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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50 pp.109-137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21.50.5.109

Study on Cases of Career Search Free Grade System Chinese Characters Subject-type Theme-selecting Activities

Gong, Min-Joung*
Duru middle school, teacher
2021년 04월 14일 2021년 05월 17일 2021년 05월 25일

Abstract

The researcher thinks that, with overall introduction of 2025 high school credit system ahead, it is necessary to link middle school Chinese characters educational curriculum to high school Chinese characters educational curriculum for reinforcement of career search ability and self-initiative learning ability. Especially, for Chinese characters to be selected in career-customized selection-centered educational course based on high school credit system, it is required to prepare the foundation for student career-customized Chinese characters curriculum under middle school free grade system and to raise the quality of Chinese characters learning through intensive operation and class and evaluation substantiality suitably with the level of middle school students. Also, the common goals of free grade system and high school credit system is to increase the future key ability of students. To achieve such goals, it is necessary to revise and supplement middle school Chinese characters curriculum in line with the vision of free grade system, and to raise and recompose diversely a student’s career maturity degree and recompose in view of the student’s interests, school conditions, etc. so that it can be expanded and executed into high school credit system. Accordingly, this research aims to devise free grade system Chinese characters subject-type theme-selecting activities and apply the devise to a class by analyzing preceding studies related to free grade system theme-selecting activities and Chinese characters class trends. Besides that, by analyzing Chinese characters subject-type theme-selecting activity cases for career search obtained on the basis of analyses of preceding studies, this research intends to provide a solution in effectively operation of Chinese characters class under free grade system in linkage with career activities in the future.

진로 탐색을 위한 자유학년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 사례 연구

공민정*
두루중학교, 교사

초록

연구자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진로 탐색 역량 및 자기 주도적 학습역량 함양을 위한 중학교 한문과 교육과정과 고등학교 한문과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문과가 고교학점제 기반 진로 맞춤형 선택중심 교육과정에서 선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자유학년제에서 학생 진로 맞춤형 한문과 교육과정 토대를 마련하고, 중학생 수준에 맞는 한문과 교육과정의 집중 운영과 수업 및 평가 내실화를 통한 한문 학습의 질 제고가 필요하다. 또한,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의 공통 목표는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 신장에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한문과 교육과정을 자유학년제 비전에 맞게 수정⋅보완하고, 중학생의 진로 성숙도를 제고하여 고교학점제로 확대⋅이행될 수 있도록 학생의 관심사,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재구성해야 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활동 관련 선행연구와 자유학년제 관련 한문과 수업 동향을 분석하여 진로 탐색을 위한 자유학년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구안하고 수업에 적용 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선행연구 분석을 토대로 구안한 진로 탐색을 위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 사례를 분석하여 앞으로 자유학년제에서의 한문 수업을 진로활동과 연계하여 효과적으로 운 영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Ⅰ. 서론

 자유학기제1)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 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이는 2016년부터 전체 중학교에서 1학년 1학기 혹은 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선택하여 전면 시행하였고, 2018년부터 학생이 직접 활동하고 체험함으로써 배움이 일어나는 자유학기의 경험이 한 학기로 그치지 않도록 중학교 1학년 대상 자유학년제로 점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연구자는 학생의 역량을 강화하는 자유학기 활동 운영 내실화를 위한 기본 방향에서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주고 능동적⋅자기 주도적 학습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 ‘학생 의 흥미와 관심, 학교의 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 ‘학생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 이 세 가지에 漢文科가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교수⋅학습 방법과 교과 역량은 자유학기 주제선택 활동의 기본 취지인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반영한 체계적 심층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전문적 학습기회 제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선 중학교부터 한문이 정규 교과로 시작되고 한자 학습뿐 아니라 한자 어휘⋅성어, 한문 독해 학습까지 해야 하므로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반영한 체계적 심층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리고 처음으로 한문을 교과로 배우는 중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한문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전문적 한문 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한문과 연계 진로 교육도 할 수 있다.
 이처럼 한문과 수업 운영에 자유학기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이 필요하고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무조건 한문교과에서 주제선택 활동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인가? 자유학기 활동으로 인한 교과(군)별 조정 가능 시수는 교육과정 총론에 제시된 교과(군)별 시간 배당(3년간 총 기준 수업 시수)의 20% 범위에서만 활용 가능하다. 또한, 자유학기 활동으로 인한 특정 교과(군)의 활용 시수 제한이 있어 특정 교과 편중을 해소하였는데 특정 교과(군)내의 교과별 34시간 내에서 자유학 기 활동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3년간 교육과정 편성에서 선택교과(군)에 배정된 기준시수가 170시간이고, 1학년 한문 68시간, 2학년 생활중국어 68시간, 1학년 진로와 직업 34시간으로 배정되었다고 가정해보면, 1학년 한문은 학기별 34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때, 1학년 2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한문교과 17시간, 자유학기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 17시간으로 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진로와 직업도 자유학기 주제선택 활동으로 2학기 17시간 배정하여 특정 교과(군)의 활용 시수 제한 34시간을 맞추면서 한문교과에서 주제선택 활동 시수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1학년에 한문 34시간이 배정된다면 한문교과가 17시간이 되므로 자유학기 주제선택 활동으로 배정할 수 없다. 따라서 자유학기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문시수가 68시간 즉 2단위는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중학교 자유학기 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에 한문과가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 시수 확보가 우선임을 알 수 있다. 즉, 한문과의 최소 시수가 확보되어야 학교 교육과정 상황에 따라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학교 1학년에 한문과가 최소 2단위 이상의 시수를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자유학기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연구자는 2025년 고교학점제2) 전면 도입을 앞두고 진로 탐색 역량 및 자기 주도적 학습역량 함양을 위한 중학교 한문과 교육과정과 고등학교 한문과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문과가 고교학점제 기반 진로 맞춤형 선택중심 교육과정에서 선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자유학년제에서 학생 진로 맞춤형 한문과 교육과정 토대를 마련하고, 중학생 수준에 맞는 한문과 교육과정의 집중 운영과 수업 및 평가 내실화를 통한 한문 학습의 질 제고가 필요하다.
 또한,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의 공통 목표는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 신장에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한문과 교육과정을 자유학년제 비전에 맞게 수정⋅보완하고, 중학생의 진로 성숙도3)를 제고하여 고교학점제로 확대⋅이행될 수 있도록 학생의 관심사,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재구성해야 한다.
 결국 한문과가 고교학점제에서 선택받기 위해서4)는 중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자기 주도 학습 역량 함양에 一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중학교에서 한문과가 최소 수업 시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중⋅고 연계 학생 진로 맞춤형 한문과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연구자는 중⋅고등학교에서 한문이 선택받으려면, 티오5)減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 와 학생⋅학부모의 니즈(needs)를 반영한 한문과 교육과정 운영이 절실히 필요한데, 이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자유학년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활동 관련 선행연구와 자유학년제 관련 한문과 수업 동향을 분석하여 진로 탐색을 위한 자유학년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구안하고 수업에 적용해보 고자 한다. 그리고 선행연구 분석을 토대로 구안한 진로 탐색을 위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 사례를 분석하여 앞으로 자유학년제에서의 한문 수업을 진로활동과 연계하여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1) 교육부 보도 자료(2017. 9. 12.),

2) 교육부 보도 자료(2018. 8. 17.), p.7.
입시・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고교학점제 도입을 추진한다.
3) 진로성숙도는 중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자신의 진로에 적합한 교과 선택을 통해 참된 학력 신장과 성공적인 진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4) 교육부 보도 자료(2021. 2. 17.), p.2.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공통과목 이수 후,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이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 변화, 감염병 발생, 학령인구급감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자기 주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5) 티오는 table of organization에서 온 말로, 일정한 규정에 의하여 정한 인원을 의미한다.
 

Ⅱ. 자유학년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의 교육적 의미

1.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활동 관련 선행연구 분석

 자유학기의 교육과정은 크게 교과 교육과정과 자유학기 활동 교육과정으로 나누어지고, 자유학 기 활동 교육과정 중에서 주제선택 활동은 자유학년제만의 고유 활동으로 중학교 현장에서 가장 많은 시수를 편성하고 있다. 그리고 자유학기의 연계학기6)에도 우선적으로 편성해야 하는 정책적 관심이 높은 교육과정이다. 또한, 주제선택 활동은 학생들의 자기 표현력 향상을 위한 협동학 습, 토론수업 및 실험, 실습 등 체험중심 수업을 활성화하고 블록타임(Block-Time), 코티칭 (Co-Teaching), 코러닝(Co-Learning) 제도 등을 활용하여 능동적인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7) 특히, 임종헌(2018)8)은 그의 연구에서 주제선택 활동은 교육 과정적으로는 교과와 비교과를 잇는 교육과 정이고, 교육 내용적으로는 삶과 밀착한 주제를 다루는 인생 수업이라고 하였다. 이렇듯 주제선택 활동은 교과 수업에서 다루지 못한 확대⋅심화된 내용을 주제로 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지속적으로 자기 성찰하여 자유학기 교육과정의 핵심역량9)을 함양하는 데 있다고 본 것이다.
 주제선택 활동은 학생 주도적인 프로젝트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교과 융합 프로젝 트를 시도한 학교도 많다고 한다.10) 김평원(2018)11)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교과와 자유학기 활동을 연계하는 전략인 교과 수업과 주제 선택 활동을 발췌하는 단계, 정교화, 도식화, 조직화하는 단계를 거쳐 작품을 만드는 단계로 묶는 수업 모형을 제시하였고, 임종헌(2018)12)도 마찬가지로 주제선택 활동을 교과와 연계된 변형된 교과 수업이라 하면서 학생들이 교과를 새롭게 인지하는 경험을 할 수 있고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하는 새로운 지식을 알아갈 수 있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도 학생들이 한문교과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토대로 개인 혹은 동료 학습자들과 함께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배움이 일어나고 역량을 키우는 데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 활동으로 구안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황금숙⋅김수경(2016)13)은 자유학기제를 위한 도서관 기반 독서문화 프로그램 모형을 개발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진로 관련 프로그램, 다양한 직업에 관한 정보 탐색 활동 운영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김민채⋅김영환(2019)14)은 자유학기제 관련 논문의 주제어 빈도수를 추출하였는데 진로 교육, 진로 교육 방안, 진로 프로그램 등 진로라는 주제어가 상위 빈도를 보였다고 하였다. 이처럼 나날이 진로 탐색과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감을 볼 수 있었고 한문과도 한문 교과 지식을 토대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진로 탐색을 위한 주제선택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진로 탐색을 위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어떻게 해야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을까? 김명애(2019)15)는 주제선택 활동이 교과 시수에서 나누어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느 교과도 본 시수에서 이 활동을 위한 시수를 내어주기 꺼려한다는 것이다. 이는 성취기준에 따른 진도 문제로 시수가 빠듯한 상황에서 또 다른 수업을 시도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이다 보니 기본교과의 심화 혹은 흥미로운 주제중심 활동 등 학교마다 주제선택 활동에 대해 다르게 인식하고 있고 교사의 편의에 의해 개설되는 면이 있다고 하였다. 이에 연구자는 중학교 한문교과 시수는 타 교과에 비해 현격히 부족하지만 불리한 시수 상황에서도 자유학년제 한 학기라 도 진로 탐색을 위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운영하여 중학교 한문과 위상을 확고히 하면 어떨까 한다. 핵심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교육내용을 재구성하여 한문교과와 연계한 진로 탐색 수업의 내실화를 꾀하는데 한문과에서 적극적으로 자유학기 주제선택 활동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는 것이다.
 교육부(2015)16)는 중학교에서의 진로 교육은 다양한 직업 세계와 교육 기회 탐색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설계하는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였고, 한기순⋅심승엽 (2020)17)은 자유학기 활동이 학생들의 진로 성숙18)에 유익함을 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진로를 소개하고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활동에 머무르기보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활동을 계획 및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즉, 일회성 진로 체험이 아닌 교실수업과 연계된 체계적인 진로 탐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주제선택 활동을 구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흥미, 적성, 가치관 등을 통하여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에서 제공해주기 위해서는 특정 영역에 편중되기보다는 한문 개념이나 지식을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행 한문 교과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러 수행 활동 과제를 분석하여 진로 탐색을 위한 한문교과 연계 주제선택 활동으로 확대⋅심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6) 교육부(2016). 참조.
연계학기란 자유학기 이후 토론식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강화하는 학기로 자유학기제 활동의 일부를 51시간 이상 운영하는 학기이다.
7) 교육부(2015). 참조.
8) 임종헌(2018), pp.31∼60.
9) 교육부(2015). 참조.
자유학기 교육과정의 핵심역량도 이와 연결하여 ① 긍정적 자아역량, ② 자기주도 학습역량, ③ 정보처리 및 활용역량, ④ 문제해결역량, ⑤ 창의적 사고 역량, ⑥ 비판적 성찰역량, ⑦ 의사소통역량, ⑧ 대인관계역량, ⑨ 시민의식역량, ⑩ 협력적 문제해결역량으로 총 10가지를 정하고 있다.
10) 한국교육개발원(2013). 참조.
11) 김평원(2018), pp. 269~288.
12) 임종헌(2019), pp. 61~91.
13) 황금숙. 김수경(2016), pp.99~128.
14) 김민채, 김영환(2019), pp.195~216.
15) 김명애(2019), pp.507~533.
16) 교육부 보도 자료(2015. 11. 25), p.13.
17) 한기순. 심승엽(2020), pp.139~166.
18) 위의 논문, p.145.
진로 성숙은 개인의 직업적 가치, 소양, 기술, 기식 등의 습득을 통해 직업적성에 적합한 행동과 판단력을 함양하여 직업 성숙의 결과를 산출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2. 자유학년제 관련 한문과 수업 동향 분석

 연구자는 2016년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중학교 1학년에서의 한문과 수업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한문교과와 연계한 주제선택 활동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의 자유학년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그 방향성을 탐색하기 위해 자유학년제에서의 한문과 수업 관련 선행연구와 교육부 보도자료에 소개된「자유학기제 수업콘서 트」내용 중에서 한문과와 관련한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자유학년제에서의 한문과 수업 관련 선행연구는 자유학기제가 도입된 이후 거의 없지만 아래 몇 편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초기 자유학기제에서 한문과 운영 현황을 임의 추출해 분석한 노윤숙(2017)19)은 한문과의 자유 학기 활동 참여 비율이 낮은 이유가 한문교과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았고 한문과의 적은 운영 시수 때문이라 하였다. 또한, 류준경(2018)20)도 한문과 교원수의 변동을 중심으로 한문과 교육의 실태를 점검하면서 자유학기제 운영시간 확보를 위해 교과별로 총 시수의 20%까지 감축 운영할 수 있도록 한 방안이, 한문과 시수 확보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유학기 활동에 참여한 한문과 수업을 보면 교과 간 주제별 융합수업, 지역공동 체 연계 융합수업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교육과정과 교육 상황의 변화를 충실히 반영한 새로운 중학교 한문과 교육 방향 설정이 녹록하지 않은 한문과 상황을 反轉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또한, 공민정(2019)21)은 한문교과 관련 자유학기 활동은 한문 수업 시수 축소와 이에 따른 평가 방법 변화를 고려하여 학생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구안되어야 하고, 포트폴리오나 프로젝트 수업 결과물과 같은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함을 밝혔다. 이 연구에서 제안한 자유학기 수업 단계는 ‘학습-실행-작품화-내면화’로 교과 수업에서 학습과 실행 단계를, 주제선택 활동 수업에서 작품화와 내면화 단계를 실행하는 것이다. 특히, 주제선택 활동 수업은 심화된 한문 학습을 하고 관련한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인성 역량을 함양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 이를 진로 역량을 함양하는 계기 마련으로 수정하여 진로 탐색을 주제로 한문 자료들을 지식과 정보 차원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구안해 활용할 수 있다. 즉, 인성 역량 함양을 위한 자유학기 수업 사례를 진로 역량 함양으로 변형 혹은 응용하여 중학교 한문과 수업 방향을 잡는 틀로 활용할만하다.
 다음으로,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 소개된 한문과 수업 사례를 <표 1>과 같이 정리하였다.
 
 
 2016년부터 시작된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는 현재까지 총 5회 개최되었고 <표1>과 같이 자유학 년제와 관련한 한문과 수업 사례는 1~3회까지 6편이었다. 이후 교육부 보도자료(2019. 6. 20.) 배움이 즐거운 수업, 자유학기에서 찾으세요!에 따르면 자유학기의 우수한 수업과 활동 사례를 발굴⋅확산하여 학생이 즐겁게 배우면서 미래사회를 대비한 핵심역량을 기르는 자유학기 교육과정 을 지원하고자 제4회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를 개최하였는데 한문과와 관련한 입상작이 없어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 소개된 우수 한문 수업 사례 소개는 없었다.
 그리고 교육부 보도자료(2020. 11. 3.) 자유학기 수업 나눔으로의 초대에 따르면 자유학기 원격수 업 및 온오프라인 연계수업 우수 운영 사례 나눔과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방안 모색을 위한 2020 자유학기제 온라인 수업콘서트를 줌(Zoom)을 활용해 운영하였는데,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전면 시행된 상황에서도 학생 참여 중심의 다양한 자유학기 온오프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고 자 운영한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서 한문과와 관련한 수업사례 소개는 없었다.
 분명 중학교 한문교사들이 고군분투하며 자유학기에 적합한 한문 수업을 설계해 운영하고 있는 데 왜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 소개되는 양이 적은 것일까? 아마도 전체 중학교 1학년에 한문교과 가 배정되지 않아서 이유이지 않을까 한다.
 공민정(2020)22)은 자유학년제에서의 중학교 한문과 수업의 동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 교사와 학생의 역할이 전환된다. 교사가 수업 방법을 일방적으로 설계하여 지도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는 학생이 자신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학습 과정을 찾아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자, 조력자,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갖는다. 반면 학생의 역할은 적극적이며 자율적으로 지식을 구성할 수 있는 수업의 주체자이다.
 둘째, 개별 학생의 특성을 중요하게 보고, 학생의 개별적 특성에 따라 교수⋅학습 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 학생과 학습 과정에 적용되는 심리학적 원리를 보면 학생의 학습 속도는 인지와 초인지 영역, 정의적 요인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고, 나아가 사회적 측면에서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는 학생의 동기, 정의적인 부분인 내적 요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결과 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셋째, 구성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학습에 있어서 맥락과 소통, 상호작용이 강조된다. 즉, 학생은 학습에 있어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동시에 책임을 지는 학습 환경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물리적 학습 환경으로 학생들이 쉽게 이동하고, 필요에 따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시설, 각종 교육 매체, 자료 등이 준비되어야 한다.
 넷째, 학생의 자율적인 자기평가를 통해 학습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 학생 스스로 무엇을 배우고, 어떠한 방법으로 학습할 것인지 결정하고 실행하여 그 결과가 어떻게 도출되었고 앞으로의 학습은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생각해보면서 학습에 대한 책임감을 키운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중학교 한문과도 충분히 자유학년제 취지와 목표에 적합한 수업을 설계⋅운 영할 수 있고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기르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한문이 중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자기주도학습 역량 함양에 도움이 되는 교과이고 중⋅고 연계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교과로 고교학점제에서도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학생의 개별적인 능력과 특성에 적합한 교수⋅학습 방법을 실행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문제를 탐구하 며 다른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 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진로 탐색을 위한 자유학년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운영해야 한다.
 
19) 노윤숙(2017), pp.345~378.
20) 류준경(2018), pp.57~82.
21) 공민정(2019), pp.115~136.
22) 공민정(2020), pp.53~54.
 

Ⅲ. 진로 탐색을 위한 자유학년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 사례

1. 설계 및 구안

 이 연구는 체계화된 진로 탐색을 위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설계⋅구안하기 위해 공민정 (2019)23)에서 제시한 자유학기 한문 수업 단계를 활용하고, 중학교 한문 교과서 17종24)에 구현된 진로 탐색 관련 학습활동을 분석하여 진로 탐색을 위한 학습 주제 및 학습 내용을 선정한다. 이때, 연구자가 설정한 진로 탐색을 위한 학습 내용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직업 탐색의 기회 제공으로 그 직업의 기능, 직업을 가지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능력, 관련 학과 및 자격증 등을 조사하여 자신의 진로와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둘째, 학생이 직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실천하도록 하여 생소했던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볼 수 있다. 셋째, 한문교과 역량을 발휘하여 정보와 자료의 내용과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련된 직업을 창의⋅융합적으로 탐색해볼 수 있다.
 자유학년제에서의 수업 특징은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과정의 재구성과 지식 활용 능력, 문제해결력, 인성 함양, 진로 탐색 등을 목표로 하는 교과 수업의 내실화이다. 특히, 학습자 중심의 자기 주도 학습, 토의・토론, 문제 해결, 의사소통, 프로젝트 학습 등의 다양한 수업 방법을 강조한다. 이에 연구자는 이러한 특징과 진로 탐색을 위한 학습 내용 선정 기준을 토대로 17종 한문 교과서에 제시된 여러 학습활동을 분석하여 <표 2>로 정리하였다. <표 2>에서 교과서 17종 분류 순서는 가, 나, 다 순의 출판사명으로 하였고, 앞의 교과서와 중복된 학습활동이거나 유사한 유형의 학습활동은 생략했으며, 교과서별로 진로 탐색과 연관 지을만한 특색있는 학습활동만 선별하여 정리하였다.
 
 
 중학교 한문 교과서 17종에는 성취기준과 관련한 여러 학습활동을 제시하고 있었고, 대체로 교과서마다 제시한 학습활동 유형이 비슷하였다. 이는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수⋅ 학습 및 평가 방법을 학습 홛동으로 구현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교과서에 제시된 대부분의 학습활동은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정답을 찾는 확인 학습이 아니라 내용과 주제를 이해하 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 유형이 많았다.
 특히, 17종 한문 교과서 중 E 교과서는 진로 맛보기 영역을 설정하여 소단원마다 직업을 탐색해볼 수 있게 하였는데 이는 한문과도 진로 탐색 교육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데서 유의미하다. 하지만 모든 단원마다 직업을 소개하다 보니 학습 내용과 연관성이 적거나 없는 것이 다수 있어서 한문 수업 시간마다 활용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에 연구자는 한문과 학습 내용과 연관성이 높고 학습활동을 통해 관련 직업 체험해볼 수 있는 교과서별 대표 학습활동을 추출하여 관련 직업을 매치해 보았다.
 A, E, F, I, J, O 교과서는 진로 탐색에 적합한 ‘성어’ 학습활동을 제시하고 있었다. A 교과서의 성어 활용 포스터 만들기는 성어를 응용하여 슬로건25)을 만들어보는 것으로 캐치프레이즈, 슬로건, 설명 문장 등 광고 문안을 만드는 사람인 카피라이터를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I 교과서의 성어 활용 릴레이 글짓기는 협동학습이 가능한 것으로, 모둠원 각자가 주어진 성어를 활용하여 한 줄 문장26)을 쓰는데 모둠원끼리 서로 내용이 이어지도록 글을 쓰는 활동으로 작가 체험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만화가, 신문 기자, 카드 뉴스 제작자처럼 학생들이 익히 들어본 직업과 연결 가능한 학습활동이 제시되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성어가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학생들이 친숙하게 생각하는 학습 내용으로 직업 체험과 연계한 다양한 학습활동으로 구성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A, B, G, P 교과서는 진로 탐색에 적합한 ‘한시’ 학습활동을 제시하고 있었다. A, B, P 교과서는 한시의 내용과 주제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보게 하는 학습활동으로 상상력과 창의 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탐색하게 할 수 있다. 특히, G 교과서의 한시 낭송 대회 활동은 한시 낭송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한 공연 기획자를 체험하게 하면서 동시에 시 낭송 낭독 지도사라는 생소한 직업도 접하게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한문 교과서에서 제시한 한시 학습활동은 시상 전개 방식에 따라 4컷 만화 그리기, 한시의 압운이 가지는 의미를 알고 한시 짓기 혹은 각운을 살린 우리말 시 짓기 등과 같이 이해와 감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이 같은 문화콘텐츠 활용과 관련한 학습활동은 직업과 연계하여 진로 탐색 수업을 운영하는 데 유용하다.
 D, E, I, J, N, Q 교과서는 진로 탐색에 적합한 ‘단문’ 학습활동을 제시하고 있었다. 단문은 속담, 격언으로 학생들에게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게 하는 내용이고, 한문 독해 능력을 함양하게 하는 문법 지식을 학습하는 데 필수적인 학습 내용이다. 이에 많은 한문 교과서에서 단문 관련 학습활동을 제시하고 있는데, 연구자는 E 교과서에서 제시한 찢어진 족자의 글자를 어순에 맞게 복원하기는 문화재 보존 전문가로, J 교과서에서 제시한 좌우명으로 삼고 싶은 명언, 격언 등을 찾아 책갈피 만들기는 포춘쿠키 작가라는 이색 직업과 관련 지어 보았다. 문화재 보존 과학자는 유물을 복원하는 사람이고, 포춘쿠키 작가는 쿠키 안에 들어가는 감동이 있는 짧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 한문 단문의 내용과 주제를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한문과에서도 독특하고 이색인 직업들을 소개하여 한문 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
 B, D, F, H, Q 교과서는 진로 탐색에 적합한 ‘산문’ 학습활동을 제시하고 있었다. B 교과서의 소형 박물관 만들기는 산문을 통해 학습한 역사 속 인물의 생애, 업적, 본받을 점, 명언, 일화, 사진 자료 등을 조사하여 박물관을 만드는 활동으로 미니어처 디자이너를 체험해볼 수 있다. 미니어처 디자이너는 주변 사물이나 다양한 캐릭터 모양을 축소하여 아주 작은 크기의 입체 모형을 만드는 사람이다. 또한, Q 교과서는 동국세시기에 나온 윳놀이에 관한 글을 배우고 새로운 윷놀이 방법을 개발하여 게임 활동을 하는 학습활동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보드게임 제작자라는 직업과 관련 지어볼 수 있다. 이처럼 옛것을 익혀 오늘날 실생활과 연관 지어 새로운 창작물을 제작하게 하는 학습활동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이라는 한문과 학습 목표를 달성하게 한다.
 C, F, H, K, N, L 교과서는 진로 탐색에 적합한 ‘전통문화’ 학습활동을 제시하고 있었다. 한문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전통문화는 명절, 천간과지지, 절기 등과 같은 전통 풍속으로 문화유산 활용 기획가, 민속연구가, 문화유산 해설사, 박물관 큐레이터, 도슨트, 역사학자 등과 같은 직업과 연결할 수 있고 다수의 학생들이 한문과와 상당히 관련 있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이 중, K 교과서의 올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소재로 우표 그리기는 우표 디자이너라는 소수가 가진 이색 직업과 연관 지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이색 직업 체험은 학생들에게 전통문화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능력이 새로운 진로를 개척할 수 있음을 알게 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중학교 한문 교과서의 학습활동 은 진로 탐색과 큰 연관성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학년제의 취지와 고교학점제와의 연계를 고려할 때, 한문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활동을 진로 탐색과 연계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거나 다양한 진로 학습 자료와 연계하여 운영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주제선택 활동은 학생의 흥미, 관심사를 반영한 여러 가지 전문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수업 참여와 자기 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 하브루타, 교과 간 융합수업, PBL(Project Based Learning), 토의⋅토론 학습, 비주얼 씽킹 등의 학생 중심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주제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 범교과 학습 주제(안전, 건강, 인성, 진로, 민주시민, 인권, 다문화, 통일, 독도, 경제⋅금융, 환경⋅지속 발전 가능)활동과 연계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에 연구자는 <표 2>의 내용을 토대로 자유학년제의 취지와 고교학점제와의 연계 가능한 진로 탐색에 초점을 맞춘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을 <표 3>과 같이 구안하였다. 
 
23) 공민정(2019), pp.115~136.
24)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중학교 ��漢文��교과서 17종
 1 A ㈜교학사 임완혁, 조영호, 김태선, 임재범
 2 B ㈜금성출판사 오형민, 김병수, 장윤혁, 김진봉
 3 C 다락원 송재소, 배기표, 김호기, 변유경, 안병후, 김충겸, 이미영
 4 D ㈜대명사 이향배, 송영일, 김송기, 정훈기
 5 E ㈜대학서림 이병주, 허시봉, 윤세훈, 김주화
 6 F 동아출판 박성규, 윤재민, 백광호, 정동운, 장진아, 이현주
 7 G ㈜동화사 이상진, 최상근, 이지곤, 원주용, 김인서
 8 H 미래엔 심경호, 송혁기, 송태명, 임동헌, 홍은정, 홍경원
 9 I 비상교육 이동재, 김병철, 고청미, 정효영, 오영준
 10 J 씨마스 김영진, 김윤조, 주석준, 이용훈, 최중형, 오태영, 이민지, 김설화
 11 K 와이비엠 김용재, 류준경, 박유희, 이수정, 정혜선, 강미향
 12 L ㈜이젠미디어 김성중, 김동규, 곽현주, 서형주, 이정순
 13 M 장원교육 진재교, 신영주, 최돈욱, 조수현
 14 N ㈜중앙교육 이현교, 고진성, 김용훈, 김정은, 조남신
 15 O 지학사 안재철, 원용석, 이우경, 엄선용, 구제찬, 김은주
 16 P 천재교과서 안대회, 안기봉, 황성하, 이한신, 박동진, 장현곤, 서문기
 17 Q 한국학력평가원 이병순, 정만호, 이승덕, 이지애, 안지나
25) 多多익선? 小小익선! 소소한 상차림, 함께 실천해요.
26) 옛날에 千里眼을 가진 초능력자가 있었다.→하지만 그는 툭하면 東問西答하여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였다.
27) 한문교과 연계 직업 탐색으로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하여 동료 학습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활동해보면서 자신의 개성과 소질을 계발·신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활동

 

2. 적용 사례

 이 연구는 자유학기 주제선택 활동 시간이 아닌, 한문교과 시간에 진행하였다. 연구자의 한 학기 한문수업 시수는 34차시, 블록수업이므로 17차시를 <표 3>에서 구안한 진로 탐색을 위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으로 운영 가능하다. 적용 대상은 한문 과목을 처음 접하는 중학교 1학년 11학급으로, 평소 월요일과 금요일 6~7교시 주제선택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한문교과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진로탐색을 위한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 왜 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간략하게 하였다.
연구자가 설계한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한문교과형 활동은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학습 내용을 토대로 학습자의 꿈과 끼를 발견하여 진로 탐색으로 연계할 수 있는 학습활동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실생활 속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여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적합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제시된 사례는 다음과 같다.
 
 사례 ① 문자 도안 디자이너 - 漢字 타이포그래피28) 엽서 제작
 
 한자를 활용해 타이포그래피 엽서를 제작하는 수업 실천을 통해 학생들은 문자 도안 디자이너라 는 직업을 체험하였다. 문자 도안은 광고 등에서 시각적 효과를 고려하여 문자를 디자인하는 일 또는 문자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수업의 과정은 ‘도입: 한자의 3요소와 한자의 짜임의 개념 확인’→‘전개: 학습한 한자를 활용한 타이포그래피 엽서 제작을 통해 문자 도안 디자이너 체험’→‘정리: 제작한 한자 타이포그래 피 엽서 공유 및 평가’이다. 이 수업은 한문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한 한자를 뜻을 활용하여 개성이 담긴 한자 타이포그래피를 표현했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의사소통 능력과 창의적 사고 능력에 대한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할 수 있다.
 2020년 1학기 한문 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해 6월에야 비로소 등교수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활발한 학생 활동 수업을 운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자는 원격수업으로 학습한 한자의 3요소, 한자의 짜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한자 타이포그래피 엽서 제작 수행평가를 등교 주간에 실시하겠다고 안내하면서 “지금 여러분은 문자 도안 디자이너가 되어 엽서를 제작할 것입니다.”라는 말을 강조하였다. 이는 학생들이 제대로 한문 학습을 하고 있는지 확인함과 동시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한문 학습을 토대로 다양한 진로 분야를 탐색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림 1]은 학생들이 제작한 엽서이다.
 
 
 그리고 한자의 짜임과 단어의 짜임을 배우고 난 후, 학교폭력 예방 방법을 담은 엽서에 들어갈 한자 혹은 한자 어휘로 찾아 타이포그래피로 제작하는 활동을 하였다.
 
 
 [그림 2]는 학교폭력 예방 방법을 표현한 한자 타이포그래피이다. 왼쪽은 언어폭력을 행한 자신을 돌아보고(反) 폭력을 행하면 눈물의 반성문(省)을 쓰게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타이포그래피이다. 오른쪽은 학교폭력의 가해자를 불러(對) 무슨 잘못을 했는지, 어떤 벌을 받아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피해자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그들이 고민을 솔직하게 말할(話)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은 타이포그래피이다. 이처럼 학생들은 한자 타이포그래피를 제작하면서 이와 관련한 진로 분야 인 타이포그라피, 타이포 그래픽 디자이너, 광고 기획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학습활동을 하면서 연구자는 스티브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 연설문에서 ‘만일 내가 서체 과목을 듣지 않았다면 맥 컴퓨터는 결코 다양한 서체를 가진 컴퓨터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한 이유도 함께 찾아보게 하여 지금의 수업 경험이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개발하게 해 줄 수 있고, 앞으로의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깨닫게 하여 적극적인 참여 동기를 부여하였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점은 ‘그림을 그리되 어떻게 해야 원래 한자의 모양을 훼손하지 않을 수 있을까’였다. 이때, 교사는 학생 개개인별로 어떤 한자를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할 것인지, 한자의 뜻을 어떻게 하면 잘 드러낼 수 있을지, 한자의 모양을 잘 유지하려면 무엇을 그리면 좋을지 등을 질문하였고, 학생들은 그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자신만의 한자 타이포그래피를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완성하였다.
 
 사례 ② 웹툰 작가 - 故事成語의 주제를 만화로 표현한 책 제작
 
 고사성어의 주제를 만화로 표현한 책 제작하기 수업 실천을 통해 학생들은 웹툰 작가라는 직업을 체험하였다. 지금의 학생들은 ‘만화’하면 ‘웹툰’을 떠올리기 때문에 학습활동과 관련한 직업 소개를 만화가가 아니라 웹툰 작가로 한 것이다. 웹툰 작가는 웹에 연재하는 만화를 그리는 사람으로 디지털로 도안을 작성하고 스토리를 전개한다. 고사성어의 유래와 속뜻에 따라 다양한 생활 속 이야기를 4컷의 만화로 표현하는 활동은 고사성어 학습이 과거의 이야기를 배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산업의 밑바탕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할 수 있다.
 이 수업의 과정은 ‘도입: 고사성어의 유래와 속뜻 확인’→‘전개: 고사성어의 주제를 만화로 표현한 책 제작을 통한 웹툰 작가 체험’→‘정리: 제작한 만화책 공유 및 평가’이다. 이 수업은 고사성어의 특징을 이해하고 고사성어의 유래와 속뜻을 현재적 상황에 맞는 이야기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학생의 의사소통 능력과 창의적 사고 능력에 대한 내용을 학교생활기 록부-교과세부특기사항에 기록할 수 있다.
 학생들은 직접 고사성어의 주제를 만화로 표현하면서 단순히 유래에 등장하는 인물 혹은 내용만 가지고는 주제가 잘 드러나는 특색있는 만화를 그릴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이에 학생들은 스스로 네 개의 장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체적인 흐름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콘티를 작성한 후 만화를 그렸다.
 
 수업 시간에 그림 그리는 활동을 하면 다수의 학생들이 ‘전 그림을 진짜 못 그려요,’, ‘그냥 뼈대만 그리면 안 되나요?’, ‘못 그리면 점수 많이 깎이죠?’ 등의 반응을 보인다. 이에 연구자는 학생들의 그림 그리는 활동 부담감을 줄이고,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인터넷 기사를 검색해 다양한 이력의 웹툰 작가를 소개하였다.29) 그리고 학생들에게 즐겨 보는 웹툰 중에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웹툰을 찾아보고 고사성어 만화를 그리는 데 참고하게 하였다.
 
 사례 ③ 작가&출판 기획자 - 短文의 주제를 활용한 손바닥 소설 창작
 
 단문의 주제를 활용한 손바닥 소설 창작 수업 실천을 통해 학생들은 작가&출판 기획자라는 직업을 체험하였다. 글쓰기 하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작가라는 직업만 떠올리는데 작가 이외에도 출판사에서 새로 낼 책을 기획하고, 저자를 섭외하고, 교정을 거쳐 제작, 출간하는 일을 하는 출판 기획자를 소개하여 수업 시간에 하는 글쓰기 활동은 다양한 영역의 진로와 연계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 수업의 과정은 ‘도입: 단문의 주제 확인’→‘전개: 단문의 주제를 활용한 손바닥 소설 창작을 통해 작가&출판 기획자 체험’→‘정리: 제작한 손바닥 소설 공유 및 평가’이다. 이 수업은 단문의 주제를 현재적 의미에서 가치가 있고 실천 가능한 내용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학생의 창의적 사고 능력과 인성 역량에 대한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할 수 있다.
 연구자는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 시간(학기 당 17차시) 에 <표 3>과 같은 활동을 맞보기로 간략하게 모두 다루는 것도 좋지만, 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학생 주도적으로 심도 있게 탐구해볼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도 추천한다. 또한, 학생들 대부분이 글쓰기 활동을 어려워하므로 이 같은 수업을 왜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사전 호응을 유도해야 수월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과 함께 여러 한문 단문을 학습한 후, 단문의 주제를 활용한 손바닥 소설30) 쓰기 활동31)을 하는 것이다. 이 활동은 연구자가 2018년도 한문교과형 주제선택 활동(한문 인성 동화 쓰기 반 운영)으로 실천하였고, 2020년 2학기 한문교과 수업과 자율동아리 활동으로도 활용하였다.
 한문 단문을 이해하고 주제를 내면화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문장을 풀이해 주고 내용과 주제를 설명하는 것보다 학생이 느낀 점을 글로 써보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문 학습이 작가 혹은 출판 기획자라는 진로와 연계해볼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어 한문 학습이 단지 한문교육자, 한문번역가를 양성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켜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그림4〕와 같이 작가와의 인터뷰, 나도 작가 팬 미팅, 우수 작가 선정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실감 나게 작가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자는 2020년에 교육청 지원 사업인 학생 인문ㆍ책 쓰기 실천단을 한문교과 수업과 연계한 자율 동아리 활동으로 운영하였다. 자율 동아리는 1학년 학생들로만 구성되었고, 한문교과 수업과 연계한 동화책 쓰기 활동을 하면서 창의적인 자기표현 능력을 기르고, 관련 진로 체험을 통해 미래인재가 갖추어야 할 역량을 함양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그림5〕와 같이 동아리 학생들뿐 아니라 1학년 전체 학생들도 한문교과 수업과 연계한 동화책 쓰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행평가로 진행하였다.
 
1학년 13개 반 학생들이 한문 단문을 주제로 동화책을 만들어 제출하였고, 책으로 출판할 작품 선정은 자율동아리 학생들이 하였다. 그리고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서 꿈꾸는 작가라는 동화책 셀프 편집 사이트(bookmoa.net)를 이용하였고, 일일이 학생들이 수작업한 동화를 스캔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출판 편집자가 하는 역할도 알게 된다. 또한, 한문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고 이 같은 학습활동이 자신의 진로와도 이어질 수 있음을 학생 스스로 깨닫게 한다.32)
 
 사례 ④ 공연 기획자 - 漢詩로 패러디 뮤직비디오 제작
 
 한시의 내용과 주제를 활용해 작사 후, 패러디 뮤직비디오 제작 수업 실천을 통해 학생들은 공연 기획자라는 직업을 체험하였다. 공연 기획자는 공연을 계획하고 설계하여 만드는 데 책임을 맡은 사람이다. 한시와 공연 기획자라는 직업을 연관 짓는 것이 낯설 수 있지만, 힙합을 듣던 컴퓨터 학도였던 김용준씨가 가수 지코의 공연 기획자가 된 이야기를 담은 ‘EBS 직업탐구 별일입니 다(2020.9.5. 방영)’를 소개하면서 한시의 내용을 새로운 문화 공연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與隨將于仲文詩’의 내용을 토대로 이날치 ‘범 내려온다’의 가사와 멜로디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도록 하였다.
 이 수업의 과정은 ‘도입: 한시의 내용과 주제 확인’→‘전개: 한시로 패러디 뮤직비디오 제작 활동을 통해 공연 기획자 체험’→‘정리: 제작한 뮤직비디오 공유 및 평가’이다. 이 수업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문화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태도를 보였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학생의 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인성 역량에 대한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할 수 있다.
 ‘범 내려온다’는 2020년 7인조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수궁가의 중요한 장면을 음악으로 옮겨 재구성한 것으로 1일 1범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풍이 불었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보영상을 제작하면서 이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는 곡을 이용했고, 3억이 넘는 조회수와 35개국에 퍼지는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됐다. 이에 연구자는 한시 학습활동을 하기 전에 학생들과 ‘왜 이런 열풍이 불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리 전통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과 시도가 앞으로의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게 하였다.
 연구자는 학생들에게 ‘與隨將于仲文詩’의 풀이에 앞서 ‘살수대첩’, ‘고구려 을지문덕’, ‘수나라 우중문’이라는 키워드를 주고 한시 관련 배경지식을 조사해오게 하였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범 내려온다’를 패러디한 가사를 창작하게 하였다. 다음 <표 4>는 학생이 창작한 가사이다.
 
 
 연구자는 패러디 뮤직 비디오를 제작하기 위해서 모둠별로 역할을 분담하게 하였다. 작사팀, 가수팀, 음향팀, 소품⋅분장팀, 촬영⋅편집팀으로 나누고 패러디 뮤직 비디오와 관련한 제반 과정을 학생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하게 하였다. 이는 학생들이 각자 맡은 일을 수행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야 함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19 로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협의를 해야 해서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면해서 뮤직비디 오를 촬영할 때도 전원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철저히 해야 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계획했던 다양한 장면이 뮤직비디오에 연출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례 ⑤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자 – 散文 활용 오디오 그림책 제작
 
 산문의 내용과 주제로 오디오 그림책 제작하기 수업 실천을 통해 학생들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라는 직업을 체험하였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는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유튜브, 트위치 TV, 아프리카TV, 팟캐스트, 페이스북 등)에 영상과 오디오로 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자료 조사와 기획⋅연출, 영상 촬영과 편집, 제작한 미디어 파일 업로드 등 다양한 일을 한다. 이에 연구자는 산문의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게 하여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자 일명 크리에이터33)를 체험해보게 하였다.
 이 수업의 과정은 ‘도입: 산문의 내용과 주제 확인’→‘전개: 산문 활용 오디오 그림책 제작 활동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자 체험’→‘정리: 제작한 오디오 그림책 공유 및 평가’이다. 이 수업은 현재적 의미에서 가치가 있고 실천 가능한 내용을 정선하여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을 표현하였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창의적 사고 능력, 인성 역량에 대한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할 수 있다.
 연구자는 학생들과 한문 교과서에 제시된 산문 온달전, 만덕전 등의 일부를 독해한 후, 모둠별로 오디오 그림책으로 제작할 산문을 선택하게 하여 全文을 찾아 내용을 요약⋅정리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오디오 그림책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둠별로 논의하고 역할을 분담하게 하였다. 학생들은 시나리오 작가, 소품 제작, 성우, 촬영, 편집, 연출 등으로 역할을 나누었고, 연출자의 지휘에 따라 맡은 역할을 이행하였다. 〔그림6〕은 학생들이 모둠별로 오디오 그림책을 제작하는 모습이다.
 
 
 이 수업을 설계할 때 처음에는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는 역할극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려 했으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얼굴이 영상에 나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해서 종이 인형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대체한 것이다. 또한, 스토리에 맞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쉬운 활동은 아니므로 학생들이 산문의 내용과 주제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둘 수 있도록 그림 그리는 것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음을 반드시 안내해야 한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한문 기록으로 남겨진 선인들의 이야기를 오늘날의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여 여러 사람에게 감동과 교훈을 줄 수 있고, 한문 학습이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문화 창조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요즘 청소년들의 관심 분야인 1인 방송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한문 수업을 통해서도 개발될 수 있음을 알게 하여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에 게 색다른 콘텐츠 제작의 靈感도 줄 수 있다. 
 
28)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는 활자 서체의 배열을 말하는데, 특히 문자 또는 활판적 기호를 중심으로 한 2차원적 표현을 가리킨다.
29) https://1boon.kakao.com/jobsN/5c4aaafbed94d20001c93f45 (2019. 1. 27. 접속.)
30) 보통 A4용지 1매 분량으로, 흔히 손바닥 크기 분량의 소설을 뜻한다.
31) ‘千里之行, 始於足下’를 주제로 하는 손바닥 소설의 例를〔부록〕에 붙임.
32)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관련한 진로를 고민했었는데 한문 수업 시간에 동화책 만들기를 하게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三歲之習, 至于八十’의 주제로 감동과 교훈을 주는 글을 쓰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쓴 글과 그림을 본 친구들이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줘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한문 속담과 격언을 주제로 동화를 쓰고 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통해 출판 관련한 직업에 대해 찾아보았고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백희나 동화작가처럼 되겠다고 다짐했다. -학생 김0영-
33) 오늘날에는 일반적인 ‘창작자’라는 표현보다는 온라인 플랫폼에 올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라는 표현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유튜브(YouTube)에서 동영상을 생산하고 업로드하는 이를 지칭하는 말로, 크리에이터가 무엇을 창작하는가에 따라 앞에 수식어를 붙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크리에이터 [Creator] (PR용어사전)
 

Ⅳ. 결론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2015년과 2020년을 비교해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주요 역 량34)을 정리하였다. 여기서 한문과가 눈여겨볼 것은 10위였던 창의성이 3위로 올랐고, 이전에는 언급되지 않았던 감성지능과 융통성이 주요 역량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급변하는 미래사회에서 도 자동화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 함양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미래사회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필수 역량은 단순히 익히고 아는 것만으로 습득되기 어려움을 시사한다.
 또한,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2050년의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지만 낡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 분명하다. 새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스스로를 재창조하고 무언가를 배우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교육이 석조주택처럼 단단하게 인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면 이제는 쉽게 접었다 펼 수 있고 이동 가능한 텐트처럼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35)고 하였다.
 이처럼 앞으로의 중학교 한문교육이 지향해야 할 점은 하나의 정답을 찾는 교육이 아닌 해답을 찾아가는 훈련을 통해 기계가 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진로 탐색을 위한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즉, 시대가 달라지고 변화 속도 또한 과거와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학생들에게 한문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한문 수업 방법을 역량 함양과 진로 탐색과 연계하여 변화를 꾀하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자는 학생의 역량을 강화하는 자유학기 활동에 주목하여 한문교과형 주제선 택 활동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한 것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한문을 소재로 한 직업을 체험하였고, 한문 학습이 앞으로의 자기 진로 선택에 최소한의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몇몇 학생들은 진지하게 한문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문을 전공하면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을 궁금해하며 진로 상담을 요청해왔다.
 이에 연구자는 미래사회 인재 육성을 위한 중학교 한문교육 기법으로 ‘702010모델’을 제안한다. 이는 영국의 찰스 제닝스와 네덜란드의 요세 아레즈가 제시한 인재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조직의 성과와 개인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학습은 70%가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며, 20%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단지 10%만이 공식적인 교육에서 일어난다는 이론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기존의 주입식·강의식으로 배우는 학습을 10%로, 20%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학습(협동학 습)을 하며, 나머지 70%는 다양한 경험과 실천을 통해 배우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금세 낡아버려 새로운 것을 꾸준하게 배워야 한다. 그리고 꾸준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스스로가 왜 배워야 하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등을 다양한 경험과 실천을 통해 깨닫게 해야 한다. 학생이 배움에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이유는 학습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중학교 한문교사는 학생들을 지속적인 한문 학습으로 이끌 수 있는 호기심 유발 한문 수업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36)라 불리는 오늘날의 중학생들은 유튜브나 브이로그 등과 같은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데 호기심을 갖고 즐기며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적극적이 다. 따라서 수동적인 학습 형태가 아닌 학생 자신과 관련 있고, 스스로 관심 분야를 탐색하게 하는 즉 한문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수업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요즘은 다양한 직업군을 학생들이 몸소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정리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커리어넷 사이트37)가 있는데 한문 수업 시간에 이 같은 사이트에 학생들이 직접 들어가 자신이 관심 있는 직업 분야를 탐색해보게 하여 능동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설계해 볼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어야 한다.
 
34) https://dbr.donga.com/graphic/view/gdbr_no/6424 (2017. 11. 접속.)
35)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190107/93577110/1(2019. 1. 7. 접속)

36)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를 뜻하는 말.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원어민(Native speaker)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라는 의미가 있다.
37) https://www.career.go.kr/cnet/front/main/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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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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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교육부 보도자료(2021. 2. 17.), 〈2025년, 포용과 성장의 고교 교육 구현-「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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