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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598-1363(Print)
ISSN : 2465-8138(Online)
Han-Character and Classical written language Education No.51 pp.171-198
DOI : https://doi.org/10.15670/HACE.2021.51.7.171

A Case Study of Chinese Characters and Distance Learning Applying an Analysis of Learning Obstacles and Improvement Directions in Real-time Distance Learning

Jeong Hyo Young*
*An Adjunct Professor, Department of Classical Chinese Education, Sungkyunkwan University / peterfan79@skku.edu
2021년 10월 22일 2021년 11월 12일 2021년 11월 24일

Abstract

This article is a study to analyze the learning obstacles of students who experience in real-time distance learning, to design classes to resolve the obstacles, and to explore the ways to develop the subject's competency. Rather than memorizing knowledge about the shape, sound, meaning, and stroke of individual Chinese characters, it was intended to cultivate the ability to actively find and utilize Chinese character information in a Chinese character dictionary. For this purpose, the factors of learning obstacles experienced by students in real-time distance learning were investigated. The responses were ‘concentration’, ‘skill’, ‘learning’, ‘communication’, ‘fatigue’, ‘interest’, and ‘other’. Also, as the internal factors of the class, the problems of 'learning and interest' were found, and the external factors of the class were the problems of 'concentration, skill, communication, and fatigue'. For problems related to learning burden or academic slump, seek ways to improve it by conducting real-time interactive remote classes through a video conference platform and optimizing the amount of learning. Interest is finding ways to improve, such as creating an atmosphere to listen to class with friends in face-to-face classes. Based on this analysis, it is possible to reduce the burden of learning by presenting an activity-oriented Chinese character class that students can focus on, and by presenting an appropriate amount of work that can be solved during class time, secure a channel to communicate with the teacher, and a lesson plan with elements of interest was sought. Due to technical problems and fatigue are problems that cannot be solved by individual subjects, they are excluded from the consideration of class composition. Considering the learning level of the first year of middle school, the Chinese character area was targeted. Classes were conducted in the following order: ‘Provide study materials → select new Chinese characters → search the Internet dictionary → write Chinese characters according to the handwriting order → write the reasons for choosing Chinese characters’. Although there were many students who tried to write Chinese characters for the first time, most of them wrote the shape of Chinese characters exactly as the teachers intended. In distance learning, the classroom environment should not be shifted from face-to-face school classes in the classroom to online, but a change in the essential teaching method.

실시간 원격수업의 학습 장애 요인 분석과 개선 방안을 적용한 한문과 원격수업 사례 연구

정효영*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겸임교수 / peterfan79@skku.edu

초록

본 연구는 실시간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의 학습 장애 요인을 분석하고, 그러한 장애 요인을 해소 할 수 있는 수업을 설계하였으며, 이를 실제로 적용한 사례 연구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 하고 있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실시간 원격수업을 계획하였다. 이 수업은 개별 한자의 모양·음· 뜻과 필순에 대한 지식 암기가 아니라, 한자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실시간 원격수업에서 겪은 학습 장애 요인을 조사하였다. 응답 내용은 ‘집중’, ‘기술’, ‘학습’, ‘소통’, ‘피로’, ‘흥미’, ‘기타’ 등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학습 장애 요인에 대한 개선 방안은 수업의 내적 요인과 수업의 외적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수업의 내적 요인으로는 ‘학습, 흥미’의 문제, 수업의 외적 요인은 ‘집중, 기술, 소 통, 피로’의 문제이다. 학습 부담이나 학습 부진에 관한 문제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하여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실시, 학습량 적정화 등으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흥미는 대면 수업에서 친구들 과 함께 수업 듣는 분위기 조성 등으로 개선 방안을 찾는다. 집중은 활동 중심의 실시간 원격수업, 기술은 학습 플랫폼 오류에 대비한 대체 수단 마련, 소통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피드백 강화, 피 로는 일과 시간의 변경 등을 통해 개선 방안을 찾는다. 이러한 응답 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활동 중심 한문 수업, 수업 시간 동안 해결 할 수 있는 적절한 학습량의 과제 제시를 통해 학습 부담 감소, 교사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 확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요소를 가미한 수업 방안을 강구하였다. 기술적인 문제나 피로는 개별 교과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수업 구성의 고려 사항에서 제외하였다. 중학교 1학년의 학년 초에 실시한 수업이기 때문에 한자 영역을 대상으로 하였다. 수업은 ‘학습지 제공 → 신습 한자 선 택 → 인터넷 사전 검색 → 필순에 따라 한자 쓰기 → 한자를 선택한 이유 쓰기’ 순서로 진행하였다. 처음 한자를 써보는 학생들이 다수였지만, 대부분 정해진 시간 안에 한자의 모양을 정확하게 작성하 였다. 일부 학생은 정해진 수업 시간 동안 학습지를 완성하지 못하였다. 원격수업에서 수업 환경은 교실에서 대면으로 이루어졌던 학교 수업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수 업 방법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Ⅰ. 서론

 2020년부터 현재까지도 학교 현장은 혼란의 연속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코로나19는 점점 기세가 사나워져 개학 연기에 이르렀고, 학생들과 교사는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하여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 도입은 당연하게 생각되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실시하게 된 원격수업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혼란스럽고 부담이 되었다. 작년의 이러한 시행착오를 통해 원격수업 방법들이 교사들 사이에서 공유가 되고, 학생들도 원격수업에 적응하여 올해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원격수업이 진행 중이다. 원격수업은 단순히 수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의 변화만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공간의 변화에 따른 수업 방법의 변화도 요구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원격수업의 학습 장애 요인을 학생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원격수업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다른 공간에서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는 수업의 형태이다. 덴 콜드웨이(Dan Coldway)는 교육을 시간과 장소라는 두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1) 
 
1) 정순원(2020), p.56, 재인용. 
 
 
 
 위 표에 따르면, 원격수업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동일 시간-다른 장소’, 또는 ‘다른 시간-다른 장소’에서 수업하는 ‘실시간 원격교육’과 ‘비실시간 원격교육’을 모두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의 교과 시간표에 따라 수업이 진행된다. 출석 확인 등의 절차가 필요하므로 위의 표에서 밝힌 ‘다른 시간-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비실시간 원격교육’은 학교에 서 시행하고 있는 원격수업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전파 초기에는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녹화콘텐츠를 수업 당일까지 수강하였으면 출석으로 인정한 경우도 있었으나, 이는 예외적인 경우 이다. 따라서, 현재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실시간 원격수업은 ‘동일 시간-다른 장소’의 ‘실시간 원격교육’이라고 하겠다. 다만, 비실시간 원격교육에 해당하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이나, 과제 수행 중심 수업도 학교 현장에서는 동일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시간 원격수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교육부에서 밝힌 바와 같이2)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실시간 원격수업은 ‘동일 시간-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이 모두 포함된다.
 
2) https://blog.naver.com/moeblog/221875590767(2021.11.21. 검색.), 교육부는 원격수업의 유형에 대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기타 교육감 또는 학교장이 별도로 인정하는 수업 등 크게 4가지고 구분하고 있다. - 교육부 보도자료, 「체계적인 원격수업을 위한 운영 기준안 마련」」, 2020. 3. 27.
  
 본 연구에서는 2020년에 이루어진 실시간 원격수업의 학습 장애 요인을 파악하여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여 효과적인 실시간 원격수업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원격수업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원격수업의 운영 실태부터 초중고 또는 대학에서 이루어 지는 원격수업의 사례, 개선 방안까지 광범위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권점례(2021)는 2020년도에 이루어진 초중고 원격수업의 실태를 분석하였다. 초중고 학교 현장 현장을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의 학교를 적절히 추출하여, 각 학교에서 교사 5명씩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전반적인 원격수업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순원(2020)은 초중등학교의 원격수업에 관한 법령 현황을 분석하고, 미비점에 대한 개선점을 제시하였다. 원격수업 사례와 결과 등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김지영(2021)은 원격수업을 실시한 후, 학생들의 만족도를 분석하였으며, 최효선·김은희(2021)는 대학에서 교수자들의 대면 수업과 비대면 원격수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다. 이은미·김순미(2021)는 초등학교에서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의 원격수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여 발표하였으며, 도재우·김수진·문제웅 (2020)은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사례를 분석하였다. 황미영(2020)은 중학교 사회과 원격수업 사례를 질적으로 분석하였다.
 한문과의 원격수업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공민정(2020)은 플립드 러닝 기반의 중학교 한문 원격수업을 통한 학생 중심 수업 사례를 고찰하였다. 플립드 러닝 기반 원격수업의 소개와 이를 적용한 한문 수업의 방법을 세세하게 제시하여 현장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여기에서 제시한 요건들은 비대면 수업을 위한 한문과 교재 개발에 참고할 만하다. 이국진(2020)은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이루어진 한시 전공 온라인 원격수업의 운영 현황을 밝히고, 온라인 원격수업을 고려한 체계적인 교수설계와 교수자의 역할에 대한 재점검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손유경 (2021)은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수강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고 개선점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중학교에서 실시간 원격 신습 한자 수업을 시도하였다. 한문 학습에 있어서 한자 학습은 밑바탕이 된다. 한자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다음 단계의 학습으로 진행될 수가 없다. 하지만,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를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전부 가르치고 배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현재의 새로운 방법을 통해 해결되기도 한다. 이처럼 새로운 관점에서 신습 한자 수업을 시도하였다. 학생이 스스로 수업을 구성하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한문 수업을 설계한 것이다.
 역량과 관련하여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을 살펴보도록 한다. 다음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1. 추구하는 인간상’3)과 ‘2.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4),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1. 성격’5)의 일부이다. 
 
3) 교육부(2015a), p.2.
4) 교육부(2015a), p.3.
5) 교육부(2015b), pp.3~4.
  
 
  2015 개정 교육과정, ‘1. 추구하는 인간상’
  ...
  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 역량
  ...
 
  2015 개정 교육과정, ‘2.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
  ...
  나. 교과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고 학습량을 적정화하여 학습의 질을 개선 한다.
  다.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고 학 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한다.
  ...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1. 성격’
  한문과는 미래 사회에서 자기 삶의 주체로서 자아를 실현하고 창의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요구되 는 의사소통 능력, 정보처리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인성 역량, 심미적 감성 등을 교과의 중요한 역량으로 삼고 있다.
  ...(중략)...
  정보처리 능력은 한자와 한문 자료 및 언어생활에서 사용되는 한자 어휘 자료에서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그 의미를 평가・선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여 활용하는 능력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과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지식정보처리 역량’,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학습의 즐거움’, ‘정보처리 능력’,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분석’ 등에 주목하여 그동안 단순히 신습 한자를 여러 번씩 쓰는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습 한자 수업을 설계하였다. 이러한 수업은 교과 역량 중에서 ‘정보처리 능력’ 함양과 관련이 있다. 신습 한자를 인터넷 한자 사전에서 한자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한자의 필순에 맞게 학습지에 한자를 쓰는 수업이기 때문이다. 본 수업의 목표는 개별 한자의 모양·음·뜻과 필순에 대한 지식 암기가 아니라, 한자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원격수업과 결합하여 온라인에서 구현하고자 하였다.

Ⅱ. 비대면 원격수업의 학습 장애 요인 분석

 학생들이 실시간 원격수업에서 겪었던 학습 장애 요인을 파악하여,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먼저,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에서의 어려웠던 점’이라는 내용으로 질의를 하였고, 서술형으로 자유 응답하도록 하였다. 본교의 중학교 1학년 학생 107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사 대상 학생들은 2020년도에 갑자기 닥친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였다. 이 학생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2020년에 겪었던 원격수업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1가지 이상 작성하도록 하였다. 대개 1가지만을 작성하였지만, 2개 이상 작성한 경우도 여럿이었다. 조사 대상은 서울 지역 D 중학교 학생들로 남학생 51명, 여학생 56명으로 총 107명이다. 학생들 의 응답 내용은 Excel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정리하였으며, 응답 내용의 주제어를 추출하였다. 응답 내용을 분류한 결과, 주제어는 ‘집중, 기술, 학습, 소통, 피로, 흥미, 기타’ 등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집중’은 학습 집중과 관련된 내용이며, ‘기술’은 온라인 수업에서 스마트 기기나 프로그 램 오류와 관련된 내용이다. ‘학습’은 학습 부담과 학습 부진과 관련된 내용으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소통’은 교사와 학생, 친구 간의 소통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피로’는 계속 모니터 화면만 보고 있어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고, ‘흥미’는 영상만 봐서 학습에 지루함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기타’ 의견으로는 일부 학생들에게서 불편한 점이 없었다는 응답이 있었다. 다음은 실제 응답한 설문지와 Excel 프로그램으로 정리한 파일의 캡처 화면이다.
 
 
 설문에 응답한 내용에서 ‘집중’과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그리고 ‘기술’, ‘학습’, ‘소통’, ‘피로’, ‘흥미’, ‘기타’ 순이었다. 다음은 주제어별 응답 비율과 설문 응답 내용을 워드 클라우드6)로 표현한 것이다. 
 
 6) http://word.tta.or.kr/dictionary/dictionaryView.do?word_seq=176269.(2021.11.21. 검색), 워드 클라우드는 ‘핵심 단어 시각화(核心單語視覺化)’라고도 하며, 문서의 문구와 단어를 분석하여 중요도나 사용 빈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 도록 시각화하는 표현 기법이다.(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정보통신용어사전 참조), 여기에서는 워드 클라우드 생성기 (http://wordcloud.kr) 사이트를 활용하였으며, 단어 수는 50개로 설정하였다.
 
 
 
 위 <표 2>의 워드 클라우드 이미지를 분석하면, ‘힘들었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응답이 ‘~힘들었다.’로 문장을 끝맺고 있어서이다. 다음으로 ‘집중이’는 ‘집중’과 관련된 내용이며, 다음으로 ‘눈’, ‘계속’, ‘이해’, ‘영상’, ‘수업’ 등의 단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응답 내용을 주제어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집중’과 관련된 응답이다.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였던 부분은 학습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는 것이었다. 집중에 관한 응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같거나 비슷한 내용의 응답은 통합하였다.7) 
 
7) ‘기술’, ‘학습’, ‘소통’, ‘피로’, ‘흥미’의 응답 내용도 같거나 비슷한 내용은 통합하여 제시한다.
  
  집중이 안 되고 동영상을 다 봐도 0%라고 하여 불편했다/집중하기 어렵다/공부가 머리에 잘 안 들어왔다/귀찮아서 공부를 안 하게 된다/유혹이 많다/집에서 영상만 보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 지고 영상이 재미가 없다/유혹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집에는 휴대폰 등 방해 요소가 많아 공부에 집중하기 불편하다/집에서 공부하려니 공부가 잘 안된다/공부할 때 졸려요/모니터를 가만히 쳐다 보는 게 불편했다/학교가 아니어서 집에서 자꾸 핸드폰하고 보고 핸드폰하고 보고 하니 항상 수 업이 늦게 끝났다/컴퓨터로 하니 게임 하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 집중이 되지 않는다/집중도 안 되고 공부하기 싫었다/교실에서는 뭔가 집중이 잘 되었는데 원격은 집중이 잘 안 된다/공부에 집중이 안 되어 힘들고, 성적도 많이 떨어져 힘들었다 등
 
 학습에 집중이 되지 않는 문제에 대하여 가장 많이 응답하였다. 집이라는 장소의 문제, 영상이라 는 콘텐츠의 문제, 휴대폰, 컴퓨터 게임 등 학습을 방해하는 수많은 유혹의 문제 등이 집중력에 방해되는 요소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통하여 학교 또는 교실은 단순히 학생들이 모여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앞으로 학교 또는 교실은 학생들이 학습에 집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학습 환경이 되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영상을 통해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는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이 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의 학생들에게 종일토록 컴퓨터나 태블릿, 스마트폰의 화면만을 보며 영상으로 수업하기는 무리가 있다.
 둘째, ‘기술’과 관련된 응답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하드웨어의 문제와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인 응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류가 나거나 튕길 때가 있었습니다/온라인이 끊겨서 힘들었다/친구들이 마이크를 켰을 때 다 른 집안의 소리가 들리거나 직직거려서 힘들었다/수업을 할 때 화면이 가끔씩 끊기면 수업을 놓 칠 때가 있다. 그래서 뭐를 하는지 모를 때 힘들다/중간에 끊겨도 처음부터 봐야 해서 힘들었다/e 학습터 버퍼링 너무 걸려서 수업을 들어도 수업률 0%로 오해받음/e학습터로 시험을 볼 때 환경 도 다르고 문제가 안 보이다가 답 체크가 안 되어서 힘들었다/선생님이나 학생이 갑자기 나가져서 중간중간 수업을 멈추는 점이 불편했다/오류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해 영상을 본 것/카메라를 계속 관리해야 해서 힘들었다/화면을 계속 켜야 해서 힘들었다/서버에 문제가 자주 생겨 힘들었다 /집에서 와이파이가 잘 안 터져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튕겼던 것/줌 수업을 하며 갑자기 튕기면 억울하게 혼날 때/렉이 걸려서 항상 답을 한 박자 느리게 했다/소리랑 화면이 끊겨서 설명을 제대 로 듣지 못함 등
 
 2020년도에 원격수업에 활용한 플랫폼은 대개 초등학교는 e-학습터, 중고등학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였다. 이러한 플랫폼은 도입 초기에 시스템 불안정으로 인하여 학습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았다. 실시간 수업을 위한 플랫폼으로는 Zoom, 구글 클래스룸, MS-Teams 등을 활용하였는데, 프로그램 구성이나 활용법을 숙지하기까지 교사 개인의 노력과 학생들의 시스템 적응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같은 시간에 접속하기 때문에 서버 과부하, 인터넷 연결 불안정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동영상 콘텐츠 재생 수업은 플랫폼에 표시되는 ‘학습진도율’을 점검하여 ‘출석’을 확인하였는데, 기술적인 문제 등 여러 문제로 학습진도율이 100%가 표시되지 않을 경우, 당일 수업 시간 종료 이후에 다시 듣게 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럴 경우 학생들은 수업 내용과 무관하게 시청한 영상을 다시 시청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부분에서 불편함을 나타냈다.
 셋째, ‘학습’에 관련된 응답이다. 구체적으로 학습의 어떤 점이 어떻게 어려웠다는 응답 내용을 통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 구성에 의미 있는 내용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은 설문 응답 내용이다.
 
  숙제가 많아서 힘들었다/숙제형 과제는 많은데 영상 강의는 집중이 잘 안 되니까 내용 이해는 안 되는데 과제만 많아서 힘들었습니다/쌍방향으로 해서 과제가 많았다/e학습터가 자세하게 설명 해주지 않아서 약간 어려웠다/배움 공책 필기를 하는 게 힘들었다/화면을 보면서 공부를 해서 문 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서 등교 수업때 잘 알아듣지 못한 것/이수 율 채우는 것이 힘들었다/계속 미루게 되었다/수업 시간을 맞추기 힘들었다/체육을 밖에서 못해서 힘들었다/감시자가 없어서 과제를 계속 미뤘는데 쌓이다 보니 끝내기가 힘들었다/수업을 할 때 이해하기 힘들었다/동영상을 보면서 필기하는 것/수업의 질이 낮아지는 것 같았다 등
 
 학습 관련 응답 중, 학습 부담은 과제에 대한 부담이 대부분이었다. 영상을 통한 수업으로 내용은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에 대한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과제가 부담되었다는 내용이다. 학습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과제 해결은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 사교육 등에 의지할 수 없는 학생일수록 더 크게 부담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또한, 이것은 학습 부진으로 연결이 되어, 온라인 수업 이후 이루어진 등교 수업에서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것은 상위 학년이나 상위 학교로 진급하여서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넷째, ‘소통’과 관련한 응답이다. ‘소통’ 관련 응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바로 앞에 계시고 제 행동이 하나하나 다 보여서 공부에 집중하기 쉬웠 는데, 온라인 수업은 아무리 실시간 수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집중이 되지 않고,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 힘들었다(이해가 안 가는 것을 물어보는 것도 잘 못 해서 힘들었다)/몰라도 발표하기 곤란 해서 몰라도 그냥 넘어간다/학교에서는 이해가 안 가도 선생님께서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온라인 에서는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셔도 이해가 안 간다/영상만 보니 내 말을 직접 전달할 수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바로바로 질문하지 못해서 힘들었다/친구들을 못 만나서 싫었다/의사 표현이 잘 안 되는 게 힘들었다/계속 앉아서 듣기만 하고 질문도 못해가지고 힘들었다/질문을 못 해서 아쉬웠 다.(마이크를 꺼야 해서)/수학 문제를 모르는데 영상으로 봐서 힘들었다/학교에서 수업하면 선생 님과 소통이 가능했는데 온라인 수업을 하면 선생님과 소통이 어려웠고 수업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많았다.
 
 ‘소통’과 관련하여 가장 큰 문제는 이해가 되지 않거나 모르는 문제를 교사에게 물어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교실이라는 공간에서는 바로 손을 들고 질문할 수 있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그러하지 못하였다. 녹화된 영상으로만 수업을 진행할 경우, 수업을 듣는 도중에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바로 질문할 기회가 원천 봉쇄되며, 실시간 수업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자유롭게 모르는 부분을 질문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이 되지 못하였다. 온라인상에서는 누군가 발언하는 순간, 다른 학생은 발언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다른 학생들이 모두 질문하는 그 학생에게 집중하기 때문에 소극적인 성격의 학생들에게는 그것이 또한 불편한 점이었다. 또한, 친구들은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 을 응답한 학생도 있었다. 역시 학교라는 공간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깨닫게 하는 응답 내용이다.
 다섯째, ‘피로’와 관련된 내용이다. 피로는 대개 육체적 피로를 이야기한다. 온종일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여 수업을 들어야만 했던 부분이 학생들에게 힘들었을 것이다. 응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상만 봐서 눈이 아팠다/영상만 너무 길어서 힘들었다/모니터를 계속 보는 게 힘들었다/전자기 기만 보면 시력이 떨어졌다/계속 화면 앞에 앉아 있어 힘들었다/핸드폰 화면을 계속 보니까 눈이 아팠다/눈이 아팠다/화면만 뚫어져라 쳐다봐서 힘들었어요/눈, 허리가 아프다 등
 
 육체적 피로 문제는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조속히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수업 시간 단축, 쉬는 시간 연장 등 기존에 등교 수업이 이루어지던 때와는 다른 일과 시간 운영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원격수업에서 몇 분 이상은 화면 시청 이외의 다른 활동을 하게 하는 등의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흥미’와 관련한 내용이다. 설문 응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응답 수가 많지 않아 전체 응답을 제시한다. 지루했다/수업이 재미가 없다/영상만 봐서
 
  지루했다/선생님들이 진도만 나가셔서 재미가 없었 다/재미없었다/영상만 봐서 지루했다
 
 대개 수업이 지루하다는 의견이었다. 영상만 보거나 진도만 나가서 재미가 없었다는 내용이지만, 이러한 학생들은 등교 수업의 경우에도 학습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지루함을 느끼는 학생일 가능성 이 크다. 하지만, 이러한 학생들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흥미 있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일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는 것도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기타 의견이 있었다.
 
  불편한 거 없어요/e학습터를 하면서 불편한 점이 없다/딱히 없다/의자가 불편했다/수업을 해서 힘들었음. 불편한 것이 없다는 현실 순응적인 성격을 지닌 학생들이다. 의자가 불편하였다는 학생과 수업을 해서 힘들었다는 응답은 불편하고 힘든 부분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가 없어 기타 응답으로 분류하 였다.
 
 지금까지 살펴본 응답 내용은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는 한계가 있다. 손유경(2021)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온라인 기반 수업에서 ‘소통의 부재, 집중도 하락, 기술 및 연결 문제, 정서적 고립감, 강의의 질 저하, 잦은 시간(표) 변경, 평가의 공정성 및 변별력, 사생활 침해, 플랫폼의 오류’ 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고8), 이윤미·김순미(2021)는 초등학생에게 실시한 조사에서 ‘온라인 접속 오류 및 지연, 집중력 유지가 힘듦, 모르거나 이해가 안 될 때 바로 질문하지 못함,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거나 활동하지 못함, 게임 같은 다른 일을 하게 됨,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어려움, 이해하기 어려워 학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불안함’ 등이 어려운 점이라고 하였다. 이는 본 연구자의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내용과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교사의 노력이 요구된다.
 
8) 손유경(2021), pp.52~23.
 

Ⅲ. 학습 장애 요인 개선 방안

 앞 장에서 살펴본 학습 장애 요인은 집중, 기술, 학습, 소통, 피로, 흥미, 기타 등이다. ‘집중’은 수업에 대한 몰입의 문제, ‘기술’은 원격수업 기기나 매체의 오류로 학습에 방해를 받는 문제, ‘학습’은 학습 부진 또는 학습 부담 등의 문제, ‘소통’은 교사 또는 친구와의 소통이나 관계의 문제, ‘피로’는 신체적 피로의 문제, ‘흥미’는 수업에 대하여 학생이 느끼는 흥미의 문제이다. 학습 장애 요인은 ‘수업 내적 요인’과 ‘수업 외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업 내적 요인은 한문과 수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학습’과 ‘흥미’ 등이 포함될 것이다. 수업 외적 요인은 한문과 수업의 내용 및 방법과는 관련성이 약하고, 원격수업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학습 장애 요인들이다. ‘집중’, ‘기술’, ‘소통’, ‘피로’ 등이 해당하겠다. 다음으로 수업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의 개선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수업의 내적 요인 개선 방안

 수업의 내적 요인으로 분류한 ‘학습’, ‘흥미’는 원격수업에서만의 문제는 아니다. 교실에서 이루 어지는 대면 수업에서도 학습에 대한 부담감, 학습 부진, 흥미 부족 등의 문제는 발생한다. 여기에서 는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이 겪는 학습 부담, 학습 부진, 흥미의 문제에 대하여 논의를 한정한다. 코로나 초기 원격수업은 대부분 콘텐츠 활용과 과제 제시형이 대부분이었다. 조만간 코로나가 종식되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 시기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권점례 (2021)는 2020년 6월부터 7월까지 초중고 420개 학교를 조사하였는데, 초등학교의 82.5%, 중학교 의 74.7%, 고등학교의 67.6%에서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는 다른 수업 형태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음을 발표하였다.9) 그 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10)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콘텐츠 활용 수업과 과제 제시 수업 같은 경우, 배움이 느린 학생이나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없는 경우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하여 교육부는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 실시, 콘텐츠 활용 수업 중 실시간 대화창(채팅) 등을 통해 학생에게 환류(피드백)하는 수업’을 확대하고자 하였다.11) Zoom 등의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쌍방향 수업은 ‘대면 교실 수업에서 이루어지듯 교사 및 동료 학생들과 그룹 활동을 진행하고, 이에 관한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더욱 높은 학습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12) 이에 덧붙여 교사는 대면 수업과 다르게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 적절한 학습량을 설정하는 것도 학생들이 겪는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흥미’의 문제에 있어서는 교실에서 친구들과 실제 수업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원격수업의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실제 흥미가 있는 부분은 교과 내용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교사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에서 흥미를 느끼기도 한다. 원격수업에 활용 가능한 게임 활동, 모둠 활동 등의 수업 방법을 ‘도입-전개-정리’ 중 적합한 단계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학습 관련 문제에서 개선 방안으로 제시하였던 학습량 부분의 적정화도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 문제 해결의 요소가 될 것이다.
 
9) 권점례(2021), p.416.
10) 콘텐츠 활용이나 과제 제시형은 단방향이라고 한다면, Zoom 등의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수업하는 형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11) https://www.moe.go.kr/boardCnts/view.do?boardID=294&boardSeq=81928&lev=0&m=0204(2021.10.15 검색)
12) 도재우 외(2020), p.639.
 

2. 수업의 외적 요인 개선 방안

 수업의 외적 요인으로 ‘집중, 기술, 소통, 피로’ 등이 있다. ‘집중’의 문제는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에서 개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수동적인 학습 태도를 요구하는 수업에서는 쉽게 지루함을 느끼며, 온종일 진행되는 학교 수업에서 1교시부터 끝날 때까지 집중력 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검색하고 탐구하는 활동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여야 한다. 단순한 검색만으로도 완성할 수 있는 활동지보다는 검색, 활용, 적용 등의 방법이 적용된 활동지 활용 수업, 토의·토론 수업 등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교사의 도움, 명확한 지침과 적절한 모범 사례 제시, 온라인 수업에서 교사는 다양한 수단으 로 학생들과 의사소통, 학생들의 수행을 확인하고 적절한 피드백 제공13)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겠다.
 원격수업 기기나 매체의 오류로 학습에 방해를 받는 문제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다만, 학습 플랫폼에 갑작스러운 오류가 발생하였을 경우 수업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소통의 문제에 있어서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은 실시간 단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교사의 피드백 등을 활용하여 학생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실시간 쌍방향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하더라도 교사의 일방적인 수업 진행은 콘텐츠 활용 수업과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대면 수업에서 이루어졌던 활동 중심 수업을 원격수업에서 구현하는 방법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가 있다.
 신체적 피로 문제는 온라인 수업 환경에 맞는 일과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 실시간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모니터 화면 앞에서 모니터를 주시하며 수업에 집중하게 된다. 따라서, 신체의 각 부위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중학교의 45분 수업, 10분 쉬는 시간과는 다른 형태의 일과 시간이 필요하다. 중학생의 원격수업 집중 시간을 고려하여 수업 시간은 축소하고, 쉬는 시간은 확대하여 학생들이 수업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하면 이러한 학습 장애 요인은 도재우·김수진·문제웅(2020)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교사의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활용을 위해 온라인 의사소통 특성에 따른 학습활동 설계, 플랫폼 활용 전문성 향상, 의사소통 채널 관리전략 수립, 인지적 과부하 방지를 위한 전략 개발, 온라인 학습자 관리전략 개발, 기술적 문제 해결 방안 마련 등14)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한문과의 경우, 한문과 실시간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온라인 의사소통 특성에 따른 한문과 학습활동에 관한 연구, 교사의 수업 플랫폼 활용 능력 향상, 카카오톡 등의 온라인 의사소통 채널 관리, 적절한 학습량 설정, 온라인 수업에 있어서 여러 기술적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신장 등이 필요하다.
 
13) 황미영(2020), p.219.
14) 도재우 외(2020), p.645.
 
 

Ⅳ. 인터넷 한자 사전을 활용한 신습 한자 원격수업 사례

 본 장에서는 앞에서 살펴본 응답 내용 분석과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였으며, 수업 시간 동안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학습량의 과제를 제시하여 학습 부담을 감소시켰다. 또한, 교사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였으며,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수업을 설계하였다. 기술적인 문제나 피로의 문제는 개별 교과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수업 설계의 고려 사항에서 제외하였다.
 

1. 수업 개요

 앞 장에서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요 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실시간 원격수업을 구상하였다. 역량은 지식이나 기능과 달리 역량 그 자체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특정 상황이나 맥락 안에서 인지적, 비인지적 요소들을 총동원하여 문제나 요구를 해결해 나가는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해 함양될 수 있다.15) 따라서, 학생들에게 어떠한 문제를 주어진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업이 되도록 하고자 하였다. 학년 초의 수업이기 때문에 신습 한자 학습과 관련한 수업을 계획하였다.
 현재 본 연구자가 사용하고 있는 한문 교과서의 단원별 신습 한자의 수는 대략 35자 정도이다. 구체적인 단원별 신습 한자의 수는 다음과 같다.
 
15) 홍후조 외(2021), ��최신 교육과정 재구성의 이론과 실제��, p.249.
 
 
 
 
 본 연구자의 학교에서 한문은 1학년에만 주당 3시간으로 편성되어 있다. 즉,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를 1년 동안 학습하여야 하는 것이다. 보통 한 학기를 17주, 한 학년을 34주로 편성한다고 할 때, 주당 3시간은 한 학년 동안 102시간을 학습함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1학기는 자유학년제 선택프로그램으로 1시수를 운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 해 동안 운영하는 한문 시수는 총 85시간이다. 1차시에 약 10자씩을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문 수업에서 신습 한자 이외에도 가르쳐야 할 학습 요소가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라 하겠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수업에서 신습 한자의 모양·음·뜻, 필순 등을 학습자가 스스로 인터넷 사전에서 찾아 학습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였다. 교사가 한 글자씩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수업은 지식 중심의 수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필순의 기본 원칙을 떠올리며 교사를 따라 한 글자씩 쓰는 활동을 통해 한자를 그리지 않고 하나의 완성된 글자로 쓸 수 있는 활동16)을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서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학생들과 교실에서 대면하며 수업을 하는 양상과 원격으로 온라인에서 수업하는 양상은 다르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인터넷 한자 사전과 학습지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한자의 모양·음·뜻과 필순을 스스로 검색하여 찾고 쓸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수업이 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역량이 길러진다면, 모르는 한자가 나왔을 때, 사전에서 검색을 통해 한자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도가 있었다
 
16) 백광호(2020), p.101.
 

2. 수업 과정

 수업은 ‘학습지 제공 → 신습 한자 선택 → 인터넷 사전 검색 → 필순에 따라 한자 쓰기 → 한자를 선택한 이유 쓰기’로 진행하였다. 1단원과 2단원에서 한문 수업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인 한자의 3요소, 한자의 필순, 한자의 짜임 등에 대하여 학습한 후, 신습 한자를 단원별로 익히는 순서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주교재는 교과서를 활용하였다. 교과서에서 신습 한자는 다음과 같이 제시되고 있다.
 
 
 3단원에서는 총 28자의 신습 한자가 제시되었다. 학생들은 28자 중에서 10자를 선택한다. 단원별 로 10자를 선택한 이유는 10자씩 총 27과로 구성되어 있는 교과서를 학습하였을 때, 270자를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은 2015 개정 중학교 한문 교과서의 단문, 산문 단원을 분석하 였는데, 교과서별로 편차가 있지만 대개 본문에서 사용된 신습 한자의 수는 평균 274자(중복 제외)이었음을 밝혔다. 따라서, 900자 중에서 270자는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의 30%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이지만, 이 정도만이라도 제대로 한자 학습이 이루어진다면 한문 학습에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였다.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제공된 학습지에 본인이 선택한 10개의 한자를 작성한다. 제작한 학습지 양식은 다음과 같다.
 
 
 학습지에는 단원명만 적혀있다. 또한, 빈칸은 한자의 모양·음·뜻을 쓰는 칸이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다. 맨 왼쪽의 빈칸은 10개의 한자를 찾아 쓰는 칸이다. 한자의 모양을 쓰고, 괄호에는 한자의 음을 쓴다. 한자의 음을 쓰게 한 이유는 인터넷 한자 사전에서 한자를 검색할 때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다만, 교과서에 한자의 모양·음·뜻이 모두 제시되기 때문에 맨 왼쪽 칸에 한자의 모양·음· 뜻을 모두 표기하도록 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다음으로 인터넷 한자 사전에서 10개의 한자를 검색한다.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교과서의 신습 한자 제시에서 한자의 모양·음·뜻이 모두 제시되 기 때문에 교과서만으로도 학습지를 완성할 수 있지만, 인터넷 한자 사전을 검색한 가장 큰 이유는 한자의 필순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교실에서 수업할 때 이루어지던 한자의 필순 수업 방식은 대개 교사가 허공에 손으로 쓰면서 학생들이 함께 따라 쓰거나, 교사가 칠판에 쓰면서 필순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지는 환경에서도 모니터 화면에 교사가 허공에 손을 들어 필순을 알려주거나 Zoom, 구글 클래스룸의 화이트보드 등의 기능을 활용하여 필순을 알려주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지만, 연구자는 교실의 환경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긴 수업 방식보다는 새로운 방법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신장시키는 수업을 구상해보고자 이러한 방법을 시도하였다. 다음은 인터넷 한자 사전의 캡처 화면이다.
 
 
 국내 대형 포털의 인터넷 한자 사전18)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하여 검색하기 때문에 한자의 필순을 제공하는 PC 버전으로 접속하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 인터넷 한자 사전의 개편으로 모바일에서도 필순을 제공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작성한 신습 한자의 필순을 인터넷 한자 사전에서 찾아 필순을 보며 학습지에 한자를 쓴다. 기존처럼 교사가 한자의 필순을 알려주었다면, 교사는 학생마다 다르게 선택한 신습 한자의 필순을 알려주어야 하므로 결국은 해당 단원의 모든 신습 한자의 필순을 알려주는 방법의 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이 선택한 신습 한자를 인터넷 한자 사전에서 찾아 쓰기 때문에 교사의 역할은 여기까지 가는 과정을 소개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전에서 한자를 찾는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신습 한자의 필순을 검색하고 학습지에 한자의 모양·음·뜻을 작성한다. 한자의 모양은 쓰기 쉽도록 가로와 세로에 점선으로 칸을 나누어 4등분 된 칸을 제공하였다. 처음 한자를 써보는 학생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꼼꼼하고 세밀하게 안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학생들은 인터넷 한자 사전의 필순을 보며 같은 한자를 5회 작성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의 오른쪽 칸에는 이 한자를 선택한 이유를 작성하게 하였다. 이 칸을 제공한 이유는 학생들이 무작위로 획수가 적거나 쓰기 쉬운 한자만을 선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고민하여 신습 한자를 선택하고 필순에 맞게 한자를 쓰도록 하였다. 해당 한자를 선택한 이유는 모양 관련, 음 관련, 뜻 관련으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밝히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습지를 작성한 후, 학급 카톡방에 결과물을 제출한다. 연구자 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학급 카톡방과 Zoom을 활용한 실시 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수업 활동은 Zoom을 통해 쌍방향으로 원격수업을 실시하였으며 수업 결과물은 학급 카 톡방으로 제출받았다. Zoom에서도 파일 전송이 가능하지만,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카톡방으로 제출하는 방법이 더욱 익숙하였기 때문이다.
 
17) https://hanja.dict.naver.com.(2021.11.21. 검색)
18)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Daum과 Naver에서 모두 인터넷 한자 사전 활용이 가능하다. Daum은 금성출판사의 ‘뉴에이 스 한한 사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14,000여 표제 한자를 수록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Naver는 ㈜오픈마인드인포테인 먼트에서 개발한 ‘e-hanja사전’을 활용하고 있다. 2021년 4월 27일에 Naver 한자 사전이 새롭게 개편되어, 총 71,780字 가 수록되었으며, 그림으로 배우는 한자, 고급 검색, 주제별 성어, 한자 주소, 단어장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3. 수업 결과

 등교 수업에서 이러한 수업 방법을 적용하여 사전 연습을 하였다. 수업에 대하여 자세하게 안내하였고, 실시간 원격수업 에서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사전에 공지하였다. 그리 고 실시간 원격수업이 이루어지는 동안에 필요한 학습지를 인쇄하여 미리 배부하였다. 또한, 학습지를 분실한 학생을 위하여 실시간 원격수업 시간에 수업 카톡방이나 Zoom의 파일 전송 기능을 이용하여 다시 배부하였다. 학습지를 분실하였는데, 가정에 프린터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학생들은 빈 종이에 양식을 똑같이 그려서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였다.
 제출한 학습지에서 학생들이 작성한 한자의 모양을 살펴보았다. 한자를 쓰는 일반적인 원칙을 사전에 학습하였고, 인터넷 한자 사전에 제시된 필순을 보고 썼다고 하더라도, 처음 한자를 써보는 학생이 다수였으나 한자의 모양을 대부분 정확하게 써서 제출하였다. 다음은 Zoom에서 이루어진 수업 장면을 캡처한 화면이다.
 
 
 [그림 6]의 동그라미 안의 학생을 보면, 교과서의 신습 한자 중에서 한자를 선택하고, 스마트폰으 로 인터넷 한자 사전을 검색하여, 한자의 필순을 보며 한자를 정확하게 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반 학생의 결과물을 임의로 추출하여 살펴보았다.
 [그림 7]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같은 반에서도 서로 다른 신습 한자를 찾아 작성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서로 다른 한자를 학습할 경우, 본문 학습, 평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자는 중학교 1학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의 지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학생마다 다른 한자를 선택하여 학습지를 작성하였지만, 평가가 가능하 다. 어느 한자에 대한 한자의 모양·음·뜻, 한자의 필순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한자가 제시되었을 때, 사전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한자 정보를 정확하게 검색하고, 그 정보를 활용하여 한자를 바르게 쓸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결과물의 오류이다. 다음은 학생이 제출한 학습지에서 일부만을 캡처하였다.
 
 
 [그림 8]에서 力의 경우, 한자의 모양은 비교적 정확하게 작성하였으나, 괄호 앞에 한자의 뜻을 작성하고, 괄호에 음을 작성하라고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음과 뜻을 바꾸어서 작성하였다. 春의 경우,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을 잘못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 학생은 인터넷 한자 사전에 나온 정보를 활용하여 정확하게 한자를 썼다. 또한, 한자 폰트에 따라 한자 쓰기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氵는 폰트에 따라서, , 등 모양이 다르게 보인다. 다음 두 학생의 결과물은 한자 학습의 선행 학습 정도가 해당 수업에서 학습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선행 학습 정도가 현재의 학습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수업을 구성하고자 한다. 즉, 선행 학습 여부와 무관하게 중학교에 진학하여 해당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였다면 목표로 설정한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한다. [그림 9]는 한자를 처음 배우는 학생도 수업에 성실하게 참여했다면 교사가 설정한 기준(氵모양의 구현, 漢의 윗부분 모양의 구현)에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수업을 구상할 때, 사전에서 한자의 필순을 찾아보지 않고 한자의 필순을 임의대로 쓰면 어떻게 할지에 대하여 고민하기도 하였으나, 다행히도 그러한 학생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수업 시간 동안 학습지를 완성하지 못하는 학생이 몇몇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원격수업에 적합한 수업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교수자의 입장에서 이루어지던 원격수업에 관한 연구를 학생의 입장에서 학습 장애 요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찾고자 하였음에 의의가 있다. 실시간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은 집중력 부족이었다. 왜 집중하지 못할까 하는 의문은 쉽게 해결된다. 수업에 흥미와 재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영상 등에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 수업의 학습 제재도 흥미와 재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을 선정하여 수업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본 수업을 설계하였다. 학생들이 스스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였다. 따라서,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 중에서 학습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자를 스스로 선택하여, 스마트폰 으로 인터넷 한자 사전을 찾고 한자의 필순에 맞게 한자를 써보는 수업을 구성하였다.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 활용만으로도 학생들은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본 수업은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 중에서 일부만 학습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학력의 재개념화와 이에 대한 공감이 확대19)되어야 할 것이다. 즉, 일부 한자만을 대상으로 하였지 만, 한자를 찾아 바르게 쓸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면, 수업 시간에 학습 시간의 부족 등 여러 이유로 학습하지 못한 신습 한자에 대해서는 혼자서 스스로 학습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각자 다른 한자를 검색하기 때문에 글의 독해 부분을 수업할 때 한자 수준 차이로 인한 학습의 차이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 학생들이 10개의 한자를 선택할 때, 한 단원에서 필수 한자와 선택 한자로 구별하는 등의 대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해당 단원의 본문에 포함된 한자는 필수 한자로 제시하고, 그 외의 한자는 선택 한자로 제시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역량 기반 교육과정이라고는 하나,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지식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역량 기반 교육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한몫하 고20) 있을 것이다. 본 연구자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이 역량기반 교육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였다는 지적21)을 수용하여, 차기 교육과정에서는 이러한 역량기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성취기준 개발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역량이 길러졌 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평가 도구 개발이 필요하겠다.
 비대면이라는 수업 환경은 교사와 학생이 서로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교수·학습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수업 환경의 변화에 따른 본질적인 수업 방법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개별 학교의 학생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개별 학교에서 학생들이 실시간 원격수업에서 실제로 겪었던 어려움을 파악하여 수업 방법을 개선하고자 하였으며, 교사가 자신의 수업에서 겪는 문제점을 발견하여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학생 면담 등의 방법을 통하여 한문 학습에 대한 흥미나 관심의 변화 여부에 대하여 면밀히 파악하고자 하였으나, 물리적 시간의 제약으로 진행하지 못하였다. 향후 여력이 된다면 개별적으로 파악하여 수업 설계에 참고하고자 한다. 또한, 한자 영역 외에도 단문, 산문, 한시 영역에 있어 교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원격수업 방안에 대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수업 사례가 누적되고, 교사들 사이에서 공유된다면, 코로나 상황에서 비대면 원격수업이 안정되어 학생들에게 학습 결손이 발생하지 않는 교육 현장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한 후속 연구를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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