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Search Engine
Search Advanced Search Adode Reader(link)
Download PDF Export Citaion korean bibliography PMC previewer
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50 pp.155-192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21.50.7.155

A Study on the Aspects of 'Learning Terms' in Middle School Chinese Character Textbooks
- Focusing on Textbooks Written under 2015 Chinese Character Curriculum -

Ahn, Se-hyun
Professor of Chinese Classics Education, Kangwon National University
2021년 04월 10일 2021년 05월 17일 2021년 05월 26일

Abstract

In this paper, I reviewed the aspects of the 'learning term' in the middle school Chinese character textbook and proposed measures for effective learning term education. First, I organized the composition of learning terms, the presentation of subjects and terms, the meaning solving and teaching-learning methods, etc. Five of the 17 species did not have separate learning terms, and only one was composed of small-unit body learning. Next, I organized the current status of learning terms with subject name. It contained more than 480 learning terms in a total of 16 subjects, and sometimes included subjects and learning terms that were not in the middle school curriculum. I suggested improvements in the selection of subjects and learning terms, the composition of units, and the method of education. In consideration of the compilation of middle school curriculum, I proposed to limit myself to six subjects: Korean, Social, Historical, Moral, Mathematics, and Science. And I proposed a list of learning terms based on the terms in the 'core concepts, content elements, and learning elements' of these six curriculum and the 'List of learning vocabulary by subject' of the Korean language curriculum. I emphasized that learning terms should be organized into more than one unit of text, and the structure of words should be trained together. I hope this paper will help in revising the curriculum and writing new textbooks in the future.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서의 ‘학습 용어’ 구현 양상에 관한 연구
-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를 중심으로 -

안세현
강원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초록

본고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 구현된 ‘학습 용어’ 관련 교육 내용과 방법을 검토하고 효과적인 학습 용어 교육을 위한 발전 방안을 제언한 것이다. 중학교 한문 교과서 17종에서 학습 용어의 구성 방식, 과목과 용어의 제시 방법 등을 정리하였다. 17종 가운데 5종에서 는 학습 용어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으며, 소단원의 본문 학습으로 구성한 것은 2종에 불과하였다. 학습 용어의 수록 현황을 정리해 본 결과, 16개 과목의 480여 개 학습 용어를 수록하고 있었는데 중학교 교육과정 편제에 없는 과목과 학습 용어를 수록한 경우도 있었다. 본고에서는 과목과 학습 용어의 선정, 단원 구성과 교육 방법 등의 측면에서 발전 방안을 제시하 였다. 먼저 중학교 교육과정의 편제를 고려하여, 국어‧사회‧역사‧도덕‧수학‧과학 등 6개 과목으로 한정 할 것을 제안하였다. 학습 용어의 선정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6개 교과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 내용 요소, 학습 요소’에 나오는 용어와 한국어 교육과정의 ‘교과별 학습 어휘 목록’을 토대로 ‘학습 용어 목록’의 작성을 제안하였다. 학습 용어의 실질적인 교육을 위해 적어도 1개 소단원 이상에서 본문 학습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어휘 교육의 기본이 되는 ‘단어의 짜임’을 함께 학습하고 ‘나만의 학습 용어 노트 만들기’와 같은 학생 중심 학습 활동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본고가 차후 교육과정 을 새롭게 개정하고 이에 따른 교과서를 집필할 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Ⅰ. 머리말

 중등 한문과 교육의 핵심 내용은 ‘한자, 한자 어휘, 한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언어생활, 인성 함양,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 한자문화권의 교류’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 학습자의 요구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한문 교육에서 언어생활에의 활용을 위한 한자어 교육은 인성 교육 함께 중요한 부분이다.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한문의 활용’ 영역에서 ‘한자 어휘와 언어생활’은 ‘한문과 인성’, ‘한문과 문화’와 함께 3대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설정되어 있으며, ‘한자 어휘와 언어생활’의 내용 요소는 ‘일상용어, 학습 용어, 성어’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한자 어휘와 언어생활’이 ‘핵심 개념’의 하나로 설정되고 특히 내용 요소에 ‘학습 용어’가 신설된 것은,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중등학교에서 한문과의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이다.1) 한자로 이루어진 학습 용어가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교육학계의 보고가 여럿 있다. 일례로 수학 교과에서는 학업 성취도가 낮은 이유 중에 하나로, 한자어 해석 오류에 따른 용어의 개념 습득 부족을 지적하기도 하였다.2)
 한문과에서의 학습 용어 교육과 관련된 선행 연구는 미미한데, ‘학습 용어’가 2015개정 교육과정 에서 성취기준으로 처음 설정되었기 때문이다. 김우정은 2015개정 교육과정의 ‘한자 어휘와 언어생 활’의 내용 요소와 성취기준을 분석하면서 문학, 역사, 수리⋅과학, 사회⋅경제 등에서 많이 사용되 는 학습 용어의 사례를 제시하고, 교과 학습 용어 선정 시 고려할 점으로 빈도, 조어력, 어휘 투명도 등을 들었다.3) 이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한문 교과서가 집필되기 전에 제출된 것으로, 교과서 집필 시 학습 용어 선정에 관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이지호는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의 학습 용어 관련 내용, 학습 용어의 개념과 범주 등을 논의하였다.4) 이 연구는 한문 교과서가 발간된 이후에 제출된 것인데, 실제 한문 교과서에 학습 용어의 교육 내용과 방법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는 검토하지 않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중학교 한문 교과서 17종에 수록된 학습 용어 관련 교육 내용과 방법을 검토하 고, 효과적인 학습 용어 교육을 위한 학습 용어 선정 및 교육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중학교 한문 교과서로 한정한 이유는 한문과가 학교 교육의 정규 교과로는 중학교부터 시작된다는 점, 중학교부터 학생들이 학습해야 할 과목의 수와 해당 과목의 학습 용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였다. 논의의 순서는 먼저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 수록된 학습 용어의 현황을 분석하되 학습 용어의 구성 방식, 학습 용어의 선정 및 교육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정리한다. 다음으로 향후 과목과 학습 용어의 선정, 교과서 단원 구성과 학습 방법 등에 대한 발전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1) 장호성(2016).
2) 고상숙(2012; 2013).
3) 김우정(2016), pp.123~146.
4) 이지호(2019), pp.25~39.

Ⅱ. 중학교 한문 교과서 수록 학습 용어 분석

 중학교 한문 교과서 수록된 학습 용어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교과서 집필의 근거가 되는 2015 개정 중학교 한문 교육과정에서의 학습 용어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검토하고자 한다. 학습 용어의 개념과 범주를 명확히 파악하고,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교수⋅학습 방법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2015 개정 중학교 한문 교육과정에서는 ‘학습 용어’의 개념을 “다른 교과에서 사용하는 어휘 중에 해당 학문의 전문 용어로 사용되는 한자 어휘”로 규정하였다. 아울러 “중학교 한문에서는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로 이루어진 한자 어휘의 뜻을 명확히 이해하고, 다른 교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라 하여, 학습 용어의 학습 범위를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로 이루어진 한자 어휘’로 한정하였다. 교수⋅학습 방법으로는 ‘일상용어’⋅‘성어’ 등과 함께 ‘나만의 학습 노트 만들기’, ‘짧은 글 짓기’, ‘의미망 만들기’, ‘신문이나 방송 영상 활용하기’ 등 학생 중심의 학습 활동을 다양하게 제시하였다.5)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한문 교과서는 총17종인데, 참고문헌에 서지 사항과 함께 약어를 제시해 두었다.(이하 ‘약어’로 표기함) 본고에서는 교과서 내 학습 용어의 구성 방식과 교수⋅학습 방법, 학습 용어의 수록 현황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5) 《한문과 교육과정》(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17]), p.6, pp.14~15.

 

1. 학습 용어의 구성 및 교수‧학습 방법

 학습 용어의 수록 여부, 교과서의 전체적인 단원 구성과 체제 내에서 학습 용어의 구성 방식, 과목과 학습 용어의 제시 방법 등을 정리하면 다음의 <표 1>와 같다.
 
 
 첫째, 학습 용어의 구성 여부이다. 17종 가운데 교학⋅대명⋅대학⋅장원⋅중앙 등 5종에서는 학습 용어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다. 중앙은 ‘교과 융합 ○○’(‘○○’은 과목명)의 형태로 과목명을 명시하고 관련 내용을 소개하였으나, 해당 과목의 학습 용어가 아닌 학습 내용을 소개하였다. 교육 과정에서 제시한 ‘학습 용어’의 개념과 범위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과 지학은 일상용어와 학습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제시하였는데, 과목명을 명시하지도 뜻풀이를 제시하지도 않았으나 과목과 해당 과목의 학습 용어가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난 경우가 많다.
 둘째, 단원의 본문 구성 여부이다. ‘일상용어’와 ‘성어’는 소단원의 본문 학습에서 전면적으로 다룬데 반해, ‘학습 용어’는 대부분 본문 학습의 부수적인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본문 학습 뒤에 ‘한자와 한자 어휘’를 학습하는 활동의 하나로 ‘학습 용어’를 제시한 것이다. 학습 용어가 비교적 명확하게 수록된 12종 가운데, ‘학습 용어’를 소단원으로 구성하여 본문 학습에서 전면적으로 다룬 것은 동아와 학력 2종뿐이었다. 동아는 대단원 ‘Ⅳ. 말 속에 담긴 의미’(성어)와 ‘Ⅴ. 시와 노래와 그림’(한시)의 ‘한문의 활용 영역’에 속하는 총6개의 소단원에서 과학⋅사회⋅수학⋅국어 ⋅음악⋅미술 과목의 학습 용어를 전면적으로 다루었다. 학력은 ‘Ⅱ. 일상에서 사용하는 어휘 – 6. 교과서에서 만나는 용어’로 1개의 소단원 본문을 ‘학습 용어’로 구성하여, 국어⋅수학⋅과학⋅ 사회 관련 학습 용어를 제시하고 해당 용어를 풀이하였다.
 셋째, 교수⋅학습 방법이다.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용어와 뜻풀이만 간략하게 제시하는 것을 지양하고, 관련 글이나 이미지⋅만화 등에 해당 학습 용어를 노출시켜 맥락 속에서 용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용어의 뜻풀이는 일반적인 사전적 풀이를 제시한 경우도 있었으나, 대개는 축자식으로 풀이하여 용어를 구성하는 한자의 뜻을 통해 해당 용어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일례로 국어의 ‘名詞’를 ‘사물의 이름[名]을 나타내는 말[詞]’로, 수학의 ‘等式’을 ‘등호[等] 사용한 관계식[式]’으로 풀이하는 방식이다. 또한 학습 용어가 어휘 교육의 일환이기 때문에 뜻풀이에서 ‘단어의 짜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와이에서는 ‘Ⅰ. 한문의 첫걸 음’의 ‘2. 그림이나 기호로 표현한 한자’부터 ‘수학 교과 학습 용어’를 제시하였는데, 단어의 짜임을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습 용어를 학습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한편 동아와 지학은 학생 중심의 학습 활동을 제시하였는데 주목할 만하다.
 
 
 [그림 1]은 동아의 ‘Ⅳ. 말 속에 담긴 의미 – 11.2 수학 이야기’ 소단원의 일부이다. 짝이 되는 바로 앞의 소단원 ‘11.1 비유의 고사성어’에서 ‘朝三暮四’를 학습하였기 때문에, ‘생각 쌓기’에서는 먼저 ‘朝三暮四 이야기’를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문제를 제기하여 학습 동기를 유발하였다. 이어서 ‘等式’과 ‘不等式’, ‘內角’과 ‘外角’, ‘小數’와 ‘素數’ 등의 수학 용어에 대해, 축자식 풀이를 제시하여 용어를 구성하는 한자의 뜻으로 용어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수학 용어를 더 알아보자고 하였는데, 이는 뒤에 ‘활동’으로 제시한 수학 용어를 조사하여 ‘나만의 학습 노트’ 정리하기 활동과 연계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생각다지기’에서는 ‘정육각형의 비밀’이란 수학과 관련된 글을 제시하였는데, ‘正多角形’, ‘圖形’, ‘面積’ 등의 수학 용어를 한자로 노출하여 한자의 뜻을 통해 해당 용어의 의미를 유추해 보게 하였다. 또한 ‘역량 크림林’에서는 전통시대 점을 칠 때 사용하였던 ‘算筒’을 제시하였는데, 수학과 관련된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한편 ‘산통을 깨다’와 같은 표현의 유래를 알 수 있게 하였다. 이는 학습 용어에 대한 학습을 전통 문화의 이해와 의사소통 능력의 함양까지 확장한 것이다.
 
 
 [그림 2]는 지학의 ‘Ⅱ. 일상에서 만나는 어휘’ 대단원 마무리 활동 중 ‘통통! 프로젝트 활동’으로 ‘학습 용어 사전 만들기’를 제안한 것이다. 모둠별 수행 평가 활동으로 구성하여, ‘준비물’로 공책과 과목별 교과서를 제시하고 ‘활동 과정’은 ‘1. 모둠 구성하기’로부터 ‘5. 작업 내용을 취합하여 학습 용어 사전 만들기’까지로 안내하였다. ‘예시’에서는 사회과의 학습 용어 사전을 제시하였는데, 용어로는 ‘가정, 거주지, 경쟁, 계절풍, 고원, 국민 발안, 국회, 기호’ 등을 예시하였다. 용어의 뜻풀이는 한자의 뜻을 축자식으로 풀이하는 방식을 제시하였는데, 예를 들어 ‘국회(國會: 나라 국, 모이다 회)’를 ‘국민[國]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모임[會]’으로 풀이하는 식이다. 특히 평가 방법으 로 활동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활동의 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중심평가를 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2. 학습 용어 수록 현황

 다음의 <표 2>은 학습 용어를 구성한 12종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습 용어의 수록 현황을 정리한 것이다. 과목명과 학습 용어를 비교적 명시적으로 제시한 것을 위주로 정리하되, 본문 내용과의 연계성을 점검하기 위하여 단원명(대단원-소단원), 소단원의 학습 목표를 함께 제시하였다. 12종의 교과서에 수록된 과목은 16개 과목이며, 학습 용어는 480여 개에 달하였다.
 
 

 1) 본문 내용과의 연계성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소단원 본문 내용과의 연관성에 유의하며 소단원별로 2과목 이내의 학습 용어를 제시하였으나, 본문 학습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과목과 용어를 제시한 사례도 더러 있다. 일례로 미래의 ‘Ⅶ. 옛사람들의 노래 – 21. 시와 그림’에서 본문에 한시 〈尋隱者不遇〉를 수록하고 학습 목표로 ‘시상 전개방식을 통해 한시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와 ‘교과 학습 용어 맥락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를 제시하였다. 학습 목표의 하나인 ‘교과 학습 용어 활용’은 본문에 제시한 한시와는 상관이 없을뿐더러, 본문 학습 뒤의 ‘어휘력 짱짱 – 과학 교과와 관련된 어휘’에서 제시한 ‘幼蟲, 冬眠, 脫皮, 加速度, 混合物’ 등의 과학 용어는 본문의 내용과 무관하다. 또한 씨마는 �� ‘Ⅵ. 한시의 향기 – 16. 눈 덮인 들판을 걸을 때’의 본문에서 이양연의 〈夜雪〉을 다루었는데, ‘익히자 한자 어휘’에서는 체육/보건 교과의 ‘體育, 競走, 守備, 議藥, 禁煙, 節酒’ 등 본문과는 무관한 과목과 학습 용어를 제시하였다.
 천재의 경우 본문에 나오는 한자 하나를 선정하고, 그 한자가 들어간 2〜3개 교과의 학습 용어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일례로 ‘Ⅲ. 끄덕끄덕, 뜻 깊은 말을 새겨요 – 8. 생활 속 지혜가 쑥쑥’에서 본문의 ‘種豆得豆’란 성어의 ‘得’이 들어간 학습 용어로 역사의 ‘旣得權’, 사회의 ‘所得’, 체육의 ‘得點’ 등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과목의 학습 용어를 제시한 점에서 주목할 만한데, 다만 해당 과목의 학습 용어로 보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Ⅳ. 새록새록, 우리 문화를 알아 가요 – 11. 별, 어떻게 볼까’에서 본문에 나오는 ‘上方下圓’(瞻星臺의 모양 서술 부분)의 ‘上’이 들어간 용어로 체육의 ‘陸上’, 국어의 ‘主上’, 역사의 ‘上京’ 등을 제시하였는데, ‘主上’⋅‘上京’은 학습 용어로 보기 어렵다.
 

 2) 과목의 빈도

 과목명을 명시한 것을 위주로 정리해 보면, 12종에 총16개 과목의 학습 용어를 수록하였는데 12종 사이에 과목의 편차가 심하다. 2~3개 과목을 수록한 지학⋅다락이 있는가 하면, 10개 과목이 넘는 동화⋅와이⋅천재⋅씨마 등도 있다. 수록 과목의 빈도수는 사회 20건, 역사 18건, 과학 17건, 국어 16건, 도덕 10건, 수학 9건, 미술 9건, 기술⋅가정 7건, 보건 3건, 체육 5건, 음악 3건, 진로와 직업 3건, 영어 2건, 생물 1건, 지리 1건, 환경 1건 등의 순이다. 사회, 역사, 과학, 국어, 도덕, 수학, 미술 등의 빈도가 높은 편이다. 중학교 교육과정 편제의 교과(군)을 기준으로 분류해 보면, 사회(역사 포함)/도덕 교과군이 48건으로 가장 많으며, 과학/기술⋅가정 교과군이 24건, 국어 16건, 예술(음악/미술) 교과군이 12건, 수학이 9건 순이다.6)
 그런데 중학교 교육과정 편제상 ‘생물’과 ‘지리’란 과목명은 없으며, 각각 ‘과학’과 ‘사회’에 속하므로 과목명을 수정해야 한다. ‘환경’, ‘보건’, ‘직업과 진로’는 선택 교과인데, 제시한 용어를 보면 환경은 ‘公害’, 보건은 ‘蟲齒, 醫師, 顔面, 醫藥, 禁煙, 節酒’, 진로와 직업은 ‘適性, 發展, 進路, 希望, 興味, 特技’ 등이다. 빈도수도 낮고 학습 용어로도 적절치 않으므로, 사회/도덕 교과군의 과목으로 통합하는 것이 적절하다. 기술⋅가정으로 제시된 용어를 보면, 기술과 관련된 용어는 ‘新素材, 往復船, 電氣回路, 圖案, 充電, 製造’ 등, 가정과 관련된 용어는 ‘受精, 卵子, 家族, 共有, 尊重, 個人, 兩性平等, 必要, 社會 共同體, 居住地, 家政, 夫婦, 淸潔’ 등인데, 주로 가정과 관련된 용어가 많다. 그러나 이들 용어는 과학, 사회, 도덕 등의 용어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
 특이한 것은 미술이 9건으로 빈도수가 제법 높은 편인데, 이는 한자문화권의 詩書畫 전통과 연관이 깊으며 특히 한시를 다루는 단원에서 미술 과목의 학습 용어를 많이 제시하였다. 다락⋅동아 ⋅비상⋅와이 등에서 본문에 한시를 다룬 소단원에서 한시와 그림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미술 용어를 제시한 경우이다.
 

 3) 학습 용어의 수록 현황

 12종에 수록되어 있는 학습 용어는 480여 개에 이른다. 적게는 학력의 10개부터 많게는 동화처럼 100개를 넘게 수록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12종 교과서 사이에 공통적으로 수록된 용어가 많지 않다. 2종 이상에서 공통적으로 수록된 용어를 과목과 상관없이 제시해 보면 ‘加速度(2), 居住地(2), 溪谷(2), 計算(2), 季節風(3), 公認(2), 暖流(2), 對角線(2), 大陸(2), 獨島(2), 明暗(2), 不等式(2), 分數(3), 使臣(2), 選擧(2), 小說(2), 小數(4), 素數(4), 水墨畫(2), 守備手(2), 詩(3), 植物(3), 巖石(2), 讓步(2), 兩性平等(2), 良心(4), 宇宙(2), 油畫(3), 倫理(2), 自然數(2), 適性(2), 採集(2), 太陽(2), 統一(2), 平等(3), 平野(2), 合唱(2), 海洋(2), 混合物(2)’ 등 40개이다.(가나다 순, 괄호 안은 빈도수) 12종의 절반에 해당하는 6종 이상에 공통적으로 수록된 용어는 1개도 없다. 40개의 용어 중에서 37개는 2~3종의 교과에서 수록되어 있으며, 도덕의 ‘良心’, 수학의 ‘小數’와 ‘素數’ 정도가 4종의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다음의 <표 3>는 빈도가 높은 국어⋅사회⋅역사⋅도덕⋅과학⋅수학⋅미술 등 7개 과목의 학습 용어를 정리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학습 용어 선정의 문제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학습 용어의 선정에 있어서 아래와 같이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7개 과목의 학습 용어로 250여 개의 학습 용어를 제시하였는데, 여러 종의 교과서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한 용어가 많지 않다. 괄호 안의 빈도수를 보면, 국어의 ‘詩’, 사회의 ‘季節風’, 도덕의 ‘良心’, 과학의 ‘植物’, 수학의 ‘分數’⋅‘小數’⋅‘素數’, 미술의 ‘油畫’ 등 8개의 용어가 3종 이상의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둘째, 일상용어와 학습 용어의 구분이 모호하다. 국어의 ‘意義’⋅‘主上’, 사회의 ‘競爭’⋅‘陸地’, 역사의 ‘功勞’⋅‘上京’, 과학의 ‘硏究’⋅‘異說’ 등의 용어는 일상용어로 봐야지 ‘해당 과목의 전문 용어’로 보기 어렵다.
 셋째, 과목과 학습 용어의 불일치이다. ‘歌舞’는 역사와 도덕의 학습 용어로 제시되어 있는데, 이보다는 음악 용어로 봐야 한다. ‘五倫’ 역시 사회보다는 도덕 용어에 넣는 것이 적절하다.
 넷째, 교육과정의 위계와 활용도의 문제이다. 국어의 ‘流音’⋅‘頭音法則’ 등은 고등학교 국어 ‘문법’의 학습 요소에 들어 있으며 2015 개정 중학교 국어 교육과정에는 없다. 수학의 ‘虛數’는 고등학교 수학 ‘문자와 식’의 학습 요소에 들어 있으며 중학교 수학 교육과정에는 없다.(참고로 ‘實數’는 중학교 교육과정에 있음.) 과학의 ‘幼蟲, 成蟲, 天動說’ 등은 2015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에 전혀 보이지 않는 용어로서, 해당 교과를 공부하는 학습 용어로서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6) 《중학교 교육과정 총론》(교육부 고시 제2018-162호 [별책 3],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의 일부개정), p.10. 중학교 ‘편제와 시간 배당 기준’ : “교과(군)는 국어, 사회(역사 포함)/도덕, 수학, 과학/기술・가정/정보, 체육, 예술(음악/미술), 영어, 선택으로 한다.”로 되어 있고, “선택 교과는 한문, 환경, 생활 외국어(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보건, 진로와 직업 등의 과목으로 한다.”

Ⅲ. 학습 용어의 선정 및 교육 방법에 관한 제언

 1. 과목 및 학습 용어의 선정

 교육 과정의 학습 용어와 관련된 성취기준 해설에 “중학교 한문에서는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로 이루어진 한자 어휘의 뜻을 명확히 이해하고, 다른 교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교과서 집필 시 학습 용어를 선정하면서 가장 큰 제약 사항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교과 학습에의 활용’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고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900자의 제약을 일정정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특히 해당 과목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중요한 용어라면 더욱 그러하다. 다른 교과의 중학교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 내용 요소, 학습 요소’ 등을 검토해 보면 국어의 ‘媒體’(8회), 사회의 ‘環境’(7회), 수학의 ‘函數’(7회) 등은 빈도도 높고 해당 과목에서 중요한 용어이다. ‘媒’⋅‘環’⋅‘境’⋅‘函’은 900자에 들어 있지 않은데,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이들 학습 용어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900자의 제약에 구애받지 않아야 소단원의 본문을 구성할 때 다양하면서도 긴요한 학습 용어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과목을 선정할 때에는 우선적으로 중학교 교육과정의 편제를 고려하여야 한다. 현행 교육과정에 서 교과(군)는 국어, 사회(역사 포함)/도덕, 수학, 과학/기술・가정/정보, 체육, 예술(음악/미술), 영어, 선택으로 되어 있다. 아울러 현행 중학교 한문 교과서 17종에 수록된 학습 용어 현황도 고려하여, ‘국어⋅사회⋅역사⋅도덕⋅수학⋅과학’ 등 6개 과목을 선정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 용어의 선정 기준과 방법이다. 김우정은 “교과 학습에 얼마나 긴요하게 쓰일 수 있느냐를 위주로 하여 축자적 풀이로 의미 파악이 가능하며 개념 이해에 도움이 되는 어휘를 위주”로 하되, “빈도가 높고 조어력이 뛰어나며, 의미 투명도가 우수한지도 아울러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다.7) 최근 코퍼스에 기반을 두고 ‘빈도, 조어력, 어휘 투명도’ 등을 분석하여 교육용 한자를 선정하고 위계화 하는 연구가 있어 주목을 요한다. 일례로 장호성 등은 초등학교 교재에 수록되어 있는 방대한 양의 한자어를 대상으로 빈도, 조어력, 어휘 투명도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한자교육용 한자를 목록화 하여 제시하였다.8) 또한 허철은 코퍼스에 기반 하여 교육용 한자⋅한자계 어휘 위계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9)

 학습 용어의 선정에서도 ‘빈도’와 ‘어휘 투명도’는 중요한 기준이며, 코퍼스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과학적인 방법이다. 다만 중학교는 초등학교에 비해 과목도 다양하고 과목별로 교과서 종수가 많다. 교과서 집필자 몇몇이 여러 과목의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방대한 양의 한자어를 단기간에 코퍼스로 구축하여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본고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교과서 집필의 근거가 되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활용하여 학습 용어의 목록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7개 교과 중학교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 내용 요소, 학습 요소’ 등을 대상으로 1차적으로 학습 용어 목록을 수집하고 그 빈도를 조사해 보는 것이다. 다음의 <표 4>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핵심 개념, 내용 요소, 학습 요소’에 들어 있는 용어는 대부분 해당 과목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학습 용어들이다.(중학교 국어⋅사회⋅역사⋅도덕⋅수 학⋅과학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 내용 요소’ 등에 대한 정리는 [부록 1] 참고)

 

 한편 한국어 교육과정의 부록으로 제시되어 있는 ‘교과별 어휘 목록’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어 교육과정은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한국어 의사소통능력 배양을 위해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신설되었으며, 2015 개정 고시하였고 최근 2017년에 수정 고시하였다. 내용 체계는 크게 ‘생활 한국어 교육(의사소통 한국어)’과 ‘학습 한국어 교육(학습 도구 한국어, 교과 적응 한국어)’로 이루어져 있다. 전자에서는 ‘일상 어휘’를, 후자에서는 ‘교과 학습 어휘’를 다루고 있는데, 한문과의 ‘일상용어’와 ‘학습 용어’에 해당된다. 교육과정의 부록에는 학교급별로 ‘생활 한국어 영역 어휘 목록’과 ‘학습 한국어 영역 주요 교과 주제별 학습 어휘 목록’을 제시해 두었는데, 한문 교과서 집필 시 ‘일상용어’와 ‘학습용어’를 선정할 때 참고할 만하다.

 교과별 학습 어휘의 경우 ‘학습자들의 인지적⋅학문적 언어 능력을 고려하여 학습 의욕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 ‘교과별 핵심 주제, 용어, 개념 등을 고려한 내용’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고, 아래의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어휘 목록을 1⋅2⋅3순위로 위계화 하여 제시하였다.10)(한국어 교육과 정에서의 중학교 국어⋅수학⋅사회⋅과학과 교과 어휘 목록은 [부록 2] 참고)

 

 

 이와 같이 6개 교과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 내용 요소, 학습 요소’에 나오는 용어와 한국어 교육과정의 ‘교과별 학습 어휘 목록’을 토대로 학습 용어 기초 목록을 작성하고, ‘빈도’와 ‘투명도’ 를 고려하여 선별해 보는 것이다. 아울러 6개 교과의 교과교육학 전공 교수나 현직 교사 등에게 용어의 중요도와 활용도를 점검받는다면, 활용도가 높은 학습 용어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7) 김우정(2016), pp.140~141.
8) 장호성⋅윤지훈⋅김대희⋅양원석⋅조성덕⋅진철용⋅허철(2015).
9) 허철(2019a; 2019b; 2019c).
10) 《한국어 교육과정》(교육부 고시 제2017-131호), pp.18~19, pp.154~165.

 

2. 단원의 구성과 교육 방법

 현행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서는 한자의 기초를 다루는 Ⅰ단원을 제외하고 어휘를 다루기 시작하 는 Ⅱ단원부터 거의 모든 소단원마다 학습 용어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러 과목의 다양한 용어를 소개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학습 용어를 본문 학습이 아니라 본문 학습 후의 추가 학습으로 구성한다면, 학교 현장에서는 결국 부수적인 학습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자 어휘를 다루는 Ⅱ단원부터 최소 1개의 소단원 본문을 학습 용어로 구성하여 전면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 외는 본문 내용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본문 학습 이외의 추가 학습으로 구성하는 것이 적절하다. 학습 용어를 본문 학습 후 추가 학습으로 구성할 때, 본문과의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 연계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본문에 나오는 ‘한자나 어휘’와 연계시키는 방법, 본문의 소재나 내용과 연계시키는 방법이다. 학습 효과의 측면에서 후자를 중심으로 과목과 학습 용어를 선정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일부 교과서는 ‘한자 어휘’를 본격적으로 학습하기 전 Ⅰ단원부터 학습 용어를 제시한 경우가 있는데, ‘단어의 짜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학습 용어를 교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학습 용어를 제시할 때, 용어와 뜻풀이만 제시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맥락 속에서 해당 용어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관련 글이나 이미지 자료 등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좋다. 학습 용어를 소단원의 본문으로 구성할 때에는 용어만 한자로 제시하지 말고 해당 용어가 들어있는 교과서나 관련 글을 국한문 혼용으로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습 용어의 뜻풀이는 단어의 짜임을 고려한 축자식 풀이가 적절하다. 사전적 풀이만 제시하면 ‘단어의 짜임’을 파악하여 축자적으로 해당 용어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축자적 풀이와 함께 사전적 풀이를 함께 제시하는 것도 방안이다. 예를 들어 수학의 ‘小數’는 ‘작은 수’라는 축자적 풀이와 함께 ‘0보다 크고 1보다 작은 실수’라는 사전적 의미를 함께 제시한다. 또한 ‘素數’는 ‘바탕이 되는 수’라는 축자적 풀이와 함께 ‘1과 그 수 자신 이외의 자연수로는 나눌 수 없는 자연수’라는 사전적 의미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小數’와 ‘素數’의 개념 차이를 보다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문과에서의 학습 용어 교육은 학습 용어의 뜻을 ‘명확히 이해’하여 ‘다른 교과 학습에 활용’할 수 있을 때 효과가 있다. ‘명확한 이해’의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한자의 뜻’과 ‘단어의 짜임’이었다 면, ‘활용’에서는 해당 학습 용어가 들어간 맥락 속에서 이해하여 실제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학습자가 학습 용어의 개념을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실제 적용해 보게 하려면, 학생 중심의 학습 활동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나만의 학습 노트 만들기’ 활동의 일환으 로, 다른 교과의 교과서에서 학습 용어를 조사하여 ‘과목, 용어, 한자의 음과 뜻, 용어 뜻풀이’ 등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의미망 만들기’에서는 학습 용어의 유의 및 반의 관계 등을 조사하여 학습 용어의 개념을 보다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신문이나 방송 영상 활용하기’는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학습 용어의 활용 사례를 찾아보고, 특히 잘못 사용된 사례를 조사하여 학습 용어의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Ⅳ. 맺음말

 본고는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한문 교과서의 ‘학습 용어’ 관련 교육 내용과 방법을 검토하고, 한문과에서의 효과적인 학습 용어 교육을 위한 발전 방안을 제언한 것이다. 학습자의 수요 측면에서 볼 때, 한문과에서 한자 어휘 교육은 인성교육과 함께 중요한 영역이며, 특히 한자 어휘 교육 중에서 ‘학습 용어’는 중등학교 현장에서 한문과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데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에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서는 ‘한자 어휘와 언어생활’에 ‘일상용어’, ‘성어’와 함께 ‘학습 용어’를 신설한 것이다. 교육과정에서는 ‘학습 용어’를 “다른 교과에서 사용되 는 어휘 중 해당 학문이나 전문 분야에서 특별한 의미로 사용되는 한자 어휘”로 정의하였다. 다만 중학교 한문에서 학습 용어의 교육 범위를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로 이루어진 한자 어휘’로 한정하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집필된 중학교 한문 교과서는 총17종이었다. 먼저 교과서의 전체적인 구성과 체제 내에서의 학습 용어 구성 방식, 과목과 학습 용어 제시 방법 및 교육 방법 등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17종 가운데 5종에서는 학습 용어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으며, 소단원의 본문 학습으로 구성한 것은 2종에 불과하였다. 다만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용어와 뜻풀이만 간략하게 제시하는 것을 지양하고, 관련 글이나 이미지, 만화 등에 해당 학습 용어를 노출시켜 맥락 속에서 용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만의 학습 용어 노트 만들기’나 ‘학습 용어 사전 만들기’와 같은 학생 중심의 학습 활동을 제시한 것도 있었다.

 다음으로 학습 용어의 수록 현황을 과목명과 함께 정리하였다. 12종 교과서에 16개 과목의 480여 개 학습 용어를 수록하고 있었으며 사회, 역사, 과학, 국어, 도덕, 수학, 미술 순으로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중학교 교육과정 편제상 없는 과목과 학습 용어를 수록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학습 용어로 보기 어려운 일상용어도 다수 있었으며, 과목과 학습 용어 간에 일치하지 않는 경우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지엽적인 용어를 수록한 것도 있었다. 학습 용어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처음으로 내용 요소와 성취기준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다른 교과의 교육과 정이나 학습 용어를 충분히 검토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로 이루어진 한자 어휘’라는 제약이 크게 작용하였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발전 방안을 과목과 학습 용어 선정, 단원 구성과 교육 방법 등의 측면에서 제안하였 다. 먼저 ‘다른 교과 학습에의 활용’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고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900자의 제약을 일정정도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다음으로 과목의 선정에서는 중학교 교육과정 의 편제를 고려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하여, 국어‧사회‧역사‧도덕‧수학‧과학 등의 6개 과목으로 한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학습 용어를 선정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는, 6개 교과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 내용 요소, 학습 요소’에 나오는 용어와 한국어 교육과정의 ‘교과별 학습 어휘 목록’을 토대로 ‘학습 용어 목록’의 작성을 제안하였다.

 한문과에서 학습 용어 교육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1개 소단원 이상에서 본문 학습으로 구성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본문 학습에 딸린 추가 학습으로 구성할 경우에는 본문과의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어휘 교육의 기본이 되는 ‘단어의 짜임’을 함께 학습하고 ‘나만의 학습 용어 노트 만들기’와 같은 학생 중심 학습 활동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본고에서는 학습 용어 목록의 작성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을 뿐, 교과서 집필 시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학습 용어 목록을 제시하지 못하였다. 이는 필자의 역량이 부족한 탓인데, 향후 데이터 처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목록 작성을 시도해 볼 계획이다. 본고가 차후 교육과정을 새롭게 개정하고 이에 따른 교과서를 집필할 때, 한문과에서의 학습 용어 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Figure

Table

Reference

  1. 교육부(2015a), 《과학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9].
  2. 교육부(2015b), 《국어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5].
  3. 교육부(2015c), 《도덕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6].
  4. 교육부(2015d), 《수학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8].
  5. 교육부(2015e), 《한문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17].
  6. 교육부(2017), 《한국어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7-131호 [별책 43].
  7. 교육부(2018), 《사회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8-162호 [별책 7]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의 일부개정).
  8. 김성중·김동규·곽현주·서형주·이정순(2018), 《중학교 한문》, 이젠미디어.
  9. 김영진·김윤조·주석준·이용훈·최중형·오태영·이민지·김설화(2018), 《중학교 한문》, 씨마스.
  10. 김용재·류준경·박유희·이수정·정혜선·강미향(2018), 《중학교 한문》, 와이비엠.
  11. 박성규·윤재민·백광호·정동운·정진아·이현주(2018), 《중학교 한문》, 동아출판.
  12. 송재소·배기표·김호기·변유경·안병후·김충겸·이미영(2018), 《중학교 한문》, 다락원.
  13. 심경호·송혁기·송태명·임동헌·홍은정·홍경원(2018), 《중학교 한문》, 미래엔.
  14. 안대회·안기봉·황성하·이한신·박동진·장현곤·서문기(2018), 《중학교 한문》, 천재교과서.
  15. 안재철·원용석·이우경·엄선용·구제찬·김은주(2018), 《중학교 한문》, 지학사.
  16. 오형민·김병수·장윤혁·김진봉(2018), 《중학교 한문》, 금성출판사.
  17. 이동재·김병철·고청미·정효영·오영준(2018), 《중학교 한문》, 비상교육.
  18. 이병순·정만호·이승덕·이지애·안지나(2018), 《중학교 한문》, 한국학력평가원.
  19. 이병주·허시봉·윤세훈·김주화(2018), 《중학교 한문》, 대학서림.
  20. 이상진·최상근·이지곤·원주용·김인서(2018), 《중학교 한문》, 동화사.
  21. 이향배·송영일·김송기·정훈기(2018), 《중학교 한문》, 대명사.
  22. 이현교·고진성·김용훈·김정은·조남신(2018), 《중학교 한문》, 중앙교육.
  23. 임완혁·조영호·김태선·임재범(2018), 《중학교 한문》, 교학사.
  24. 진재교·신영주·최돈욱·조수현(2018), 《중학교 한문》, 장원교육.
  25. 고상숙(2012), 〈교육소외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수학학습에서 나타난 수학적 오류: 탈북학생과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대한수학교육학회지 수학교육연구》 제22권 2호, 대한수학교육학회.
  26. 고상숙(2013), 〈수학 학습 성취도에서 나타난 다문화, 탈북,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부진 특성〉, 《학습장애연구》 제10권, 한국학습장애학회.
  27. 김우정(2016),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중 ‘한자 어휘와 언어생활’의 내용 요소와 성취기준 분석〉, 《한문교육연구》 제46호, 한국한문교육학회.
  28. 이지호(2019),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학습 용어 분석〉, 《한국한문교육학회 2018년 동계학술대회 발표집》, 2019.1.12.
  29. 장호성(2016),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주안점과 특징〉, 《한문교육연구》 제46호, 한국한문교육학회.
  30. 장호성·윤지훈·김대희·양원석·조성덕·진철용·허철(2015), 〈초등학교 한자 교육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 RRC 2015-1-1.
  31. 허 철(2019a), 〈코퍼스에 기반한 교육용 한자·한자계 어휘 위계화 연구(1)-기존 교육용 한자의 재검토를 중심으로〉, 《한문교육연구》 제52호, 한국한문교육학회.
  32. 허 철(2019b), 〈코퍼스에 기반한 교육용 한자·한자계 어휘 위계화 연구(2)-한자계 어휘 학습용 한자어 및 한자의 선정 방안과 결과 검토〉, 《한자한문교육》 제46호,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33. 허 철(2019c), 〈코퍼스에 기반한 교육용 한자·한자계 어휘 위계화 연구(3)-전통한문학습교재와 일반 한문전적 사용 한자 조사를 중심으로〉, 《동방한문학》 제80호, 동방한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