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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51 pp.71-91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21.51.3.71

The Challenges and Orientations of Distance Learning in the Sino Korean Curriculum
- Focusing on the Analysis of Secondary School Distance Learning Experience due to COVID-19 -

Cho Hwan-moon*, Lee Soung-hyung**
*First Author, Teacher at Cheongju IT Science High School / hanjapia@hanmail.net
**Corresponding Author, Assistant Professor of KongJu National University / great-one@hanmail.net
2021년 10월 20일 2021년 11월 12일 2021년 11월 24일

Abstract

This paper proposes the direction that Sino korean classes should be directed to prepare for the post-corona era and the tasks that secondary school remote classes have thrown into Sino korean classes due to the COVID-19 pandemic. Distance classes are divided into ‘real-time remote classes’ and ‘non-real-time remote classes’ according to the simultaneity of communication. The types of distance classes sugges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are divided into ‘real-time interactive classes’, ‘content utilization-centered classes’, ‘task performance-oriented classes’, and ‘others’. A survey (216 people, August 7, 2021) was conducted in 'Jultagdongsi', an open Kakao Talk room for Sino korean teachers nationwide. continued the class. As for the form of remote classes that are mainly used, the mixed type of 'real-time interactive + content utilization + task performance' took up 33% and 'real-time interactive-focused class' took up 28.4%, so communication and feedback are easy and classes are conducted according to the nature of the subject. It can be confirmed that As for the difficulties experienced by Sino korean teachers, 'motivating students to learn and encouraging participation' 36.3%, 'burden of class preparation such as making class materials' 28.8%, 'communication with students and providing feedback' 14.0%, 'content copyright Concerns about infringement' were answered in the order of 4.2%. Generally, the difficulty level felt by general teachers was the same, but the difficulty level of the 1st and 2nd rankings was higher than that of other subjects. Next, as for the items that need support to improve the quality of remote classes, 32.5% of teachers need to create and share materials that can be reconstructed and provide a platform, and 19.9% to improve the copyright system for content creation and data utilization. However, the demand for 'improvement of the copyright system for content production and data utilization' by Sino korean teachers was also high at 19.9%. This shows that the Department of Chinese Literature feels lacking in the platform and content that can be used immediately for remote classes and the institutional support to use it freely. The main points for successful remote classes of Sino korean subjects include 'improving the necessity and status of Sino korean subjects through classes that are combined with real life', 'development of class types that increase students' interest and participation using online tools', 'correct I was very interested in 'Values Class and Character Cultivation Class'. Based on the survey of Sino korean teachers, as a proposal for successful remote class implementation of Sino korean classes, it is necessary to activate the collaboration and expand participation of Sino korean teachers first, and then, it is necessary to provide various training opportunities for Sino korean teachers. It is also necessary to create conditions for the authorities to develop various Chinese text content, and a space where Chinese teachers can share their know-how and skills and share opinions.

원격수업이 한문 교과에 던진 과제와 지향
- 코로나19에 따른 중등학교 원격수업 경험 분석을 중심으로 -

조환문*, 이성형**
*제1저자, 청주 IT 과학고등학교 교사 / hanjapia@hanmail.net
**교신저자, 공주대학교 한문교육과 조교수 / great-one@hanmail.net

초록

본고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그동안 진행되어왔던 중등학교의 원격 수업이 한문 교과 의 수업에 던진 과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한문 교과 수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 을 제안했다. 원격수업은 의사소통의 동시성 여부에 따라 ‘실시간 원격수업’, ‘비실시간 원격수업’으로 구분된 다. 교육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원격수업의 유형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기타’로 구분된다. 전국한문교사 오픈 카톡방인 ‘줄탁동시’에서 설문 조사(2021년 8월 7일, 216명)를 실시하였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대부분 원격 수업을 실시했고, 62%가 3학기 동안 원격 수업을 이어왔다. 주로 활용하는 원격 수업의 형태는 ‘실시간 쌍방향+콘텐츠 활용+과제 수행’의 혼합형이 33%, ‘실 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이 28.4%를 차지해서 소통과 피드백이 용이하고, 교과 성격에 맞는 수업을 진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문 교사들이 느끼는 원격 수업의 어려움으로는 ‘학생의 학습 동기 부여 및 참여 유도’ 36.3%, ‘수업자료 제작 등 수업 준비 부담’ 28.8%, ‘학생과의 소통 및 피드백의 제공’ 14.0%, ‘콘텐츠 저작 권 침해 우려’ 4.2% 순으로 응답하였다. 대체로 일반 교사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순위는 같았으나, 1번째와 2번째 순위의 어려움 정도가 다른 교과에 비하여 높았다. 다음으로 원격 수업 질을 높이기 위해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교사가 재구성할 수 있는 자료 제작 공유 및 플랫폼 제공’ 32.5%, ‘콘텐츠 제작 및 자료 활용을 위한 저작권 제도 개선’ 19.9%로 나타났다. 다만, 한문 교사들은 ‘콘텐츠 제작 및 자료 활용을 위한 저작권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도 19.9%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한문과에서 원격 수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콘텐츠와 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제도적 지원에 부족함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문 교과의 성공적 원격 수업 진행을 위한 주안점으로는 ‘실생활과 연계된 교과내용 재구성을 통한 한문 교과의 필요성과 위상 제고’, ‘온라인 도구를 이용해 학생들의 흥미유발과 참여도를 높이 는 수업 유형 개발’, ‘올바른 가치관 형성 수업 및 인성 함양 수업’에 관심이 높았다. 한문 교사들의 설문을 바탕으로 한문 교과의 성공적 원격 수업 진행을 위한 제안으로는 우선 한 문 교사의 협업 활성화 및 참여의 확대가 필요하고, 다음으로 한문 교사를 위한 다양한 연수 기회의 제공이 필요하며, 교육 당국이 다양한 한문 콘텐츠의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한문 교사들 이 서로의 노하우와 기술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Ⅰ. 서론

 본고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그동안 진행되어왔던 중등학교의 원격 수업이 한문 교과의 수업에 던진 과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한문 교과 수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나라는 2020년 4월 9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과 격주 등교를 시행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학교 현장은 첨단 기술을 교육에 접목해서 운영했던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교사와 교육 연구자들은 다양한 과제에 대하여 나름의 대안을 모색하게 하였다.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서 ‘원격수업’으로 논문을 검색하면 433편의 논문이 검색되는데,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연간 10편 내외의 논문이 발표된 반면, 2020년은 125편, 2021년은 168편의 논문이 발표되어 폭발적 증가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1) 이는 현재 원격수업이 교육계의 중요한 화두가 되었음을 방증하는 하나의 지표라고 하겠다.
 한문 교육 관련 학회에서도 원격교육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획주제를 정하여 교육 현장의 여러 사례와 대안을 모색하였다.2) 한문 교과에서 중등학교 원격수업과 관련해서는 김응춘 외(2021)3), 공민정(2020)4), 김병철(2019)5), 장재익(2017)6)의 논문이 확인되고, 원격 수업과 관련해서 주목되고 있는 PBL 수업 모형 관련해서는 백광호 외(2019)7), 백광호(2017)8), 강미향(2018, 2017)9)의 논문이 주목된다.
 먼저 김응춘 외는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방식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 능력과 정보처리 능력을 기르기에 적합한 다양한 수업 기법을 활용하여 ‘일상용어’와 ‘학습 용어’를 지도하고, 결과에 대한 기술통계분석을 통하여 그 의미를 분석하였다. 공민정은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 기반 중학교 한문 원격 수업을 통한 학생 중심 수업을 실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한문 교사의 원격수업 역량과 EBS 온라인 클래스를 활용한 중학교 한문 원격수업을 단계별로 제시하였다. 현재 교사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원격수업 플랫폼을 활용하였고, 원격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의 상호작용과 사회적 관계 형성 제고의 필요성도 강조하였다. 김병철 과 장재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한문과에 플립드 러닝을 선제적으로 소개하고 교육적 의의를 밝혔는데, 장재익은 실제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김병철은 선행연구를 교과교육 학적으로 보다 정교화 시켰다.
 다음으로 원격수업과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강조하는 추세에 적합한 학습자 중심 수업 모형 중에서 PBL 수업 모형도 관심이 높다. PBL 수업 모형은 Problem-based Learning 과 Project-based Learning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백광호 외와 백광호는 Problem-based Learning 에 관심을 갖고 이론과 실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강미향은 Project-based Learning의 측면에서 한문과 수업에 적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서 학습자 중심 수업에서 PBL 수업 모형의 가치에 선제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 성과를 발표함으로써 이를 한문과 원격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원격수업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노하우가 축적되어 안정화되어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전면 등교를 통한 대면 수업이 재개된다고 하여도 원격수업은 교육의 중요한 화두로서 그 관심과 가치가 지속해서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
 본고는 원격수업이 한문 교과에 던진 과제와 지향점을 제시하기 위해서 먼저 선행연구를 중심으 로 원격수업의 유형과 수업 설계에 대하여 정리해보고, 원격수업에서 확인된 한문 교과의 과제와 지향점을 고찰하며, 마지막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한문과 수업의 지향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1) 한국학술지인용색인(https://www.kci.go.kr/kciportal/main.kci 2021.8.8. 검색)
2)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의 2020년 하계학술대회 기획주제는 ‘한자, 한문교육 원격수업 운영 현황 분석 및 개선 방향’ (2020.8.7.)이고, 동계학술대회 기획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문교육의 새로운 지평 모색’(2021.1.29.)이다. 한국한 문교육학회의 2020년 하계학술대회 기획주제는 ‘한문 교과를 통한 융합교육의 구현’(2020.7.4.)이고, 2021년 춘계학술대회 기획주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한문 교과서 개발과 적용의 지향 및 교재 개발을 위한 한문 교육콘텐츠의 발굴 및 활용’(2021.4.10.)이다. 코로나 상황 아래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수업 방법에 대한 소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하기 위한 고민을 확인할 수 있다.
3) 김응춘 외(2021).
4) 공민정(2020).
5) 김병철(2019).
6) 장재익(2017).
7) 백광호 외(2019).
8) 백광호(2016).
9) 강미향(2018); 강미향(2017). 
 

Ⅱ. 원격수업의 유형과 수업 설계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현장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블렌디드 러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교육부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학교 교육의 모델로 발표했다.10)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합하는 수업으로 시행되었거나 교수 매체를 활용하여 혼합학습을 실시한 수업 등을 말한다. 여기에는 모든 수업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하여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되는 방식[Ladder Model] 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 차시를 분할하여 적용하거나, 한 차시의 수업 시간을 분할하여 적용하는 방식[Zigzag Model]이 있다.11) 2014년 언론을 통해 소개된 이래로 학교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플립드 러닝도 블렌디드 러닝의 한 형태로 분류할 수 있는데, 여러 형태의 원격수업은 블렌디드 러닝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교육 현장에서 블렌디드 러닝이 보편화 되면서 ‘대면수업, ‘비대면 수업’, ‘원격수업’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먼저 ‘대면수업’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동질 집단으로 구성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며, 집합수업과 교수자 중심수업을 진행하면서 보조적 으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다. ‘비대면 수업’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물리적으로 공간이 분리된 상태에서 실시간 또는 비실시간 수업이 진행되며, 동질 집단으로 구성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비집합수업과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하여 교수자 중심수업이나 학습자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비대면 수업은 기존의 대면 교실수업에 원격수업을 혼합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12)
 ‘원격 수업’은 ‘장소’와 ‘시간’이라는 요소를 고려했을 때에 교사와 학생이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전통적인 수업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이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에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수업의 형태를 말한다. 원격수업은 의사소통의 동시성 여부에 따라 ‘실시간 원격수업’, ‘비실시간 원격수업’으로 구분된다.13) 교육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원격수 업의 유형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기타’로 구분된다.14)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수업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원격 수업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플립드 러닝은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이 기반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원격수업의 진행 방식은 유형별로 차이가 있는데, 각 유형별 일반적인 수업 진행 방식을 표로 정리하여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10) 교육부(2020).
11) 배윤주 외(2021), 308~309면 참조.
12) 조은순(2020), 698면 참조.
13) 박상훈 외(2020), 3~6면 참조. 참고 문헌에서는 ‘원격교육’으로 정의를 하고 있는데, 본고는 논의의 범위를 고려하여 ‘원격수업’으로 변경하였다.
14)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ZOOM, Webex 등 실시간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하여 교사․학생 간 화상 수업을 실시하며, 실시간 토론 및 소통 등 즉각적 피드백이 진행되는 수업이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학생이 지정된 녹화강의나 EBS 학습콘텐츠를 시청하고 교사는 학습내용 확인 및 피드백을 진행하는 ‘강의형’ 수업이나 학습콘텐츠 시청 후 댓글 등 원격 토론을 시행하는 ‘강의+활동형’ 수업이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교사가 온라인으로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라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내용을 맥락적으로 확인 가능한 과제 제시 및 피드백을 진행하는 수업이다. ‘기타’는 이외에 교육청 및 학교장이 별도로 인정하는 원격 수업이다.(교육부(2020)

 

1. 실시간 쌍방향 수업 진행 방법 및 특징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실시간 원격교육 플랫폼을 통해서 실시간 토론 및 소통과 즉각적인 피드백 이 가능해서 대면 수업에 가까운 수업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권장되는 원격 수업의 유형이다. 반면 화상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대체 학습이 필요하고 디지털 기기와 플랫폼에 익숙하지 못하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교사가 강의식 수업을 진행하거나 학생들이 화면이나 소리를 끄고 수업에 참여하면 일방향 수업이 된다. 초상권 문제 역시 해결해야 되는 과제이다.15)
 

2.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및 특징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학습과 피드백이 가능하다. 반면 적절한 콘텐츠가 없을 경우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활용해야 되는 부담이 있고, 학생들에게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접근 방법 안내나 수강 여부 확인 및 출결 처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어야 하며, 사후 활동 계획 및 체계적인 학습 관리가 필요하다.16)
 
15) 박상훈 외(2020), 5면; 25면 참조.
16) 박상훈 외(2020), 6면; 25면 참조.

 

3. 과제 수행 중심 수업 진행 방법 및 특징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학생들이 교사가 성취기준에 맞게 제시한 과제를 자기주도적인 수행 활동과 참여를 통해 수업이 이루어진다. 반면 성취기준에 적합한 과제의 출제가 어렵고, 수행한 과제의 제출 방법과 활용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와 명확한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17)
 원격수업의 유형에 따른 진행방식과 장단점이 상이함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원격수업의 초창기인 2020년 4월 20일~4월 29일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교사들은 강의+활동형 콘텐츠 활용 수업이 평균 4.21점, 강의형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이 평균 3.99점,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평균 3.95점,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이 평균 3.78점 순으로 원격수업 유형별 학습 효과성을 인식했다.18)
 원격수업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블렌디드 러닝의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에 의하면 블렌디드 러닝 이 학습자들의 학습 성과를 높이는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법임이 확인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정의적 영역에서는 창의적 인성, 몰입, 만족도, 수업참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학습태도, 자기효능 감, 흥미도, 교과태도, 학습동기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영역에서는 의사소통능력에 서 효과적이었고, 인지적 영역에서는 문제해결력, 학업성취도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업의 내용에 적합한 유형을 적용한 블렌디드 러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19) 특히 교사들은 원격 수업의 여러 장점이 있지만,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 학생들과의 상호작용 부족 등의 단점으로 인하여 수업 효과는 등교 수업 대비 50% 내외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참조하 여20) 지나치게 원격 수업에 의존하는 블랜디드 러닝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17) 박상훈 외(2020), 6면; 25면 참조.
18) 계보경 외(2020), 15면.
19) 배윤주 외(2021), 320~321면 참조.
연구자는 2015년~2020년 9월경까지 초증, 중등, 고등, 대학생 대상 블렌디드 러닝의 학습효과 관련 논문 642편 중에서 통계처리를 거친 138편에서 추출된 304개의 사례수를 메타 분석했다.
20) 권점례(2021), 423면 참조.

Ⅲ. 원격 수업에서 한문 교과의 과제와 지향점

 본장에서는 전국한문교사 오픈 카톡방인 줄탁동시에서 설문 조사(2021년 8월 7일, 216명)를 실시하여, 최근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현장의 한문 교사들이 느꼈던 문제의식과 한문 교과의 지향점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설문문항은 2020년 8월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전국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행연구와 비교 분석하기 위해서 같은 문항을 활용하였다.21)
 

1. 한문 교과의 원격 수업 참여 기간과 수업 형태

 1) 2020~2021년 동안 원격 수업을 한 기간

 
 거의 모든 교사가 원격 수업을 1학기라도 실시했으며, 과반수가 3학기 동안 원격 수업을 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2학기에는 대면 수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의 확산과 확진자 수의 증가로 인해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 3학기 동안 원격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량은 떨어졌고, 학생 간의 격차도 심해졌다. 또한 교사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생활 전반을 지도하는 전인적 교육자임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점진적으로 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겠지만, 과거의 교육환경 과 변화된 환경이 조성되고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교육을 주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 그동안 원격 수업을 통해 얻은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1) 계보경 외(2020).

 

 2) 주로 활용하고 있는 원격 수업의 형태

 
 원격 수업 초기에는 EBS 온클래스에 자료를 올리는 콘텐츠 중심 수업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콘텐츠 중심 수업은 학생들의 학습을 담보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학생과의 소통 및 피드백을 위해 점차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28.4%)이나 혼합적인 수업(33%)으로 변화하 였다. 다소 힘들지만 학생들과 소통하고 피드백을 하고자 하는 교사들의 열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교사들이 원격 수업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수업의 성격에 따라 가장 적합한 원격 수업의 형태를 적용하는 혼합형 수업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2. 한문 교과의 원격 수업 진행상 난제와 요구 사항

 1) 원격 수업의 어려운 점

 
 원격 수업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한 설문결과 몇 가지 유의미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선행연구와의 조사 시기가 1년의 차이가 있고 표본 집단의 크기와 구성의0 차이로 인해 그동안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인식의 변화와 전국교사의 평균과 한문 교사가 처한 현실에 대한 시사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학생의 학습 동기 부여 및 참여 유도와 수업자료 제작 등 수업 준비 부담의 항목은 큰 차이를 보였다.
 
 ① 학생의 학습 동기 부여 및 참여 유도
 한문 교사 36.3%, 전국교사 24.17%로 나타나 무려 12.13%의 차이를 보인다. 비단 한문 교과만의 과제만은 아니지만 한문 교사에게서 유독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한문 과목이 재미가 없고 어렵다는 인식과 거부감, 그리고 수능 과목이 아니라서 관심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한문과의 위상이 낮아져 학생들이 한문에 관한 관심이 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원격 수업에서 이러한 경향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학생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적절한 동기 유발 방안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 지 고민이 필요하다.
 
 ② 수업자료 제작 등 수업 준비 부담
 한문교사 28.8%, 전국교사 14.99%로 나타나 8.04%의 차이를 보인다. 원격수업이 시작되고 많은 교사들은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 중 수업에 적당한 것을 먼저 찾았다. 유독 다른 교과에 비해 한문교과는 EBS 등 교육부나 교육청에 수록된 한문 수업에 관련한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개별 교사들이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대부분의 한문 교사들은 1학교 1교사에 적은 시수 때문에 두 개 학년을 가르치거나 순회를 나가게 되어 준비할 콘텐츠가 많아졌고, 같이 의논할 한문 교사가 같은 학교에 없어 수업 준비의 부담이 높아졌다. 따라서 많은 한문 교사들은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주도적으로 한자의 기초와 고사성어에 관련한 영상을 제작하여 필요할 때 언제나 쉽게 가져와 사용하기를 원하고 있다.
 
 ③ 학생과의 소통 및 피드백의 제공
 한문교사 14%, 전국교사 14.99%로 나타나 0.99%로 1%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른 교과도 비슷하겠지만 한문과는 한자 쓰기, 풀이는 물론 다양한 활동에 대해 학생과 소통과 피드백이 있어야 학생들이 재미를 가지고 어려워하지도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원격 수업으로 진행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물론, 여러 교사들의 값진 노고의 결과를 통해 원격 수업에 적합한 좋은 아이디어 – 예컨대 라이브 워크시트, 방 탈출게임 등 - 가 줄탁동시 등의 커뮤니티를 통해 전파되었 다. 그러나 도구 활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최대한 실시간 쌍방향 피드백을 주려 노력한 교사들 도 이었다. 현실에서 소통하고 피드백을 주고 싶으나 1~2단위의 한문 시수에서는 가르치는 학생이 너무 많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④ 콘텐츠 저작권 침해 우려
 다른 교과도 해당이 있겠지만, 주의 집중을 위해 흥미 유발과 동기 부여를 위한 영상은 저작권이 있다. 한문과는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하기 때문에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선 영상이 꼭 필요하다. 이미 기존 교사들이 축적해 놓은 한자 어휘 관련 영상, 고사성어 관련 영상, 한문 문장 관련 영상, 인성 관련 영상 등 이미 활용하고 있는 콘텐츠들도 모두 저작권 침해이기 때문에 온라인에 올리거나 커뮤니티에 공유하는 데 제한이 크다.
 교육 당국은 저작권 문제에서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폰트에 대한 저작권에 대해서도 교육 당국의 지원이 요청된다. 한문 교육용 통일된 한자 서체를 개발할 필요도 있다.
 

2) 원격 수업 질을 높이기 위한 교사 지원 사항(2가지 선택)

 
 ① 교사가 재구성할 수 있는 자료 제작 공유 및 플랫폼 제공
 한문교사 32.5%, 전국교사 24.75%로 7.75%의 차이가 나고 있다. 교사가 손쉽게 자료를 제작하 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전국의 모든 교사도 같을 것이다. 그래도 한문 교사에게 그 비율이 더 높게 나왔다. 이는 한문과의 자료가 부족하므로 나타난 현상이다. 그리고 향후 자료 제작을 쉽게 할 수 있고, 이미 공유된 자료를 손쉽게 재구성할 수 있는 플랫폼의 제공도 절실한데, 특히 1학교 1교사인 한문 교사는 더욱 필요하다. 각자 만든 콘텐츠가 자유롭게 공유되고 다시 재구성하여 좋은 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하여 현재 KERIS에서는 ‘ICT연계교육서비스’를 개발했고,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학교 교사지원단 중심으로 시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ICT 연계 교육 서비스의 콘텐츠가 풍성히 개발되고 보급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② 콘텐츠 제작 및 자료 활용을 위한 저작권 제도 개선
 한문교사 19.9%, 전국교사 14.93%로 4.97%의 차이가 나고 있다. 다른 교과보다 콘텐츠 저작권 침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저작권 제도 개선도 전국교사보다 높게 나온 듯하다. 저작권 문제는 원격 수업의 어려움이자 원격 수업 질을 높이기 위한 교사 지원 사항에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3. 한문 교과의 성공적 원격 수업 진행을 위한 주안점과 제안

 향후 원격 수업을 계속 진행해야 될 경우에 성공적인 수업을 위해서 한문 교사로서 어떤 점을 중시할 것인지에 대하여 자유응답 방식으로 질문하였다. 응답한 교사들은 다양하게 답변을 하였는 데, 이를 대략 3가지 정도로 범주화하여 정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대표적 응답사례를 분석해 보고 이를 통해서 향후 한문 교과의 성공적인 원격 수업 진행을 위해 필요한 점을 제안하겠다.
 

 1) 한문 교과의 성공적 원격 수업 진행을 위한 주안점

 ① 실생활과 연계된 교과 내용 재구성을 통한 한문 교과의 필요성과 위상 제고
  • 실생활에서의 한문 활용 등 한문 필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 한문 학습의 필요성 인식 전환과 실생활 속 한문 학습에 중점을 둔다.
  • 필수 내용을 바탕으로한 실생활 및 교양에 도움이 되게 수업함으로써 한문의 필요성 인식 제고
  • 교과서 단원 중심이 아닌 소재, 주제별 수업. 일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의 수업
 
 원격 수업을 통해 한문 교과의 낮은 위상이 더욱 부각되었다. 한문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재미있는 수업, 실생활과 연계된 수업을 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
 한문은 어려운 과목이 아니고, 꼭 필요한 과목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 실생활이나 다른 교과에서의 용어들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한문이 필요함을 인식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한문 교과 내용을 충실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 후 실생활에서 유익하게 쓰이는 한자, 한자어를 제시해야 한다. 다시 말해 교과서 단원 중심이 아닌 소재, 주제별 수업. 일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의 수업을 고안해야 한다.
 
 ② 온라인 도구를 이용해 학생들의 흥미유발과 참여도를 높이는 수업 유형 개발
  • 학생참여를 유도할 흥미로운 수업디자인
  • 흥미 있는 수업 컨텐츠 제공을 통한 즐거운 수업
  •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학습자료 제작
  • 원격수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학생 참여형 수업 방법에 대해 더 고민해보고 연구하여 학생중심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 원격수업 제작 역시 오프라인 수업과 마찬가지로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보다 쉽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이것을 위해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학습자의 수업 이해도와 이행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의 개발도 수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이 직접 참여하여 수업할 때 진정한 학습이 이루어진다. 또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학생이 직접 참여하여 활동하는 다양한 수업 방법 및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원격 수업을 통해 익힌 온라인 협업 프로그램이나 게임 프로그램을 원격 수업 및 교실 현장에서도 적용하여 스마트폰에 익숙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한문 수업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소통하며 재미있게 한문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③ 올바른 가치관 형성 수업 및 인성 함양 수업
• 인성과 배려 공감
• 진로, 가치관형성을 위한 수업내용 관련 질문들
• 그래도 가치관과 인성!!!
• 한문이 할 만한 과목이고 지식과 정서, 인문학적 소양 면에서 도움 되는 과목임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수업하려 합니다.
• 예의를 중요시 하기에 원격 수업이라도 지켜야 할 학생의 기본 자세와 학습 태도를 이끌고, 다양한 수업 방법으로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
 
 교과서 속의 한자와 한문은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인성 함양을 위한 소중한 자료이다. 그러므로 한문 수업으로 한자와 한문을 익히고, 그 내용을 자기 삶과 연계하여 생각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
 

2) 한문 교과의 성공적 원격 수업 진행을 위한 제안점

 ① 한문 교사의 협업 활성화 및 참여 확대
 현재 한문 교사들은 오픈 채팅방인 줄탁동시 외에도 경기도중등한문교육연구회, 전국한문교사모 임 등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활발한 협업이 일어나는 공간이 필요하며, 인식도 높여야 한다. 한 분의 자료가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이것을 자기 학교 현장에 맞게 수정 후 다시 올리는 과정을 통해 집단 지성의 힘을 볼 때가 많다. 이를 지원할 플랫폼도 교육 당국을 통해 빨리 개발되어 보급되기를 바란다.
 또한, 1학교 1교사의 현실에서 시수 확보를 위해서도 커뮤니티는 한문 수업자료의 공유뿐만 아니라, 한문 교사의 학교나 교육청에서의 위치를 높이기 위한 목소리를 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② 한문 교사를 위한 다양한 연수 기회 제공
 코로나19 팬데믹로 인해 일반적인 온라인 도구 및 콘텐츠를 개발하는 연수를 많이 있지만, 한문과의 특성에 맞게 자료를 개발하는 연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능력이 있는 한문 교사를 발굴하고 그들의 콘텐츠 제작 경험을 공유하는 연수가 많아져야 한다.
 
 ③ 교육 당국이 다양한 한문 콘텐츠의 개발하도록 요구
 상술했듯이 한문 교사들과 학생들이 저작권법에 저촉되지 않고, 수업을 위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보급해 줄 것을 교육 당국에 요구해야 한다. 한문 교사 각자에게 맡길 것은 아니고, 교육 당국에서 전략팀을 만들고 콘텐츠 제작 전문가와 한문 교사의 협업을 통해 한문 수업에서 꼭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광주교육청의 광주한문교사들이 제작한 34차시의 콘텐츠는 대표적인 사례로 각 시도에서 벤치마킹한다면 다양한 콘텐츠 생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폰트 개발도 요구해야 한다. 한문과 교과서, 사전, 문제지 등의 표준 폰트로 활용하고 있는 명조 계열, 펜글씨 계열, 해서 계열 3가지로 오류가 없어야 하며, 학생에게 제시했을 때 오기, 오독, 혼란 양상이 보이지 않도록 개발해야 한다.
 

Ⅳ. 결론-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한문 교과 수업의 지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국의 교사는 매우 빨리 비대면 원격 수업에 관련한 많은 도구를 빨리 익혔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하다. 학생의 흥미를 자극하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쌍방향 또는 대면 수업을 하기 위해 교사만의 노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교육 당국에 효과적인 한문교육을 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와 콘텐츠 개발 등 많은 요구를 할 필요가 있다. 현장감 있는 콘텐츠 개발에는 한문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교육 당국은 그 장을 마련해 주고 많은 한문 교사들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서로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재미있고 쉽게 한문 학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한다면 한문과의 위상도 제고될 수 있을 것이다.
 한문 교사를 위한 다양한 연수의 기회도 필요하다. 다양한 연수를 받을 때 한문 교사라 하더라도 성향, 역량 그리고 처한 상황이 모두 달라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육 당국의 지원과 별도로 현장 교사들은 학생들의 동기 유발과 학습 참여를 위해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개발해서 참여가 가능한 수업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 다. 또한 서로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한문 교사가 주체가 되어 다양한 자료의 개발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자료가 공개가 되어야 하는데, 동영상 자료 등에서 저작권 문제가 대두된다. 교육당국은 저작권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공개된 자료가 많을 수록, 그리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버전의 자료의 공개가 될 때, 한문교육의 보물 창고는 가득차게 될 것이다.
 학생의 동기 유발과 재미있는 수업, 학생의 참여가 있는 실제적 학습이 수업을 통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원격 수업에서 어느 하나의 방법이 아니라, 실시간 쌍방향과 콘텐츠 활용 두 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하고, 거기에 적절한 게임과 피드백,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실생활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 개인이나 모둠으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대면 수업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통해 한자, 한문이 어려운 것이 아니며, 한자 한문은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하여 한문 교과임을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원격수업을 활용한 블렌디드 러닝을 전면 시행하게 하면서 기존의 수업 방식에 대한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과 변화된 교육환경은 교육 연구자나 교사들에게 ‘좋은 수업’을 위한 반성적 고찰을 수반하게 된다.
 좋은 수업은 학생 중심, 학생의 능동적인 참여와 지식구성, 교사와 학생간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관계에 기반 한 래포 형성, 동료들과의 긍정적 상호작용 등이 강조된다. 학생이 생각하는 좋은 수업의 특징을 대표하는 단어는 ‘참여’이며, 학생 참여, 교사-학생의 유대관계, 내용교수지식[PCK] 과 관련된 요소를 좋은 수업의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수업의 요소들이 학생의 정서와 관련이 깊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22)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하여 ‘불안, 걱정, 화, 분노’ 등 사회적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고 있고, 사회성 발달 문제, 스마트폰 과몰입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23) 이는 한문 교과의 인성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주제이며, 한문 교사들이 현재 원격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하면서 고려해야 될 중요한 요소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반 학습 환경이나 블렌디드․하이브리드 학습 환경으로 구축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마트 학습 환경에서도24) 반드시 참고해야 될 요소라고 판단된다.
 더 나아가 2022년 교육과정의 개정을 앞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하여 인성 영역에 대한 관점을 넓혀 선제적 고민을 담아낼 필요성도 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모범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던 원인 중 교육적 측면에서 민주시민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민주주의, 인권, 세계시민의식 등의 강조가 중요한 역할을 했고, 향후 또 다른 재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임을 평가하며, 이를 지구적 공공재[global public goods]로 제시하자는 주장이 있다.25) 이러한 주장은 한문 교과의 인성 영역 확장에 구체적인 가치와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시사점을 준다. 또한 향후 교육부의 요구인 융합 과목이나 실생활과 연계되거나 응용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하거나,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수업으로 실행한다면 한문 교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청되는 시의성 있는 의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전면 시행되었던 원격수업은 교육계와 우리 한문 교과에도 많은 변화와 시사점을 주었다. 현재까지 드러난 여러 환경적, 정책적 여건의 미비함을 극복하면서, 교육과 학교의 역할에 대한 충분한 철학적 성찰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며, 원격 수업의 장점과 한계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보완ㆍ발전시킬 때 미래 사회를 대비하고 선도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22) 김대석(2020), 611면; 620면; 622면 참조.
23) 임유하(2021), 830면 참조.
24)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 학습 환경의 현황과 타당성, 스마트학교 모델, 정책적 제언 등은 임철일 외(2021)의 논문에서 자세히 고찰하였다.
25) 설규주(2021), 40~41면 참조.

Figure

Tab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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