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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47 pp.165-199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19.47.8.165

A Study on the Haechang(海窓) Song, Ki-sig(宋基植) the Japanese Occupation of the First Learning Materials 『Soksuhanmunhunmong(束修漢文訓蒙)』

Shin Doohwan*
* Professor, Andong national University / ilovestudent@hanmail.net
2019년 10월 27일 2019년 11월 15일 2019년 11월 21일

Abstract

This paper is a Confucian scholar of Joseon during Japanese occupation, Haechang(海窓) Song, Ki-sig(宋基植, 1949 to 1878) produced by Chinese characters first learning materials The 『Soksuhanmunhunmong(速修漢文訓蒙)』 for research. Haechang Song, Ki-sig, a leading scholar of Joseon's study and a proponent of Joseon's Confucian reform, has come to develop a new Chinese literature textbook that can be easily, fun and quickly learned to confront Western education for the future of Joseon Confucianism. This is a textbook called 『Soksuhanmunhunmong(速修漢文訓蒙)』. The textbook began to be taught in various parts of the Joseon Dynasty under the watchful eye of the Japanese Imperial.
The manual was sent during Japanese Ruling Era of scientific and reasonably fit the realities of Chinese children's education textbooks compiled. This book is Japanese occupation in the West's water rushed in traditional Confucian culture of our nation from the collapse of the Western Christian ideas by the Let's get out of it.Logical response to the response to a variety of Confucian reality of Seodang of the children who had to be taught education materials designed for children.
This book is a reform of The 『Chunzamun(千字文)』, which is widely known as the basic book of Chinese character education, and is reconstructed to suit life at that time. Furthermore, this book is an excellent textbook made by setting up a stage of learning so that it can select and learn Chinese characters that suit the new reality and proceed naturally to Chinese. In this book, it was meant to defend the sacred passage against Western ideas and to be independent of the Joseon Dynasty to escape from Japanese colonial rule.

海窓 宋基植의 일제강점기 초학교재 『束修漢文訓蒙』 연구

신두환**
* 이 논문은 2019년 1월. 베트남 호치민사범대학교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정리한 것이다.
** 안동대학교

초록

이 논문은 일제 강점기 조선의 유학자였던 海窓 宋基植(1878~1949)이 제작한 초학 한문교재『速修漢文訓蒙』에 대한 연구이다. 조선 유학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조선의 유교개혁론을 부르짖었던 해창 송기식은 조선유교의 미래를 위해 서양교육에 맞설 만한 쉽고, 재미있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새로운 한문교재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速修漢文訓蒙』이란 교재이다. 이 교재는 일재의 감시 하에 조선의 곳곳에서 강의되기 시작했다.
이 교재는 일제강점기 아동들의 한자교육을 현실에 맞게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편찬한 교재이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서구의 사상이 물밀 듯이 들어와 우리민족의 전통 유교문화를 붕괴시키면서 서구의 기독교사상이 확산되어 나가자 이에 대응하려는 다양한 유교적인 현실대응논리가 나타나고 있던 시기 서당의 아동들의 한문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아동교육 교재이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한자교육의 기본서로서 널리 알려진 千字文의 형식을 개혁하여 당시 생활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이 책은 더 나아가 천자문, 동몽선습 등을 비롯하여 유교경전 및 근사록 등 신유학의 교재에서 가려 뽑아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여 새로운 현실에 맞는 한자어를 선정하여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한문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습단계를 설정하여 만든 우수한 교재이다. 이 책에는 서구의 사상에 맞서 성리학적 도통을 수호하고, 일제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조선독립의 의지가 함의되어 있었다.

Ⅰ. 문제의 제기

 

일제강점기 西勢東漸의 도도한 흐름은 도학의 나라 조선을 변혁시키고 있었다. 조선은 1876년 개항 이후부터 산업화가 시작되어 1910년 일제강점부터는 일본의 군수기지로서 산업화가 진전되고 있었다. 조선은 500년의 찬란한 역사의 종말을 고하고 있었다. 이 한말의 역사적 전환기에 부응하기 위해 개혁을 촉구하는 개화파가 등장하였다. 개화파는 서양의 근대적 문물·제도를 도입하여 쇄국적인 유교전통의 제도를 전면적으로 바꾸려 하였고, 이에 반대해 조선 성리학의 전통을 고수하려는 유림들은 ‘위정척사’를 표방하면서, 서양종교와 서양 문물제도를 전면적으로 배척함으로써, 개화파와 위정척사파의 대립구도가 서로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었다.

서양 근대화의 변혁논리와 전통지향의 쇄국수호논리가 극심한 대결구도를 드러내는 가운데, 이 범 세계사적 시대조류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구한말 선각자들에 의해 조선 도학의 변혁을 추진하는 다양한 시도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서세동점의 바람을 타고 왕성해져 가는 서양 종교의 위력은 가공할 만한 것이었다. 이시기에 영남 유림의 본고장인 안동에서도 퇴계의 학맥이 흔들리고 있었다. 천주교, 기독교의 교회들이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선교사들의 적극적인 구도활동은 전통 유교문화를 급속도로 무너뜨리고 있었다. 이들 서양종교의 위대한 조직은 유교를 자극하였다. 이에 조선의 유교적인 대응으로 유교를 종교화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이것이 孔敎運動이다. 구한말 일제강점기 조선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유교가 쇠퇴하기 시작하자 유교의 개혁론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소학교가 설립되고 신식학문의 각종학교들이 들어서면서 전통서당교육은 쇠퇴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 속에서도 유교의 새로운 아동교육은 한문교재를 필요했다. 이시기 안동의 유림 송기식이 쇠퇴해 가는 유교의 부흥을 위해 만든 초학 교재가 바로 『速修漢文訓蒙』이다. 지금까지 이 교재에 대한 연구는 석사논문 한 편이 전부이다.1) 이 논문에서 언급되지 못한 교재 편집체제나 형식과 내용, 편집의도, 비교분석, 등 한문교육차원에서 심화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송기식에 대한 연구는 유교개혁론에 초점이 맞추어 지고 있으며, 그의 일제강점기 하에 아동들에게 가르친 한문교재 『速修漢文訓蒙』에 대한 연구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에 연구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더욱 정치한 분석과 심화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速修漢文訓蒙』을 분석하여 해창 송기식의 유교 부흥을 위한 한문교육의 위상을 제고해 보고자 한다.

 

1) 장은영, <송기식의 『속수한문훈몽』 연구>, 석사학위논문 안동대학교 교육대학원. 2010.2. 한국. 안동.
 

Ⅱ. 해창 송기식의 생애와 학문적 경향

 

1. 생애

 

海窓 宋基植은 1878년(고종 15) 안동 임하면 송천리에서 태어났다.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유교 경전을 교육받으며 컸다. 그러다가 18세 되던 해인 1895년 안동에서 일어난 을미의병에 副統으로 임명된 할아버지를 따라 의병대에 참가하였고, 다음해에는 의병장 拓菴 金道和(1825~1912)의 휘하로 들어가 大將營書記 직책을 담당하였다. 그러다가 이 해 가을 고종의 명령으로 의병이 해산하자 집으로 돌아가 다시 학업에 전념하였다.

퇴계의 학맥은 면면이 이어져 대산 이상정을 거치면서 부흥하여 정재 유치명에 이어지고, 유치명을 거치면서 척암 김도화 서산 김흥락으로 이어지고, 다시 석주 이상용으로 이어지고 같은 시기 향산 이만도에게 이어지고 있었다. 해창 송기식은 석주 이상용의 뒤를 이어 퇴계학맥의 학통을 이어나갔다. 1898년(21세) 정재학파의 적통을 이루었던 西山 金興洛(1827~1899)을 뵙고 스승으로 모셨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듬해에 김흥락이 죽자 3년 동안 아침저녁으로 제를 올리며 제자의 예를 다하였다. 이어 김흥락의 문집 발간 사업이 시작되자 바로 이 일에 전념하여 7년간 정성을 쏟아 마무리하였다.

동생 宋淵植은 「遺事」에서 송기식은 일찍 서산 김흥락의 문하에 들었으며, 박식한 공부는 척암 김도화에게 얻었고, 향산 이만도에게서는 바뀌지 않는 큰 법도(大經)을 들었으며, 석주 이상룡에게서 변통에는 원칙(經)이 있고 임기응변(權)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그 사승관계를 정리하고 있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 볼 때, 송기식은 김흥락의 문집을 간행하던 일에 종사할 때까지는 그냥 위정척사의 의지로 무장한 평범한 주자학자로서의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이점은 이 시기에 그가 배움을 의탁했던 스승들의 면면을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차례로 문하에 들었던 김흥락과 김도화는 정재학파의 중심인물로서 안동유림의 위정척사 운동에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인물들이다. 마지막으로 스승으로 모신 향산 이만도 역시 신실한 주자학자로서 경술국치를 당하자 단식으로 순국했을 만큼 주자학적인 절의를 중시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송기식의 현실인식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가 김흥락의 문집 발간 사업을 마무리한 뒤 세상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급변하는 시국의 변화를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麟谷歌』2)에서 이때의 심경을 다음과 같이 읊고 있다.

 

사문은덕 갚을 길은 수택상신 문자로다

풍뇌헌 봉정사에 아홉해 書役이라

선생문집 출판되자 시국일변 되엿구나”3)

 

해창 송기식은 김흥락의 문도로서 영남유학을 고수해내고자 하는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송기식의 이와 같은 의식변화에 영향을 준 사람은 이상룡이다. 이상룡은 특히 김흥락에 대한 존경심은 대단했다. 처음 스승을 만났을 때의 감회를 「인곡가」에서 송기식은 이렇게 읊고 있다.

 

무술년 추팔월에 청성향약 구경서

천백인 유림중에 일대위인 와셧더라.

이천년전 향당편에 또다시 뵈온다시

한번뵙고 감화대여 이내평생 귀숙이라.4)

 

2) 「麟谷歌」; 인곡가, 원저 송기식. 2009년 혈손인 송시우에 의해 비매품으로 발행. 해창 송기식이 1930년에 지은 한글 가사
본으로 해창의 유적을 추리할 수 있은 자료임.
3) 『麟谷歌』, 2쪽 참조.
4) 『麟谷歌』 3쪽 참조.

 

이는 이 시기에 송기식이 스승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확인된다. 3명의 스승에게 보낸 편지 는 대부분 유교 경전의 의문처에 대해 묻는 내용과 유교적 덕목의 실천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는 동안에도 1902년(25세) 김도화에게 논어를 질의하고 그 인연으로 문하에 들어갔고, 1905년(28세)에는 다시 響山 李晩燾(1842~1910)에게 역대 유학자들이 남긴 圖說에 대해 질문하고 이를 계기로 문하에 입문하였다. 1908년(31세)에 스승 김흥락의 문집 발간 사업을 마무리하였다. 해창 송기식은 31세까지는 영남유림의 맥을 잇기 위해 김흥락 김도화 이만도에게 수학하며 유학의 공부에 투신하였다.

영남 유학의 맥을 이은 해창 송기식은 32세 부터는 구국운동에 전념한다. 석주 이상룡이 시국을 의논하자 이에 호응하였으며, 다음해인 1909년(32세)에는 이상룡이 앞장서 설립한 대한협회 안동지회에 유인식 등과 함께 적극 참가하였다. 아울러 이해 안동지역 독립운동의 산실이 되었던 協東學校의 건립 작업에 참여하였고, 또한 직접 ‘鳳陽書塾’이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하였다. 이와 함께 안동 하회의 東華學校와 도산의 寶文學校 일에도 관여하였는데, 이 네 학교를 통하여 교육구국운동에 헌신하였다.

1910년(33세) 경술국치를 당하자 식음을 전폐하였다가 한 때의 울분을 참고큰일을 도모할 것을 권유하는 할아버지의 충고를 받고 단식을 중단하였다. 이후 봉양서숙의 운영에 매진하였으나 사립학교에 대한 일제의 감찰이 심해짐에 따라 곧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이 일로 천도교 측에 도움을 청하기도 하였지만 운영난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가산까지 탕진하기에 이른다. 1914년(37세)에는 무장투쟁을 위해 만주로 망명한 이상룡의 연락을 받고 만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교육사업의 실패로 가산을 탕진한 송기식은 한양에서 지인들을 만나 노자돈을 빌려 만주로 향하려 하지만 일이 쉽게 풀리지 않자 금강산으로 들어간다. 금강산을 유람하며 만주행을 고심하던 송기식은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책임감으로 고민에 빠진다. 송기식은 구걸하다시피 한양으로 되돌아오면서 지인들 찾아다니며 경제적 도움을 청해보지만 급변하는 국내외정세에 염량세태를 느낀 송기식은 실의에 빠진채 빈털터리로 고향에 돌아오게 된다. 이후 송기식의 가문은 혹독한 가난에 시달린다. 후일 『麟谷歌』에서 송기식은 자신이 발길을 돌리게 된 이유로 연로한 조부와 형제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걱정, 6년 동안 정든 학생들에 대한 염려, 젊은이들을 지도할 사람이 없는 고향에 대한 걱정 등을 들고 있다

이어 같은 해 유럽에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일단 자중하며 시대의 추이를 지켜보기로 한다. 1919년(42세) 1차 대전이 끝나고 ‘민족자결론’에 힘입어 3‧1 운동이 일어나자 지인들과 함께 3월 17일 만세운동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거사를 약속한 당일 일본 경찰에 잡혀 만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2년형을 선고받고 대구감옥에 갇혔다. 당시 대구감옥에 있을 때 수인 가운데 기독교도가 있어 감옥 안에서 기독교를 전도하자 몸소 중용장구를 외우며 사람들을 단속하였다는 일화가 전한다.

얼마 뒤 경성감옥으로 옮겨졌다가 다음해 영친왕의 가례를 계기로 형이 감축되어 풀려났다.

1921년(44세) 감옥에서 풀려난 후 저술에 몰두하여 『速修漢文訓蒙』과 『國文四書』를 지어 아이들과 한문을 못 읽는 이들의 교재로 삼았고, 유교개혁의 포부를 담은 <유교유신론> 을 저술하였다. 이어 『四書箚疑』‧ <格致圖> 등을 지어 유학의 이치를 밝혔다. 해창 송기식은 서양 종교들로부터 유교를 지켜내기 위하여 안간힘을 기우렸다.

1922년(45세)에 일제의 감시로 봉양서숙의 운영이 더 어려워지자 학교 일을 동생인 송연식에게 넘긴 일이 있는데, 이것이 인곡서숙의 교육시설을 새로 세우게 된 계기였다. 같은 해 5월에는 단양에 설립된 ‘명륜학원’의 교수로 부임하여 활동하였다.

1925년(49세)에는 안동의 남선면 麟谷에 ‘麟谷書塾’을 건립하고, 꽃나무와 과실나무를 심어 ‘百味園’이라는 정원을 만들어 말년을 기약하였다.

1932년(56세)에는 경성유교회의 초청을 받고 ‘鹿洞書院’의 明敎講習所 교수로 부임하여 학생들을 가르쳤다. 1935년(58세) 경성에서 돌아온 후 이듬해 1936년(59세)에는 고향인 안동에 유교회를 세우기 위해 도산서원에 건의를 하고 설립취지서를 만들어 사람들의 지지를 호소하였다. 하지만 이 일은 대성강습소를 만드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중도에 그만두었다.

1945년(68세) 해방을 맞이하여 지역 인사들이 지역을 위해 중임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사양하고 나서지 않았다. 1948년(71세) 증조부 이하 3대의 글들을 모아 송천세고松川世稿 2권을 만들었다. 1949년 3월 22일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해창 송기식은 조선의 퇴계학맥의 마지막 유림으로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활동한 학자이다. 그는 유림의 개혁과 신교육에 투신했던 유학자이자 교육자였다.

 

2. 학문적 경향과 유교개혁론

 

해창 송기식은 『유교유신론』을 지었다. 이 책의 저작 시기는 1921년. 그의 나이는 44세 때였다. 일제의 침략으로 결국 20세기 초에 조선왕조가 무너지게 되면서 정신적 공황상태가 일어났다. 이러한 시기에 대부분의 유교지식인들은 도학의 배타적 ‘守舊論’에 안주하고 있었으나, 일부의 유교지식인들은 유교사상의 개혁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유교개혁론을 제기하게 되었던 것이다.

20세기초 ‘自强論’의 애국계몽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유교의 참된 가치를 재인식하고, 근대적 서양문명과 유교의 조화를 추구하며, 민족의식과 유교를 결합시키고, 유교의 종교적 성격을 재발견하는 것이 이 시대 유교개혁론의 기본과제라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유교개혁론은 유교전통의 폐단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하였고, 새로운 사회체제요 세계관으로서 서양문명과 유교의 연결점을 찾는데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양의 과학·기술과 종교나 사회제도가 지닌 압도적 힘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서구화’가 아니라, 유교의 세계관 안에서 서양문명을 받아들이려는 것이 유교개혁론의 기본전제이다. 유교개혁론은 중국을 넘어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세계를 확인하고, 옛 성인의 진리도 시대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어야 하며, 사회도 미래로 끊임없이 진보·발전한다는 진화론적 세계관을 받아들이고 있다. 유교개혁론이 진보의 세계관에 응답하는 논리는 청나라 말기 변법사상의 중심인물인 康有爲가 小康에서 大同으로 발전한다는 미래 사회의 이상론이었다. 근세의 우리나라 유교개혁사상가들이 강유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실은 ‘대동’개념에서 유교개혁론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 보인다.

유교개혁론은 특히 기독교의 종교적 조직과 활력에 큰 자극을 받았다. 기독교를 배척하는 도학의 이단 배척론 과는 달리, 도리어 기독교의 종교적 신념과 조직이 지닌 힘을 유교 속에서 발굴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유교개혁론은 유교의 종교적 성격을 인식하고 종교단체로서 조직화하는 활동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유교 안에서 종교조직화 운동의 모범도 강유위가 주도하였던 중국의 ‘孔敎’운동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유교의 종교적 인식과 더불어 유교와 민족의식을 결합시키는 문제가 이 시대 유교개혁론의 중심과제라 할 수 있다. 서양종교의 힘에 대응할 수 있는 유교의 종교적 기반을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유교의 민족의식을 각성하는 것은 이 시대 민족의식의 고조에 상응하는 당면과제였다. 세계로 열린 근대의식과, 우리 역사에서 뿌리를 찾는 민족의식과, 신념적 결속을 추구하는 종교적 인식은 유교개혁론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유교개혁론이 이 시대의 사회에 대중적 설득력을 발휘하고 현실에서 얼마나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는 지극히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었다.

1876년 개항이후 일본의 침략으로 1910년 조선왕조의 멸망에 이르는 한말의 역사적 격변기에 시대적응을 위해 변혁을 추구하는 개화파가 등장하였다. 개화파는 서양의 근대적 문물·제도를 도입하여서 유교전통의 제도를 의복과 상투부터 전면적으로 바꾸려 하였고, 도학전통의 유림들은 ‘위정척사’를 표방하면서, 서양종교와 서양 문물제도를 ‘사술’(邪術)로 규정하여 전면적으로 배척함으로써, 전통의 문물·제도를 수호하는 ‘수구론’으로 맞섰다. 서구지향의 변혁논리와 전통지향의 수호논리가 극심한 대결구도를 드러내는 가운데, 시대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유교의 자기변혁을 추진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 시대 유교개혁론이다.

1890-1910년대에 애국계몽운동이 전개되던 단계에 들어왔을 때, 유교개혁론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유교개혁론은 한편으로 유교전통의 폐단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중국의 유교개혁론인 ‘공교’운동의 ‘대동’사상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 개혁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유교개혁론은 이 시기에 제기되는 민족의식의 각성과 깊이 연결을 맺게 되고, 서양종교의 영향에 충격을 받으면서 유교의 종교적 성격에 대한 확인이 심화되는 특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유교개혁사상은 1920년대와 1930년대까지 일제의 식민지배 아래서 지속되어 오다가 194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쇠퇴하였다.

유교개혁사상이 활발하게 일어났다가 급격히 쇠퇴하는 현상의 원인에는 당시 유교개혁론의 이론체계나 중심인물의 개혁론이 유교사회의 대중을 끌어내지 못하고 사회변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유교개혁론의 이론체계는 전통도학의 문제점을 수정·보완하는 소극적 수준과 도학전통을 전면적으로 벗어나 새로운 이론기반을 제시하는 적극적 수준의 다양한 차이가 있었고, 유교개혁론을 주도하였던 인물들도 서양문명에 소극적 수용태도를 보였던 경우와 광범한 수용태도를 보였던 경우의 다양한 차이를 보여준다.

여기서 소극적 변혁론은 도학전통의 기반에 가까웠지만, 완강하게 도학전통을 고수하는 유림들을 설득하기가 어려웠고, 과감한 변혁론은 도학전통의 기반과 거리가 멀어졌다. 그렇다고 서민대중 속에서 폭넓은 호응을 얻어내지도 못하였다. 이 점에서 조선후기 실학이 그 시대의 방향을 선명하게 밝혔지만 유교지식인들의 대중적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처럼, 근세의 유교개혁론도 소수 지식인의 이론과 사상으로 머물다가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도학전통의 완강한 배타적 ‘수구론’은 근세의 유교개혁사상에도 결정적 제약요인이 되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유교개혁사상은 유교전통의 폐단과 모순에 대한 비판적 자기성찰에서 출발한다. 유교전통의 폐단에 대한 성찰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도학전통의 유림에 대한 비판이었고, 결과적으로 도학전통의 보수적 유림과 유교개혁론자들의 대립을 초래하게 되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상황은 이 시대 사상조류가 유교자체를 전근대적 봉건질서로 거부하는 반유교적 적대감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었던 것이다. 반유교적 사상조류에서는 보수적 도학 전통의 유림이나 진보적 유교개혁사상이나 구별하지 않고 유교에 대한 전면적 거부의 논리로 제기되었습니다. 따라서 유교개혁사상가들은 안으로 보수적 도학전통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더불어 밖으로 반유교적 비판에 맞서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반유교적 시대조류는 중국에서 신해혁명(辛亥革命, 1911)으로 중국사회의 전통체제가 붕괴되는 과정이나 조선왕조의 멸망하는 과정에서 구(舊)질서를 지탱하던 유교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전면적으로 유교를 거부하는 비판으로 일어났다. 1919년 5.4운동이 일어났을 때 진독수(陳獨秀)·호적(胡適) 등 당시 중국의 지식인들이 “공자를 타도하자”(打倒孔家店)를 외치면서 ‘비공’(批孔)운동으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중국의 ‘비공’운동은 1920년대 초 우리 사회에도 전파되어 큰 논란이 일어났고, 유교개혁사상가들이 반유교적 비판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20-30년대에는 중국에서 유교 전반을 비판하는 ‘비공’운동이 확산되면서 그 여파로 국내에서도 유교 비판론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1922년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강유위가 역대 ‘인민의 적’들이 이용해 오던 ‘공교’를 제창하였다고 비판한 진독수의 언급을 인용하였다. 또한 김창제(金昶濟)는 <동명주보>(東明週報, 11호)에 실린 글 「유교급현대」(儒敎及現代)에서 “도척(盜跖)의 해독은 한 때에 미치지만, 도구(盜丘: 孔丘)의 재앙은 만세에 끼친다.”고 언급한 중국의 <민국일보>(民國日報) 기사의 극단적 공교비판론을 인용하면서, 유교가 사대(事大)와 전제(專制)를 추구하며, 신분계급과 여성차별을 조장한다고 비판하며, 유교가 종교가 아님을 강조하였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언론계가 유교의 해독을 통렬히 배척하는 것이 그 병통에 절실하게 맞는 것임을 인정하면서, 공자의 본래 뜻을 살피지 못하고 미혹되어 있음을 지적하여 해명하였고, 유교를 종교가 아니라는 인식이 당시에 널리 퍼져 있음을 인정하면서, 공자의 정밀하고 미묘한 말씀의 뜻과 세계로 소통하는 진리를 밝히지 못하였기 때문이라 해명하고 있다. 당시 반유교의식의 전면적이고 과격한 유교비판에 대해, 보수적 도학자들은 격렬한 비난으로 반발하였다. 그러나 유교개혁사상가의 반박은 유교의 진실한 뜻을 알지 못한 잘못된 비판임을 지적하는 수준으로, 설득하고 호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Ⅲ. 『速修漢文訓蒙』의 내용과 체제

 

일제에 의해 서구식 소학교가 설립되고 기독교 선교사들의 포교활동에 의해 신식학문의 각종학교들이 들어서면서 일본은 이들 신식교육을 강요하기 위해 조선의 전통교육을 담당하고 있던 서원이나 서당을 폐쇄시키려고 탄압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일본 등에서 유학한 해외유학파들에 의해 철학, 사학, 문학 등 새로운 서구사상의 학문이 도입되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 속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조선 유학의 전통교육은 몰락의 위기를 맞게 되었고, 조선 유학의 계승을 위해 뜻있는 유학자들이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지속적인 전통 유교교육을 고수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속수한문훈몽』은 송기식(1878~1948)이 서당에서 어린아이들의 한문 교육을 위해 만든 학습서이다. 상권은 제1편 ‘字學’과 제2편 ‘合字’로 구성되어 있고, 하권은 제3편 ‘演義’와 ‘鍊習’에 이어, 마지막 장에 총론總論이 덧붙여 있다. 총 512자로 구성되어 있다. 형식은 주흥사의 천자문 형식을 모방하여 만들었다. 책판의 내용편차는 다음과 같다.

 

제1장은 身體,

第제 一일 章장 은 身신 體체 라

차례제 한일 글장장 몸신 몸체

차례로 첫째 글장은 몸과 몸이라

 

-1. 目목 視시 耳이 聽청 하고. 手수 持지 足족 行행 이라.

눈목 볼시 귀이 드를청 손수 가질지 발족 댕길행.갈행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가지고 발로 댕기니라.

 

-2. 鼻비 吸흡 腹복 滿만 이오. 頭두 直직 氣기 盈영 이라

코비 마실흡 배복 가득할만 머리두 곧을직 기운기 찰영

코로 마시면 배가 가득하고. 머리가 곧아야 기운이 차니라.

 

-3. 口구 端 단 語어 詳상 이오. 心심 閒한 夢몽 淸청 이라

입구 단정할단 말씀어 자서상 마음신 한가한 꿈몽 맑을청

입이 단정하면 말이 자세하고. 마음이 한가하면 꿈이 맑으니라.

 

-4. 正정 立립 顔안 裕유 하고. 高고 坐좌 神신 惺성 이라.

바를정 설립 낮안 넉넉할유 높을고 앉을좌 정신신 깨달을성

바로 서면 낮이 넉넉하고. 높이 앉야 정신이 깨달으니라.

 

-5. 笑소 勿물 露로 齒치 하고. 怒노 不불 揚양 聲성 하라.

우슴소 말물 드러날로 드를청 성낼노 아닐불 날칠양 소리성

웃서도 이를 드러 내지 말고. 성이나도 소리를 날치지 마라.

 

-6. 感감 人인 善선 言언 하고. 惜석 我아 令영 名명 하라.

느낄감 사람인 착할선 말씀언 아낄석 나아 아낄영 이름명

남의 착한 말에 느끼고. 나의 착한 이름을 아껴라.

 

-7. 寡과 慾욕 作성 聖성 이오. 節절 食식 衛위 生생 이라.

적을과 욕심욕 지을작 거룩할성 존절절 먹을식 도울위 살생

욕심이 적으면 거룩한건을 짖고. 먹는 것을 존절이하면 사는데 돕니라.

 

-8. 步보 常상 束골 骨골 하고. 臥와 必필 斂렴 精정 하라.

걸음보 떳떳상 묵을속 뼈골 누울와 번드필 거들렴 정기정

걸을 때에는 항상 뼈를 묵고 누울 때는 반드시 정기를 거두어라.

 

제1장은 신체를 중심으로 기초 한자를 습득하려고 하였다. 학습 목표는 신체에 대한 한자를 익히는데 두고, 신체와 관련된 생각들을 상상할 수 있는 유교적 상상력을 기초에 두고 구상하고 있다. 1절부터 5절까지는 小學의 九容과 九思를 향한 예절교육의 기초로 기본생활 습관에 중점을 두고 있다. 6절과 7절은 寡慾이나 節食같은 행동의 절제를 교육하고, 마지막 8절은 구체적인 일상 행동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글자를 익히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중심으로 향후에 교육될 유교의 기초교육으로서 아동들의 유교적인 생활예절모범을 의식하며 교재를 만든 교재의 유교적 편찬의식을 엿 볼 수 있다.

교육은 먼저 읽기가 진행되고, 그 다음 한자의 삼요소에 의거하여 쓰기와 음과 뜻을 익힌다. 그리고는 기초적인 문장을 지향하며 8자로 된 문장을 지향한다. 한자를 가르치면서 문장을 지향하는 교육적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그래서 문장을 해석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전체 뜻을 해석하며 그 글귀에 담긴 교육적 요소들을 바탕으로 사유의 확장을 모색한 한자교육모형을 추구하고 있다.

 

第제 二이 章장 은. 家가 族족 이라

차례제 두이 글장장 집가 겨례족

차례로 둘째 글장은 집과 겨레라.

 

-1. 장 이오. 전 이라.

할아비조 업업 손자손 베풀장 아비부 도리도 아들자 전할전

할아비 덕업은 손자가 베풀고. 아비 도리는 아들이 전하니라.

 

-2. 양 이오. 연 이라.

어미모 젓유 피혈 기를양 맏형 몸체 맥맥 연할연.이을연

어미에 젓은 피를 기르고 형의 몸과 맥이 연하니라.

 

-3. 언 오. 현 이라.

아제비숙 족하질 은혜은 말씀언 맏누이자 아래누이매 맑을숙 어질현

아제비와 족하는 은혜로 사랑하고. 맏누이와 아래누이는 맑고 어지니라.

 

-4. 훈 이오 연 이라

시아비구 시어미고 디리울수 훈계훈 지아비부 지어미부 있을유 인연연

시아비와 시어미는 훈계로 드리우고. 지아비와 지어미는 인연이 있니라

 

-5. 두 하고. 전 하라.

일어날기 생각염 흰백 콩두 삼갈근 직힐수 푸를청 담전.모전전

일어나서 흰 콩을 생각하고. 삼가해서 푸른 담을 지켜라.

 

-6. 구 하고. 견 이라.

복복 옳을가 스스로자 구할구 궁할궁 마땅당 더할익 굳울견

복은 가히 스스로 구하고. 궁하는 데는 마땅히 더 굳게하라.

 

-7. 세 오. 년 이라

일백백 참을인 아홉구 대세 하나일 성성 일만만 해년

백번 참아서 아홉 대를가고 한 성이 일만년을 가니라.

 

-8. 의 어다. 언 가.

없을모 서로상 같을유 즙의의.어조사어 누구숙 감히감 없신여길모 이끼언

서로 같음이 없다. 누가 감히 없신여길까? 4×2×8 = 64

 

제2장은 家族의 한자로 구성하였다. 8자를 한 과로 구성하여, 9과에서 16과로 구성된다. 여기서는 편의상 다시 1절에서 8절로 나누어 분석한다. 학습목표는 가족에 대한 한자를 익히고, 효도를 의식한 가족 구성원의 임무를 아이들의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정해 두고 있다. 먼저 문장을 읽고, 한자의 삼 요소인 形音義에 의거하여 읽히고, 문장을 지향하며 해석을 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일반적인 서당교육의 실제 정황이다.

제1장의 신체를 바탕으로 사유적적 단계 높여 계단식 교육체계를 추구하고 있다. 가족의 구성을 중심으로 1절은 아동들의 손자 된 도리, 아들 된 도리에 맞추고, 조손간의 질서와 부자간의 질서를 교육하려는 편찬의식이 발견되고 있다. 2절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아동들의 행동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어머니의 젓이 피를 기르고, 형제간의 신체적 연관을 강조함으로써, 형제간의 우애와 질서를 교육할 모티프를 설정해 두고 있다. 제3절은 가족관계의 한자를 익히고, 가족 구성원의 질서를 알게 한다. 4절은 여성을 의식한 혼인 이후의 인과 관계나 부부관계에 대해 교육적 의도를 드러내 보인다.

제5절의 起念白豆는 일어나면 책을 읽을 것을 생각하라는 의미이다. 白豆는 송나라 학자 趙抃이 黑豆와 白豆를 그릇에 두었던 고사에 의하여, 하루 사이에서 글을 읽는 것이 좋을 때에는 백두를 놓고 싫을 때에는 흑두를 놓아서, 그 많고 적은 것을 가지고 강관에게 내보이게 하였다는 고사에 의거하여 글을 읽는 것을 의식한 것이다. 글을 한 번 읽으면 콩 하나를 놓는다는 생각으로 서당에서는 보통 100번 읽기를 권장한다. 또 謹守靑氈은 삼가 집안의 전통을 계승하고 지킨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靑氈은 先代로부터 전해진 귀한 유물을 가리킨다. 晉나라 王獻之가 누워 있는 방에 도둑이 들어와서 물건을 모조리 훔쳐 가려 할 적에, 그가 “도둑아, 푸른 모포는 우리 집안의 유물이니, 그것만은 놓고 가는 것이 좋겠다.[偸兒 靑氈我家舊物 可特置之]”라고 하자, 도둑이 질겁하고 도망쳤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晉書 卷80 王羲之傳 王獻之》이다. 고사가 동원되는 난해한 구절이다. 그러나 고사를 설명해 가면서, 독서와 집안의 전통을 의식하게 하는 권학의 뜻은 훌륭한 교육효과를 가져올 듯하다. 무미건조하던 교육에 흥미를 불어넣고, 자칫 무료해질 아동들의 한자교육의 동기를 유발해 내는 다양한 교육효과를 의식한 편찬으로 그 교육적 의도를 엿 볼 수 있다.

제6절의 복과 궁액을 대비시키고, 복은 선행을 행함으로써 스스로 구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선행을 강조하고, 궁액을 당하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굳건해 진다는 의미를 내세워 학습의 방향과 의지를 의도적으로 강조한 교육적 의도가 엿보인다.

제7절은 가족에 대한 교육적 고사가 함의된 것이다. 張公藝는 唐나라 사람인데, 그의 집은 九世 즉 구대가 한 집에 같이 살았으므로, 당 고종(唐高宗)이 일찍이 그의 집에 행차하여, 그 많은 친족이 한 집에 살면서 서로 화목할 수 있는 방법을 물으니, 장공예가 ‘인(忍)’ 자 백여 자를 써서 올렸다고 한다. 중국에는 忍字가 백개가 있는 그림이 자주 보인다. 一姓萬年 하나의 성씨가 만년을 간다는 것으로 하나의 성씨인 가족이나 왕조가 만년을 간다는 것으로 가족의 영원성을 강조한 것이다.

제8절의 ‘無相猶矣’는 악한 것은 서로 흉내 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것은 『近思錄』, 제6권, <家道篇>에 나오는 것이다.

 

無相猶矣 “형제는 서로 흉내 내지 않는다.”

斯干詩言 <斯干>의 詩에 말하기를,

兄及弟矣式相好矣 無相猶矣 ; 형과 아우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 흉내내는 일 없다

言兄弟宜相好 ; 이 말은 형제가 마땅히 서로가 화목해야 하며,

不要厮學 ; 서로가 나쁜 것을 본받지 말라고 한 것이다.

猶似也 유(猶)는 사(似)와 같은 뜻이다.

人情大抵患在施之 ; 인정으로서 대체적인 근심은 베풀어 주었는데,

不見報則輟 ; 보답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 두는 데 있다.

故恩不能終 ; 그러므로 은혜가 끝까지 가지 못하는 것이다.

不要相學 己施之而已 ; 서로 나쁜 것을 배울 필요는 없다. 자기가 베풀어 줄 뿐이다.5)

 

『近思錄』의 이 말은 『詩經』, 小雅, 第三, 鴻雁之什, <斯干> 1章에 나오는 시이다.

 

秩秩斯干 시내에 맑은 물 흘러내리고

幽幽南山 그윽한 남산이 바라보인다

如竹苞矣 대나무가 무성한 듯

如松茂矣 소나무 무성한 듯

兄及弟矣 형과 아우여

式相好矣 서로 우애가 좋구나

無相猶矣 서로 나쁜 것은 본받지 않는 구나6)

 

 

5) 『近思錄』, 제6권, <家道篇> 20.
6) 『詩經』, 小雅, 第三, 鴻雁之什, <斯干>
 

아동의 교재를 제작하면서, 『근사록』을 이야기하고 『시경』을 이야기 하며 가족의 중요성과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고 있다. 이 교재는 단순하게 글자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초학의 교재가 『근사록』을 배우는 기초가 되고 『시경』을 배우는 기초가 되도록 구성한 원대한 편찬의도가 있는 것이다. 업신여김을 받는 가족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가족의 품격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이 교재는 단순하지 않고 유교의 교육에 필요한 먼 미래를 의식하며 지은 것이다.

 

장 은. 계 라.

차례제 석삼 글장장 세상세 지경계

차례로 셋째 글장은. 세상의 경계 라. 4×2×8 = 64

 

-1. 대 하고. 명 이라

하늘천 따지 넓을광 큰대 날일 달월 밝을소 밝을명

하늘과 땅은 넓고 크고 해와 달은 밝고 밝으니라.

 

-2. 용 이오. 경 이라

바다해 넓을활 뫼산 솟을용 비우 윤택할윤 바람풍 가벼울경

바다는 넓고 산은 솟앗고 비는 윤택하고 바람은 가벼우니라.

 

-3. 권 이오. 경 이라

구름운 사라질소 안개무 걷을권 번개전 번적일섬 우뢔뇌 놀랄경

구름이 사라지면 안개는 걷고 번개는 번쩍이고 우뢔는 놀라 니라.

 

-4. 식 이오. 성 이라

날비 잠길잠 움직일동 심을식 육지육 섬도 고을군 재성

나는 것과 잠기는 것과 움직이는 것과 심는 것이요. 육지와 섬과 고을과 성이니라.

 

-5. 민 이오. 경 이라

나라방 나라국 써이 백성민 정사정 관청부 할위 서울경

나라와 나라는 백성으로 써하고. 정부의 관청은 서울에 하니라.

 

-6. 화 하야. 쟁 이라.

글월문 호반무 사귈교 화할화 넉넉할우 못할열 시세할경 다툴쟁

문인과 무인은 화하게 사귀고. 잘하고 못하는것을 시세해서 다투니라.

 

-7. 속 이오. 성 이라.

사다리제 배항 볼관 풍속속 구슬옥 비단백 사귈교 정성성

사다리와 배로 풍속을 보고. 구슬과 비단은 정성껏 사귀니라.

 

-8. 화 하고. 영 이라

가장최 숭상상 평할평 화할화 각각각 꾀모 높을존 영화영

가장 평안하고 평화한걸 숭상하고. 각각 높은 영화를 꾀 하니라.

 

제3장은 세계이다. 이 단원의 설정은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의식하며 유학적 대응의 개혁을 의식하며 제작한 장이다. 삼장은 17장부터 24장까지이다. 여기서는 편의상 3장 1절로 쓴다. 작자는 성경의 구절을 본떠서 몇 장 몇 절로 불려 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송기식은 孔敎를 만들기 위하여 천주교와 기독교의 교회를 다녔던 인물이다. 천자문을 의식한 것인지 하늘천 따지가 나오고 날일 달월이 나온다. 그러나 천지의 광활함을 교육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천지로부터 나라, 수도, 정치로 다시 문무가 서로 다투는 것을 의식하여 여기에 해당하는 한자와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교육하려 하는 것이다. 제7절의 ‘梯航’이란 사닥다리를 놓고 산에 오르고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넌다는 뜻으로,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먼 곳을 감을 이르는 말이다. 멀리 외국의 사신을 가서 풍속을 관찰하고 오고, 폐백으로 정성껏 교유하는 외교관계를 설명하고, 국제관계에서 외교의 중요함을 의식하며 아동들에게 한문교육을 시행하고자 한 것이다. 제8절에서는 평화를 네 세움으로서 항구적인 세계의 평화를 강조하고, 일제의 강제 침략의 정당하지 못한 행동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함의되어 있는 민족자존의 번영을 희망하는 교재이다.

 

장 은. 물 이라.

차례제 넉사 글장장 그릇기 물건물

차례로 넷째 글장은 그릇으로 된 물건이라.

 

-1. 안 이오. 묵 이라.

소반반 밥그릇우 궤궤 책상안 벼루연 종이지 붓필 먹묵

소반과 밥그릇과 궤와 책상이요. 벼루와 종이와 붓과 먹이니라.

 

-2. 취 하고. 흑 이라.

잔배 마실음 솥정 불땔취 등잔등 맑을정 화로로 검을흑

잔을 마시고 솥에 불을 때고. 등잔은 맑고 화로는 검으니라.

 

-3. 차 하고. 측 이라.

노승 대패준 끈을절 평평할차 저울대권 자척 헤아릴양 잴측

노와 대패로 끈고 평평하게하고. 저울대와 자로 헤아리고 재니라.

 

-4. 장 이오. 각 이라.

칼도 칼검 찰패 감출장 송곳추 끌착 새길조 새길각

큰칼은 차고 작은 칼은 감추고. 송곳과 끌로 뚫고 새기니라.

 

-5. 주 하고. 직 이라.

쇠북종 울명 수레차 달릴주 바늘침 꿰멜봉 틀기 짤직

쇠북이 울면 수레는 달리고. 바늘로 꿰메고 틀로 짜니라.

 

-6. 첨 이오. 식 이라.

갓관 정재할정 옷의 옷깃첨 발염 막을차 병풍병 꾸밀식

갓은 정재하고 옷과 옷깃적삼이요. 발로 막고 병풍으로 꾸미니라.

 

-7. 진 이오. 적 이라.

키기 비추 쓸소 티끌진 잠글쇄 자물쇠약 막을방 도적적

키와 비로 티끌을 쓸고. 자물쇠로 잠그어서 도적을 막니라.

 

-8. 증 이오. 득 이라.

탐할탐 취할취 볼견 미워할증 아낄인 빌릴차 어려울난 어들득

취하는걸 탐하면 밉게 보이고. 빌리는데 아끼게 되면 얻기 어려우니라.

 

제4장의 器物 편은 총 8절로 이루여 있으며 25과부터 32과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제목을 빼고 총 64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도 편의상 1절에서 8절로 나누어 분석하고자 한다.

제4장은 우리가 사용하는 기물에 대해 쓰고 익히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설정한 것 같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구들에 대해 그 명칭과 용도를 중심으로 한자를 익히고 문장에 나아가는 절차를 교육적으로 의도하고 있다. 특히 생활 도구들을 서로 빌려주고 탐욕스럽게 하지 말라는 인심과 풍속에 대한 교훈적인 의도도 함의되어 있어서 더욱 교육적이다. 기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기본생활습관을 교육적으로 의도하고 있는 점에서 이교재의 장점이 잘 드러나고 있다.

 

장은 물 이라.

차례제 다섯오 글장장 음직일동 물건물

차례로 다섯째 글장은. 음직이는 물건이라. 4×2×8 = 64

 

-1. 표 하고. 용 이라.

골곡 휘파람소 범호 표범표 물수 헤엄칠영 고기어 용용

골에서 범과 표범이 휘파람을불고. 물에서 고기와 용이 헤엄을 치니라.

 

-2. 폐 하고. 농 이라.

닭계 울규 개견 짓을폐 말마 탈승 소우 농사농

닭은 울고 개는 짓고. 말은 타고 소는 농사를 짓니라.

 

-3. 봉 이오. 봉 이라.

볼 람 큰 덕 상서서 새봉 부지런할근 임금왕 무리군 벌봉

상서로운 새를 덕으로 보고. 무리 벌은 임금에게 부지런하니라.

 

-4. 학 하고. 송 이라.

조을면 사자사 새매응 구렁학 늙을노 새매응 타넘을과 솔송

사자는 구렁에 숨어서 조을고. 늙은 새매는 솔를 타넘니라.

 

-5. 범 하고. 종 이라.

하늘소 새학 뛸초 무릇범 눈설 기러기홍 아득할미 자취종

하늘 새는 무릇 뛰고. 눈 기러기는 자취가 아득하더라.

 

-6. 로 하고. 충 이라

말똥구리당 쇠똥구리랑 한갓도 수고할로 고양이묘 쥐서 서로호 찌를충(싸울충)

말똥구리와 쇠똥구리는 한갓 수고롭고. 고양이와 쥐는 서로 싸우니라.

 

-7. 인 이오. 종 이라.

손톱조 어금니아 막을거 끌인 비늘린 껍지개 가로횡 내리종

손톱과 어금니로 끌어서 막고 비늘과 껍지는 가로하고 내리하니라.

 

-8. 육 이오. 용 이라.

클거 가늘세 아우릴병 기를육 윗상 아래하 능할능 용납할용

크고 가는 것은 아울러 기르고. 위와 아래는 능히 용납하니라.

 

제5장의 動物 편은 총 8절로 이루여 있으며 33과부터 40과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제목을 빼고 총 64자로 이루어져 있다.

호랑이 표범 등 마치 그림책을 보며 이름을 알아맞히는 아동교육의 정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동물에 대한 기초한자를 익히는 것을 학습목표로 하여 유교 경전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이름을 알게 함으로써 미래의 유교교육의 기초를 의식하며 제작되었다. 여기에는 용과 봉황 등 상상의 동물도 들어 있으며 덕을 상징하는 봉황과 벌들이 여왕벌을 모시는 것처럼 임금에게 충성을 유도하는 유교적 교육정황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매몰되어 가는 유교사회를 고수하려는 강한 의지가 돋보인다. 매 학, 사마귀 등 고사성어나 유교경전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동물들의 성격까지 망라한 기초 교재로서 이들의 한자를 익숙하게 익히는 것은 미래 공부에 대한 기초를 다지기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第제 六육 章장은 植식 物물 이라.

차례제 여섯육 글장장 심을식 물건물

차례로 여섯째 글장은. 심으는 물건이라. 4×2×8 = 64자

 

-1. 禾화 麻마 粟속 麥맥 이오. 緜면 太태 黍서 秫출 이라.

벼화 삼마 조속 보리맥 솜면 콩태 기장서 수수출

벼와 삼과 조와 보리요. 솜과 콩과 기장과 수수니라.

 

-2. 黃황 菊국 丹단 楓풍 이오. 甘감 柿시 酸산 橘귤 이라.

누르황 국화국 붉을단 단풍나무풍 달감 감시 실산(초산) 귤나무귤

국화는 누르고 단풍나무는 붉고. 감은 달고 귤은 시다.

 

-3. 楊양 柳류 桐동 漆칠 이오. 葡포 萄도 棗조 栗율 이라.

버들양 버들류 오동나무동 옻칠 포도포 포도도 대추조 밤율

버들나무와 오동나무와 옻나무요. 포도나무와 대추나무와 밤나무니라.

 

-4. 春춘 回회 發발 葉엽 이오. 秋추 來래 結결 實실 이라

봄춘 도라올회 필발 입엽 가을추 올래 맺을결 열매실

봄이 도라오면 입이 피고. 가을이 오면 열매를 맷니라.

 

-5. 晝주 夜야 滋자 息식 하고. 寒한 暑서 序서 秩질 이라

낮주 밤야 부을자 쉴식 찰한 더울서 차례서 차례질

낮과 밤은 불고 쉬고. 춥고 더운것은 차례와 차례로하니라.

 

-6.收수 而이 貯저 蓄축 하야. 富부 則즉 脤진 恤휼 이라.

거들수 말이을이 쌓을저 쌓을축 가멸부 곧즉 진휼할진 어휼할휼

거두어서 쌓아 저축해서. 부한 즉 진휼하고 어휼하니라.

 

-7.祭제 宗종 供공 客객 이오. 需수 宴연 餉향 卒졸 이라.

제사제 마루종 판공할공 손객 되룰수 잔치연 먹일향 군사졸

제사는 마루에서 손을 판공하고. 잔치를 되라서 군사를 먹이니라.

 

-8. 備비 品품 於어 用용 호대. 具구 理리 于우 密밀 이라.

갖출비 품수품 어조사어 쓸용 갖출구 리세리 어조사우 빽빽할밀

물품을 갖추어 쓰고. 이치를 갖추어 또 빽빽하니라.

 

제6장의 植物 편은 총 8절로 이루어져 있고 41과부터 48과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제목을 빼고 총 64자로 이루어져 있다. 일상생활과 유교경전 교육에 기초가 되는 식물에 대한 한자를 익히는 과정이다. 식물은 곡식류의 식물을 바탕으로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물들만 골라서 편집하고 있다. 식물이 곡식을 생산하고 곡식이 군사를 먹이고 잔치와 제사와 구휼 등 곡식의 근원이 되는 식물의 효용과 가치에 대해 교육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第제 七칠 章장 은. 礦광 物물 이라.

차례제 일곱칠 글장장 쇳돌광 물건물

차례로 일곱제 글장은. 쇠돌 물건이라. 4×2×8 = 64자

 

-1. 土토 秘비 貨화 寶보 하니. 金금 銀은 銅동 鐵철 이라.

흙토 감출비 재물화 보배보 쇠금 은은 구리동 쇠철

재물과 보배는 흙에 감추어 있고. 쇠와 은과 구리와 쇠 니라.

 

-2. 礦광 掘굴 沙사 淘도 하고. 冶야 鎔용 火화 烈열 이라.

쇳돌광 파낼굴 모래사 일릴도 불미야 녹일용 불화 뜨거울열

쇳돌를 파내서 모로를 일리고. 불미로 불어서 강한 불에 녹이니라.

 

-3. 良양 璞박 疑의 石석 이오. 朱주 砂사 伏복 穴혈 이라.

어질양 옥덩이박 의심의 돌석 붉을주 주사사 엎드릴복 구멍혈

훌륭한 옥 덩이는 돌로 의심하고 붉은 주사는 구멍에 엎드렸니라.

 

-4. 穿천 孔공 珠주 貫관 이오. 磨마 玷점 鏡경 潔결 이라.

뚧으천 구멍공 구술주 꿸관 갈마 옥티점 거울경 조촐할결

구멍을 뚧어서 구술을 꿰고. 옥티를 갈아서 깨끗한 거울을 만드니라.

 

-5. 陶도 磁자 熏훈 炙자 하고. 煤매 炭탄 敷부 設설 이라

질그릇도 사귀자 더울훈 구울자 석탄매 숱탄 펼부 베풀설

질그릇과 자기는 훈훈한 불에 굽고. 그을음과 숱은 펴서 베푸니라.

 

-6. 硫유 藥약 多다 製제 하고. 油유 泉천 豈기 渴갈 가.

석유황유 약약 많을다 말가을제 기름유 샘천 어찌기 목를갈

석유황과 약을 많이 지으고. 기름 샘은 어찌 마를가.

 

-7. 冒모 利리 失실 廉염 이오. 放방 欲욕 非철 哲철 이라

무릅씁모 이할리 잃을실 청렴염 내칠방 하고절욕 아닐비 밝을철

리한걸 무릅쓰면 청렴한 것을 잃고.내치는걸 하고져하면 밝지 아니하니라.

 

-8. 妖요 祥상 俱구 臻진 하고. 智지 愚우 乃내 別별 이라.

요망요 상서상 한가지구 이를진 지혜지 어리석을우 이어내 분별별

요망하고 상서로움은 함께 이르고. 지혜와 어리석음은 이에 분별 하니라.

 

제7장의 鑛物 편은 총 8절로 이루여 있으며 49절부터 64절까지 구성되어 있다. 제목을 빼고 나면 총64자로 이루어져 있다. 제1절은 금, 은, 동, 철 보화가 땅 속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이해 시키고, 2절에서는 그 광석을 깨고 녹여서 금과 은과 동과 철을 만드는 과정을 이해시킨다. 단순한 한자의 교육만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글자를 구성하여 우리의 광물들을 소개한다. 제3절과 4절은 옥과 주사 같은 한자어를 등장시키면서 그와 관련된 고사성어 切磋琢磨를 학습시키고 ‘玉不琢이면 不成器라’는 구절을 상기 시키면서 사람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옳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연상시켜 학습효과를 고려한 것이 포착된다. 『속수한문훈몽』은 한자를 효과적으로 익혀 문장에 나아가고 그 자연에 대한 이해와 사리를 연상시키며 동몽을 훈도해 가는 연상 작용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5절의 도자기와 유약, 그리고 제6절의 유황과 석유 등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광물들을 소개하며 한자교육에 임하고 있다. 제7절은 이익에 힘쓰지 말고 예의염치를 강조하는 유교사상이 함의되어 있다. 이것은 見利思義 정신을 일깨워 주고 있다. 제8절은 妖祥은 禍와 福을 일컫는 말이다. 항상 吉凶禍福의 상황이 있음을 드러내어 지혜와 어리석음 선과 악으로 대비시켜 연상시킨다. 이 책에는 한자들의 의미를 연상시켜 세계를 이해시키려는 위대하고 치밀한 교육사상이 함의되어 있다.

 

第제 八팔 章장 은. 人인 道도 라.

차례제 여덜팔 글장장 사람인 도리도

차례로 여덜째 글장은. 사람이할 도리라. 4×2×8 = 64자

 

-1. 參참 乎호 三삼 才재 하니. 藐막 然연 吾오 身신 이라.

참여할참 어조사호 석삼 재주재 작을막 그럴연 나오 몸신

어찌 세 가지 재주를 참여 시키니. 그러나 나의 몸이 작을 바이니라.

 

-2. 代대 表표 主주 宰재 하야. 共공 義의 同동 仁인 이라.

대신대 표할표 주장주 말가을재 한가지공 의리의 같을동 어질인

주인의 표면은 재상을 대신하고. 의리에 한가지는 어진것을 함께하니라.

 

-3. 忠충 信신 篤독 敬경 이오. 孝효 悌제 彛이 倫윤 이라.

충성충 믿을신 독실할독 공경경 효도효 공경제 떳떳이 차례륜

충성과 믿음은 공경을 도탑게하고. 효도와 공경은 인륜을 떳떳이하니라.

 

-4. 宏굉 豁활 範범 圍위 오. 永영 遠원 經경 綸륜 이라

클굉 너를활 법범 둘릴위 길영 멀원 오리경 오리륜

크고 너른것은 법으로 둘리 고. 길고 먼 것은 날실에 오리니라.

 

-5. 越월 險험 勇용 進진 이오. 禦어 譎휼 純순 眞진 이라

넘을월 험할험 용맹용 나갈진 막을어 속일휼 순수할순 참진

험한걸 넘으면 용맹하게 나가고. 속이는 것을 막으면 순수하고 참되니라.

 

-6. 執집 長장 棄기 短단 하고. 喫끽 苦고 耐내 辛신 이라.

잡을집 긴장 바랄기 짧을단 먹을끽 쓸고 견딜내 매울신

긴 것은 잡고 짧은것은 버리고. 쓴 것은 먹고 매운 것은 견디니라.

 

-7. 講강 學학 師사 弟제 오. 赴부 急급 友우 鄰인 이라.

강논할강 배울학 스승사 아우제 다달을부 급할급 벗우 이웃인

어릴때 스승에게 배워서 익히고. 급할게 다다르면 벗과 이웃하니라.

 

-8. 至지 公공 忘망 私사 하야. 革혁 舊구 就취 新신 하라.

지극할지 공번될공 잊을망 사사사 변할혁 예구 나아갈취 새신

지극히 공번된 것은 사사로이 잊고. 오랜 것은 변혁하고 새로운 것은 나아가니라.

<안동향교제공>

제8장의 人道편은 총 8절로 이루여 있으며 57과부터 64과까지 구성되어 있다. 한 장이 8자이고 모두 64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제1절은 우주 속에 한 인간의 존재를 의식하게 한다. 유교적인 우주관인 天地人을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이해를 유도해 가며 人道를 교육해 나가는 것은 유교적 전통 교육관이다. 제2절에서는 代表, 主宰라는 한자어들을 지향하며 한자교육을 시행한다. 仁과 義가 유교적 절대 명제는 人道의 핵심이다. 공자의 교육 사상이나 맹자의 교육사상이나 유교의 교육사상의 핵심은 仁과 義였다. 이것을 구하는 유교의 교육관을 잘 대변하고 있다. 제3절은 충효사상을 의식하여 한자를 선정하고 내용을 구성한 것이 드러난다. 교육방법으로는 敬을 강조하고 정정당당하고 양심적인 떳떳한 윤리를 목표로 삼아 人道를 이해시키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제4절은 드넓은 세상을 경위해가는 유교적 사상을 드러내어 영원불멸의 유교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서양종교들이 물밀 듯이 들어와 유교적인 전통 교육관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교육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는 데 대해 전통계승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고려한 유교적 대응을 희망하는 교육관이 드러난다. 이 책을 만든 이듬해 『유교개혁론』을 저술한 이 책의 저자 송기식의 유교적 교육사상을 엿볼 수 있다. 이 아동들의 한자 교과서인 『속수한문훈몽』은 단순한 한자교과서가 아니라 원대한 유교적 미래를 고려하고, 유교를 개혁하여 서구의 사상에 맞서 유교적인 이상을 펼치려는 원대한 이상이 들어있는 아동들의 유교적 교재이다. 제5절에서는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용기와 포부를 진작시키고 서구의 사상에 속지 말고 순수한 유교적 사상을 간직하라는 강한 목표를 제시해주고 있다. 제6절에서는 유교의 개혁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유교사상이 현대에 잘 맞아 들어가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絶長補短하여 개혁해 나아가자는 교육적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괴로움을 견뎌내고 꾸준히 전진하면 苦盡甘來라고 했듯이 유교적인 이상사회가 도래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제7절에서는 스승을 찾아 배우고 벗과 힘을 뭉쳐 혼란에 빠진 유교사상을 재건하고 이 나약해진 국력을 회복하여 세계의 열강들과 맞서 나아가라는 위대한 교육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제8절 『속수한문훈몽』의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은 革舊就新으로 맺고 있다. 사사로운 이기주의를 버리고 지극히 공변된 공리사상으로 유교의 옛것을 개혁하여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새롭게 나아가자는 시대적인 인식과 교육적 슬로건이 제창되고 있다. 이 부분은 이 책의 저자 송기식의 교육 목표를 잘 드러내 주는 구절이다.

이상으로 『速修漢文訓蒙』의 내용을 분석해 보았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아동들의 한문기초 교재였던 천자문의 교육적 폐단을 과감히 개혁하여 현실에 맞는 새로운 교재를 창안해 낸 것에 교육적 의의가 있다. 이 책은 전체를 8장으로 구성하여 각장마다 모두 64자로 가르치고 총 64과로 구성하는 것은 주역의 8괘 사상과 64괘로 세상을 모두 설명하는 주역의 논리를 연상한 것이다. 이러한 구성에는 아동들을 가르치는 교육내용과 방법을 의식하면서 구성한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와 흥미 동기유발 등 다양한 교육적 요소들을 고려하면서 제작한 이 책은 오늘날 한자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다.

제1장 身體, 제2장은 家族, 제3장은 世界, 4장은 器物, 5장은 動物, 6장은 植物, 7장은 鑛物, 8장은 人道로 단원명을 선정하였다. 제1장부터 제3장까지는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교육철학을 상기하면서 대학의 교육적 논리를 교육적 단계로 설정하였다. 제5장부터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한자를 구상하며 대자연의 섭리를 이해시키려는 교육적의도를 표방하고 있다. 이 책에 나타난 전체적인 교육사상은 유교적인 개혁론에 있었다.

각장은 64자로 구성되어 8장 총 512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관성과 체계성이 고려되어있다.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가 고려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원리가 고려된 교과서이다. 옛날 서당교육은 암기를 위주로 평가해 온 것을 고려하면 완전학습모형이 갖추어 진다. 영남의 마지막 유림, 송기식이 편찬한 『속수한문훈몽』은 한문초학교재로서 유교적 개혁론과 유교교육의 원대한 이상과 위대한 교육사상이 함의되어 있는 名著이다.

『속수한문훈몽』의 제2편은 한자어이다. 한자 한자어 한문의 단계로 나아가며 한자를 교육하며 한자어와 한문의 단계를 고려하고 문장을 지향하는 교육방법은 상당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한문교육방법으로 판단된다.

 

第二編 ; 合字

 

‘合字’란 무엇인가? 한자는 기본적으로 一字一意이며, 一字一語이다. 한자의 어휘의 기본단계는 이 범위에서 출발한다. 두 글자로 결합하고 혹은 그 이상의 한자로 결합하여 한자어를 구성해가는 한자어의 논리를 생각하면 지극히 당연한 논리이다. 한자 한자의 의미를 새기며 교육한 한자를 바탕으로 이것을 合字하여 단어를 만들어 내고 어휘를 생산해 낸다. 한자어는 合字의 원리를 적용한다. 이런 의미에서 ‘合字’라는 대단원명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이다. 이 제목이 기존의 한자어라는 입장에서 이해해 보면 상당히 충격적이다.

 

第一章 ; 公衆物名稱

朝鮮 京城 學校 書堂 會館 會堂 家屋 門戶 鐵路 道路 大路 小路 電報 電話 電車

 

제1장의 제목은 公衆物名稱이다. 사회가 발달되어 감에 따라 새롭게 생겨나는 合字의 어휘들이다. 국명, 도시이름, 鐵路, 電報, 電話, 電車라는 어휘 속에서 현대의 사회상이 반영되고 잇다. 교육은 현대의 생활을 반영한다. 이 한자어들을 合字의 논리로 교육해 나가는 것은 오늘날 한자교육에서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第二章 ; 家族名稱

父母, 父子, 祖孫, 兄弟, 叔姪, 男妹, 內外, 姑母, 一家, 外家, 妻家.

제2장은 가족 명칭이다.

第三章 ; 人界名稱

聖人 英雄 皇帝, 大統, 先生, 學生...., 第四章; 飮食名稱, 第五章; 器用名稱, 第六章; 身體及使用名稱, 第七章; 惡人行爲名稱. 第八章; 善人行爲名稱, 第九章 ; 日用泛稱등에 관한 2음절 한자어 명칭들을 열거하였다.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생활한자어 위주로 편집되어 있어서 흥미롭다. 한자에서 나아가 2자로 合字된 單語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국어의 보통교육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발견된다.

第十章 長合字는 사실상 短文으로 숫자, 오행, 오관, 칠정, 등을 소개하고 있어서, 성리학으로 나아가서 공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였다. 특히 국토지리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 白頭山 金剛山 등의 산과 鴨綠江 두만강 등의 강 이름을 나열하며 문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자에서 한자어, 한자어 에서 한문의 단계로 나아가는 단계적 확산 모형의 수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나를 중심으로 동심원적 구조를 그리며 사회를 철저히 분석하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어휘들을 고려하여 교재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우리 민족과 우리 국토에 대한 지명으로 교재를 편집하면서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것을 교육하고 민족주체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속수한문훈몽제1권>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速修漢文訓蒙 제2권>은 문장이다. 第三編의 대단원명은 ‘釋義’이다. 이것은 기초 한자를 익힌 과정을 바탕으로 문장으로 확산 시킨 것이다. 한자, 合字, 釋義의 큰 단계를 설정하고 서로 유기체적으로 체계를 형성하고 단계를 설정하여 그 목표를 공고히 해 나가는 한문기초 교육과정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엮어져 있다. 이것은 다년간 교육에 종사해 보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구상이다. 이 책의 저자 송기식은 다양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초학들의 교재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책의 구성 방식은 다음과 같다.

 

 

 

第一章 身體釋義 ; 제1권에서 익힌 한자 4×2×8 = 64자 석의 長文

演義 鍊習 4×2×8 = 64자 身體總論

第二章 家族釋義

演義 鍊習 4×2×8 = 64자 家族總論

……

第八章 人道釋義

演義 鍊習 4×2×8 = 64자 人道總論 <束修漢文訓蒙第二卷>을 마무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民族主義 민족의 독립의지를 일깨우는 내용들이 들어 있으며, 유교경전에서 뽑은 글과 遜順의 고사 등 다양한 단문들이 들어 있는데 演義와 鍊習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장을 익혀 쉽고 빠르게 한문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처음 한문에 입문하는 학습자가 자기 신체의 글자를 익히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한자를 공부하는데 흥미를 느끼며 한문공부에 입문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다. 한자와 한자가 합해서 한자어를 이루는 것을 고려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생활 언어를 중심으로 한자어를 익히게 하여 학습자가 흥미를 느끼면서 언어생활에 절실하게 도움이 되는 것을 깨닫게 하고 있다. 한문을 왜 배워야 하고 우리 생활과 한문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한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혀가도록 하여 한문공부로 유도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한문 공부로 나아가게 하였다. 그것은 釋義이다. 석의는 앞의 말뜻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이다. 經傳을 공부할 때 經傳釋義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글자의 뜻을 풀이하여 경전의 문구를 이해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참고로 제1장 身體에 관한 釋義를 보면

 

<釋義> 目視耳廳하고 手持足行이라

눈은 보게 하고 귀는 듣게 하고, 손은 잡을 수 있고 발은 갈 수 있게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연의를 통해 확장시킨다.

 

<演義> 以目視之하며 以耳聽之하며 以手持之하며 以足行之니라 視必明하며 聽必聰하며 持必堅固하며 行必珍重하라 此所以攝威儀也이니라.

눈으로 보며 귀로듣고 손으로 잡고 발로 가느니라 볼 때는 반드시 밝게 보고, 들을 때는 반드시 밝게 들으며 잡을 때는 반드시 견고하게 하고 갈 때는 반드시 진중하라. 이것은 위의를 굳건히 유지하는 것이니라.

 

이것을 바탕으로 <鍊習>을 하게 한다.

 

<鍊習> 以何視之며 以何持之며 聽之如何며 行之如何오.

무엇으로써 보며 무엇으로써 잡으며 듣는 것은 어떻게 하고 가는 것은 어떻게 하는가?

 

연습은 과제이며 학생들에게 문답을 통해 본문을 돌이키게 하여 완전학습에 이르도록 하고 있다. 1장의 석의들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鼻吸腹滿이오 頭直氣盈이라

코는 숨쉬게 하고 배는 음식을 먹게 하고 머리는 곧게 하고 氣는 차게 한다.

口端語詳이오 心閒夢淸이라

입은 단아하게 하며 자세하게 말할 수 있게 한다. 마음을 한가롭게 하면 꿈은 맑다.

定立顔裕하고 高座神惺이라

바르게 서고 얼굴은 편안하게 하고, 위엄있게 앉으면 정신이 밝아진다.

笑勿露齒하고 怒不揚聲하라

웃을 때는 이를 보이게 하지 말고. 화가 난다고 큰 소리 치지 마라.

感人善言하고 惜我令名하라

다른 사람을 착한 말로 감화하게 하고 나의 이름을 함부로 더럽혀지지 않게 아껴라.

寡慾作聖이오 節食衛生이라

욕심을 줄이면 성인이 될 수 있고, 음식을 조절하면 생명을 지키게 된다.

步常束骨하고 臥必斂精하라.

걸을 때는 항상 모양을 단속하고, 누울 때는 반드시 정신을 가다듬어라.

 

<身體總論>

人得天地之正氣하야 代表萬物而生者也라 我前無我하고 我後無我하니 我是古今之一我로다. 茫茫天地와 荏苒日月과 許多事業에 將何以用我百年身哉런고 身體者는 載我之器也오 靈性者는 天之所以與我之理而 我之所以爲我者也라 未發을 爲之性이오. 旣發을 爲之情이오. 統而名之曰 心也니라. 心之所向을 爲之意오. 心之所之를 爲之志오. 心之所在를 爲之念이오. 心之反覆을 爲之思니라. 向善을 謂之本性이오. 向惡을 謂之喪性이오. 至公無私曰 仁이오. 眞實无妄曰誠이라. 身體는 受之父母하니 曰小我오. 靈性은 受之上帝하니 曰大我라. 身體는 常向物慾去하고 靈性은 常顧天理來하니 小我는 百年苦하고 大我는 萬年活이로다.

舜이 以天下로 授于禹曰 人心은 惟危하고 道心은 惟微하니 惟精惟一하야사 允執厥中하리라. 孔子曰 飯疎食飮水하고 曲肱而枕之라도 樂亦在其中矣니 不義而富且貴는 於我에 如浮雲이니라.

사람은 천지의 바른 기운을 얻었고, 만물을 대표하여 나은 것이다. 내 전에 나는 없고, 내 뒤에 나가 없으니 나는 고금에 하나뿐인 나이다. 드넓은 하늘과 땅에 해와 달은 덧없이 흐르고 허다한 일에 장차 어떻게 백년의 몸을 사용할 것인가? 신체는 나를 담는 그릇이오. 영성은 하늘이 나의 이치를 부여한 까닭이며 나는 내가 되는 까닭이다.

들어나지 않은 것을 성이라하고, 이미 들어난 것을 정이라 하며, 둘을 합한 이름이 마음이니라. 마음이 향하는 바가 意이고 마음이 가는 바가 志이다. 마음이 있는 곳이 念이 되고. 마음의 반복되는 것을 思라고 한다. 善을 향하는 것을 본성이라고 하고 악을 향하는 것을 喪性이라고 하고. 지극히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는 것이 仁이라 하고. 진실하여 망령됨이 없는 것이 誠이라고 한다.

신체는 부모로부터 받았으니 小我라고 하고, 영성은 하늘로부터 받았으니 大我라고 한다. 신체는 늘 물욕을 향해 가고, 영성은 항상 천리를 돌아보며 온다. 小我는 백년의 고통이고, 大我는 만년의 활기이다.

순임금이 천하를 우임금에 주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인심은 위태하고 도심은 은미하니 오직 한결같은 정성으로 진실로 그 中을 잡아라”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물먹고 물 마시고 팔 베고 누워도 즐거움은 또한 그 속에 있으니 의롭지 못한 부와 귀는 나에게 뜬 구름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신체에 대해 읽힌 한자를 한문으로 풀이하면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며 한문에 자연스럽게 나아가게 한다. 이것은 소학의 핵심인 九容과 九思를 의식하여 내용을 구성한 것이다. 이렇게 한자는 한자어를 상상하고 한자어는 문장을 바라보며 한문은 경전과 성리학을 향하게 한다. 신체에 관한 漢字를 익히고 合字로 나아가서 생활 한자어를 또 익히고 그다음 <釋義>로 나아가 한자를 풀이하며 단문을 익히고, <演義>를 통해 한문으로 나아가고 練習을 통해서 배운 것을 평가하고 총론으로 나아가 경전과 성리학의 문장에 나아가게 하여 궁극적으로는 유학자로 나아가게 한다. 이러한 학습체계는 한문에 들어가는 지름길로 책의 제목 그대로 速修(빨리 익히는 것) 漢文이다. 이러한 한문학습의 방법은 현재의 한문교과서와 교육과정을 되돌아보게 한다. 어느 것이 나은가?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凡例가 붙어 있다.

 

  1. 字學以身體爲首者 以先入爲主也 合字以漢文化爲方言編成者 以其導入也 釋義以第一編爲本者 以其眼目聞熟 使知文字之不難也

글자를 배우는 것은 신체를 첫머리로 삼아 먼저 입문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다. 합자는 생활언어를 한문화하여 편성한 것은 도입이다. 釋義는 제일편을 근본으로 삼는 것은 그 안목과 듣고 익혀 문자를 아는 것이 어렵지 않게 한 것이다.

 

  1. 字學以字數不多者使幼穉腦力不亂也 章句簡單者 使精神活動也

한자를 배우며 글자 수를 많게 하지 않는 것은 어린이로 하여금 기억하기에 혼란하지 않게하려는 것이다. 장구를 간단하게 한 것은 정신으로 활동하게 하려는 것이다.

 

  1. 字右傍以平聲圈表加之者 使音讀促進也 其不表則上去入聲也 入聲則音讀之緩速不必論故也

글자의 우측 평성자에 권표를 붙인 것은 음독을 촉진하게 한 것이다. 그 표를 하지 않는 것은 상성, 거성, 입성이다. 입성인즉 음독할 때 느리고 빠른 것을 반드시 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 演義者使漢文義易曉也 練習者使翌日授課時以求幼穉之答解也

演義는 한문으로 문의 뜻을 쉽게 깨치게 하였다. 연습은 다음날 과제를 줄때 어린이에게 해답을 구하게 한 것이다.

 

  1. 字學篇鮮文懸吐不可以訓民正音之例專用者 時人之方言不可猝變也

글자를 배울 때 문장을 선명하게 현토하여 훈민정음의 예를 전용할 수 없는 것은 사람들의 사용하는 언어가 갑자기 변할 수 없어서이다.

 

이 凡例 속에 이 책을 편집한 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이 범례는 학습자의 역량에 맞추어 흥미를 고려하고 난이도를 고려하여 한자 한자어 단문 한문으로나아가는 단계적 학습을 고려하고 목표 내용 방법 평가의 완전학습모형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발견된다.

 

또 이 책에는 <敎授者注意>가 앞에 붙어 있어 가르칠 때 주의할 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 日課를 字多함을 不得함. 글자를 한 번에 너무 많이 공부하게 하지 말 것.
  • 平聲表가 有한 字는 讀音을 促케 輕케함. 평성자는 빠르고 가볍게 함
  • 字義의 理由를 說明함. 글자의 뜻이 되는 이유를 설명함
  • 第二編 合字를 通讀한 後에 第一編을 合音 更讀함.
  • 제2편의 합자를 통독한 후에 일편으로 합해서 다시 강독 함
  • 更讀할 時에 文義를 說明함. 다시 읽을 때 문장의 뜻을 설명할 것
  • 幼稚를 敎授함에난 形容하여 指導함.
  • 演義를 讀할 時에 文義를 說明함.
  • 鍊習은 疑題를 設함이니 翌日에 誦納할 時에 曉解한 答을 求함.
  • 此書는 普通科의 豫備인즉 敎授者 責任이 不少함.

 

이상의 주의 점에서 교육의 방법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난이도를 고려하여 한 시간에 너무 많은 한자어를 가르치지 말라고 하고 있다. 또 음독을 고려하여 사성을 표시하고 읽는 데 주의 시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글자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그 글자의 삼용소와 제자 원리를 설명하라고 하고 있다. 형음의를 분명히 설명하면서 가르치라고 하였다. 읽기 공부를 반복 적으로 하여 읽고 다시 읽을 때는 문장의 뜻을 설명해 주라는 것이다. 충분히 읽힌 다음에 해석한다는 것은 한문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방법이다. 어린이를 가르칠 때는 비유하고 사물을 형용하여 가르치라고 하고 있어 완전한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演義> 부분에서는 해석을 강조 하였고, 연습은 반드시 본문을 외워 오게 하여 암송하게 하고 문답을 통해 학습자를 진단평가하라고 하고 있다. 의문을 던져 해답을 구하게 하는 주입식교육을 바탕으로 하여 그 바탕위에서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학습방법을 강구하라는 것이다. 이 책을 가르치는 자에게 학습자가 보통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단계를 고려하여 가르치라고 하고 있다. 교육자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사명감을 강조하는 것이 흥미롭다.

 

『速修漢文訓蒙』은 512자를 선정하여 한자 한자어 한문에 자연스럽게 나아가게 만들었다. 64×8 = 512자. 이 범위 안에서 확산된 모형이다. 512자를 선정하여 글자를 익히고 이 글자들을 바탕으로 한자어로 확대하여 실용한자어들을 위주로 언어생활에 필요한 한자어 들을 선택하여 교육하는 것에서 선진적인 교육관을 엿볼 수 있었다. 한자어에서 한문을 의식하면서 단문으로 구성하여 한문의 문장을 익히게 하고 나아가서 釋義는 <經傳釋義>의 형식에서 따온 것으로 보아 자연스럽게 경전과 성리학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유학자가 될 수 있게 기획하고 있었다. 연의와 연습의 과정에서 문장을 읽고 익히며 한문으로 작문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를 고려하여 한문을 익힐 수 있게 구성하였다. 『速修漢文訓蒙』은 오늘날 한문교육에 지침이 되는 바가 많아 보인다.

 

Ⅳ. 결론

 

이상으로 해창 송기식이 편찬한 『速修漢文訓蒙』을 살펴보았다. 일제의 침략으로 결국 20세기 초에 조선왕조가 무너지게 되면서 정신적 공황상태가 일어났다. 이러한 시기에 대부분의 유교지식인들은 도학의 배타적 ‘守舊論’에 안주하고 있었으나, 일부의 유교지식인들은 유교사상의 개혁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유교개혁론을 제기하게 되었던 것이다.

20세기초 ‘自强論’의 애국계몽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유교의 참된 가치를 재인식하고, 근대적 서양문명과 유교의 조화를 추구하며, 민족의식과 유교를 결합시키고, 유교의 종교적 성격을 재발견하는 것이 이 시대 유교개혁론의 기본과제라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유교개혁론은 유교전통의 폐단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하였고, 새로운 사회체제요 세계관으로서 서양문명과 유교의 연결점을 찾는데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양의 과학·기술과 종교나 사회제도가 지닌 압도적 힘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서구화’가 아니라, 유교의 세계관 안에서 서양문명을 받아들이려는 것이 유교개혁론의 기본전제이다. 유교개혁론은 중국을 넘어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세계를 확인하고, 옛 성인의 진리도 시대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어야 하며, 사회도 미래로 끊임없이 진보·발전한다는 진화론적 세계관을 받아들이고 있다. 유교개혁론이 진보의 세계관에 응답하는 논리는 청나라 말기 변법사상의 중심인물인 康有爲가 小康에서 大同으로 발전한다는 미래 사회의 이상론이었다. 근세의 우리나라 유교개혁사상가들이 강유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실은 ‘대동’개념에서 유교개혁론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 보인다.

유교개혁론은 특히 기독교의 종교적 조직과 활력에 큰 자극을 받았다. 기독교를 배척하는 도학의 이단 배척론 과는 달리, 도리어 기독교의 종교적 신념과 조직이 지닌 힘을 유교 속에서 발굴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유교개혁론은 유교의 종교적 성격을 인식하고 종교단체로서 조직화하는 활동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유교 안에서 종교조직화 운동의 모범도 강유위가 주도하였던 중국의 ‘孔敎’운동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유교의 종교적 인식과 더불어 유교와 민족의식을 결합시키는 문제가 이 시대 유교개혁론의 중심과제라 할 수 있다. 서양종교의 힘에 대응할 수 있는 유교의 종교적 기반을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유교의 민족의식을 각성하는 것은 이 시대 민족의식의 고조에 상응하는 당면과제였다. 세계로 열린 근대의식과, 우리 역사에서 뿌리를 찾는 민족의식과, 신념적 결속을 추구하는 종교적 인식은 유교개혁론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유교개혁론이 이 시대의 사회에 대중적 설득력을 발휘하고 현실에서 얼마나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는 지극히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었다.

일제에 의해 서구식 소학교가 설립되고 기독교 선교사들의 포교활동에 의해 신식학문의 각종학교들이 들어서면서 일본은 이들 신식교육을 강요하기 위해 조선의 전통교육을 담당하고 있던 서원이나 서당을 폐쇄시키려고 탄압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일본 등에서 유학한 해외유학파들에 의해 철학, 사학, 문학 등 새로운 서구사상의 학문이 도입되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 속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조선 유학의 전통교육은 몰락의 위기를 맞게 되었고, 조선 유학의 계승을 위해 뜻있는 유학자들이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지속적인 전통 유교교육을 고수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 일환으로 해창 송기식은 『속수한문훈몽』을 편찬하게 되었다.

이 교재는 일제강점기 아동들의 한자교육을 현실에 맞게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편찬한 교재이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서구의 사상이 물밀 듯이 들어와 우리민족의 전통 유교문화를 붕괴시키면서 서구의 기독교사상이 확산되어 나가자 이에 대응하려는 다양한 유교적인 현실대응논리가 나타나고 있던 시기 서당의 아동들의 한문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아동교육 교재이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한자교육의 기본서로서 널리 알려진 千字文의 폐단을 개혁하여 현대 생활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천자문의 형식을 고수하되 새로운 현실에 맞는 한자어를 선정하여 아동들을 교육하고자 하였다.

『속수한문훈몽』은 송기식이 서당에서 어린아이들의 한문 교육을 위해 만든 학습서이다. 상권은 제1편 ‘字學’과 제2편 ‘合字’로 구성되어 있고, 하권은 제3편 ‘演義’와 ‘鍊習’에 이어, 마지막 장에 총론總論이 덧붙여 있다. 총 512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형식은 주흥사의 천자문 형식을 모방하여 만들었다. 이 책은 한자, 한자어, 한문의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각장은 64자로 구성되어 8장 총 512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관성과 체계성이 고려되어있다. 이 책은 운자를 표시하고 있고, 천자문의 형태를 답습하고 있으며, 생활용어를 바탕으로 한 실용성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가 고려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원리가 고려된 교과서이다. 이 책의 평가 부분은 의문을 설정하고 해답을 구하는 방법으로 사고력을 통해서 창의적으로 답변하게 만들었다. 문답을 통하여 학생과 교감을 가지면서 학습하도록 교수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옛날 서당교육은 암기를 위주로 평가해 온 것을 고려하면 완전학습모형이 갖추어 진다. 특히 한자 한자어 한문의 단계로 나아가며 한자를 교육하며 한자어와 한문의 단계를 고려하고 문장을 지향하는 교육방법은 상당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한문교육방법으로 판단된다.

영남의 마지막 유림, 송기식이 편찬한 『속수한문훈몽』은 한문초학교재로서 유교적 개혁론과 유교교육의 원대한 이상과 위대한 교육사상이 함의되어 있는 名著이다. 이 논문은 일제 강점기 하에 서세동점의 절박한 상황에서 우리의 민족문화 창달을 위해 유학을 보호하고 교육하려는 숭고한 교육자의 한문교재를 조명한 것이다. 이 『속수한문훈몽』의 새로운 발견으로 한문교육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게기가 되고 한문교육의 지평을 넓히는데 일말의 기여할 바가 있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속수한문훈몽』에 대한 연구의 지평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

Figure

Tab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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