의 연구를 위한 방법, 총체적 관점으로 바라본 한문교육학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연구 방법론의 도입과 시도는 한문교육학이 학문의 한 분과로 정립・발전되기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잘 계획된 연구방법을 통해 수집된 현장의 데이터를 통계 처리하고 분석하여 객관적이고 과학적 반응 자료를 생산해낼 필요를 강하게 요구한다. 한문학의 지식 체계가 학습자의 한문 학습 내용 및 사용 활동으로 변용되었는지, 어떤 방법들이 효과를 냈는지, 얼마만큼 효과적인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결과 산출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통계적 처리를 필요로 한다. 통계 처리하고 분석한 결과 자료는 직관이나 경험, 상식, 논리에 의한 주관적 주장과 설명보다는 더욱 신뢰성 높고 객관적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1) 김왕규(2008), pp.237~238.
2) 김왕규(2003), p.223.
3) 한철우 외(2012), pp.10~18.
4) 김왕규(2003), p.224. 참조.

 

 

또한 객관적인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들은 체계적인 연구 성과로 발전되고 이론화 될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론화는 한문교육학의 분과 학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한문교육학을 총체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견지하며 한문교과의 많은 연구들을 이론화하고자 하는 요구가 증폭되고 있는 이러한 때, 연구의 객관성과 과학성을 배가시켜줄 통계적 데이터 처리에 대한 고찰과 탐색, 그리고 접근은 매우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5)

한편, 이 때, 이러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통계적 접근을 통한 경험 연구들로 실제로 얼마나 발현되었는지, 실제 연구자들은 현장에서 생성된 한문교육 연구 데이터를 통계적 접근을 통해 분석하는 것에 대해 실제적으로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또 다른 필요’가 생긴다. 왜냐하면, 현재 나타나는 양상과 현상 그리고 인식을 살피는 작업은 통계적 접근을 통한 연구 수행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그리고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참고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Ⅱ. 통계적 접근 방법을 활용한 한문교육 연구의 현황

한문교육 연구는 개념 연구와 경험 연구6)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현재까지는 개념 연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간의 변화와 반응, 그것의 원인과 결과, 상호작용 등에 대한 교육 현장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연구 활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여러 연구 방법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와 반응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생산해내는 교육 현장의 데이터들이, 인상적(印象的)으로 평가해보건대, 교수자나 학습자들에 대한 사건이나 현상, 반응, 변화보다도 교수학습 투입을 위한 자료나 텍스트들에 한정되어 있고, 또 그 자료와 텍스트들을 ‘개념적으로’ 분석해낸 경험 연구가 대부분이다.7)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생성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의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교수자나 학습자들의 반응과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계적으로 처리 및 분석한 연구물은 다양하게 생산되지 못하였다.

 

 

5) 필요를 인식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발표되는 연구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박상우(2017)가 검토한 바에 의하면 2017년 당시 1,344편의 연구물 중 단 10편만이 통계 분석 및 검정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한 연구로 파악되었다. 그 이후 현재까지 통계적 접근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분석한 연구는 추가로 발표되지 않았다.
6) 천경록(2001), p.21. 참조.
7) 이 또한 개념 연구의 한 편으로 볼 수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사용한 자료나 텍스트, 현장에 직접 투입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한 것으로 판단하여 경험 연구로 언급하였다.

 

 

통계 방법을 활용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통계적 접근을 통해 수행된 한문교육 연구들의 현황과 그 연구들에서 활용된 통계 처리 방법을 검토한 연구가 박상우(2017)에 의해 시도 되었다. 그는 연구에서 한문교육 연구를 주된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두 개 학술지 《漢字漢文敎育》과 《漢文敎育硏究》에 실린 전체 연구물들 중 한문교육 현장 데이터를 통계 분석 및 검정한 연구들만을 추려내었다. 이 내용은 아래 <표 1>과 같다.

 

 

 

 

 

이는 《漢字漢文敎育》 1집부터 41집에 게재된 559편과 《漢文敎育硏究》 1호부터 47호에 게재된 785편(총1,344편)을 살펴본 결과이다. 이후 《漢字漢文敎育》은 45집까지 39편, 《漢文敎育硏究》는 51호까지 42편의 새로운 연구물이 추가되었지만 통계적 접근을 통해 현장 연구 데이터를 처리한 연구물은 더 이상 추가되지 않았다(2018년 12월 현재). 결론적으로 두 학회지에 실린 총 1,425편의 연구물 중 10편(0.7%)만이 통계적 접근을 통해 한문교육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설령 통계적 접근의 범위를 확장해 기술통계를 활용한 연구들도 포함시킨다고 하더라도 한문교육 연구의 방법이 특정 연구 방법, 즉, 개념 연구의 범주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상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 정도의 문제일 뿐, 인접 교과로 분류되는 국어교육 연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천경록(2001)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국어교육》과 《국어교육학연구》에 실린 연구물 총 219편 중 양적 연구 방법을 적용한 연구물은 15편(6.8%)에 불과하고, 개념 연구 방법을 적용한 연구물은 177편(80.8%)에 달했다. 한편, 한국어교육 연구 분야에서는 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민경모(2016)는 최근 5년(2010~2015) 간 한국어교육 주요 학회지인 《언어와 문화》, 《이중언어학》, 《한국어교육》의 연구물을 탐색하였는데, 이곳에 실린 719편의 연구물 중 107편(14.9%)이 기술통계량을 활용하여 작성되었고, 185편(25.7%)이 통계적 분석을 중심으로 수행된 연구였음을 보였다. 특히 통계적 분석을 중심으로 수행된 185편의 연구들에는 집단(변인) 간 차이 비교, 상관관계 분석, 변인 간 영향 관계 분석 등 다양하고 새로운 통계 기법이 활용되었음을 확인하였다.8) 국어교육 연구나 한문교육 연구에서보다 다양한 통계 기법을 활용하여 처리한 연구가 많은 것은 한국어 교육 연구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대상으로 실제적이고 의사소통 기능 중심의 경험 연구가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윤준채・이형래(2007)는 국어교육 연구의 이와 같은 현상과 관련하여 “전통적인 문헌 연구 방법만을 의존하여 국어교육 현상을 규명하고자 하는 국어교육 연구의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것은 마치 닭 잡는 칼로 소 잡으려는 형국과 다르지 않다.”라고 지적하였다. 또 박상우(2017)는 한문교육 연구에서 통계적 접근을 통해 교육 현상을 기술(description), 설명(explanation), 예측(prediction), 그리고 인과추론(casual inference)을 해야 할 필요성을 통감하면서도 실제 연구 수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첫째, 수리적으로 자료를 처리해야 한다는 곤란함과 생경함, 둘째, 연구 방법에 대한 연구자들의 개인적 관심 부족, 셋째, 연구자들의 관심을 유발시키려는 학계 내부의 추동력 부족, 넷째, 문헌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한문학 연구 전통 등으로 분석했다.

 

 

8) 윤준채・김영란(2016), p.521. 참조.

 

 

‘계량적으로 眺望’9)해 본 한문교육 연구의 통계적 접근 방법 활용 양상은, 2000년 이후로 꾸준히 통계적 접근 방법을 통해 한문교육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들이 생산되고 있지만, 김왕규(2006)의 평가대로 ‘문헌 연구(개념 연구)의 획일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한문교육 연구는 개념적 연구와 경험 연구가 상보적 관계를 유지하며 이루어져야 한다. 즉 연역적 논리에 따라 현상을 파악하고 개념을 확립하는 개념적 연구를 하나의 큰 축으로 하고, 귀납적 논리에 따라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거나 교육 현상에 대한 처치 효과의 인과 관계를 밝히는 등의 경험 연구가 또 다른 축으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개념적 연구의 결과물이 경험 연구를 추동하고, 경험 연구의 결과가 개념 연구의 논거로 작용하게 되는 상호 보완의 관계가 구축될 것이다. 이러한 관계의 구축은 한문교육이 학문으로 정립되고 발전되기 위한, 그리고 한문교육 연구의 정교화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일 수밖에 없다.

 

Ⅲ. 통계적 접근에 대한 한문교육 연구자의 인식

여기서는 한문교육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통계적 접근을 통해 연구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다. 이 연구는 한문교육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연구 결과물을 생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계 처리하는 것에 대하여 논의 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5년 이내에 한문교육 현장과 교수자・학습자를 대상으로 생성한 연구물이 있는 ‘한문교육 연구자’들을 선정하여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윤준채(2014)가 국어교육 연구자를 대상으로 활용한 것을 한문교육 실정에 맞게 수정하여 구성하였다. 설문지의 문항 구성은 다음 <표 2>와 같다.

 

 

 

 

  

 

9) 김왕규(2006), p.241.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에 대한 연구자들의 경험과 인식, 그리고 실태를 살피고자 총 15개 문항으로 설문을 구성하였다. 6점 리커트 척도로 정도를 묻는 설문 문항과 다지선택형의 설문 문항을 섞어서 구성하였다. 자료의 수집은 구글 설문지의 url을 개인별로 발송하여 결과 값을 전송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15명이 설문에 응답하여 15개의 유효 응답 내용을 수집하고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한편, 상술하였듯이 설문 대상을 첫째, 최근 5년 이내에, 둘째, 한문교육 현장과 교수자・학습자를 대상으로 생성한 연구물이 있는, 셋째, ‘한문교육 연구자’로 설정했기 때문에 많은 수의 연구자들의 의견을 수집하지 않았다. 또한 현장의 데이터를 다루는 연구자들의 연구 방법에 대한 민감도가 문헌 연구를 주로 진행하는 연구자들보다 뛰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설문 대상을 더 이상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위 설문 문항의 응답은 정리하여 아래에 세부 응답과 함께 표로 정리하였다. 한편, 이 결과를 통해 통계처리방법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연구에 대한 한문교육 연구자들의 대체적인 경험과 인식, 실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을 것으로 분석하였다.

 

“한문교육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생산해내기 위해 통계처리방법을 통한 데이터 처리와 연구는 매우 필요하다고 인식하지만 통계처리방법은 배우기가 어렵고 적용하기도 쉽지 않으며 언어(개념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연구는 우리 학계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이 한 문장으로 분석된 내용을 실제 기술 통계 값들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과정은 한 문항씩 ‘결과 읽어주기 방식’으로 설명하지 않고, 필요에 맞게 응답을 통합하여 입체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한다. 

 

■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통계처리방법이 배우기도 적용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는 진행할 생각은 많지 않다.

 

 

 

 

6번 문항은 6단계의 리커트 척도로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가 얼마만큼 필요한지 정도를 물었다. 아래 표의 10번 문항은 6번 문항과 마찬가지로 정도를 묻는 설문을 할 수 있었지만 세부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 세 가지(‘부정적 응답 2개-의향이 없다, 고민 중이다.’와 ‘긍정적 응답 1개-의향이 있다.’) 답변을 선택지로 구성하였다.

 

 

 

 

설문 응답에서 살펴볼 수 있는 연구자들의 인식은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여 연구를 할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정작 연구 진행에 대한 의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13)

 

 

10) 응답 세부 내용/응답 내용(백분율)이다. 즉, ‘나는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고민 중’인 응답자 총 9명 중 ‘통계처리방법을 실제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3명이 응답한 것이다. 아래의 표들 중 응답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것들은 모두 위와 같이 표를 해석할 수 있다.
11) 응답 세부 내용/설문 응답자 전체 15명(백분율)이다. 즉, 설문 응답자 전체 15명 중 ‘통계처리방법을 실제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3명의 백분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아래의 표들 중 응답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것들은 모두 위와 같이 표를 해석할 수 있다.
12) ‘나는 석・박사 과정 중 통계처리방법을 공부한 경험이 없다.’라고 응답한 연구자 중 2명이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13) 윤준채(2014)가 국어교육 연구자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 그들의 답변 정도는 5.7점(6점 리커트 척도 환산)으로 한문교육 연구자들의 통계처리방법 필요성에 대한 인식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원인은 세부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하기를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통계 처리 방법을 익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식을 활용하는 과정을 통해 결과를 진술해야 하고, 특정 프로그램으로 자료를 처리해야 하므로 처음 통계처리방법을 접한 연구자들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과정이다. 그러나 양적 연구(통계 처리) 중에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도 있으며, 연구의 목적이나 필요에 따라 복잡하고 정교한 연구 설계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양적 연구 방법론 전공자들의 자문을 받으면서 진행할 수 있다. 연구의 윤리 차원에서 이러한 도움을 받는 것은 잘못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현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통계처리방법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충분히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통계처리방법 적용의 어려움을 지적하였다. 적용의 문제는 아마도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는 연구들의 연구 절차상 복잡함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모든 연구는 연구자가 연구에 대한 설계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특히나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결론의 논거로 제시하기 위해 통계적으로 처리할 증거를 객관적으로 수집할 계획’을 정교하게 세워야 하는데, 이 계획의 과정이 바로 통계처리방법을 실제 연구에 적용시키기 어렵게 만드는 한 가지 이유로 판단된다.

‘증거를 객관적으로 수집할 계획’을 세우고 수행하는 과정은 타당도를 점검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 ‘과연 내가 생각한 연구를 진행하여 나온 결과가 일반화될 수 있는 것인가?’, ‘온전히 내가 처치한 것 때문에 이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인가?’, ‘내가 정의하고 측정한 것이 정말로 이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가?’ 각각 외적 타당도, 내적 타당도, 구인 타당도에 대한 고민인데, 이 고민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연구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연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적용의 어려움은 실험을 설계하는 것이다. ‘어떤 디자인으로 실험을 설계할 것인가?’, ‘지금 교실 상황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실험 설계는 무엇인가?’ 등의 고민이다. 보통 교육 현장을 연구하는 상황에서는 무선할당을 통해 진실험설계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체적으로 준실험설계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는데, 통계적 처리 방법, 보여주고자 하는 결과, 사전・사후 검사 여부 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연구자의 상황과 연구 대상의 상황, 매개 변수 등에 따라 적합한 실험 설계를 선택하여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한편, 표집의 어려움은 실험 설계, 타당도 문제와 함께 연관되는 문제이다.

 

 

14) 한철우 외(2012), p.35.

 

 

‘확률적 표집을 할 것인가?’, ‘단순 무선 표집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의도적 표집을 할 것인가?’, ‘실제 학교의 일정 상 몇 학급을 표집할 수 있을 것인가?’ 등에 따라서 실험 설계 및 내적 외적 타당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너무 적은 수를 표집하게 되면 이후 통계 처리를 진행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표집을 할 수 없는 상황에는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적용의 문제를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할 때 필수적으로 거치는 몇 단계 과정을 통해 예를 들어 보았다. 이러한 고민은 사실 오로지 연구자만의 몫이 아니고 실제 연구 대상이 되는 학교와 학급, 학습자 요인들을 모두 따져봐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통계처리방법의 적용과 활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설문에서는 통계 처리의 방법을 배우기 어렵기 때문에 통계 처리를 통한 연구 수행을 고민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지만, 차후 연구에서 좀 더 설문 대상을 확대하게 된다면, 적용의 어려움이 통계적 접근을 활용한 연구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제1요인으로 파악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해본다.

 

■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물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지 이러한 연구를 크게는 신뢰하지 않는다.

 

 

 

 

  

한문교육 연구자들이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는 3.7점으로 윤준채(2014)의 연구에서 밝힌 국어교육 연구자들의 이해도 4.32점(6점 리커트 척도 환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사실이다.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기 평가(self-assessment)를 할 때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인지 편향이 있음을 감안한다면 실제 이해도는 응답 점수보다 낮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한문교육 연구자들이 경험하는 이 어려움은 통계처리방법을 적용한 연구물을 소비하고 생산하는 데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연구 방법(통계 처리)을 공부하지 못하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15)

 

 

15) 윤준채(2014), p.153. 참조.

 

  

가령 석・박사 과정 중 통계처리방법을 대학원 정규 교과목(전공 강의)으로 공부하였거나 개별적으로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도 ‘변량 분석, 회귀 분석, 요인 분석’ 등 높은 단계의 통계 처리를 수강하거나 공부하지는 못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들이 평가하는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한문교육의 연구물에 대한 신뢰도16)는 또한 그리 높지 않다. 이는 두 가지 정도로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연구자가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의 필수적 절차나 전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 신뢰도를 하락시킨 첫 번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며,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를 읽는 독자가 통계처리방법의 패러다임 자체를 선호 또는 신뢰하지 않는다거나 통계처리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연구 결과 자체를 신뢰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앞서 서술한 타당도의 문제 중 구인 타당도와 내적 타당도의 문제가 연구 결과의 신뢰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구인 타당도와 내적 타당도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구인 타당도는 “학습자들의 정의적 영역이 생활태도, 자아 존중감, 부모와의 관계, 세 가지로 정의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며, 내적 타당도는 “정말 실험 처치만이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정의적 영역’을 구성하는 요인들을 독자가 인정할 만큼 조작적으로 잘 정의하였는지, 연구자가 주장하는 실험 속 인과관계 외에 다른 설명들은 전혀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변수들을 잘 제어하였는지가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들을 읽는 독자들의 신뢰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인간을 설명하는 교육 연구에서 관심을 두는 개념들은 매우 광범위하고 연속성 있기 때문에 이 개념들에 대한 적절한 정의와 제어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연구 결과에 대한 신뢰도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한편, 연구자의 주의가 필요한 전자의 경우와는 달리 후자의 경우는 독자의 통계처리방법에 대한 이해의 부족 또는 개인적인 가치에 의해 연구 결과를 신뢰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치인 지지도 조사 결과에 대해 “10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응답한 것을 어떻게 믿으란 말이야?”라든지, 중다 회귀 분석 결과에 대해 “다른 요인들을 다 삭제하고 어떻게 두 세 개의 요인들만으로 종속 변수를 추정할 수 있는가?”와 같은 반응들을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의심’은 연구 과정이 적절하게 설계되어 도출한 결과라면, ‘일상적으로’ 생각하기(100명을 조사해서 어떻게 우리 국민 전체의 인지도를 예상할 수가 있겠어?)에는 신뢰가 가지 않을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는 옳은 결과를 추정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통계처리방법이나 통계에 대한 이해가 동반된다면 이러한 오해는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현상은 연구자들의 응답을 살펴보면 더욱 쉽게 이해된다.

 

 

16)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신뢰도는 동일 검사 또는 동형 검사를 반복 했을 때 ‘일관성 있게 점수가 나오는 정도’를 뜻하는 통계적 개념의 신뢰도가 아닌 ‘믿을만한 정도’를 뜻하는 일상적 개념의 신뢰도를 말한다.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물에 대한 신뢰도는 통계처리방법을 공부한 경험에 따라서도 점수 차가 존재한다. 즉, 연구 방법을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그 연구 방법을 활용한 연구 결과를 이해하는 정도도 차이가 생길 수 있음을 연구자들의 응답에서 추론해 볼 수 있다. 한편, 연구 패러다임의 호불호에 의한 신뢰도 차이는 여러 연구 패러다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시각에서 해결할 차원의 것이라고 판단한다.

 

■ 통계처리방법 공부 경험이 없는 연구자들은 양적 연구 방법에 대한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했고, 이 연구 방법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할 의향도 비교적 적게 나타난다.

 

 

 

 

 

  

 

17)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한문교육 연구물에 대한 신뢰도이다. 아래 3.6점은 석・박사 과정 중 통계처리방법을 공부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의 신뢰도이며, 5.0점은 그 반대 응답자들의 신뢰도이다.

 

 

5.1점 정도로 측정된 통계처리방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에 비하면18) 석・박사 과정 중 통계처리방법을 공부한 경험은 40% 정도로 매우 낮게 측정된다. 공부 경험 유무에 대한 수치도 매우 중요하지만 ‘왜 공부하지 못했는지’ 또는 ‘왜 공부하지 않았는지’라는 세부 질문에 대한 답변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질문에 대해 다양한 세부 응답을 해주었는데, 절반 이상의 연구자들은 수학적인 부분 때문에 통계처리방법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고 답변하였다. 이는 수리적인 경험이 거의 없는 한문교육 연구자들의 전공 특성상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답변은 국어교육 연구자들의 답변과는 사뭇 다른 경향을 띤다. 윤준채(2014)에 의하면 통계처리방법이 어렵다고 생각되어서 다양하게 수강하지 않은 국어교육 연구자는 29명 중 1명으로 나타났는데(3.5%), 인접 교과 연구자이며 수리적인 경험 또한 유사할 것으로 추측되는 국어교육 연구자와 한문교육 연구자의 응답 비율의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특이점이 나타나는 이유를 후속 연구에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대학원 과정 중 정규 교과목(전공, 타 전공 등)으로 개설되지 않아 공부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는데, 이 응답은 한문교육 연구자들 개인의 강좌 선택 문제뿐만 아니라 한문교과교육이나 한문교육 연구방법론(특히 양적 연구 방법과 통계 처리)을 가르칠 교수자의 부족 문제, 깊게는 한문교과교육이나 한문교육 연구방법론 자체를 불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문제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후자의 분석은 한문교육 연구자들의 공부 경험에서도 드러난다. 한문교육 전공 강의에서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통계처리방법을 공부한 응답자(33.3%)보다 덜 체계적인 방식으로, 개별적으로, 타 전공 강의에서 공부한 응답자(66.7%)가 지배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18) 통계처리방법의 필요성은 연구자 개인의 인식의 정도를 나타낸 것이고, 석・박사 과정 중 통계처리방법을 공부한 경험은 객관적인 현상을 存否로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으나 ‘어떤 것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따라 어떤 것에 대해 공부 또는 강좌를 수강한다.’라는 일반적인 흐름 속에서 필자가 해석한 것이다. 필요성을 5.1점(6점 리커트 척도)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을 백분율로 나타내보면 84% 가량 되는 것으로 환산할 수 있다.

 

 

 

 

 

 

 

한편, 석・박사 과정 중 통계처리방법을 공부한 경험이 없는 연구자들은 반대의 경험을 가진 연구자들에 비해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의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게 인식하였고, 앞으로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여 연구물을 작성할 의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77.8%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석・박사 과정 중 정규 교과목으로 통계처리방법을 접하였든, 개인적으로 공부했든, 이를 접했던 연구자들은 통계처리방법의 필요성을 매우 높게 인식하였다. 이러한 인식은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해 본 경험의 유무를 조건으로 했을 때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공부 경험의 유무를 조건으로 따져보았을 때 보다는 점수 차가 크지는 않아도 동일한 점수의 패턴을 볼 수 있다. 통계처리방법을 공부했거나 이것을 활용하여 연구한 경험이 있는 연구자들은 현재 문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한문학 연구 전통인 개념 연구에서 벗어나 현장의 실제 데이터들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이론화하는 연구의 확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여 작성된 연구물이 저평가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위 응답 결과를 주목해 볼 만하다. 특이한 것은, 바로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여 연구물을 작성한 경험이 있는 연구자가 향후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여 연구를 재차 진행할 의향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답변한 것이다(부정적 답변 75%). 이에 대해서 응답자에게 전화 보충 면담을 통해 몇 가지 이유를 얻었다.19) 우선 앞서 서술한 것과 같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교실 현장의 상황을 제어하기 힘들기 때문에 차후 연구는 교실 현장 연구를 비롯하여 특정 연구 방법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기 꺼린다고 답변하였다.20) 다음으로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한 연구물에 대한 학계의 인식 때문에 향후 통계처리방법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데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연구 결과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계의 연구자들로 인해 연구의 가치가 저평가 되는 양상과 조사 연구 등과 같은 연구를 낮추어 보는 인식 등을 언급하였다.21) 이러한 인식과 양상은 개별 연구자의 학문적 견해와 인식, 가치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이를 학문적 편협함으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 다만 한문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있어서 새로운 연구 지평을 모색하고, 한문교육 현상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의 수집과 분석을 진행할 수 있는 연구 방법 도입이 절실한 상황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관련 연구자들과 새로운 연구물, 연구 방법에 대해 학문적 이해와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도전에 긍정적 시각을 견지하기를 기대한다.

 

 

19) 연구자가 인터뷰를 하기 전 참여자와 이미 서로 알거나 또는 친한 사이면 보통 친구 사이의 대화와 같은 인터뷰가 진행 된다. 특히 특정한 장소를 잡거나 시간을 잡아서 공식적인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다만, 이 또한 목적 있는 대화(Morgan, 1997)이며 정보를 얻기 위한 대화이기 때문에 인터뷰로서 가지는 의미는 정제되어 있는 대화이든 친숙한 대화이든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도 특정 장소와 시간이 잡혀있지 않은 비공식적인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여 정제된 언어보다는 일상적인 언어가 사용되었으며 이를 아래 각주에 그대로 제시하였다. Bogdan, R. & Biklen, S.; 조정수 역(2015), p.149. 참조.
20) 제가 생각하기에는요, 사실상, 교육과정 새로 나오면 그거 옛날 거랑 비교하고 뭐가 더 나아졌느니 뭐가 더 퇴보했느니 이런 비교 분석하는 논문이나 교수학습 전략이라든지 실제 교실에서 나온 자료들로 논문을 쓰면 사실 상대적으로 더 쉽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거를 하려면 뭐든 안 그렇겠습니까마는 아시다시피 신경 쓸 게 참 많거든요. 또 근거가 빈약하 다, 표집이 어떻다 그래서 좀 가치가 떨어진다는 그런 비판이 많고, 그래서 정말 더더욱 신경을 쓰게 되고, 또 실제로 가설이나 예상했던 결과가 잘 안 나오는 경우도 꽤 많잖아요? 그러니까 요즘은 논문 수가 중요한데 굳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방법 쓰기 꺼려지죠.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I-C, 2:34-43)(인터뷰 자료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서식화 : Interview-참여자 부호, 전사 자료 페이지:줄 번호, 이하 동일)
21) 너도 알겠지만, 뭐 통계를 사용해서 연구를 진행을 아직 해보진 않았고 그런데, 우리 연구들이 너무 문헌 위주인 거는 같고, 또 어떤 일반화라든지 과학적인 거라든지 이런 작업을 소홀히? 하는 경향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많이 했잖아? 너나 나나. 근데 그런 반면에 또, 다른 생각은 통계 결과 같은 걸 정확하게 해석하기 어렵다보니 이게 정말 맞나? 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기도 하고. 그니깐, 이런 생각이 쌓이다 보니깐 약간, 필요성을 의심하게 되고 뭐 그다지… 꼭 어려운데 해야 하나, 뭐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거 같고.(I-D, 3:64-72); 저는 실제로 겪은 일인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전혀 양적 연구를 해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으신 것 같은 어떤 연구자분께서 모 연구 내용을 가지고 ‘말이 안 된다, 실제로는 전혀 안 되잖아? 사실 아니잖아? 이게 되지를 않지.’ 뭐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 고요. 그러면서 숫자로 이렇게 하는 건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신 건 아닌데 느낌은 딱 그랬던 거 같은데, 그래서 머릿속에 딱 박히게 됐죠. 우리 학계에 정확하게 봐주고 평가해 주는 사람이 많질 않으니깐. 그래서 생겨 나는 현상인 거 같은데, 이런 인식들이 그 분 한분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니깐 뭐 힘 빠지고, 뭐 어렵게 이런 방법 쓸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그렇죠.(I-F, 5-6:126-136)

 

 

Ⅳ. 나가며

대체로 교과 교육 연구는 모학문을 연구하던 방법 또는 방식을 주로 활용하여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문교육 연구 또한 모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한문학을 연구하던 개념 연구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경향은 지금까지도 유지되어 개념 연구가 한문교육 연구의 주가 되어 수행되고 있다. 개념 연구가 주로 이루어진다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현재 한문교육 연구는 ‘편재’되고, ‘편중’되어 있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개념 연구의 비중이 경험 연구의 비중보다 지나치게 높은 것이 문제인 것이다. 또, 한문교육 현장의 데이터와 현장의 모습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효과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계이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개념적인 연구 방법 외에 현장의 연구를 위한 방법, 앞서 말한 총체적 관점으로 바라본 한문교육학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연구 방법론의 도입과 시도는, 크게는 한문교육학이 학문의 한 분과로 정립되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리고 작게는 한문교육 수업 정교화 연구를 위한 실천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나타나는 새로운 연구 방법론을 통한 연구의 수행 양상과 현상 그리고 연구자들의 인식을 살핀 이 작업은 앞으로의 발걸음에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Figure

Table

Reference

  1. Bogdan, R. & Biklen, S.; 조정수 역(2015), 《질적연구방법론의 기초》, 경문사.
  2. 한철우 외(2012), 《국어교육 연구방법론》, 박이정.
  3. 김왕규(2003), 〈한문교육학의 학문적 정립을 위한 서설〉, 《대동한문학》 19, 대동한문학회.
  4. 김왕규(2006), 〈한문교육학 연구 방법론의 현황과 과제〉, 《한문교육연구》 27, 한국한문교육학회.
  5. 박상우(2017), 〈통계 방법을 적용한 한문교육 연구 검토〉, 《한자한문교육》 42,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6. 윤준채(2014), 〈국어교육 양적 연구방법론에 대한 연구자의 인식〉, 《국어교육학연구》 49(2), 국어교육학회.
  7. 윤준채・김영란(2016), 〈한국어교육에서의 양적 연구방법에 대한 연구자의 인식〉, 《새국어교육》 109, 한국국어교육학회.
  8. 윤준채・이형래(2007), 〈문식성 교육 연구방법론 : 실험 연구방법론을 중심으로〉, 《국어교육학연구》 30, 국어교육학회.
  9. 천경록(2001), 〈국어교육 연구에서 양적 연구 분석〉, 《국어교육학연구》 12, 국어교육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