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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50 pp.43-65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21.50.3.43

A Study on the Communication Methods of the Untact Age
- Focusing on the Assessment of Real-Time Online Classes of Universities -

Son, Yoo-kyung
Sungshin women’s Univ. lecturer
2021년 04월 14일 2021년 05월 17일 2021년 05월 26일

Abstract

This paper was written based on the results of conducting a survey on “real-time online classes” attempted in full swing by each university in the 2nd semester of 2020. This attempt was for diagnosing which direction online-based classes should take in the future and examining which aspects should be borne in mind for desirable Chinese character education by reviewing the opinions on real-time online classes that students had encountered for the first time. First, in case of “proportion”, it was found that real-time online classes were carried out in over the majority of subjects with 100% contact-free classes. In the survey related to “platforms,” the use of the “ZOOM” platform was significantly higher in the humanities sector, and the features of “one-on-one chat” and “small meeting room” offered by “ZOOM” were confirmed to be receiving positive assessment. Finally, in “points of improvement,” the absence of communication and the issue of declining concentration levels were confirmed to be demanding most urgent supplementation. As a complementary plan, specific Chinese characters class plans were introduced. As this study is based on the survey content of a limited number of people, there are limitations in the research to conclude its details as the generality. Nevertheless, the study was conducted with the thought that it is necessary to think about the issues that are raised redundantly even within a limited number of people. Follow-up studies will be promised for the future considering the lack of proposing concrete and varied models specialized for Chinese character classes due to the restricted space and time.

언택트(Untact) 시대의 소통방안에 대한 소고
- 대학의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 관한 평가를 중심으로 -

손유경
성신여자대학교 강사

초록

본 논문은 2020년 2학기, 각 대학에서 시도하였던 “실시간 온라인 수업” 경험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이는 추후 온라인 기반 수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를 진단하고, 한문 교육은 어떠한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살피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이 차지한 비중과 사용한 플랫폼을 파악하고, 그 개선점에 대해 설문 내용 을 중심으로 분석을 시도하였다. 우선, “비중”에 있어서는 100% 비대면 수업 중 과반수 이상의 과목에서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플랫폼”의 경우, 인문계열에서는 “줌(ZOOM)” 플랫폼에 대한 사용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1대 1 채팅” 및 “소회의실” 기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하였 다. 마지막으로 “개선점”으로 지적된 소통의 부재와 집중도 하락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체적 한문과 수업 방안을 소개하였다. 제한된 인원으로부터의 설문 조사 내용에 기반하고 있는 본 연구 내용을 일반론으로 단정하기에 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또한 한문수업에 특화된 구체적이고 다양한 모델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였는데,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연구는 후고를 기약한다.

Ⅰ. 들어가며

 2020년 1월 2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첫 확진 환자 발생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이것이 앞으로의 세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2개월여의 시간이 지난 3월 2일,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누적 확진자 수는 4,212명1)에 달하였으며, 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시대를 처음 마주한 교육계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비대면의 대면효과를 만들어내려는 역설적인 시도를 하게 되었다.
 “현대 사회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뉜다”2)는 말이 공공연해진 오늘 날, 한문 수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본 연구는 시작되었다. 특히 2020년 8월,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온ㆍ오프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지속 가능한 우리나라 교육 방식으로 끌고 가겠다”3)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언택트(Untact) 시대에 새로이 시도되는 한문 수업은 이 시기를 견뎌내기 위한 임시방편, 궁여지책으로 설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A.C 시대의 교육을 이끌어가는 키워드가 무엇이어야 하는 지에서 부터 고민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2020년 10월 25일부터 11월 24일까지, 약 30일에 걸쳐 구글 설문 방식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2020년 2학기, 각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시도하였던 “실시간 온라인 수업4)” 경험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였다. 대학ㆍ학과별 중복을 피해 서로 다른 경험치를 가진 재학생들을 단기간에 모집하다 보니 조사대상자가 총 61명(실시간 온라인 수업 경험자 58명)에 그쳐 충분한 표본을 마련하지 못한 점은 본고가 갖는 명백한 한계다. 다만, 학생들이 처음으로 접한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의견을 살핌으로써 추후 온라인 기반 수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진단하고, 한문 교육은 어떠한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살필 수 있다는 데에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 https://www.mdon.co.kr/news/article.html?no=25869. (2021. 1. 19. Accessed.)
2) Thomas L. Friedman(2020), 2021. 1. 19. Accessed.
3) 남윤서(2020), 2021. 1. 19. Accessed.
4) 본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실시간 온라인 수업”은 ①특정 플랫폼을 사용하고, ②교수자와 학습자가 동시에 온라인에 접속하여 ③라이브로 수업을 진행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수업형태를 말한다. 각 대학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ㆍ“실시간 강의”ㆍ“실시간 화상 수업”ㆍ“원격(실시간)수업” 등 다양한 명칭으로 명명되고 있으나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통일하여 사용하였다.
 

Ⅱ. 실시간 온라인 수업 진행 현황

 설문은 2020년 10월 25일부터 11월 24일까지, 약 30일에 걸쳐 구글 설문 방식5)을 통해 진행되었 으며, 총 61명(실시간 온라인 수업 경험자 58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2020년 2학기 온라인 수업의 전반적인 현황을 엿보고자 설문대상자의 경험치가 중복되는 것을 피하고자 하였다.
 
 
 위와 같이 각기 다른 전공의 다양한 학생들의 데이터를 수합하였으며, 부득이 2명~7명으로 소속 대학이 중복될 경우, 전공은 일치하지 않도록 하여 2020년 2학기 수강과목이 모두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다. 학년 역시 균등하게 안배하고자 의도하였으나, 1학년 학생 들의 참여가 저조하였고, 상대적으로 2~3학년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또한 4학년의 경우, 4학년 2학기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수강과목이 5과목(15학점)이 되지 않는 학생(2명)은 <표 2>의 분석에서부터는 전체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우선, 2020년 2학기 수업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였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하였고, ①완전 대면 수업, ②완전 비대면 수업, ③수업은 비대면으로 하되 평가만 대면으로 한 경우, ④수업을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하여 진행한 경우 중 어디에 속하는지에 관하여 조사하였다. 이에 대한 응답은 아래와 같다.
 
 
 <표 1>을 통해 총 조사대상자 61명 중 2020년 2학기 수업을 100% 대면으로 진행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으며, 수업을 100% 비대면으로 진행한 경우는 47명으로 전체 학생의 77.1%에 해당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조사가 10월에서 11월에 걸쳐 진행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2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로 인하여 상당수의 대학이 전면 비대면 평가를 권고하였기 때문에 “비대면수업+대면평가”의 방식이라고 응답했던 학생들 중 평가 역시 비대면으로 전환한 학생들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면과 비대면의 혼합 수업을 진행한 학생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간호학과, 전자 및 기계공학과 등 이공 계열 학생들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모두 실습을 위한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하였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외국어 습득이 필요한 교과의 경우 회화 수업 진행을 위해 대면 수업을 병행한 사례가 그 다음 비중을 차지하였다.
 2020년 2학기 전체 수강 과목은 몇 과목이며, 그 중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 수업은 몇 과목인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전체 수강 과목 대비 실시간 온라인 수업의 비율을 <표 2>와 같이 정리하였다. 여기에서부터는 전체 조사대상자(61명) 중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지 않았 다”고 응답한 학생(3명)과 수강과목이 5과목(15학점) 미만인 4학년 학생(2명)은 조사대상에서 제외 하였다. 이는 특수사례가 일반사례의 전체 데이터 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표 2>를 통하여 총 수강 과목의 과반수 이상을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 학생은 20명 (35.7%)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수강한 전체 과목수는 389과목이며 이 중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경우는 174과목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하였다. 분석의 정밀도 를 조금 더 높이기 위해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혼합하여 진행한 14명을 총계에서 제외하고 100% 온라인 수업만을 진행한 사례 중에서 실시간 온라인 수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추가적으로 살펴보았다.
 
 
 <표 3>을 살펴보면 총 수강 과목의 과반수 이상을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 학생은 17명(40.5%)임을 알 수 있으며, 또한 2020년 2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 수업의 전체 과목수는 282과목이며 그 중 142과목이 실시간 온라인 수업 방식으로 진행되어 전체 온라인 수업의 50.4%를 차지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표 2>와 비교하여 볼 때, 5.7%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여 수업을 진행한 사례를 분석대상에 포함할 경우, 실질적인 실시간 온라인 수업 현황을 파악하는데 방해요소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전면 온라인 수업을 실시한 학생 집단에서도 1~2과목만을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 경우(20% 이하)가 35.7%에 이른다 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이는 아직도 적지 않은 수업이 동영상 녹화 파일의 공유나 과제 제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0년 실시간 온라인 수업비중도와 비교해서 살펴보았다.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의 실시간 온라인 수업 비중은 2020년 4월 13.0%에서 2020년 10월 55.7%까지 상승되었는데 상대적으로 대학 내에서의 실시간 온라인 수업 비중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의 실시간 온라인 수업 비중이 3개월(7 월~10월) 안에 가파르게 상승한 추세를 참고할 때, 2021년 1학기의 대학 내 실시간 온라인 수업 비중은 이전 학기에 비해 매우 높아질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대학 내에서 한문 수업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 것인가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그 전제 조건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의 상황 하에서”가 되어야 함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5) https://forms.gle/jxqAbMs6nipf2yRh6(대학생의 유인은 카카오오픈채팅창을 사용하여 진행하였다.)

Ⅲ. 실시간 온라인 수업시 사용된 플랫폼(platform)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선택은 “어떤 플랫폼을 이용할 것인가” 다. 아무리 컨텐츠가 우수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전달하는 매체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학습자는 컨텐츠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존의 대면 수업에서는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되는, 또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요소였으나 A.C 시대의 교육환경에서는 그 중요도가 매우 높아진다. 이제 교육에 새로운 기술을 결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변화하는 학습 환경에 따라 유연한 교육 방법론, 그리고 교육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고민해야 하는 모든 교수자들에게는 필수적인 일이 된 것이다7). 따라서 2020년 2학기 대학생들이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서 경험한 플랫폼에 대해서 조사하고 그 장ㆍ단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이 경우, 한 학기동안 여러 종류의 플랫폼을 사용한 학생들도 있었기 때문에 중복 답안을 허용하였다.
 
  - 구글 미트(Google Meet) :
    구글社에서 개발한 화상회의서비스(https://meet.google.com)
  -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
    마이크로소프트社에서 출시한 협업 플랫폼 (https://teams.microsoft.com)
  - 블랙보드 콜라보레이트(Blackboard Collaborate) :
    블랙보드社에서 만든 원격학습 및 회의를 위한 플랫폼(https://www.blackboard.com)
  - 웹엑스(Webex) :
    시스코 웹엑스社에서 만든 화상채팅 프로그램 (https://www.webex.com)
  -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
    구글社의 세계 최대 규모의 비디오 플랫폼(https://youtube.com)
  - 줌(Zoom) :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社의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https://zoom.us)
 
 총 조사대상자 56명의 학생이 2020년 2학기 실시간 온라인 수업의 방식으로 수강한 174과목에서 사용된 플랫폼은 아래와 같은 사용 빈도를 보인다.
 
 
 줌을 플랫폼으로 이용한 경우가 54.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고, 웹엑스ㆍ블랙보드ㆍ구글미트 의 순서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줌을 사용한 그룹과, 웹엑스를 사용한 그룹은 그 전공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줌은 계열 구분 없이 전 계열에서 고루 사용하였으며, 웹엑스는 이공계열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하 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의 프로그램– 구글미트, MS팀즈, 블랙보드, 유튜브-은 사례가 충분치 않아서 전공을 구분하여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전체 조사대상자(56명) 중 39명(69.6%)의 학생은 한 학기 동안 단일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업을 들었다고 응답하였으나, 16명(28.6%)은 2개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고 답하였으며, 1명(1.8%)은 3개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팀티칭의 경우 하나의 과목 안에서 교수자에 따라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이를 통해 교수자가 수업에 편리한 플랫폼을 저마다 달리 선택하여 사용하였을 때, 학습자는 각 플랫폼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를 살펴보기 위해 2020년 2학기 2개 이상의 플랫폼을 경험한 학생들 (17명)을 대상으로 그 이용 양상을 살펴보고, 선호하는 플랫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다8).
 
 
  - 구글미트 + 줌 : 구글미트와 줌을 동시에 사용한 3명의 학생들 중 2명이 구글미트를 더 선호 하였고, 1명이 줌을 더 선호하였다. 구글미트를 선호한 이유를 살펴보면 끊김 현상과 강제퇴 장 등의 오류가 적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 블랙보드 + 줌 : 블랙보드와 줌을 동시에 사용한 6명의 학생 중 4명의 학생이 줌을 더 선호하 였고, 1명은 블랙보드를, 1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줌의 다양한 기능과 운용의 편리함을 장점 으로 꼽았으며, 참여 학생들의 반응을 동시에 살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이에 반해 블랙보드는 서버의 오류가 잦으며 연결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였 다. 다만, 채팅로그가 남는다는 점과 수업영상 다시 보기가 편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 웹엑스 + 줌 : 웹엑스와 줌을 동시에 사용한 3명의 학생 중 2명이 웹엑스를 더 선호하였고, 1명은 줌을 더 선호하였다. 웹 엑스의 시스템이 깔끔하다는 점과 보안성을 장점으로 꼽았으며, 줌의 잦은 오류를 단점으로 평가하였다. 다만, 줌의 편의성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인정하였다.
  - 유튜브+ 줌: 유튜브와 줌을 동시에 사용한 3명의 학생 중 3명 전원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을 선호하였다. 그 이유로는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점과 송신이 깔끔하고, 채팅 참여가 쉽다는 점을 들었다.
 
많은 대상자를 통하여 분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의 결과를 일반화하여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알 수 있는 사실은 교수자에게 편리한 플랫폼이 반드시 학습자에게 도 편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학생들은 유튜브ㆍ구글미트 등 접근성이 용이하고 서버가 안정적 인 환경을 더 선호하는 반면, 교수자는 줌과 같이 참여자에 대한 관리ㆍ통제 권한이 강화되어 있는 플랫폼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온라인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급작스럽게 맡게 된 교수자는 “교육용”에 중점을 두어 개발된 플랫폼이 아닌 “구글 미트”나 “유튜브” 등의 프로그램이 낯설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반면, 학습자는 이미 구독자로서의 역할에 익숙하기 때문에 “줌”이나 “웹엑스”, “블랙보드” 등에 새롭게 적응하는 것보다 기존에 사용해온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플랫폼에서 학습 툴을 제공하는 것에 학습자보다는 교수자가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즉, 교수자가 중심이 되어 수업을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수업방식이 아닌, 교수자와 학습자가 동등한 지위를 갖고 토론하고 학습하 는 방식에 학습자는 이미 적응되어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것은 교육에서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교사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기계적 역할을 요구하던 전통적인 교육법이 학생들이 학습 에 참여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는 촉진자, 멘토, 동기 부여자로서의 유연한 접근이 더 강조되는 추세로 변화했다는 것9)이며 이에 대한 적응속도는 교수자보다 학습자가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사자들이 자유의견을 통해 기술한 각 플랫폼의 장ㆍ단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이 중 줌(ZOOM)의 이용 빈도는 95건으로 다른 플랫폼에 비해서 자유 기술의 상세화가 가능하였으나, 다른 플랫폼들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단편적인 기술밖에 얻을 수 없었다.
 
  - 구글 미트(Google Meet) :
    선명한 화면과 적은 오류에 장점이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
    네트워크 지연 현상[Lag]이 적고, MS 오피스와의 연동이 가능하다, 배경 블러(blur)처리 기 능으로 인해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고, PC의 어플리케이션과 다른 모바일 전용 어플리케이션 버전이 있어서 모바일 접속시에도 메뉴 사용이 편리하다.
- 블랙보드 콜라보레이트(Blackboard Collaborate) : 수업영상을 다시 보기가 편하고 채팅로그가 남는 장점이 있다. 끊김 현상과 서버 오류가 잦아 수업에 집중이 어려우며 카메라의 영상 반응 또한 느린 편이다.
  - 웹엑스(Webex) :
   서버가 안정적이며 보안성이 높아 오류가 적으며,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 화질이 우수하고 조작법이 간단하며 특히, 주석요청 기능이 수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PC가 아닌 모바일로 수업에 접속할 경우 시스템 차이로 인한 오류가 잦다.
  -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
   접근이 용이하며 송신이 깔끔하고 채팅이 편하다. 링크만 알고 있으면 언제든지 녹화된 강의 를 보면서 복습이 가능하다.
  - 줌(Zoom) :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면에서 잘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강좌 진입이 용이한 편이다. 또한 화면 공유 기능과 1대 1 채팅창, 소회의실 기능 등 화상회 의 제어 기능이 좋은 편이다. 다만, 시간 제한 문제10), 안전재난문자 이후 소리가 들리지 않는 문제, 다수가 동시에 이야기할 경우 불안정한 서버의 문제 등 다양한 변수에 취약하다는 지적 이 있었다. 또한 링크만 있으면 수업 도중 제3자의 입장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안성이 떨어 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의견이 있었다.
 
 이상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버의 안정적 지원이 선행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가 잘 되어 있더라도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나 송출 끊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학생들의 집중도는 현저하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서버의 안정성과 음질 및 화질에 대한 여러 시험을 거쳐 2021년 실시간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능 중에서 팀즈의 “블러처리” 기능, 웹엑스의 “주석요청” 기능, 줌의 “1대1 개인 채팅창” 기능과 “소회의실” 기능은 눈여겨 볼 만하다.
 
 
6) 김경미. 김지아(2021), 2021. 1. 19. Accessed.
7) Edeh Michael Onyema(2019), p.35.
8)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된 내용 외에 “오희은(2000), 2021. 1. 21. Accessed.”의 기사도 참고할 만 하다.
9) Edeh Michael OnyemaㆍEdeh Chinecherem Deborah, 「Potentials of Mobile Technologies in Enhancing the Effectiveness of Inquirybased Learning Approach」, ��International Journal of Education(IJE)�� 2(1), October, 2019. p.2.
10) ZOOM 프로그램에는 사용 초기 40분 시간 제한이 있어, 중간에 수업을 끊고 재접속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현재는 ZOOM 측에서 대학별 강좌에 한해서 특별 주소를 배부하여 시간 제한을 풀어주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문제는 해결되었다.
 

Ⅳ.온라인 기반 수업의 개선점 – 한문과 수업 사례를 중심으로

 설문 응답자들이 2020년 언택트 수업을 처음으로 경험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자유롭게 서술한 내용을 공통 주제별로 묶어서 분석해 보았다. 다양한 의견들이 제출되었는데 대략적으로 9개의 항목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 소통의 부재
  - 집중도 하락
  - (교수자ㆍ학습자의) 기술 및 연결 문제
  - 정서적 고립감 - 강의의 질 저하
  - 잦은 시간(표) 변경
  - 평가의 공정성 및 변별력
  - 사생활 침해 - 플랫폼의 오류
 
 
 

1. 소통의 부재

 온라인 기반 수업을 경험하면서 학습자가 가장 어렵게 느낀 부분은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 기술이 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학습의 단절을 해결하는 데에 어느 정도는 도움을 주지만 학생과 교사 간에 얼굴을 맞대고 상호 작용하는 것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것11)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소통의 부재”에 대한 지적은 1~4학년 학생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언급되었다. 이는 앞서 학생들이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좋은 기능이라고 추천했던 “주석요청”ㆍ“1대1 개인 채팅창”ㆍ“소회의실” 기능이 모두 소통 문제를 보완하는 도구라는 점을 통해서도 소통에 대한 학생들의 갈증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학생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어려움은 진도 조절의 문제와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에 대한 즉각적인 질의-응답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즉, 학생의 이해 여부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수자가 일방적으로 진도를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 학생은 아래와 같이 서술하였다.
 
녹화 강의는 나의 수업 이해 속도에 맞추어 멈추어가거나 돌려 듣는 것이 가능하나, 실시간 수 업은 정해진 시간에 출석 체크가 가능하다는 장점 외에는, 학습자의 입장으로서 좋은 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질문이 해당 시간에 가능하다는 점이 좋을 수 있으나, 그것 또한 부담스러워서 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녹화 강의는 기존 대면 수업보다 장점이 많으나, 실시간 강의는 기존 대면 수업 대비 장점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H대, 3학년, 38번째 설문자)
 
 플랫폼이 기술적으로 쌍방향 대화를 지원한다고 하여 꼭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게 하는 언급이다. 이와 관련하여 본고에서는 녹화 영상을 통한 선행학습 이후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통해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변형된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을 제안한 다12). 곧, 수업 1주일 전에 25분 이내13)의 녹화 영상을 탑재하여 다음 차시 수업의 핵심 내용과 그 흐름을 소개한 후, 실제 수업 시간에는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통해 선행학습에 뼈대를 붙이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녹화 영상을 제작할 때에는 그 안에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심화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내용을 삽입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이와 같이 “녹화 영상”과 “실시간 온라인 수업”이 병행된다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사전에 해당 차시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 흐름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이해력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수업 안에서 간혹 놓치는 내용이 생기더라도 녹화 영상을 통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요한 내용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녹화 영상의 경우에는 자막을, 실시간 수업의 경우에 는 필기패드를 통한 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연구자는 자막 생성을 위해서 “브루(Vrew)” 프로그램을 사용히였는데 이 프로그램은 강의자가 녹화한 강의 영상을 음성인식 시키면 적절한 위치에 해당 내용이 모두 한글 텍스트로 변환되어 자막으로 입혀지는 프로그램이다. 변환 과정에서 음성인식 오류가 생길 수 있고, 전체 내용을 모두 자막으로 전달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연구자는 변환 작업 후 편집기능을 사용하여 필요한 내용만 자막 처리하였다. 필기패드는 “플렉슬(Flexcil)”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하였는데 줌 플랫폼의 공유 기능을 통해 플렉슬의 필기화면을 사용 하였다. 한문의 경우, 독음을 명확하게 해주어야 할 경우, 해석의 순서를 짚어주어야 할 경우, 또 한자를 적어야 하는 경우 등 필기가 도움이 되는 상황이 많은데 이러한 텍스트 삽입을 겸용함으로 써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소통의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수업 내용에 대해 즉각적으로 질의-응 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자는 각 대학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상에서 제공되는 [질의응답]이나 교수자의 개인 메일을 통해서는 즉각적인 응대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카카오톡채널을 과목별로 개설하여 활용 하였다14).
 
 
 이를 통해 학생들의 질의에 실시간으로 응대할 수 있었는데 사용법이 학생들에게 매우 익숙한 프로그램인 카톡과 동일하며,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문서를 전송하거나 궁금한 내용을 사진으로 찍거나 화면 캡쳐를 하여 보내는 것이 자유로웠다. 또한 방해금지 시간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수자는 자신이 응답 가능한 시간에만 학생들의 질의를 받을 수 있으며15) 팀티칭으로 진행되는 과목의 경우, 담당 교수 중 누가 답하더라도 학생에게는 “과목명”으로 답신이 발송되기 때문에 답변이 가능한 교수자가 빠른 응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학생들 역시 카카오톡채널의 활용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학생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카카오톡채널을 개설해 주신 것이 너무 좋았다.
  -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학생들을 배려해 주신 것이 좋았다.
  - 비대면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이 없게 노력하였다.16)
 
 
11) Edeh Michael Onyema외(2020), pp.111~112.
12) 이러닝과 교실수업을 결합한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의 발전된 형태로서의 플립 러닝 기반의 수업에 대해서는 공민정(2020)의 연구에서 선행되었다. 이국진 역시 “학생들에게 수업자료나 동영상을 제공하여 미리 주요 학습 내용을 익히도록 하고 학습 성취도를 점검한 뒤, 실시간 온라인 화상 수업에서 교수자와의 질의 응답이나 학생 간의 토론 등을 수행하는 방식은 온라인 원격수업에서 학습효율을 높이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국진(2020), p.67.) 본고에서는 “플립 러닝”의 용어가 일반적으로 “교실 밖에서의 온라인 학습”과 “교실 안에서의 교수ㆍ학습 방법” 의 결합으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동영상 녹화 자료를 통한 학습”과 “실시간 온라인 수업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변형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13) 일반적으로 대학내에서 동영상 녹화콘텐츠 강의의 경우, 1시수 당 25분 이상의 강의를 녹화할 것을 권장하므로 선행학습 역시 그 기준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였다.
14) 이를 위해서 “카카오톡 채널관리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새 채널 만들기”를 통해 채널 이름ㆍ검색용 아이디ㆍ카테고리 등을 설정하였다. 해당 채널의 승인에는 보통 1~2일 정도 소요된다.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을 위한 채널이므로 매 학기 새로 채널을 개설하지 않고, 동일한 과목명의 수업은 이전 학기 채널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15) 방해금지 시간 중에 질문을 할 경우, “(월ㆍ화ㆍ수ㆍ목ㆍ금) (09:00~17:00)에만 채팅이 가능합니다. 입력하신 메시지는 전달되었으니 채팅이 가능한 시간에 답변드리겠습니다.”와 같은 교수자가 응답이 가능한 시간에 대한 안내가 자동응답시스템을 통해 학생에게 전달된다.
16) 2020년 2학기 한림대학교 <생활한문 01> 강의 평가 자유의견 중에서 발췌
 
 

2. 집중도 하락

  다음으로 학생들은 “집중도 하락”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는데, 이 역시 1~4학년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지적되었다. 연구자는 2020년 2학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 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식을 사용하였다.
 연구자는 수강생이 많은(50명 이상) 교양수업의 경우, 사전 녹화 영상 안에 “돌발! 참여학습”을 삽입하여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하고, 그 결과물을 “과제”란에 탑재하게 하여 이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였다. 단, 이 경우에도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식보다는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고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복습 중심 내용으로 참여학습을 구성하였다.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된 전공수업의 경우, 시간대를 나누어 1대1 수업 방식으로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였다. 즉, 3시간 수업을 6명의 학생에게 25분씩 나누어 분배하고, 각자 정해진 시간에 접속하여 해석하고 誤譯을 수정하는 방식의 심화학습을 진행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수업은 특히 원문을 해석하는 수업을 하는데 유용했으며, 진행방식에 적응을 한 이후로는 학생들이 질문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집중력 높은 수업이 이루어졌다.
 
  - 매번 교수님께서 해석해 주시는 대로 따라하고 외우는 수업을 하다가 직접 해석하고 거기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시는 수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제 해석상의 약점을 파악하고 개 선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1대1로 해석하는 시간이 해석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17)
 
 
17) 2020년 2학기 성신여자대학교 <한문학사특강> 강의 평가 서술문항 중에서 발췌

 

3. (교수자ㆍ학습자의) 기술 및 연결 문제

 “기술 및 연결 문제”는 교수자의 온라인 환경 및 기자재의 문제일 수도 있고, 학습자의 환경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개선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 문제는 주로 4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다수 제기되었다. 특히 연결이 불안정한 문제가 출석 체크의 누락으로 이어져 그에 대한 자기 증명을 해야 하는 부담을 학습자들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4. 정서적 고립감

 “정서적 고립” 문제는 3ㆍ4학년 보다는 1ㆍ2학년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되었다. 이미 전년도 대면수업을 통해 교수자와 학습자, 또는 학습자들 간의 상호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고학년보다 저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여 소통하는 것에 대한 정서적 고립감을 강하게 호소한 것이다. 대학이 수업을 하는 장소로서의 기능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여러 활동을 진행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그러한 기회를 박탈당한 것에 대한 상실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염두에 둔다면 1~2학년 수업에서는 “줌”의 “소회의실” 같은 기능을 적극 활용하 여 온라인 상에서도 가능한 그룹별 활동을 높이는 것이 좋으며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 역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5. 강의의 질 저하 / 잦은 시간(표) 변경

 학습자로부터 제기된 “강의의 질 저하” 문제는 교수자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강의 시간의 잦은 변경”은 교수자 개인의 문제일 수 있지만 “구성이 체계가 없다”는 지적이 2~3학년 학생들에게서 집중적ㆍ반복적으로 제기된 것은 반성할 여지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발표자는 강의계획서를 전면 재구성 해야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비대면 수업 환경은 대면 수업에 비해서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강의의 계획 자체를 처음부터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바꿔야 한다. 대면 수업 때 진행했던 수업의 구성과 내용을 온라인 환경 안에서 고수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태양 아래에서는 선글라스(sunglass)가 매우 유용하지만 밤에 쓰는 선글라스는 무용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함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은 선글라스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바뀐 환경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아이템을 고집한 것이 문제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면 수업 하에서의 교수자의 컨텐츠가 아무리 우수했고 학생들의 평가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비대면 수업으로 옮겨 오려고 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집중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인정하고 수업에 많은 내용을 담기 보다는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강조하며 전체적인 구도를 보여주는 수업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강의계획서 역시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소화해낼 수 있는 분량을 산출하여 온라인 환경에 적당한 진도로 재조정해야 한다.
 연구자는 2020년 2학기의 교양수업의 경우, “고사성어”를 중심 주제로 잡고, 한자 → 한자어 → 국한문 혼용문 → 단문 해석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한자 + 한자어(7차시) → 중간고사 → 한자어 + 국한문 혼용문(3차시) → 국한문 혼용문 + 한문 단문 해석(3차시) → 기말고사의 구조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또한 이러한 과정의 진행을 학기 전반에 걸쳐 계속적으로 설명하였다. 이와 같이 한 학기 수업 구성의 밑그림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그에 수반되는 강의 계획 역시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6. 평가의 공정성 및 변별력

 “평가의 공정성 및 변별력” 문제 역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연구자는 2020년 2학기 전공수업의 경우, 플랫폼을 사용하여 실시간 온라인 면접 방식(1대1)으로 시험을 진행하였다. 사전에 약속된 시간에 학생이 플랫폼에 접속을 하면 사전에 준비된 문제의 번호를 그 자리에서 선택하고, 화면에 공유된 문제지에 제시되어 있는 문항에 대한 답을 즉각적으로 구술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평가방법을 통해 공정성은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었으나, 시간제한으로 인해 깊이있는 문답 진행은 어려웠으며, 학생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긴장을 해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교양 수업의 경우, 사전에 문항에 대한 답을 적는 시간까지 계산하여 녹화한 시험 문제 동영상(30 분)을 탑재해두고 시험 당일 학생들을 플랫폼으로 접속하게 하여 실시간 온라인 방식으로 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주의사항을 설명하였다. 이어 학생들이 플랫폼에서 퇴실하면, 교수자는 미리 탑재해 둔 시험문제 동영상의 “숨기기” 기능을 해제하고, 그로부터 학생들은 각자 영상을 보고 답안을 수기로 적은 후 시험 종료 3분 이내에 [과제]란에 시험지를 사진으로 찍어 탑재하게 하였다. 대리 시험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온라인 환경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 직전에 각자의 시험지에 학과, 학번, 이름을 손글씨로 적어 [테스트]란에 탑재하게 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사진을 탑재하는 방법을 사전에 연습하게 하고, 저마다의 온라인 환경을 확인하였으며, [테스트]란에 탑재 된 시험지의 필체와 실제 답안지가 다를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한다고 안내함으로써 가급적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평가의 공정성 면에서는 비교적 좋은 방법18)이었으나, 이 역시 학생들에 따라서 기술적 차이로 인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었으며, 특히 외국인 학생의 경우, 손글씨 속도가 상대적 으로 느림으로써 겪는 문제가 있었다.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그 평가를 어떻게 공정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변별력을 갖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학습 내용 전반을 심도 있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19).
 
 
 
18) 동일한 학생을 대상으로 유사한 난이도로 진행된 중간고사(퀴즈 방식으로 문항 제시)와 기말고사(녹화 동영상으로 문항제시)에서 중간고사는 평균(100점 환산) 88.1점이었던 데에 비해 기말고사는 71.3으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이를 통해 기말고사의 방식이 보다 공정성과 변별력 면에서 보다 나은 형태였음을 알 수 있다.
19) 온라인 상에서의 평가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문제-가령, “쓰기”는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ㆍ모바일과 PC에 공통적으로 최적화된 폰트의 종류 및 크기는 무엇인가 등등-를 포함하여 온라인 한문과 평가 문제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7. 사생활 침해

 “사생활 침해” 문제도 가볍지 않다. 실제로 상당히 많은 대학생들이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20).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는 가급적 블러(blur) 기능이 있는 플랫폼21)을 사용하고, 학생들에게 이러한 기능을 사전에 안내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갑작스럽게 교수자가 학생들 의 마이크나 화면을 강제로 켜는 등의 행동은 보다 신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0) 한민선(2020), 2020. 11. 19. Accessed.
21) 최근 ZOOM 플랫폼에서도 업데이트를 통해 “가상배경선택”이라는 블러(blur) 기능이 추가되었다.

Ⅴ. 나가며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2020년 휴교로 인한 부작용(Adverse consequences of school closures)이라는 글22)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으로 인해 학교와 가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부작용을 모두 13가지로 나누어 언급하였다.
 
- 학습 중단
- 영양 부족
- 교사의 혼란과 스트레스
- 학부모의 원격교육에 대한 준비 미비
- 원격교육을 유지하고 생성하고 개선시키는 어려움
- 보육의 격차
- 높은 경제적 비용
- 의료시스템에 예기치 않은 부담23)
- 대면수업을 유지하는 학교들의 부담 증가24)
- 중퇴율 상승 - 폭력과 착취에 대한 노출 증가
- 사회적 고립
- 학습 측정 및 검증의 과제
 
 이 중 상당수는 본고에서 제시한 설문의 내용과 일치하며 그 외에는 주로 대학보다는 초ㆍ중ㆍ고 등학교의 경우에 고려해야 할 내용으로 보인다. 즉, 온라인 기반 재택 수업이 장기화될 경우, 영양 부족ㆍ부모의 스트레스ㆍ보육의 격차 등 소외 계층에 대한 경제적ㆍ심리적 부담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학생들 역시 경제적ㆍ심리적 부담에서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 장기화로 인해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구직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25). 또한 사생활 노출 등의 문제 역시 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의 학습 부진도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서도 보다 섬세한 대비가 필요하다.
 본고는 2020년 2학기 대학내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 관한 경험치를 중심으로 2021년 수업은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하는 데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해 현황을 살펴보았고, 100% 비대면 수업의 경우 과반수 이상의 과목에서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였음을 알 수 있었으며, 그 비중은 추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플랫폼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통해 인문계열에서는 줌 플랫폼에 대한 사용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줌이 가지고 있는 1대 1 채팅 및 소회의실 기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어떠한 플랫폼을 사용하더라도 플랫폼 연결의 안정성과 기술적 오류의 해결이 선행되어야함을 알 수 있었다. 교수자와 학습자의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 차이도 확인하였는데, 이는 학습자가 선호하는 플랫폼을 교수자가 수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아야함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교수자가 제각기 선택하는 플랫폼은 학습자 입장에서는 매번 다른 플랫폼 사용법을 습득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동일 전공 교과에서만이라도 플랫폼을 통일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통하여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을 연구자의 2020년 2학기 수업 방식과 연계하여 서술하였다. 이렇게 구체적인 수업 내용을 함께 언급한 것은 다양한 수업방식의 시도를 위한 한 방편을 제시해보고자 해서이다.
 본고는 제한된 인원으로부터의 설문 조사 내용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을 일반론으로 단정하기에는 연구의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인원 안에서조차 중복적으로 제기되 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지면과 시간의 한계로 인해 한문수업에 특화된 구체적이고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를 기약한다.
 
22) UNESCO(2020), 2021. 1. 19. Accessed.
23) 의료종사자도 학부모일 수 있는데 아이들로 인해 그들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
24) 대면수업을 하는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호로 인해 대면수업을 하는 학교로 진학을 원하게 되므로 대면수업 학교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학생 증가 및 인프라 부족 등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의미
25) 심민관(2020), 2021. 1. 23. Accessed. “취업 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채용 플랫폼 ‘알바콜’이 대학생 회원 679명을 대상으로 겨울 아르바이트 구직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가운데 약 97%가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어렵다’고 답할 정도로 ‘알바 가뭄’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Figure

Tab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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